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5. 10. 12:03ㆍ뚜벅뚜벅 여행의 완성/여행의 완성
[살갑고 구수한 사투리의 맛_5월]
사투리/박목월
우리 고장에서는
오빠를
오라베라 했다.
그 무뚝뚝하고 왁살스러운 악센트로
오오라베 부르면
나는 앞이 칵 막히도록 좋았다.
나는 머루처럼 투명한
밤하늘을 사랑했다.
그리고 오디가 샛까만
뽕나무를 사랑했다.
혹은 울타리 섶에 피는
이슬마꽃 같은 것을……
그런 것은
나무나 하늘이나 꽃이기보다
내 고장의 그 사투리라 싶었다.
참말로
경상도 사투리에는
약간 풀냄새가 난다.
약간 이슬냄새가 난다.
그리고 입안에 마르는
黃土흙 타는 냄새가 난다.
경북 예천 맛고을 문화의거리, 국밥 푸시는 할머니 벽화
추억이 담긴 살갑고 구수한 사투리의 맛, 고향 음식의 풍미를 더하다.
1. 배추적(배추전을 이르는 경상도 사투리)
배추전(배추에 밀가루 반죽(밀가루, 소금, 물)을 묻혀 식용유를 두른 팬에 지진 것을 말하며 초간장을 곁들인다. 경북에서는 배춧잎을 칼등으로 두드려 소금 간을 하여 만들며, 경남에서는 배추를 데쳐서 지진다. 배추전은 제사는 물론 각종 길흉사, 집안 행사에서부터 즉석에서 만들어 먹는 간식에 이르기까지 그 쓰임새가 다양하다. - 출처:전통향토음식 용어사전)
배추전(경상북도 안동 지역에서 배추와 밀가루를 주재료로 만든 전(煎).
안동 지역을 중심으로 한 경상북도 북부에서는 배추로 구운 전을 일상식은 물론 의례음식에서 결코 빠뜨리지 않는다. 다른 지역에서는 배추로 전을 붙일 경우 물이 생기기 때문에 좋아하지 않으나 안동 지역에서는 배추의 고유한 단맛과 시원한 느낌을 좋아하여 배추전을 선호한다.
다른 지역에서는 배추전을 해 먹는 경우가 거의 없는 것으로 보아 경상북도 북부 지역 산간 주민들의 가난한 삶에서 비롯한 음식일 것으로 추측된다.
배추는 비교적 억센 줄기 부분은 자근자근 두드려서 저며 둔다. 배추를 저밀 때는 주로 부엌칼의 칼등을 이용한다. 밀가루는 살짝 흐를 정도로 약간 묽게 반죽한다. 팬에 기름을 두르고 달구어지면 준비해 둔 배추를 겹쳐 놓고 반죽해 놓은 밀가루로 옷을 입혀 지져낸다. 배추는 가을 김장용이 달고 맛있으며, 가능한 밀가루 옷을 얇게 입히는 것이 맛있다. 구운 배추전은 양념장과 함께 곁들어낸다.
배추전은 제사를 비롯한 집안의 모든 대소사에 빠지지 않는 음식이며, 일상적인 간식이나 반찬으로도 많이 해 먹는 쓰임새가 다양한 음식이다. 그런 점에서 강원도의 메밀전에 비유될 만하다고 할 수 있다. - 출처:디지털안동문화대전-배추전)
경북 안동 안동소주전통음식박물관, 탁주상(배추적,선지국,막걸리,고들빼기김치,알타리동치미)
1.1 경북 안동 봉정사 버스 종점 위 황토집 손두부
배추적(싱싱한 배추에 묽은 밀가루 반죽을 발라 기름 두른 팬에 얇게 지진 아삭한 식감과 시원한 단맛의 배추전. 깨, 파, 고추등을 넣은 매콤, 고소, 짭짤한 간장양념에 찍어 시원한 막걸리 한 잔 들이키면 금상첨화이다,)
1.2 경북 안동 문화의거리 부근 양궁주막
배추적(부드럽고 담백한 배추전에 밥알 동돈 뜬 시큼한 인삼동동주 한 잔 곁들인다.)
1.3 경북 예천 삼강주막
배추적(부침옷 얇게 입혀 지져낸 담백하고 달금함도 느껴지는 배추전에 국내산 백미로 만든 깔끔, 시원하고 목넘김 좋은 막걸리 한 잔으로 목을 축인다.)
콩칼국수(멸치로 우려낸 시원하고 깔끔한 육수에 콩가루를 넣어 고소하고 보들보들한 식감의 넓적한 면, 달걀지단, 채 썬 당근, 부추, 호박, 깨, 김가루 뿌린 콩칼국수, 매콤하고 짭짤한 간장양념, 시큼한 김치)
주모한상(사근사근 씹히는 담백하고 달큰한 채즙의 배추전을 깨, 고추, 쪽파등을 넣은 짠맛의 조선간장에 찍어 시원한 막걸리 한 잔으로 땀도 식히고 목도 축인다. 고소하고 부드러운 두부, 보들보들 쌉싸래한 도토리묵, 두부 싸먹는 아삭하고 시금한 신김치, 어묵볶음.)
2. 두치.두투(두치는 괭이상어의 부산물 수육을 부르는 경주 사투리이며 부산, 경남 지역 상어 부산물 수육은 두투라고 부른다.)
