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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적을 불문하는 토렴의 맛
새가덕순대는 청주 육거리 시장 안에 있다. 1980년 개업한 순대 전문 가게다. 돼지머리, 사골등을 넣어 끓여낸 뽀얀 국물에 돼지 내장, 순대등을 넣은 국밥과 곱창 찌개, 볶음등이 인기 메뉴이다. 국밥 주문할 때 순대, 내장 부위를 골라서 주문 가능하며 포장 판매도 한다. 시장 상인분, 장 보러 오신 분들, 관광객 등 손님층도 다양하다. 식당 앞에 육수 우려낸 돼지 사골과 돼지 머리뼈가 보인다. 돼지머리 고기는 국밥 건더기나 수육으로 맛볼 수 있다. "국적을 불문하는 토렴의 맛"토렴은 밥, 국수 등에 뜨거운 국물을 여러 번 부었다, 따랐다 하며 덥히는 방식을 말하는 것으로 퇴염(退染)이라고도 한다. 토렴은 너무 뜨겁거나 차가운 음식이 아닌 적절한 온도를 맟추는 중용의 조리법이다. 토렴은 직화 조리..
2025.09.01 -
어제 술 마시길 잘했지?
익산 일해옥은 국민연금공단익산군산지사 대각선에 위치한 콩나물국밥 전문점이다. 일해옥 상호명은 ‘해장국 하나만큼은 일등으로 끓이는 집’이 되고 싶은 마음으로 정했다고 한다. 콩나물국밥 단일메뉴만 판매한다. 달걀의 유무나 맵기 정도, 양 조절이 가능하다. 새벽 5시 30분부터 오후 2시 30분까지 영업한다. 식사비로 현금을 내면 천원을 깎아준다.콩나물국밥을 주문한다. 식힌 밥과 쪄낸 가는 콩나물을 담은 뚝배기를 왼손으로 비스듬하게 잡고 망에 통멸치를 넣어 우려낸 진한 갈색의 육수를 표주박에 담아 토렴을 서너 번 반복한다. 육수 통 위에 홍고추를 얹어 말린다. 붉은 고추는 매운맛을 원하는 손님용이다. 묵직한 뚝배기를 한 손으로 쥐고 하루에도 몇백 번 이상 토렴을 반복한다. 일정한 맛을 유지하기 위한 수고스러..
2025.08.30 -
스며드는 중용의 맛
"스며드는 중용의 맛"토렴은 순 우리말로 밥, 국수 등에 뜨거운 국물을 여러 번 부었다, 따랐다 하며 덥히는 방식을 말하는 것으로 퇴염(退染)이라고도 한다. 밥이나 고기, 국수등 식재료를 미리 뜨거운 국에 넣어두면 지나치게 불어터져서 식감이 떨어지는 경우가 발생한다. 따로 식혀둔 식재료들은 차가워진 온도와 수분이 말라가며 본래의 맛을 떨어뜨린다.토렴은 너무 뜨겁거나 차가운 음식이 아닌 적절한 온도를 맟추는 중용의 조리법이다. 뜨거운 국물에 의해 음식을 담은 그릇과 식은 식재료의 온도가 먹기 적절한 온도로 맞춰지고 국물이 스며들어 본연의 맛과 식감으로 되돌리거나 한층 부드럽고 깊은 풍미를 더하기도 한다.그러나 토렴은 직화 조리법의 편의성, 식재료 보관의 용이성, 인건비와 임대료 상승, 공간의 부족,..
2025.08.30 -
찐 하우스 딸기 맛을 아세요?
대문 옆 작은 텃밭에딸기 꽃이 피고 지더니붉은 딸기가 달렸다. 겨울 비닐하우스 딸기가 아닌5월 말 노지의 딸기다. 따서 코에 대니 땅내음이 난다.입에 넣고 살짝궁 씹는다.시금 달금하다.찐 하우스(집) 딸기 맛이다.
2025.08.24 -
라면 발우공양
아점으로 가게에서 남이 끓여준 라면을 먹는다.음식명이 '마녀라면'이다. 국물은 무더위에 한 줌 부는 바람처럼 시원하고,면은 바다 바위에 붙은 해초처럼 꼬들꼬들하다. 어제 먹은 알코올이 목덜미를 타고 흐를수록 그릇은 비어간다.발우공양을 마친다.마녀사냥을 끝낸 몸은 산뜻하다.
2025.08.23 -
바롱이의 백반 마실돌이_120_청주_델리 바이 에슐리 청주점
[백반(白飯)]백반은 '흰밥'이 아니다. '백(白)'은 '희다'는 뜻도 있지만, '비다', '가진 것이 없다'는 뜻도 있다. 백반은 밥이 희어서 백반이 아니라 아무런 반찬이 없는 밥상을 말한다.국(羹)과 밥(飯)은 한식 상의 기본이다. 여기에 밑반찬을 곁들이면 백반이다. 밑반찬은 반찬이 아니다. 밑반찬이라고 부르는 것들은 대부분 장(醬), 지(漬), 초(醋)에 속하는 것들이다.음식평론가인 황광해 씨는 "백반은 반찬이 없는 밥상, 밥+국+장, 지, 초의 밥상이다."라고 표현하였다. 밑반찬 중 김치, 나물무침 등은 지(漬)에 속하고 초(醋)는 식초, 장(醬)은 된장, 간장, 고추장, 청국장, 담북장 등 모든 장류를 포함한다. 장, 지, 초는 밑반찬이지만 정식 반찬은 아니다.여행하다 보면 가정식백반 이란 문구..
2025.08.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