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식감과 풍미, 소머리수육(Boiled Beef Head Meat)

2020. 12. 22. 08:30구석구석 먹거리/머드러기 먹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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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의 머드러기]

표준국어대사전에 설명된 '머드러기'는 과일이나 채소, 생선 따위의 많은 것 가운데서 다른 것들에 비해 굵거나 큰 것. 또는 여럿 가운데서 가장 좋은 물건이나 사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다.

대한민국 여행하며 맛 본 내 인생의 머드러기 먹거리를 소개한다.


[소머리수육]

국문명 :소머리수육(someorisuyuk)

다국어 :someorisuyuk, Boiled Beef Head Meat, ゆで牛の頭部肉, 白切牛头肉, 白切牛頭肉

소의 머리 부분 살을 푹 삶아 면포에 말아 무거운 것으로 눌러두었다가 잘라서 양념장에 찍어 먹는 음식이다. 새우젓과 함께 먹기도 하는데, 소화에도 도움이 된다.

For this dish, a cooked cow’s head is wrapped in a cotton cloth and pressed with a heavy weight. After being pressed and sliced, the cow’s head is served with salted shrimp to aid indigestion.

牛の頭部の肉をじっくりと茹で、布で巻いて重石をのせて伸ばしておいたものを切ってたれにつけて食べる。アミの塩辛と一緒に食べる場合もある。消化を助けるといわれる。

将煮至烂熟的牛头肉用棉布包好后,用重物按压,最后切成片,蘸调味酱食用即可。也可以蘸虾酱吃,有助于消化。 先將牛頭肉煮爛,用棉布包好,再用重物按壓,最後切成片,蘸調味醬食用。有時也可與蝦醬一同食用,有助於消化。

출처:한식진흥원


[충북 청주 리정]

청주 내덕동우체국 부근 3대 60여년 전통의 식당으로 충청북도 대물림전통음식계승업소, 벤처기업부 선정 백년가게이다. 2대째 사장님 부부분이 몇 해전 돌아가신 창업주 할머님 뒤를 1988년부터 이어 받아 운영하셨고 현재는 손자부부가 3대째 대를 잇고 있다. 

2대 남사장님이 주변 배달도 하시고 주인분, 종업원분들 모두 친절하시다. 방문시 삶은 양짓살을 결결이 찢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메뉴는 육개장, 설렁탕, 수육 등 3가지뿐이다. 

기존 사용하던 뚝배기에서 세제를 흡수하지 않는 친환경 뚝배기로 교체 사용하며 소외 계층 음식 봉사등 지역 봉사활동도 한다. 음식 솜씨뿐 아니라 손님을 배려하고 지역 봉사활동까지 하는 마음씨도 갖춘 식당이다.)


"다양한 식감과 풍미를 담다"

수육(우설과 다양한 부위가 섞인 한우 수육을 주문하면 버섯, 묵, 콩나물무침, 양념간장, 김치, 깍두기등 밑반찬과 소고기, 소뼈등을 넣어 우려낸 개운한 육수에 달금한 대파, 결결이 찢어낸 부드러운 소살코기, 다진 마늘, 달걀을 풀어 넣고 얼큰한 고추기름을 더한 깔끔한 맛의 특색 있는 육개장을 곁들여 내준다. 

하얀 그릇에 살짝 데친 달금한 대파를 깔고 부드럽게 삶은 촉촉하고 고소한 우설, 야들야들 쫀득한 한우 소머리의 다양한 부위를 투박하게 썰어 얹었다. 다양한 육질과 식감을 맛볼 수 있다. 대파, 고추등을 넣은 짜지 않은 매콤한 간장양념에 찍어 먹으면 한층 풍미를 더해준다.)


[충북 청주 남주동해장국]

청주 신일아파트 부근에 있다. 1943년 개업한 청주에서 가장 오래된 해장국 노포로 알려져 있다. 창업주 할머님 대를 이어 며느님이 운영중이며 2018년 11월 중소벤처기업부 인증 백년가게로 선정되었다.


수육(사기그릇에 삶은 소고기를 가지런히 담아 약간의 깨와 데친 파를 얹은 소머리 수육을 주문하면 직접 담은 시지 않은 김치, 달금하고 시원한 깍두기, 고추, 양파 등을 넣은 간장 절임, 다진 마늘, 썬 대파 등을 넣은 매콤하고 알싸한 수육 양념장, 뚝배기에 담겨 나온 개운하고 구수한 해장국 등을 곁들여 내준다.)


수육(하얀 사기그릇에 보들보들 촉촉하게 삶아진 소고기를 닮고 고소한 깨, 달큰한 향의 데친 파를 얹어 내온다. 알싸한 양념장에 찍어 먹는다. 개운하고 구수한 육수에 고추기름으로 얼큰함을 더한 해장국도 함께 맛본다.)


수육(부드러운 소머리수육과 졸깃한 양내포에 데친 파의 달큰한 향이 어우러졌다. 시원하고 개운한 선지해장국을 곁들여 먹는다.)


[충북 청주 금강설렁탕]

청주 육거리종합시장 안 50여 년 넘게 영업한 설렁탕 노포로 오랜 단골 손님이 많다. 중소벤처기업부 인증 백년가게로 선정되었다. 메뉴는 씨 국물을 사용한 한결같은 맛의 설렁탕과 수육 두 가지다. 포장, 택배 판매도 한다.


수육(하얀 접시에 살포시 겹쳐 담은 수육을 주문하면 배추김치, 깍두기, 청양고추 넣은 양념간장, 깔끔하고 따뜻한 설렁탕 국물을 곁들여 내온다.)


수육(짙은 갈색의 소머리 부위와 우설을 따뜻한 설렁탕 국물에 데쳐 하얀 그릇에 살포시 담아 내준다. 쫀득한 껍질, 보들보들한 살코기, 촉촉하게 입에서 사르르 풀리는 우설 등 다양한 식감과 맛에 입안이 풍성하고 흐뭇해진다. 담백한 수육을 매콤한 청양고추를 넣은 짭짤한 간장양념에 찍어 먹으면 알맞게 간도 맞추고 풍미도 더해준다.

단순하고 질 좋은 식재료와 정성들인 오랜 시간의 더께가 은근히 만든 품격을 맛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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