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양 장곡사 철조약사여래좌상 및 석조대좌&먹거리

2020. 12. 28. 06:48뚜벅뚜벅 대한민국 국보/충청남도

반응형

"장엄한 대좌 위 뛰어난 고려시대 불상"

[국보 제58호 청양 장곡사 철조약사여래좌상 및 석조대좌]

충청남도 청양군 칠갑산에 자리잡은 장곡사 상대웅전(보물 제162호) 안에 모셔져 있는 철불좌상으로, 나무로 된 광배(光背)를 배경으로 거대한 사각형의 돌로 만든 대좌(臺座) 위에 높직하게 앉아 있다.

머리 위에는 상투 모양의 머리(육계)가 아담하게 표현되어 있고, 얼굴은 둥글고 단아한 모습이다. 신체는 건장하고 당당한 편이지만 양감이 풍부하지 않고 탄력적인 부피감도 줄어 들어 9세기 후반에 만들어진 불상임을 알 수 있다. 오른손은 손끝이 땅을 향하도록 하고 있으며, 무릎 위에 놓인 왼손에는 약항아리가 얹혀 있었다고 하지만 지금은 없다. 오른쪽 어깨를 드러내고 왼쪽 어깨만을 감싼 옷은 느슨하게 처리되었고, 옷주름 또한 드문드문 표현되었다.

4각형의 대좌는 불상보다 훨씬 장엄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상·중·하 3단 형태의 이 대좌는 하대가 넓고 높은 반면에 중대와 상대는 상대적으로 낮고 작은 편이다. 바닥돌은 매우 넓은 편인데, 사방 모서리에 기둥을 세운 흔적이 있어 불상을 모시던 공간이 있었음을 알 수 있다. 하대에는 엎어 놓은 연꽃무늬를 새기고 각 모서리에는 귀꽃을 큼직하게 조각하였다. 중대의 각면에는 큼직한 눈모양의 안상(眼象)을 새기고, 상대에는 활짝 핀 연꽃무늬를 조각하였다.

광배는 원래 돌로 되었을 것이나 파손되어 조선시대에 나무광배로 대체한 것 같다. 광배 중심부에는 꽃무늬, 주변에는 불꽃무늬를 새기고 있어 신라말과 고려초에 유행하던 광배를 모방하여 만든 것으로 여겨진다.

이 불상은 특이한 탑 모양의 대좌와 감실형의 구조, 그리고 단아한 철불양식을 보여주는 9세기 말 양식을 계승한 10세기 초의 뛰어난 불상으로 평가된다.

[영문 설명]

This cast iron statue of Bhaisajyaguru Buddha (Medicine Buddha) is enshrined in Sangdaeungjeon Hall (Treasure No. 162) of Janggoksa Temple located in Chilgapsan Mountain, Cheongyang-gun, Chungcheongnam-do. Seated on a tall, rectangular pedestal, the statue has a wooden halo. The Buddha features a topknot (usnisa), a round, graceful face, and a stout, imposing body, but the lack of volume suggests that it was made in the late 9th century. He also has the fingers of his right hand pointing to the ground and his left hand placed on his lap. It is said that there had originally been a medicine jar on the left hand but is now missing. The robe is loosely draped from the left shoulder, exposing the right shoulder and creating many folds as it covers the Buddha’s lower body. The rectangular pedestal is roughly divided into three parts; the lower part is tall and large, whereas the middle and upper parts are comparatively low and small. The base is conspicuously wide with postholes on all four corners, suggesting that the statue was originally protected by a canopy or housed in a shrine. Carved with lotus petals, the lower part of the pedestal has floral carvings of considerable size on all four corners, whereas the cubic middle part has two “elephant eyes” carved on each of its four faces and the upper part carved with a lotus flower in full bloom. Art historians believe that the statue originally had a stone halo that was replaced by the current wooden halo during the Joseon Period (1392-1910). The halo consists of two parts -- the inner part decorated with a floral design and the outer part with a flame design – suggesting that it copied the halos that were the trend during the period between the late Unified Silla (676-935) and early Goryeo Periods (918-1392). The cast iron Bhaisajyaguru in Janggoksa Temple is a masterpiece of the early 10th-century Buddhist sculpture and is particularly regarded highly for the distinctive pagoda-shaped pedestal, design intended to have its own shrine, and style of cast iron statues established in the late 9th century.

