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 쌍계사 진감선사탑비&먹거리

2021. 3. 25. 07:29뚜벅뚜벅 대한민국 국보/경상남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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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품(神品)이라 불리는 우리나라 으뜸 금석문"

[국보 하동 쌍계사 진감선사탑비 (河東 雙磎寺 眞鑑禪師塔碑)]

 

통일신라 후기의 유명한 승려인 진감선사의 탑비이다. 진감선사(774∼850)는 불교 음악인 범패를 도입하여 널리 대중화시킨 인물로, 애장왕 5년(804)에 당나라에 유학하여 승려가 되었으며, 흥덕왕 5년(830)에 귀국하여 높은 도덕과 법력으로 당시 왕들의 우러름을 받다가 77세의 나이로 쌍계사에서 입적하였다.

비는 몸돌에 손상을 입긴 하였으나, 아래로는 거북받침돌을, 위로는 머릿돌을 고루 갖추고 있는 모습이다. 통일신라 후기의 탑비양식에 따라 거북받침돌은 머리가 용머리로 꾸며져 있으며, 등에는 6각의 무늬가 가득 채워져 있다. 등 중앙에는 비몸돌을 끼우도록 만든 비좌(碑座)가 큼지막하게 자리하고 있는데, 옆의 4면마다 구름무늬가 새겨져 있다. 직사각형의 몸돌은 여러 군데가 갈라져 있는 등 많이 손상된 상태이다. 머릿돌에는 구슬을 두고 다투는 용의 모습이 힘차게 표현되어 있고, 앞면 중앙에는 ‘해동고진감선사비’라는 비의 명칭이 새겨져 있다. 꼭대기에는 솟은 연꽃무늬위로 구슬모양의 머리장식이 놓여 있다.

진성여왕 원년(887)에 세워진 것으로, 진감선사가 도를 닦던 옥천사를 ‘쌍계사’로 이름을 고친 후에 이 비를 세웠다 한다. 당시의 대표적인 문인이었던 최치원이 비문을 짓고 글씨를 쓴 것으로 유명한데, 특히 붓의 자연스런 흐름을 살려 생동감 있게 표현한 글씨는 최치원의 명성을 다시금 되새기게 할 만큼 뛰어나다.

 

[영문 설명]

 

This stele, standing at the precincts of Ssanggyesa Temple in Hadong, was built to honor the life and achievement of Master Jingam (774-850), an eminent Unified Silla Monk who introduced and spread the Buddhist musical heritage called “Brahma Chants” to Korea. He left his country in 804 for Tang where he studied Buddhism and got ordained as a monk. Returning home in 830, he was widely respected by Silla kings for his distinguished spiritual and ethical leadership until he died at Ssanggyesa Temple at the age of 77.

Despite its damaged body, the stele is complete with the dragon capstone and tortoise pedestal in their original condition.

 

The pedestal exhibits the style established during the late Unified Silla Period (676-935) marked by a dragon head, a tortoise back, and a large rectangular hole at the center holding the body of the stele as well as cloud designs on four sides. The capstone is carved with two dragons contending with each other over a magic pearl, with a finial consisting of a globe and a basin of upturned lotus petals holding it. On the front face of the body is an inscription of the stele’s name, “Stele for Master Jingam in the Eastern Country.”

The stele was set up in 887 after the name of the temple where he was based was changed from Okcheonsa to Ssanggyesa.

 

The lengthy epitaph engraved on the body was composed and calligraphed by Choe Chi-won (857-?), one of the greatest men of letters in Unified Silla, and is widely admired by today’s art historians for the vitality and natural beauty of the brush strokes.

 

출처:문화재청


"하동 쌍계사 진감선사탑비"


"하동 쌍계사 진감선사탑비"


"하동 쌍계사 진감선사탑비"


"하동 쌍계사 진감선사탑비"


"하동 쌍계사 진감선사탑비"


"거북받침돌과 비"


"머릿돌"


"국보 하동 쌍계사 진감선사탑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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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찰 국수(하동 쌍계사 초입 음식 거리에 있다. 지금은 찻집으로 바낀 단야식당의 사찰국수 맛이 기억나 찾았다. 연세 70살 되신 여사장님이 운영하신다. 인근에서 산채 식당을 오래 운영하다가 화재로 이곳으로 옮기며 상호와 음식 메뉴도 바꿔 2020년 1월 영업을 다시 시작하셨다. 코로나 19가 발생하며 손님이 많이 줄었다며 와도 걱정 안 와도 걱정이라고 하신다. 화학조미료를 사용하지 않은 사찰 국수를 맛볼 수 있다. 도토리묵, 파전, 표고 버섯전, 손칼국수 등도 판매한다. 연륜 있는 솜씨와 손맛이 담긴 밑반찬이 맛깔나다.)


사찰 국수(화학조미료를 사용하지 않는다. 말린 표고버섯, 볶은 소금, 기타 여러 식재료를 넣어 만든 맛국물에 들깨, 길쭉하게 썬 호박, 표고버섯, 졸깃한 메밀면을 넣어 끓였다.

알맞은 온도의 국물을 먼저 맛본다. 간은 삼삼하다. 고소한 들깨의 맛이 먼저 느껴지고 뒤로 깔끔하고 진한 감칠맛이 올라온다. 건표고와 볶은 소금이 내는 감칠맛인 듯하다.

겉 메밀이 섞인 메밀면은 메밀의 함량은 많아 보이지 않는다. 적당히 찰지다. 중간중간 표고버섯과 호박이 씹는 맛을 더해준다. 식당 안 사찰 국수 설명에 쓰인 글처럼 자연을 닮은(담은) 메밀국수다.

알싸한 파김치, 아삭하고 시큼한 배추김치, 나물무침, 사각사각 씹히다가 안은 부드러운 새곰한 깍두기, 삭힌 맛.매운맛.신맛 등이 섞인 지고추무침 등 오랜 식당업을 하신 여사장님의 솜씨와 손맛이 담긴 밑반찬을 곁들여 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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