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석구석 먹거리/토렴(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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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국수의 정석(定石)에 꼼수는 없다!
네이버 국내 시장백과에 따르면 종로 광장시장은 “조선시대 배오개시장의 명맥을 잇고, 1905년 광장주식회사의 설립과 함께 시장 개설 허가를 받아 오랜 전통을 가진 전통시장으로 다양한 먹을거리를 파는 음식점들이 많고, 포목과 구제 상품 등이 활발하게 거래되고 있다.”고 한다. 또한 광장시장의 유래에 대하여 “광장이라는 말은 구한말에 설립된 광장주식회사에서 유래했고 광장주식회사의 이름은 광교와 장교 사이에 있다는 의미에서 다리 이름의 앞 글자를 따 광장주식회사라는 이름을 지었다. 거기서 광장시장이라는 말이 유래했다. 다만 처음에는 광교와 장교의 첫 글자인 광장(廣長)이었지만 훗날 넓게 저장한다는 의미의 광장(廣藏)으로 한자가 바뀌어 오늘날에 이르렀다.”고 전한다. 오전 10시경 종로5가역 골목에서 늦은 아침..
2024.09.09 -
일해옥은 맛집일까?
군산 일해옥은 명산사거리에서 군산여고 방향 첫 번째 골목에서 우회전하면 좌측에 있다. 군산 콩나물국밥 노포이다. 2024년 군산 대표 맛집 38곳에도 선정되었다. 생달걀을 넣어 토렴한 콩나물국밥(7천 원) 단일 메뉴이며 추가 공깃밥(1천 원)과 모주(1천 원)를 판매한다. 출입문과 식당 내부에 적힌 영업시간은 매일 05:00~14:00 시이다. 지도 앱은 영업 종료 시각이 15시이다. 사실 확인이 필요하다. 시내버스를 타고 명신사거리 정류장에 내려 일해옥으로 걸어간다. 펀의점을 끼고 골목으로 접어든다. 주변에 비슷한 상호의 콩나물 집 몇 곳과 해장국집들이 모여있다. 100여m 걷자 2층 건물 우측에 '일해옥' 상호와 빨간 바탕에 하얀 글씨로 '콩나물국밥'이라 쓰인 큰 글자가 눈에 먼저 띈다. 1층 출입..
2024.09.01 -
노포의 꾸밈없는 맛은 오지다!
2024년 8월 천안역에서 10시 30분 익산행 장한선 새마을호를 타고 11시 11분 삽교역에 내린다. 뙤약볕에 등이 따갑다. 기차에서 내린 승객들은 택시나 자가용으로, 행선지로 향한다. 한일식당이 삽교 시장에서 삽교역 네거리 부근으로 이전한 걸 미리 알아뒀다. 점심 식사를 하기 위해 654m 10여 분 걸리는 한일식당으로 걸어간다. 2016년 12월, 2020년 7월 찾고 세 번째 방문이다.삽교역 네거리 못 미쳐서 좌측으로 '한일식당'이라 쓴 커다란 입간판과 반듯하고 넓은 단층 한옥이 보인다. 주차 공간도 넉넉하다. 재개발 부지에 포함되어 70년 동안 정든 가게를 2022년 5월 12일 부득이하게 이전하였다고 한다. 예산 한일식당은 1950년 개업한 3대째 대를 잇는 70여 년 전통의 소머리국밥 전문..
2024.08.26 -
사라지는거보다 잊히는게 슬프다!
한성옥은 서울 효창공원역 1번 출구 부근에 있었다. 식당 간판에 ‘70년 전통 한성옥 해장국 전문’이라 쓴 큰 글자가 노포임을 알려줬다. 출입문에 붙은 푸른 블루리본서베이 엠블럼이 전통의 맛에 대한 평가를 해줬다. 2023년 7월 사장님 건강상의 이유로 폐업하였다. 서울 노포 하나가 스러졌다. 기록과 기억을 되새기며 추억의 맛을 곱씹는다.식당 안으로 들어선다. 출입문 입구 위에는 복조리와 표주박이 걸려 있고 해장국에 쓰이는 배추와 주방의 모습도 보인다. 내부는 작고 허름하지만 용문동 3대 해장국집으로 손꼽힐 정도로 유명하다. 소뼈 해장국 단일메뉴만 판매하며 새벽 일찍 문을 열어 오후 3시까지만 영업한다. 재료가 소진되면 문을 닫는다. 소뼈 해장국을 주문한다. 가림막이 쳐진 틈으로 주방이 보인다. 빨간 ..
2024.08.18 -
빨간 맛이 토렴을 타고 마음을 적신다!
11시 49분 마산역발 함안역행 무궁화호 기차를 타고 12시 3분 함안역에 내린다. 함안 군내버스 시간이 맞지 않아 함안국밥촌 거리 대구식당까지 1.1km 걸어간다. 2차선 도로 갓길엔 그늘진 곳이 없다. 8월 땡볕에 등이 따갑다. 바람도 불지 않아 팔과 이마에 땀이 맺힌다. 함안파출소 건너편 재령슈퍼 건물 위에 ‘함안한우국밥촌’을 알리는 글씨와 소 그림이 그려진 간판이 달려 있다. 재령슈퍼 60m 앞으로 주차장이 있고 우측으로 단층 건물 식당 세 개가 일자로 붙어서 영업중이다. 함안한우국밥촌 거리다.함안파출소 건너편 직진하면 우측으로 함안의 별밋거리인 한우국밥촌이 보인다 한성식당, 대구식당, 시장한우국밥집 등 세 곳의 국밥집이 올망졸망 모여 있다. 2016년 두 번 대구식당을 찾았다. 당시 국밥이 5..
2024.08.11 -
간판도 없고 순대도 없지만?
신설동 순대국집은 서울 용두초등학교 건너편 골목 안에 있다. 따로 간판은 없고 창문에 순대국, 머리고기란 빨간 글씨가 보인다. 11시쯤 들렸다. 여사장님으로 보이는 분이 준비 중이라 11시 40분쯤 오라고 한다. 선농단 답사 후 12시 조금 넘어 다시 찾았다. 다시 와 보니 일손 도와주는 아주머니 한 분이 더 계신다. 여사장님은 식사 내내 돼지 머리 고기를 깔끔하게 손질한다. 중간에 좁은 주방을 두고 양옆으로 손님들 앉는 자리가 있다. 좁고 허름한 내부는 내가 앉은 1인용 옆자리만 빼고, 만석이다. 연세 계신 분들이 많아 보였는데 먹다 보니 찾아 오는 손님 연령층이 다양하다. 식사 마칠 때까지 여성 손님은 보지 못했다. 메뉴는 순댓국과 머릿고기 두 가지다. 순댓국을 주문한다. 뚝배기에 밥과 돼지머리 고..
2024.08.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