출처:문화재청

청양 장곡사 철조약사여래좌상 및 석조대좌


장곡사 전경(칠갑산 남쪽 기슭에 자리잡은 장곡사는 규모가 작은 아담한 절이지만 속은 꽉 찬 절이다. 이곳에는 특이하게도 대웅전이 두 채 있다. 상대웅전에는 소조불과 철불 해서 세 분이 함께 있는데 한 불상은 대좌 덕에 국보가 될 수 있었다. 하대웅전에는 단아한 고려 때의 금동약사불좌상이 있다.

고려 때의 유물이 많은 것은 이 절이 고려 시대에 번창했음을 말한다. 창건은 그보다 좀 일러서 신라 문성왕 12년(850)에 보조선사가 세웠다고 한다. 절 마당에 들어서며 왼쪽으로 나지막한 강당 건물인 운학루가 있고 그 맞은 편에 하대웅전이 있다. 편의상 우리는 상대웅전, 하대웅전 이라 부르지만 현판만큼은 엄연히 각각 ‘대웅보전’이다. 하대웅전 왼쪽으로 난 가파른 계단 위에 상대웅전이 있고 그 옆에는 응진전도 있다.

이처럼 대웅전이 둘인 곳은 어디에도 없는 신기한 구성이다. 게다가 교리에 맞게 하자면 대웅전에는 석가여래를 모시게 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하대웅전에는 약사여래, 상대웅전에는 비로자나불과 약사불 등이 있으니 교리를 엄격히 지킨 배치도 아니다. 하대웅전은 본래 석가불을 주불로 모시고 약사여래와 아미타여래가 함께 있었는데 석가불과 아미타여래는 없어지고 약사불만 남았으리라고 보기도 한다. 이는 약사불이 대웅전 규모에 비해 왜소한 점도 고려하여 하는 생각이다. 상대웅전에도 비로전이나 대적광전 등의 다른 이름이 붙었어야 했다고 본다. 이처럼 대웅전이 둘이 되어 버린 점에 대해서 속시원하게 설명이 되지 않고 있다. - 출처:한국문화유산답사회)


보물 제162호 청양 장곡사 상 대웅전(장곡사는 칠갑산에 있는 사찰로 신라 후기 보조국사가 세웠다고 한다. 자세한 연혁은 전하지 않으나 조선 정조 1년(1777) 고쳐 짓고 고종 3년(1866)과 1906년, 1960년에 크게 고쳐지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

이 절은 지형을 따라 위아래에 2개의 대웅전이 있는 특이한 배치를 하고 있다. 상·하 대웅전은 서로 엇갈리게 배치되었는데, 상대웅전은 하대웅전보다 훨씬 높은 곳에 자리잡고 있다.

상대웅전은 앞면 3칸·옆면 2칸 크기이며, 지붕은 옆면이 사람 인(人)자 모양인 맞배지붕이다. 지붕 처마를 받치기 위해 장식하여 만든 공포가 기둥 위와 기둥 사이에도 있는 다포 양식으로 특이한 양식을 보이고 있다. 건물 안쪽 바닥에는 전돌을 깔았으며, 그 중에는 통일신라 때 것으로 보이는 잎이 8개인 연꽃무늬를 새긴 것도 섞여 있다.

지붕 처마를 받치는 부재들의 짜임수법이 특이하여 건축사 연구에 중요한 자료가 되고 있으며, 청양 장곡사 철조약사여래좌상 및 석조대좌(국보 제58호)와 청양 장곡사 철조비로자나불좌상 및 석조대좌(보물 제174호) 등 귀중한 문화재를 보관하고 있다. - 출처:문화재청)

상대웅전 내부모습(왼쪽 아미타여래소조불상은 보이지 않는다. 중앙 보물 청양 장곡사 철조비로자나불좌상 및 석조대좌, 우측 국보 청양 장곡사 철조약사여래좌상 및 석조대좌)


"국보 청양 장곡사 철조약사여래좌상 및 석조대좌"

국보 청양 장곡사 철조약사여래좌상 및 석조대좌(오른쪽으로 좀더 덩치가 큰 것이 철조약사불좌상이다. 마찬가지로 금을 입혀서 철불의 맛은 잃고 있다. 이 부처는 광배, 대좌와 함께 국보 제58호로 지정되었는데 그 공은 주로 석조대좌에 있다.