두치.두투(상어의 부산물을 부위별로 삶아 수육으로 만든 음식이다. )
2.1 경북 경주 놋전분식
두치(이전 후 현재 판매하지 않는 메뉴. 다시마 위에 특유의 비린 맛 없이 삶아낸 쫀득하고 보들보들하며 녹진한 상어껍데기와 내장등을 얹은 두치. 새콤, 달금한 초고추장, 시원한 막걸리 한 잔.)
2.2 경북 경주 중앙시장
두치(존득한 껍질과 부드러운 살코기의 두치라 부르는 상어껍질과 고독고독 졸깃한 상어내장, 보들보들 무미의 데친 개복치.)
3. 돔배기
돔배기(돔배기는 ‘간을 친 토막 낸 상어고기’라는 뜻의 경상도 사투리로 구이와 산적 그리고 조림에 이용한다. 먼 옛날 동해안에서 잡은 상어를 영천으로 옮기기 전에 상하지 않게 하기 위해 발달한 갈무리법과 염장법 기술이 그 기원이다. 경상도에서 보통 명절이나 제사상에 올리는 대표적인 생선이다. 한의학에서 상어를 ‘교어(鮫魚)’라고 해서 오장(五臟)을 보(補)하는 효능이 있고, 특히 간(肝)과 폐(肺)를 돕는 작용이 강해 피부 질환이나 눈병에 많이 이용하였다고 한다. 돔배기는 단백질이 많고 지방이 적어 다이어트 목적으로 즐겨 먹는 닭가슴살과도 비슷하면서도 몸에 필요한 다른 영양소들이 훨씬 뛰어나다.
경북 영천의 특산물인 돔배기는 육질이 담백하고 부드러우며 특유의 감칠맛과 고소한 맛이 있다. 상어를 포를 떠서 소금에 절인다. 번철에 식용유를 붓고 절인 상어포를 놓아 지져낸다. - 출처:두산백과)
강원 강릉 주문진항 상어고기
경북 영천 영천돔배기시장
경북 영천 영천돔배기시장 경북수산 돔배기
전남 영광 법성포 말린 상어고기
3.1 경북 영천 영천공설시장 시골식당
돔배기구이(짭짤하게 간이 배인 상어고기를 기름 두르고 노릇하게 구워낸 기름기 적은 고등어살 같은 탄력적이고 존득한 속살의 돔배기구이.)
돔배기조림(상어고기기에 매콤, 짭조름하게 양념하여 졸인 졸깃하고 탄력적인 살의 돔배기조림.)
3.2 경북 대구 행복식당
돔배기구이(삼삼하게 간이 배인 상어고기를 기름 두르고 구워낸 부드럽고 담백한 맛과 고소한 감칠맛이 어우러진 돔배기구이.)
3.3 경북 경주 삼부식당
제사 지내고 가져 오신 돔배기 산적(차지고 존득한 살의 돔배기 산적에 얹은 고추장에 무친 알싸하고 화한 제피잎절임.)
3.4 경북 경주 도솔마을
모둠전(짭짤하고 졸깃한 살의 돔배기전, 졸깃한 새송이전, 뼈까지 통째로 부친 보들보들한 속살의 담백한 간재미전, 쫀득하고 고소한 새우전, 고구마튀김, 부드러운 명태전, 장떡, 쪽파, 고추 넣은 부침개, 육전등을 소쿠리에 담아낸 모둠전.)
3.5 경북 안동 까치구멍집
헛제사밥 차림상 유기 제기에 올려진 돔배기
3.6 경북 안동 맛50년 헛제사밥
헛제사밥 차림상 유기 제기에 올려진 돔배기
3.7 전북 부안 수성당
수성당 제사 음식으로 나눠 주신 두툼하게 썰어 딲딲하게 말려진 짭짤한 상어포와 소주 한잔
4. 꽁치당구국
꽁치당구국(꽁치당구국은 다른 지역에서 쉽게 찾아볼 수 없는 독특한 토속음식이다. 구룡포에서 나오는 꽁치를 껍질 채로 칼로 다진 다음 밀가루를 조금 넣고 어묵처럼 반죽한다. 이걸 숟가락으로 떠 넣거나 수제비처럼 뜯어서 된장국물에 넣는다. 다진 파, 마늘, 산초가루를 넣어서 마저 끓이면 된다. 꽁치를 곱게 다질수록 끈기와 점성이 생겨 국에 떠 넣기가 좋다. 내장이나 머리는 완전히 제거하고 다지는 것이 좋다. 그렇지 않으면 내장 쪽 살에서 씁쓸하고도 비릿한 맛이 배어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무와 콩나물만 넣어서 시원하게 끓인 맑은 국에 꽁치 반죽을 떠 넣어 끓이다가 고춧가루를 풀어먹기도 한다. - 출처:한국음식문화 깔때기국수, 꽁치당구국 등 경북 해안가 해녀음식과 토속음식)
4.1 경북 포항 꽁치다대기추어탕
꽁치당구국(구수하고 개운한 국물에 부추, 부드럽게 삶아진 배추 우거지, 완자 형태로 뭉쳐진 고소한 꽁치살, 수제비등을 넣은 꽁치추어탕이라고 부르는 꽁치당구국.)
[할머니 속고쟁이에 담은 아지트_5월]
사찰음식에서는 유제품을 제외한 모든 동물성 식품과 오신채(매운맛을 내는 다섯가지 채소- 파, 마늘, 부추, 달래, 흥거)를 금하고 있다.
사찰음식의 가장 큰 특징은 집착에서 벗어나 모든 생명들이 서로 의지해서 존재하고 있음을 깨닫고, 조화롭게 공존하는 세상을 만드는 수행정신이 담겨 있는 수행음식이다.
