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석구석 먹거리(579)
-
빨간 맛이 토렴을 타고 마음을 적신다!
11시 49분 마산역발 함안역행 무궁화호 기차를 타고 12시 3분 함안역에 내린다. 함안 군내버스 시간이 맞지 않아 함안국밥촌 거리 대구식당까지 1.1km 걸어간다. 2차선 도로 갓길엔 그늘진 곳이 없다. 8월 땡볕에 등이 따갑다. 바람도 불지 않아 팔과 이마에 땀이 맺힌다. 함안파출소 건너편 재령슈퍼 건물 위에 ‘함안한우국밥촌’을 알리는 글씨와 소 그림이 그려진 간판이 달려 있다. 재령슈퍼 60m 앞으로 주차장이 있고 우측으로 단층 건물 식당 세 개가 일자로 붙어서 영업중이다. 함안한우국밥촌 거리다.함안파출소 건너편 직진하면 우측으로 함안의 별밋거리인 한우국밥촌이 보인다 한성식당, 대구식당, 시장한우국밥집 등 세 곳의 국밥집이 올망졸망 모여 있다. 2016년 두 번 대구식당을 찾았다. 당시 국밥이 5..
2024.08.11 -
간판도 없고 순대도 없지만?
신설동 순대국집은 서울 용두초등학교 건너편 골목 안에 있다. 따로 간판은 없고 창문에 순대국, 머리고기란 빨간 글씨가 보인다. 11시쯤 들렸다. 여사장님으로 보이는 분이 준비 중이라 11시 40분쯤 오라고 한다. 선농단 답사 후 12시 조금 넘어 다시 찾았다. 다시 와 보니 일손 도와주는 아주머니 한 분이 더 계신다. 여사장님은 식사 내내 돼지 머리 고기를 깔끔하게 손질한다. 중간에 좁은 주방을 두고 양옆으로 손님들 앉는 자리가 있다. 좁고 허름한 내부는 내가 앉은 1인용 옆자리만 빼고, 만석이다. 연세 계신 분들이 많아 보였는데 먹다 보니 찾아 오는 손님 연령층이 다양하다. 식사 마칠 때까지 여성 손님은 보지 못했다. 메뉴는 순댓국과 머릿고기 두 가지다. 순댓국을 주문한다. 뚝배기에 밥과 돼지머리 고..
2024.08.05 -
뜨거움은 차가움에 스며들고~
송정매일시장(송정5일시장)은 1982년 개설된 상설시장이다. 매월 끝자리 3일과 8일에는 오일장이 열린다. 시장국밥은 송정매일시장에서 30년 이상 영업중인 국밥 전문점이다. 영업시간은 화~일요일 06:00~20:00이며 월요일은 휴무이다. 장날이 월요일이면 다음날(화요일) 쉰다. 돼지 부속을 삶아낸 육수에 토렴한 다양한 국밥을 맛볼 수 있다. 취향에 따라 건더기를 선택해 먹을 수 있다. 안주류로 곱창전골, 암뽕순대, 머리 고기, 수육, 새끼보, 모둠 안주등도 판매한다. 밥 대신 국수를 넣어주는 시장국수가 별미이며 밥을 따로 주는 따로국밥은 1,000원을 추가해야 한다. 10,000원 이상 포장 판매도 가능하다. 점심시간(11시~15시)에 혼자 온 손님은 합석해야 한다는 문구가 출입문에 써있다.2019..
2024.08.04 -
시장비비밥은 두 번 비빈다?
시장비빔밥은 익산 황등풍물시장 옆에 있다. 1945년 개업하여 4대째 대를 잇고 있다. 밥이 비벼져 나오는 육회비빔밥이 대표 음식이다. 육회비빔밥 보통 1만 1천 원, 곱빼기는 1만 3천 원이다. 선지순대국밥(9천 원), 모듬순대(1만)도 판매한다. 영업시간은 11시~14시로 하루 3시간만 장사한다. 일요일은 휴무이다.익산역에서 39-2번 버스를 타고 황등비빔밥을 먹기 위해 황등면으로 향한다. 30분이 좀 넘게 걸린다. 버스 안에서 행복한 고민에 빠진다. 진미식당은 두 차례 들렸고, 시장비빔밥도 2016년 찾은 적이 있어서 가보지 않은 황등파출소 전 한일식당을 가볼까 생각하다 마음을 접는다. 토렴하는 식당에 대한 글을 쓰고 있어 시장비빔밥으로 마음을 정한다. 이번 정류장은 황등파출소란 안내 소리가 차가..
2024.07.28 -
K-돼지 곰탕의 전설이 꿈틀거린다!
옥동식은 합정역 1번 출구 메세나폴리스아파트 부근 골목 신도빌라 1층에 있는 돼지 곰탕 전문점이다. 2017년 개업하며 남원 버크셔K 돼지 살코기로 끓인 ‘돼지 곰탕’을 국내에 처음으로 알린 곳이다. 2018년부터 2024년까지 7년 연속해서 미쉐린 가이드 서울에 선정될 정도로 꾸준하게 돼지 곰탕의 맛을 인정받고 있다. 또한 2022년 뉴욕 맨해튼에 매장을 낸 옥동식의 돼지 곰탕은 2023년 뉴욕타임스 ‘올해 최고의 요리’ 8선에도 선정되며 ‘K-돼지 곰탕’을 세계에 널리 알리고 있다. 미국 뉴욕타임스의 음식 비평가인 피트 웰스는 “투명한 고기 육수에 얇게 썬 돼지고기가 들어간 옥동식의 돼지 곰탕은 매일 먹어도 질리지 않는다. 안 좋은 소식을 듣는 날에 먹으면 특히 위안을 느낄 수 있는 맛이다."라..
2024.07.15 -
토렴한 국수를 맛본 적 있나요?
청양분식은 공주 산성시장 먹자골목에 있다. 1967년에 개업한 노포 국숫집이다. 어머니 대를 이어 막내딸이 국수를 삶고 있다. 메뉴는 진한 멸칫국물에 토렴한 잔치국수와 비법 양념에 버무린 비빔국수가 대표 음식이며, 여름 메뉴로 콩국수를 맛볼 수 있다. 계절에 따라 배추김치와 열무김치, 깍두기 등을 밑반찬으로 내놓는다. 잔치국수는 6,000원, 비빔국수와 콩국수는 7,000원이다. 대는 보통보다 1,000원씩 비싸다. 배추김치, 열무김치, 무김치, 고추, 콩 등 식재료는 국내산을 사용한다. 일요일 휴무이며 산성시장 장날(1, 6일장)과 겹치면 월요일에 쉰다. 청양분식은 초행길에는 찾기가 쉽지 않았다. 산성시장도 구경하고 현지 분들과 상인분들에게 물어보며 찾아갔다. 시장 내 좁은 골목에 들어서자 하얀 바탕에..
2024.07.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