흔치 않은 방형대좌인데다가 네 귀퉁이에 귀꽃이 번쩍번쩍 일어서서 고려 시대 석물의 특징을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 이중 지대석 위에 귀꽃(모서리에 솟은 꽃)이 솟은 복련, 다시 세 단을 올라가서 중대석 네 면에는 한 면마다 안상 2구씩을 조각하였다. 상대는 다시 조용한 연꽃조각으로 돌아갔다. 지대석 네 모서리에 기둥을 꽂은 자리가 있는 것으로 보아 원래 목조불감(木造佛龕) 안에 봉안되었던 것으로 여겨진다. 전체 높이는 2.32m이며 부처만은 91㎝이다.

한 손은 무릎 위에 얹고 또 한 손은 무릎 아래로 내리고 있으나 편 손 위에 약합을 놓았던 자국이 남아 있을 따름이다. 옷은 한쪽 어깨를 내민 우견편단이다. 신라 하대에 조성된 것으로, 인상이 옆의 비로자나불만은 못하지만 단호한 표정과 당당한 신체가 당대의 새로운 이상이 깃들어 가는 현실적인 얼굴을 드러내 주고 있다.

광배는 옆의 불상처럼 나무광배를 해 달았다. 초기에는 석조광배가 있었겠지만 깨어진 뒤에 후대에 단 것일 것이다. 섬세한 나무조각에 역동적인 색채를 과시하는 광배는 조선 시대 목각 기술의 유려함을 한껏 보여 준다. - 출처:한국문화유산답사회)


청양 장곡사 식사 공양(일반 대중 식사 공양은 하지 않으며 공양 시간도 지나 밥, 국, 반찬이 부족했으나 공양을 하게 해주셨다. 찰진 잡곡밥, 과하지 않은 양념의 시원하고 아삭한 배추 겉절이, 잘게 썬 버섯을 삼삼한 간장에 양념에 버무린 깻잎절임등을 내주셨다. 소박한 절밥이다.)


청양 칠갑산맛집(청양 칠갑산 장승공원 부근에 있는 식당이다. 직접 담근 된장, 고추장이 담긴 장독대가 가득하다. 청양에서 나오는 콩으로 두부와 메주를 만들어 사용한다. 칠갑산에서 채취한 나물을 이용한 나물 비빔밥을 주문하면 청국장이 곁들여 나오는 나물비빔정식, 토속정식이 대표 음식이다. 장아찌 밥상, 오리 백숙도 판매한다.)

햇메주, 메주 말리는 모습


"시간과 정성이 만든 소박한 밥상"

나물비빔정식(고추, 상추, 배추 등 쌈 채소, 쌉싸래하고 부드러운 도토리묵, 바삭하고 고소한 고구마튀김, 콩을 넣은 쫀득하고 담백한 보리 개떡, 물김치, 매콤짭짤하고 차진 고추장, 된장, 직접 짰다는 고소한 참기름, 양파·오이·부추.배추 등을 넣은 아삭한 식감의 겉절이, 비빔용으로 나온 고사리, 콩나물, 취나물, 방풍나물, 무나물 등 산채, 졸깃한 건 도토리묵, 쿰쿰한 향 강하지 않은 메주콩이 듬뿍 들어간 청국장, 비빔용 큰 양푼, 시원한 무생채, 따뜻한 보리차, 구기주, 따뜻하고 차진 솥 밥 등 허튼 찬이 없는 나물비빔정식이다.)

청국장(쿰쿰한 향 강하지 않은 메주콩, 두부, 파등을 넣어 끓인 구수하고 부드러운 청국장이다.)

조와 쌀을 섞어 지은 차진 돌솥밥

돌솥비빔밥(따뜻하고 고소한 눌은밥, 찰진 쌀밥, 식감 좋게 씹히는 산채에 고소한 참기름을 두르고 매콤 달금한 고추장으로 비볐다. 식자재들이 빨간색으로 한데 뒤섞인다. 증간 중간 식감과 맛으로 존재를 알린다.)

돌솥비빔밥(조 섞인 차진 밥과 다양한 식감의 산채, 매콤 달금한 고추장, 고소한 참기름이 한데 어우러진다. 따뜻하고 담백하다.)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