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2. 16. 08:50ㆍ뚜벅뚜벅 대한민국 천연기념물/강원도
"도강산맥(渡江山脈), 강물이 산을 넘는다."
[천연기념물 제417호 태백 구문소 전기고생대 지층 및 하식지형 (太白 求門沼 前期古生代 地層 및 河蝕地形)]
태백 구문소(求門沼)는 황지천 하구의 물길 가운데 있다 .구문(求門)은 구멍·굴의 옛말이며 ‘굴이 있는 늪’이라는 뜻을 나타낸다. 현재의 황지천은 하식동굴과 구문소를 지나 흐르면서 철암천과 합류하여 낙동강으로 이어지고 있지만, 과거 동굴이 뚫리기 이전의 황지천은 동굴의 남서쪽을 크게 휘돌아 곡류하였으나 동굴이 뚫림으로 인하여 오늘과 같이 흐르게 되었다.
태백 구문소 부근의 석회암에는 건열, 물결자국, 소금흔적, 새눈구조 등의 퇴적구조와 삼엽충, 완족류, 두족류 등의 다양한 생물화석이 나오고 있어 전기고생대의 퇴적환경과 생물상을 동시에 볼 수 있다. 또한 동굴을 관통하며 흐르는 황지천 하류의 물길은 현내천과 함께 하천 물길의 변천을 연구하는데 학술상 매우 흥미로운 곳이다. 구문소는 『세종실록지리지』 등의 고문서에 천천(穿川:구멍 뚫린 하천)으로 기록이 남아 있으며 다양한 전설과 함께 그 경관이 매우 아름답다. 태백 구문소의 고환경 및 침식지형은 퇴적구조, 침식지형 등 다양한 지형, 지질 특성을 가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전기고생대의 고환경 연구에 중요한 자료로서 학술적 가치가 크다.
[영문 설명]
Gumunso means a marsh with a grotto. This place lies in the middle of the waterway at the mouth of Hwangjicheon Stream. Limestone near Gumunso shows an accumulation structure and contains fossils of various organisms. Accordingly, this place shows the accumulation environment and biota in the latter part of the Paleozoic era. The waterway in the lower part of Hwangjicheon Stream, the waterway passing through the cave, is very valuable for studying the change of the waterway of a stream along with Hyeonnaecheon Stream.
The accumulation environment and geological characteristics in Gumunso are very important for studying the ancient environment in the latter part of the Paleozoic era and are very valuable academically. Therefore, Gumunso and its topographic environment are designated and protected as a Natural Monument.
출처:문화재청
"태백 구문소 전기고생대 지층 및 하식지형"
"인공석굴과 자개문"
[자개문]
동점 구문소의 구름다리처럼 생긴 구문소의 거대한 석굴(石窟), 곧 뚜루내(穿川)의 지부석(地負石)을 자개문(子開門)이라 한다.
고려시대부터 성행하여 조선시대에는 민중들에게 크게 영향을 끼친 정감록(鄭鑑錄)이란 도참서(圖讖書)가 있다. 전쟁과 기근(饑饉)과 관리(官吏)의 횡포, 과다한 세금에 핍박받던 민중들에게 아름다운 이상향(理想鄕)을 제시하여 그들에게 무한한 동경의 대상이 되게 한 비전(秘傳)으로 내려오던 비결서(秘訣書)이다.
그 책에 쓰여 있기를「낙동강의 최상류로 올라가면 더 이상 길이 막혀 갈 수 없는 곳에 커다란 석문(石門)이 나온다. 그 석문은 자시(子時)에 열리고 축시(丑時)에 닫히는데 자시에 열릴 때 얼른 그 속으로 들어가면 사시사철 꽃이 피고 흉년(凶年)이 없으며 병화(兵禍)가 없고 삼재(三災)가 들지 않는 오복동(五福洞)이란 이상향(理想鄕)이 나온다.」라고 하였다. 그 오복동(一名 午腹洞)은 지금의 황지, 장성 땅인 태백시 일원을 말하고 석문은 낙동강이 산을 뚫고 지나간 뚜루내(穿川)인 구무소의 크고 둥근 구름다리 형상의 석굴(石窟)이 바로 석문(石門)인 것이다.