사찰음식은 자연재료(버섯가루, 다시마 가루, 제피가루, 들깨가루, 날콩가루 등이 대표적)로 만든 천연조미료를 사용하는 자연음식이다.
사찰음식은 외부와 고립될 수밖에 없는 산중 사찰에서는 긴 겨울을 나기 위해 음식을 저장하는 방법이 발달한 저장음식이자 발효음식이다.
각종 장류, 김치, 식초와 식혜, 송차, 각종 장아찌, 초절임 · 소금 절임 · 장절임 등의 절임류와 미리 말려두었다 쓸 수 있는 튀김류와 부각류가 있다.
문화유산 답사여행을 하며 사찰을 많이 찿게 되었으며 시간이 맞으면 공양간에 들려 점심 식사 공양을 주로 하였다.
대부분 사찰 식사 공양은 밥과 철에 따른 식재료를 넣어 끓인 국, 김치, 제철 나물무침, 전, 부침등 반찬들과 후식으로 과일, 떡등이 균형있게 나오며 찬들의 간은 심심한 편이고 비빕밥으로 비벼 먹을 수 있는 찬들이 대부분이다. 간혹 특정 지역 식재료나 별미 음식이 나오기도 하지만 그보다는 제철에 나오는 채소와 산나물, 김치, 절임류, 부침등이 대부분이다.
대부분 비슷한 식재료로 만든 찬들이지만 사찰마다 조금씩 맛의 차이가 느껴지는 것은 공양간 공양주, 보살님들의 손맛과 장맛의 차이가 아닐까 생각된다. 맛의 차이는 있지만 이른 시간부터 식재료를 다듬고 음식을 만드시는 정성과 수고스러움은 한결같다.
출처:대한불교 조계종 한국불교문화사업단
할머니 속고쟁이 주머니에 담아두고 싶은 아지트, 그곳에 가고싶다.
1. 경기 수원 광교산 봉녕사
점심 식사공양으로 준비된 비빔밥
식사 공양(고술고슬한 밥에 무, 고사리, 콩나물, 호박등을 넣어 비벼낸 삼삼한 비빔밥. 달금 칼칼하고 차진 고추장을 약간 넣어 비벼 먹었다. 후식으로 미숫가루로 입가심하니 시원하고 고소한 맛이 입안을 감돈다. 사찰 행사가 있어 비빔밥을 미리 비벼 놓았다. 정성이 담긴 비빈밥이다.)
2. 강원 평창 오대산 상원사
식사 공양(도라지, 무나물, 숙주나물, 시금치, 열무김치, 무생채, 고추장등 심심한 간의 반찬들과 쌀밥. 따뜻하고 삼삼한 미역국. 후식으로 먹은 시원한 수박, 백설기, 버찌, 달큰한 한과.
밥, 국, 김치, 채소, 나물무침등 기본 한식의 차림새다. 후식으로 과일, 떡, 한과도 곁들여 먹었다.)
3. 강원 인제 설악산 봉정암&오세암
따뜻한 밥과 따뜻한 국
오이무침
따뜻하고 심심한 미역국과 식은 주먹밥
식사 공양(식은 주먹밥, 버섯 넣은 심심한 간의 따뜻한 미역국과 오대쌀로 지은 고슬고슬 따뜻한 밥, 아삭한 오이무침등 단촐하지만 땀 흘려 올라 허기진 시각에 맛보는 꿀 맛 같은 음식이다.
"시장이 반찬이다"라는 속담처럼 배가 고플 때는 반찬이 빈약해도 그 맛을 느낄 겨를이 없을 정도로 음식 맛이 좋다. 땀 흘려 올라 허기진 시간에 맛 본 검소하지만 누추하지 않은 음식이다.)
인제 설악산 봉정암 무료 커피 자판기(대한민국 가장 높은 곳(해발 1244m)에 위치한 커피자판기)
봉정암 프림 들지 않은 쌉쌀한 설탕커피
인제 설악산 오세암 무료커피자판기(중국 남송(南宋)의 선승(禪僧) 무문 혜개(無門慧開)가 지은 불서 무문관:깨달음의 절대 경지를 ‘무’라고 표현한 것)
오세암 달달하고 따뜻한 크림커피
4. 강원 고성 금강산 건봉사
식사 공양(삼삼하게 무친 유채나물, 달래 넣은 부드럽고 쌉싸래한 도토리묵, 고소한 배춧속, 오이무침, 곤드레묵나물, 꼬도꼬독 씹히는 무말랭이, 들깨가루 넣어 무친 표고버섯, 느타리버섯, 쌈장, 김치, 딸기, 깍두기, 두부무침, 짭짤한 간장으로 간을 한 몽글몽글 부드럽고 고소한 순두부.
제철 채소와 나물에 삼삼하게 간한 담백한 맛의 소박하지만 정성이 담긴 음식이다.)
5. 강원 속초 설악산 신흥사
식사 공양(콩나물무침, 애호박볶음, 감자조림, 무 넣은 새콤한 파래무침, 담백하고 부드러운 무나물, 아삭한 미나리를 넣어 도톰하게 부친 도토리부침, 김치, 두부, 감자, 표고버섯등을 넣어 끓인 구수하고 약간의 단맛도 도는 된장국, 두부, 김치, 비지등을 넣어 끓인 삼삼한간의 고소하고 부드러운 비지찌개.
여러 식재료를 볶고, 무치고, 부치고, 끓이고, 발효한 음식으로 만든이의 정성과 수고스러움이 가득한 식사 공양이다.)
