비닐에 포장된 수저
2020. 12. 4. 07:56ㆍ바롱이의 쪽지/강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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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닐에 포장된 수저"
2016년 11월경 원주 역전 분식집에서, 아침으로 김밥을 먹었다. 바로 옆집은 먼저 생긴 "김밥"이 들어간 상호를 쓰는 잘 알려진 곳이고, 이 집은 "김촌떡볶이"란 상호를 사용했지만, 메뉴는 서로 많이 겹첬다. 인지도와 후발 업체라 경쟁이 쉽진 않을 거라 생각했다.
일반 김밥을 주문핬다. 2,000원짜리 김밥이지만 채 썬 달걀지단, 채 썬 당근 등 속 재료를 보고 손이 많이 갔다는 걸 바로 알 수 있었다. 더 놀라운건 깨끗하게 씻은 수저를 비닐봉지에 따로 담아 보관하다가 내준거다. 분식집에선 처음 본다. 손이 많이 가지만 하신다.
코로나 19시대인 지금도 대부분 식당은 그냥 큰 통에 수저를 같이 담아 두는게 현실이다. 원주 여행하며 그때 기억이나 다시 찾았다. 상호도 없어지고 텅 빈 공간만 보았다. 다른 데로 옮겨서 하시는진 알 수가 없다. 작은 분식집이지만 정성이 담긴 음식 맛과 음식을 먹는 도구의 청결함을 유지하려던 여사장님이 생각나는 시기이다.
아래는 4년 전 맛본 이천 원짜리 김밥이다. 비닐봉지에 담긴 수저가 기억에 오래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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