중국의 도연명이라는 사람이 지은 도화원기(桃花源記)라는 책에 보면 무릉도원(武陵桃源)이 나오는데 거기에도 도원향으로 가는 입구는 구무소처럼 생긴 것으로 되어 있다. 이상향으로 가는 곳에는 꼭 석문이 있는데 지리산과 북두류산 부근에도 유사한 이야기가 전해진다. 우리나라에서 구무소의 석문이 대표적인 이상향의 관문으로 알려져 있다.
삼척국기노정기(三陟局基路程記)에 보면,「기이한 돌이 있으니 이름 하여 지부석이라, 그 형상은 활과 같고 양쪽 기둥이 섰으니 이것이 석문이라, 자시에 열리고 축시에 닫히니 열렸을 때 얼른 그 속으로 들어가면 궁해염지지(弓海鹽之地)의 이상향이 있느니라.」 하였다. 여기에서 자시에 열린다는 자시개(子時開)라는 말에서 유래하여 자개문(子開門)이라 부르게 되었다.
출처:태백시청
자개문 안쪽 오복동천자개문(五福洞天子開門) 암각이 보인다.
[인공석굴]
구문소 바로 옆에 자동차와 사람이 다닐 수 있도록 인공(人工)으로 뚫은 석굴(石窟)이 있다. 폭 약 4m, 높이 약 6m의 이 석굴은 35번 국도가 지나가는 곳으로 장성에 석탄광산이 개발되면서 왜인(倭人(왜인)들에 의해 단기 4270년(서기 1937년)에 뚫은 것이다. 처음에는 길을 사근다리로, 마리거랑으로 돌아서 닦았는데 두께5m정도의 석벽(위쪽은 2m 정도)을 뚫어 길을 낸 것이다.
석굴 상단부의 석벽에 우혈모기라는 글씨가 음각(陰刻)되어 있는데 왜인들이 석굴을 뚫은 다음 새겨 놓은 것이다. 내용인즉 「하우씨(夏禹氏:夏나하의 禹임금) 뚫은 석굴(구무소)과 기이하리 만큼 가지런하게 닮았구나」하는 뜻인데 구무소(禹穴窟, 禹穴)를 옛날 중국의 하우씨가 9년 동안 치산치수 할 때 뚫었다는 구무소 형성전설이 있으니 자기네들도 굴을 뚫어놓고 그 행위를 하우씨와 같은 차원에서 보는 것이다. 석굴하나 뚫어 놓고 중국의 하우와 동격이 되고 싶은 충동과 만용에 사로잡혀 그와 같은 글을 쓴 것이다.
어떤 사람들은 이곳 왜인들이 뚫은 인공석굴을 자개문이라고 하는데, 잘못 알고 있는 것이다. 자개문은 정감록의 자시개축시폐(子時開丑時闔) 이란 대목에서 나온 말로 구무소의 물이 흐르는 석문을 가리키는 것으로 뚫은 지 50여년 밖에 되지 않은 인공석굴이 자개문이라니 지역의 역사를 모르는 소치에서 나온 것이다.
어쨌든 이 인공석굴은 영남에서 태백시로 들어오는 관문(關門)으로 태백의 상징적 가치가 있는 중요한 문화재이다. 그 생긴 형상이 세상에서 보기 드문 묘한 형태로 태백시의 관문으로 손색이 없으니 길이 보전하여야겠다.
출처:태백시청
육교 위에서 바라본 자연석문 구문소, 일제시대 벼슬바위를 뚫은 인공석굴, 인공터널 동점터널
[삼형제폭포]
구문소에서 제일 위쪽에 3개의 폭포가 나란히 쏟아지는 곳이다. 높이 약 6~7m로 황지천(黃池川)의 물이 이곳에 와서 세 갈래로 갈라지며 폭포를 이루어 떨어진다.