6. 강원 영월 사자산 법흥사
식사 공양(쫀득한 인절미, 깻잎, 고추지, 김치, 아삭한 무.무청.쪽파등을 넣은 상쾌하고 짭짤한 동치미, 꼬독꼬독 씹는 식감이 좋은 톳무침, 양배추볶음, 팥죽, 콩을 넣은 밥, 김치, 두부등과 콩알갱이 듬뿍 넣은 구수하고 진한 청국장.
채소와 산나물 위주의 음식에 오독오독 씹히는 톳무침이 별미다.)
7. 강원 양양 오봉산 낙산사
양양 낙산사 설선당 따뜻하고 구수한 차 한잔
식사 공양(하얀 대접에 알맞게 삶아 찬물에 씻은 부드러운듯 졸깃한 소면을 담고 옅은 갈색빛이 도는 삼삼한 간의 시원한 감칠맛의 국물을 부어 양념간장을 얹은 국수.
낙산사는 일반적인 밥 위주의 공양실 외에 국수 공양을 할수 있는 공양간이 따로 있다. 스님들도 미소 짓게 만든다고 하여 승소라 불리는 별식인 국수를 언제든 식사 공양으로 먹을 수 있어 입가에 미소가 절로 돈다.)
8. 강원 강릉 만월산 현덕사
현덕사 공양간 여불자님이 핸드드립으로 만들어 주신 두 손으로 잡고 먹게 되는 사발커피(깔끔하고 연한 쓴맛과 구수한 향의 사발커피)
식사 공양(잡곡밥, 아삭한 깍두기, 고추지, 시원하고 아삭한 배추김치, 쌀을 넣은 무식해, 새우 넣은 마늘종볶음, 쫀득한 만두피 안에 숙주나물, 두부, 표고버섯, 당면등을 넣은 담백한 만두국.)
만두국(버섯, 다시마 등으로 우려낸 삼삼한 간의 깔끔하고 시원한 채수국물에 숙주나물, 두부, 표고버섯, 당면등을 다져서 소로 넣은 아삭한 식감의 담백한 만두를 넣어 끓인 후 달걀지단을 고명으로 얹은 만두국.
진한 고기 육수와는 다른 깔끔하고 담박한 채수 국물이 인상적이다. 공양간 보살님의 손맛과 정성이 깃든 음식이다.)
9. 충북 청주 구룡산 안심사
부처님오신날 식사 공양(김치, 고사리, 나물, 무생채, 호박, 당근, 콩나물등에 밥을 담고 매콤 달짝한 고추장으로 비빈 비빔밥. 심심한 우거지 된장국. 후식으로 먹은 수박, 방울 토마토, 졸깃한 절편, 고소한 깨가 들어간 바람떡.
부처님오신날 식사 공양은 처음이다. 여러 불교 행사가 진행되며 불자분들이 많이 오신다. 아침 일찍부터 음식 만들고 나눠 주시는 불자님들의 손길이 바쁘다. 비빔밥과 국, 떡, 과일등이 나온다. 검소하지만 누추하지 않은 부족함이 없는 음식이다.)
10. 충남 논산 반야산 관촉사
식사 공양(열무김치, 도라지무침, 오이, 우엉조림, 무생채, 오이장아찌, 고사리, 도라지데침, 깻잎나물, 쌀밥. 여름철 별식으로 나온듯한 배, 가지, 사과, 오이, 고추 넣은 새콤하고 시원한 오이냉국.
장아찌, 채소와 나물무침등 재료에 알맞은 조리 방법과 간을 맟췄다, 곁들여 나온 오이냉국이 여름더위를 잊게 해준다, 청량함이 느껴지는 별식이다.)
11. 충남 금산 진악산 보석사
식사 공양(대접에 푸짐하게 담아 주신 하얀 쌀밥, 삼삼하게 무친 나물무침, 시원하고 칼칼한 열무 물김치, 풋풋한 향의 아삭한 열무김치, 조미하지 않은 구은 김, 부드러운 배추 넣어 끓인 구수한 배추된장국.
크지 않은 사찰의 점심 식사 공양이다. 정갈하고 정성들여 차려 내주신다. 어머니가 차려 주신 집밥같다.)
식사 공양(진악산 하산 후 공양시간이 지나 밥이 다 떨어졌다며 공양간 할머님이 내주신 비빔면. 귤, 아삭하고 시원한 열무김치, 매콤 새콤한 양념과 졸깃한 면발 비빔면으로 절 식사공양으론 처음으로 먹은 라면.
식사 공양 시간을 놓쳐 들린 공앙간에서 허기질테니 먹으라며 내주신 비빔면을 끓여 먹었다. 익히 아는 맛인데 다름이 느껴진다. 귤, 과자, 사탕, 초코릿등 주전부리도 내주신 공양간 할머님의 인심이 후하다.)
12. 충남 예산 덕숭산 수덕사
식사 공양(시지 않은 시원한 김치, 열무 김치, 들깨가루에 버무린 고소한 고구마줄기무침, 감자부침, 배무침, 가죽나물.두릅무침, 쑥떡, 백설기, 약간 되지게 지어진 따뜻한 쌀밥, 삼삼하고 고소한 순두부등 담박하고 소박한 음식.
소박하지만 정성이 담긴 음식이 하얀 그릇에 담겨 더 정갈하고 깔끔해 보인다. 고소하고 부드러운 순두부가 일미이다.)
13. 충남 서산 상왕산 개심사
식사 공양(아삭하고 시원한 김치, 달금한 딸기, 고사리 무침, 숙주나물, 콩나물무침, 시금치무침등 나물찬. 부드러운 두부, 시원한 무 넣은 두부조림, 구수한 배추 된장국, 쌀밥과 잡곡밥.
공양간 할머님이 하얀 그릇에 조금씩 음식을 담아내 주셨다. 잡곡밥도 쌀밥과 같이 내주셨다. 말하지 않으면 일반 식당이나 집밥의 밥상이다. 사찰 공양간에서 주시니 사찰음식이고 식사 공양이다.
한국문화유산답사회 보물 합천 영암사지 쌍사자 석등에 대한 글 중에 나오는 문구이다.
"지금의 모습으로 표현할 것은 다 표현하여 부족함이 없으니, 그것으로 족하지 않은가? 원래 완벽에 대한 무관심도 우리 한국미의 한 특질이 아니던가?"
표현할 것은 다 표현하여 부족함이 없는 밥상이다.)
14. 전북 완주 종남산 송광사
식사 공양(김치, 열무김치, 고추지, 아삭한 총각무, 배를 넣은 시원한 무생채, 심심하게 무친 도라지나물, 고사리나물, 참나물, 촉촉한 반죽에 졸깃한 버섯을 넣은 튀김에 사과 넣어 만든 삼삼한 양념 소스를 뿌린 버섯 탕수, 가지무침, 따뜻한 부추전, 쌀밥. 버섯, 두부, 청양고추, 김치등을 넣어 끓인 얼큰하고 시원한 김치찌개. 후식으로 먹은 떡, 시원하고 달금한 수박.
검소하나 누추하지 않고 화려하나 사치스럽지 않은 식사 공양이다.)
15. 전북 정읍 내장산 내장사
식사 공양(채 썬 오이, 당근, 김치와 부드럽게 삶아진 소면등을 넣어 매곰한 양념으로 버무린 비빔국수. 단무지, 건포도, 양배추 넣은 샐러드, 콩나물, 고추 넣어 끓인 미지근한 국물의 개운한 콩나물국.
사찰 식사 공양에선 처음으로 맛 본 비빔국수이다. 채소의 식감과 부드러운 면, 매곰한 양념이 섞인 비빔국수이다. 시원한 콩나물국이 잘 어우러진다,)
16. 전남 구례 지리산 화엄사
식사 공양(깔끔하고 상쾌한 국물에 알맞게 삶은 가는 면, 배추김치, 가지튀김, 쫑쫑 썬 아삭한 김치, 오이, 표고버섯무침, 목이버섯, 오독오독 씹히는 톳, 채 썬 유부, 양념 유부, 호박등을 고명으로 얹은 국수.
스님들도 웃게 만든다고 하여 승소(僧笑)라 불리는 국수. 깔끔하고 상쾌한 채수와 알맞게 삶아진 가는면에 다양한 고명의 색감과 식감이 한데 어우러진다. 스님들의 옅은 미소가 느껴지는 맛이다.)
17. 전남 장성 백암산 백양사
식사 공양(소금 덜 뿌려 바삭하게 구운 김, 표고버섯 넣은 심심한 간의 미역국, 미역줄기, 유부, 버섯 무침, 호박, 당근전, 숙주나물, 무생채, 두부, 시큼하고 아삭한 김치, 고소한 들깨죽, 매콤, 새콤한 고추장, 잡곡밥,. 후식으로 먹은 새곰 달큼한 파인애플, 졸깃한 떡.
전식으로 먹은 들깨죽, 다음으로 반찬과 밥, 국을 먹고 후식으로 떡, 파인애플을 먹었다. 어줍잖은 한정식보다 낫다.)
18. 전남 해남 대둔산 대흥사
식사 공양(도라지, 무생채, 버섯, 고사리, 상추 겉절이, 호박, 버섯찜, 밥등에 달금하고 차진 고추장을 넣어 비벼 먹은 나물과 채소의 식감이 한데 어우러진 담박한 비빔밥. 버섯, 무, 감자, 두부등을 넣은 구수한 된장국. 후식으로 먹은 달큰한 청무화과.
담박한 비빔밥을 먹은 후 후식으로 먹은 달콤하고 쫀득한 맛의 청무화과가 입안을 깔끔하게 정리해준다.)
식사 공양(새콤한 초고추장 돌나물무침, 시금한 갓물김치, 신선초, 부추, 양파무침, 버섯무침, 김치, 열무볶음, 백김치, 상추무침, 백김치볶음, 고슬고슬한 밥, 매콤하고 찰진 고추장. 부드러운 우거지 넣어 끓인 구수한 된장국.
밥과 따로 먹어도 좋은 채소, 나물찬들이지만 고추장과 함께 섞으면 비빔밥이 된다. 다르지만 같고 같지만 다르다.)
19. 전남 해남 달마산 미황사
식사 공양(삼삼한 국물에 알맞게 잘 삶아낸 졸깃한 소면, 연근, 호박, 버섯, 당근, 오이, 김치, 김가루, 고추 장아찌 고명 얹은 국수. 고소한 깨, 청, 홍 고추 넣은 짠맛의 양념간장.
스님도 웃게 한다하여 승소로 불리는 사찰 식사 공양으론 처음 맛본 국수다. 입안 가득 상쾌하고 깔끔함이 느껴지는 채수와 알맞게 삶아진 면의 식감, 다양한 식감과 색감의 고명이 한데 어우러져 풍미를 더한다. 스님의 미소를 닮은 잊히지 않는 첫맛이다.)