옛날 폭포 위쪽에서 삼형제가 물놀이를 하다가 떨어져 익사하며 삼형제가 다 용이 되어 승천하였다. 그때 삼형제 용이 승천하며 바위절벽을 치고 올라가서 생긴 것이 바로 삼형제폭포라 한다. 단기 3904년 선조 4년에 경상감사가 12월 18일 진시(辰時)에 낙동강 상류의 물이 끊어 졌다고 장계를 올려 보고하자 이때부터 민심이 흉흉해졌다.
전하는 말에 낙동강의 물이 끊기면 국가에 큰 난리가 난다고 하였다. 이것을 낙동강의 절류(絶流)라 하며 지금의 용소(龍沼) 위에 있는 삼형제 폭포의 물이 끊겨 흐르지 않았던 것이다. 이것은 선조실록에 기록되어 있는 사실로 그 후 임진년에 왜군이 쳐들어와 강토를 유린하자 백성들은 구문소의 영험함을 확인하였고 신령스런 곳으로 두려워하였다.
출처:태백시청
"구문소 전기고생대 지층 및 하식지"
태백흥부네닭갈비(이마트24태백황지점 건너편에 있다. 4인 좌식 6개 정도의 작은 공간에서 연세 계신 부부분이 운영한다. 남사장님이 서빙과 손님 접대를 하시고 여사장님이 음식을 만드신다. 닭갈비 2인분을 시키려고 하는데 남사장님이 1인분 주문을 미리 넣으신다. 일단 들어온 손님은 음식은 먹인다고 하신다. 1인분 이상의 양이다. 술을 시켜 어느 정도 가격을 맞춰 드렸다. 홀로 여행 많이 다녀 익숙해져 있다고 생각하지만 늘 음식 주문할땐 어색함이 있다. 남사장님이 뜨내기 손님들과도 대화 나누기를 좋아 하시는 듯 하다. 단골분들과는 더 친밀하게 말을 나눈다.)
닭갈비(메뉴판에 있는 닭갈비를 주문하면 일반 철판에 볶는 닭갈비가 아닌 국물이 있는 물닭갈비가 나온다. 움푹 패인 동그란 철판에 손질한 닭과 얼큰한 국물을 붓고 쑥갓, 버섯등 채소를 올려 내온다. 사리도 미리 주문을 받는다. 우동 사리로 주문한다. 국물이 자작하게 졸여 먹으라고 한다. 내부 공간이 넓지 않아 남사장님이 국물 상태를 확인하며 먹을 시기를 말해 주신다. 배추겉절이, 샐러드, 양배추 동치미, 진미채 무침, 고추, 오이, 된장 등 밑반찬을 곁들여 내준다.)
닭갈비(움푹 패인 철판에 얼큰하고 간이 세지 않은 국물과 살이 통통하게 붙은 손질된 닭, 떡, 고구마, 쫀득한 우동 사리 등을 담고 쑥갓, 버섯, 파, 부추 등을 넣어 내온다. 국물이 졸여지며 간도 적당히 맞춰지고 닭살과 재료에도 갖은양념이 들어간 육수가 배어든다. 남사장님이 먹기 좋은 시점을 말해 주신다. 오랜만에 물닭갈비 맛을 본다. 지금은 전국적으로 많이 알려진 음식이지만 아직도 타지역에선 태백처럼 흔하게 먹는 음식은 아니다.)
야채 볶음밥(건더기와 국물을 건져내고 공깃밥, 깻잎, 부추, 김 가루, 참기름을 넣어 볶는다. 남사장님이 끝까지 신경 써 가며 볶아 주신다. 채 썬 부추의 식감이 좋은 고소한 볶음밥이다.)
식혜(살얼음과 밥알이 동동 뜬 달곰하고 시원한 식혜로 식사를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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