20. 전남 순천 조계산 선암사
식사 공양(김에 심심한 간의 밥을 깔고 기름기 뺀 유부, 단무지, 당근, 우엉조림, 껍질 깐 오이등을 넣어 말은 담백하고 깔끔한 김밥, 시금한 묵은 갓김치, 튀김가루 약간 묻혀 튀긴 달금한 단호박튀김, 시원한 단맛의 수박. 진한 갈색빛의 시원하고 짭조름한 감칠맛 간장 국물에 존득하게 씹히는 메밀면, 무순, 어린 새싹순, 김가루등을 얹은 메밀국수.
거의 대부분 식사 공양은 조계종 사찰에서 먹었다. 태고종의 유일한 총림인 태고총림인 선암사에서 처음으로 식사 공양을 하였다.
공양 시간대에 우연히 마주친 할머님 불자분이 가르쳐 주신 공양간에서 먹은 식사 공양이다. 나중에 알았지만 예약하지 않은 비불자의 식사 공양은 되지 않는다고 한다,
김밥의 속재료로 들어가는 오이의 껍질을 벗기고 유부의 기름기도 뺀 수고스러움이 담긴 깔끔한 맛의 담박한 김밥이다. 시큼한 갓김치가 담백한 김밥에 변화의 맛을 준다. 달금한 단호박튀김, 시원한 단맛의 수박등도 기분 좋은 맛이다.
채수와 간장이 섞인 짭조름한 감칠맛의 장국물과 존득한 메밀면이 조화롭게 어우러진다. 어린 채소 순, 조미하지 않은 김가루등 단순한 고명이 깖금하고 담박한 맛을 해하지 않아 좋다. 더할 나위 없는 일미의 메밀국수이다.)
메밀국수(진한 갈색빛의 시원하고 짭조름한 감칠맛의 채수외 간장이 섞인 장국물에 존득하게 씹히는 메밀면을 담고 그 위에 무순, 어린 새싹순, 조미되지 않은 김가루를 얹은 깔끔하고 담박한 메밀국수.)
21. 전남 순천 조계산 송광사&불일암
식사 공양(팥죽, 김치, 나물무침, 고추무침, 가지나물, 연잎밥, 버섯, 호박, 두부등을 넣어 끓인 삼삼하고 시원한 버섯찌개. 후식으로 먹은 달금하고 시원한 수박,
단체로 예약하여 사찰 답사 오신 분들과 함께 먹은 사찰 식사공양으론 처음 맛 본 연잎밥이다.
은은한 연잎의 향과 차진 찹쌀, 연자육, 연근, 은행, 대추, 콩, 밤등의 다양한 식감과 맛이 어우러져 풍미를 더한다. 향, 식감, 맛이 조화로운 연잎밥이다. 전식으로 먹은 부드럽고 고소한 팥죽도 별미이다.)
연잎밥(연잎에 차지고 고소한 찹쌀, 밤맛이 나는 살강살강한 식감의 연자육, 연근, 은행, 대추, 콩, 밤등을 넣어 찐 은은한 연잎향이 배어 있는 연잎밥)
후식으로 먹은 쫄깃하고 쫀득한 떡
백차(순천 송광사 불일암 법정스님 상좌 덕조스님이 대화를 마치며 백차라며 주신 차. 여러번 마시며 차의 맛과 향이 빠진 밍밍하고 심심한 맹물 같은 차 일수도 있지만 그안에 담긴 다른 맛은 스님의 맑은 얼굴을 닮은듯한 향기가 맑고 맛이 산뜻한 차였다.)
22. 경북 김천 황악산 직지사
식사 공양(고슬하게 잘 지은 밥 위에 콩나물, 무생채, 버섯, 호박볶음, 산나물, 매운맛 덜한 달금한 찹쌀고추장을 얹은 담박한 비빔밥. 버섯 넣어 끓인 삼삼한 미역국, 후식 떡, 물 한 그릇, 비빔밥.
사찰 주변에 많은 산채비빔밥 전문 식당 수준 이상으로 맛이 좋은 비빔밥이다. 하얀 그릇에 담긴 맑은 맹물이 시원함을 더한다.)
23. 경북 영주 소백산 성혈사
영주 소백산 성혈사 등월스님과 함께한 식사 공양(버섯, 두부, 감자등을 넣어 꿇인 심심한 간의 된장국, 김밥, 갓김치, 열무김치, 물에 씻어낸 묵은 김치, 물과 시큼한 아로니아 쥬스.
영주 부석사 큰스님의 상좌이신 등월스님과 차 한잔 하며 담소 나눈 후 먹은 식사 공양이다. 원래 공양간 오신 여불자님과 주지스님이 드시려던 김밥을 먹게 되었다. 첫번째 고마움이자 미안함이다.
나중에 여불자님 맛난 음식 사다 드린다고 말은 했지만 차일피일이다. 식사 후 여불자님이 자가용으로 순흥 읍내리 고분벽화 앞까지 태워주셨다. 두번째 고마움이자 미안함이다.)
24. 경북 구미 태조산 도리사
식사 공양(따뜻한 밥, 짙은 깻잎향의 깻잎부침, 당근부침, 감자부침, 두부구이, 새콤한 오이, 참나물무침, 도톰하게 부친 바삭하고 고소한 야채부침개, 고사리, 콩나물, 아삭아삭 시큼한 김치, 버섯, 청, 홍 파프리카, 양파, 짭짤하게 간이 밴 쫀득한 식감의 콩고기.
콩나물과 신김치를 넣어 끓인 시원한 콩나물국. 표고, 감자, 당근, 호박, 양파등이 들어간 삼삼한 간의 은은한 단맛이 느껴지는 국처럼 먹을 수 있는 묽은 카레. 후식으로 먹은 배, 수박, 사과등 과일.
사찰 식사공양으로 처음 맛보는 채소를 듬뿍 넣은 국같은 묽은 카레가 별식이다.)
25. 경북 영천 팔공산 은해사 백흥암
식사 공양(찰기 있는 매곰한 고추장, 도라지튀김. 오가피장아찌, 봄동무침, 무, 김치, 방풍나물, 울외장아찌, 오이무침, 어수리무침. 간장양념 얹은 찐깻잎, 쌀밥. 향긋하고 담백한 쑥국. 무, 두부, 고추, 호박, 버섯등을 넣은 된장국.
다른 사찰들과 비슷한 식재료이지만 비구니 스님들의 섬세하고 정갈한 손맛이 음식에 담겨있다.)
26. 경북 경주 남산 칠불암
식사 공양(미역줄기볶음, 우엉조림, 무생채, 포도, 미역, 산나물장아찌, 어묵볶음, 양배추, 버섯 넣은 쌈장, 갓 지은 밥, 버섯 넣은 담백한 미역국.
비불자, 등산객, 여행객등에게 식사 공양을 주지 않는 사찰도 적지 않으나 칠불암은 공양 시간이 되면 주지스님과 불자님들이 등산객들에게 식사 공양하고 가시라고 소리내어 알린다, 종교를 떠나 훈훈한 인심이 더해진 음식이다.)
27. 경북 경주 봉서산 원원사
마늘 다듬는 할머님( 19세에 원원사 아래 마을에 시집 오셔셔 현재는 원원사 요사채에 거주 하신다는 연세 95살 할머님.)
식사 공양(귤, 쌀밥, 배추김치, 열무 물김치, 열무 겉절이, 배추 겉절이, 고사리나물, 콩나물등 삼삼한 간의 반찬들. 호박, 고추등을 넣어 자작하게 끓인 짭짤하고 구수한 막장찌개.)
할머님이 먹으라고 주신 바나나(오랫만에 먹은 바나나다. 익히 알던 맛인데 뭔가 좀 다르다. 할머님이 주신 그냥 노랑 바나나다.)
잘 가라고 방문 열고 배웅해 주시는 할머님(거동이 좀 불편하시고 귀도 좀 어두우시나 시력도 좋으시고 말씀도 또박또박 잘 하시는 할머님. 나중에 또 올테니 건강하시라고 말씀 드리고 아랫마을로 내려갔다.)
28. 경북 경주 단석산 신선사
식사 공양(작은 절에 높은 곳에 위치해 공양주가 따로 있지 않아 단석사 부근서 자가용 태워 주신 부부분과 친척 여성분(하루 주무시고 가시며 친척 여성분은 신선사에 여러 번 오신 신도분으로 스님들과 친분이 있어 보이신다.)이 차려 주신 식사 공양이다.
집에서 만들어 오신 다슬기국(부드러운 배추, 다슬기, 된장, 들깨가루등을 넣어 끓인 구수하고 고소한 다슬기국),조를 넣어 지은 밥, 사각사각 씹히는 시원하고 달금한 배춧잎, 신 김치와 깍두기, 깻잎, 고소한 구운김, 무나물, 콩나물, 고사리나물, 굵은 콩알갱이가 보이는 구수하고 짭짤한 된장)
29. 경북 안동 천등산 봉정사
식사 공양(부드러운 과육과 달금한 과즙의 토마토, 아삭하고 가느다란 콩나물무침, 김가루, 살짝 볶아낸 당근볶음, 쫑쫑 썬 시금한 김치를 양념 넣어 볶은 아삭한 김치볶음, 삼삼한 호박볶음, 고소한 잣고명 올린 부드럽고 달큰한 호박찜, 알맞게 삶아 찬물에 헹군 부드러운 면발에 깨, 청양고추등이 들어간 다진양념간장 조금 얹은 국수. 버섯, 채소, 다시마등으로 우려낸 담백하고 깔끔한 감칠맛의 채수.)
국수(알맞게 삶아 찬물에 휑궈낸 보드라운 소면에 담백하고 깔끔한 감칠맛의 채수를 부은 국수. 시금한 맛의 볶음김치, 달큰한 호박찜, 아삭한 콩나물무침, 달금한 토마토, 호박, 당근볶음등 고명과 간을 더하는 다진양념간장등을 얹은 국수.)
30. 경남 진주 월아산 청곡사
식사 공양(단맛 적은 약간 짠맛의 시쿰하고 청량한 국물과 아삭한 무, 무청등을 넣은 동치미가 일미이다. 심심한 배추된장국, 미역, 무생채, 고사리, 콩나물, 시금치, 고슬하게 지은 밥, 약간의 고추장을 얹어 비벼 먹은 삼삼한 비빔밥.
무, 무청의 식감과 시큼하고 상쾌한 국물이 한데 어우러진 동치미의 맛이 일품이다. 발효음식의 깊은 맛이다.)
31. 경남 양산 영취산 통도사
식사 공양(무생채, 양배추, 비트물 들인 무, 김치, 상추 겉절이, 호박, 콩나물, 잡곡밥, 고추장등을 넣어 비빈 비빔밥. 버섯, 미나리, 고추, 콩나물등을 넣은 칼칼하고 개운한 콩나물냉국이 전일 숙취를 잊게 해준다.)
구수한 숭늉
32. 경남 양산 천성산 미타암
식사 공양(겨울초, 콩나물, 동치미, 묵은 김치, 초고추장, 미역, 파김치, 쌀밥, 무청 시래기 넣은 구수한 시락국, 상추, 후식으로 먹은 파인애플, 참외.
텃밭에서 기른 연한 상추와 무청시래기 넣은 구수한 시락국등 소박하지만 수고스러움이 담긴 음식이다,)
33. 경남 부산 금정산 범어사
식사 공양(나물무침, 콩나물무침, 짠 맛 나는 묵은지, 사찰 식사 공양으로 처음 맛 본 부드러운 흰죽, 쌀밥, 된장찌개, 김치, 콩나물 넣은 시원한 콩나물국, 무, 두부, 당근, 호박, 된장등을 넣어 끓인 구수한 된장찌개.
연세 계신 비불자로 보이는 어르신들이 식사 공양을 많이 하신다, 부드러운 흰죽은 그분들을 위해 나온 듯 하다. 배려가 담긴 음식이다.)
34. 경남 함양 지리산 금대암
함양8경 제2경 금대비봉(금대암에서 바라본 지리산 능선 조망과 금대암 전나무)
땀흘려 올라와 받은 금대암 스님이 주신 시원하고 달금한 쥬스 한잔.(노거수인 금대암 전나무와 지리산 능선이 보이는 장쾌한 젼경을 바라보며 마시는 쥬스 한잔. 신선이 마신다는 감로수이다.)
[언제나 그리운 어머니의 손맛, 집밥은 사랑이다_5월]
밥/문영하
어미는 밥이다
윤기 자르르한 고봉밥 고슬고슬 담아내던
화수분 같은 손끝
거침없는 손놀림으로 수풀을 헤치고 언 땅을 녹이며
꽃잎 같은 보드라운 입에 먹이 날라 물리었다
배꼽에 자루 달고 숨차게 벌판을 달려온 캥거루
탯줄 릴레이
질긴 생명줄이 날래게 달린다
새벽별 이고 나와 해종일 뛰다가
이제 바통을 넘기고 트랙 밖으로 나온 그녀
힘은 모두 소진되고 텅 빈 거죽으로 앉았다가 벌떡
일어선다
밥 묵었나, 밥을 묵어야제
밥을 묵고 가야제
원초의 소리가 자장가의 후렴처럼 끝없이 반복된다
마른 나뭇가지 같은 손에서
뜨거운 밥 냄새가 솟아오른다
뜨거운 밥 냄새가 솟아오르는 어머니의 손에서 지어진 화수분 같은 밥, 밥은 어머니의 사랑이다.
경북 안동역 벽화
"어머니 손맛의 비밀. 간장, 된장, 고추장"
언제나 그리운 어머니의 손맛, 집밥은 사랑이다.
1. 머위줄기볶음
머위줄기볶음(삶아서 껍질을 벗기고 알맞게 썬 머위줄기에 들깨가루를 넣어 기름에 볶다가 파, 마늘, 소금간을 한 머위줄기볶음. 머위줄기의 쓴 맛과 들깨 향이 어우러진 삼삼한 나물볶음이다.)
2. 우럭조림
쌀뜨물에 불리는 건조 우럭(쌀뜨물에 불리면 건조 생선의 살을 부드럽게 만들기도 하고 생선의 비린내를 잡는데 도움을 준다.)
우럭조림(쌀뜨물에 불린 감칠맛의 건조 우럭, 대파, 달금한 양파, 부드러운 무청 시래기, 졸깃한 고사리등에 간장, 고춧가루, 멸치액젓, 매실액등 갖은 양념하여 매콤하게 졸여낸 우럭조림. 담백하고 탄력적인 뽀얀 우럭살과 부드러운 무청시래기, 졸깃한 고사리와 매콤, 칼칼한 양념이 어우러진 우럭조림.)
3. 열무물김치
텃밭에 자라는 열무
열무물김치(텃밭에서 뽑아 손질 후 소금에 살짝 절인 열무에 마늘, 고추, 생강, 파, 멸치액젓, 매실액등 속을 넣고 고춧가루로 양념한 풀물을 부어서 익힌 아삭한 식감의 풋풋하고 삼삼한 맛의 열무무김치다. 익을 수록 시원하고 시큼한 풍미가 더한다.)
4. 비빔국수, 상추겉절이
빨간 고무대야에 키우는 미나리
채취한 아삭한 줄기와 향긋한 연한 잎의 미나리
연녹색의 싱그럽고 연한 어린 상추와 쑥갓
비빔국수(알맞게 삶아 찬물에 헹군 부드러운듯 차진 소면을 담고 텃밭에서 키운 연한 쑥향의 쑥갓, 부드럽고 산뜻한 어린 상춧잎, 아삭한 줄기와 향긋한 미나리, 잘게 썬 아삭하고 시원한 열무김치를 매콤, 새콤, 달금한 양념으로 버무린 비빔국수.)
상추 겉절이(텃밭에서 자란 어리고 연한 상춧잎에 양념 과하지 않게 상큼하게 무친 상추 겉절이.)
5. 시금치된장국
텃밭에 자라는 시금치
시금치된장국(쌀뜨물에 집된장을 풀고 텃밭에서 캐온 부드러운 식감과 은은한 단맛의 시금치, 통통하고 쫀득하게 씹히는 꼬막등을 넣어 끓인 구수하고 달큰한 시금치된장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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