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석구석 먹거리(5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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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모님의 발개진 손을 떠올리며!
전주 콩나물국밥은 영국 ‘내셔널 지오그래픽’이 선정한 ‘숙취에 좋은 전세계 9가지 음식’ 가운데 하나로 이름을 올렸다. 음식평론가 로런 쇼키는 이 사이트에서 “한국의 음주 문화는 해장국이라고 불리는 음식의 장르를 만들어 냈고, 특별한 영양적 가치가 있는 특화된 국물이 있는 음식을 만들어냈다. 특히 콩나물국밥이 대표적이다. 전주시에서 하룻밤을 보낸 다음날 아침에 멸치로 우려낸 국물에 콩나물, 파, 썰어 놓은 고추 등을 올려서 요리한 콩나물국밥을 주문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아침 6시 숙소에서 나와 숙취 해소를 하기 위해 남부시장으로 향한다. 전동성당 앞 횡단보도를 건넌다. 평화의 소녀상 과 보물 풍남문이 보인다. 풍남문 뒤로 남부시장이 있다. 2024년 8월 말 아침 6시를 조금 지난 남부시장은 ..
2024.09.23 -
덩그러니 남은 숟가락을 떠올리며~
오전 6시 30분 숙소에서 나와 불국 로터리 부근으로 걸어간다. 사적 경주 구정동 방형분을 답사하고 경주 시내로 나가는 10번 시내버스를 탄다. 동궁과 월지 정류장에 내려 반월성, 경주향교, 내물왕릉, 계림, 대릉원과 첨성대를 답사하고 아침 식사를 하러 팔우정 해장국거리로 향한다. 2016년 처음 방문하고 2024년 9월 해장국을 먹으러 다시 찾는다. 오전 8시 47분 팔우정 삼거리에 도착한다. 대기 신호를 기다리는 차들은 보이나 인도를 걷는 사람들은 드물다. 10여 기의 규모가 작은 봉분들이 보인다. 사적 황호동 고분군이다. 고분군 앞으로 주황색 간판에 검은 글씨로 ‘해장국거리’란 길쭉하고 큰 간판이 보인다. 경주 황오동 팔우정 해장국거리다. 해장국거리 맞은편에 경주 팔우정 공원이 있다. 팔우정은 최 ..
2024.09.16 -
칼국수의 정석(定石)에 꼼수는 없다!
네이버 국내 시장백과에 따르면 종로 광장시장은 “조선시대 배오개시장의 명맥을 잇고, 1905년 광장주식회사의 설립과 함께 시장 개설 허가를 받아 오랜 전통을 가진 전통시장으로 다양한 먹을거리를 파는 음식점들이 많고, 포목과 구제 상품 등이 활발하게 거래되고 있다.”고 한다. 또한 광장시장의 유래에 대하여 “광장이라는 말은 구한말에 설립된 광장주식회사에서 유래했고 광장주식회사의 이름은 광교와 장교 사이에 있다는 의미에서 다리 이름의 앞 글자를 따 광장주식회사라는 이름을 지었다. 거기서 광장시장이라는 말이 유래했다. 다만 처음에는 광교와 장교의 첫 글자인 광장(廣長)이었지만 훗날 넓게 저장한다는 의미의 광장(廣藏)으로 한자가 바뀌어 오늘날에 이르렀다.”고 전한다. 오전 10시경 종로5가역 골목에서 늦은 아침..
2024.09.09 -
일해옥은 맛집일까?
군산 일해옥은 명산사거리에서 군산여고 방향 첫 번째 골목에서 우회전하면 좌측에 있다. 군산 콩나물국밥 노포이다. 2024년 군산 대표 맛집 38곳에도 선정되었다. 생달걀을 넣어 토렴한 콩나물국밥(7천 원) 단일 메뉴이며 추가 공깃밥(1천 원)과 모주(1천 원)를 판매한다. 출입문과 식당 내부에 적힌 영업시간은 매일 05:00~14:00 시이다. 지도 앱은 영업 종료 시각이 15시이다. 사실 확인이 필요하다. 시내버스를 타고 명신사거리 정류장에 내려 일해옥으로 걸어간다. 펀의점을 끼고 골목으로 접어든다. 주변에 비슷한 상호의 콩나물 집 몇 곳과 해장국집들이 모여있다. 100여m 걷자 2층 건물 우측에 '일해옥' 상호와 빨간 바탕에 하얀 글씨로 '콩나물국밥'이라 쓰인 큰 글자가 눈에 먼저 띈다. 1층 출입..
2024.09.01 -
노포의 꾸밈없는 맛은 오지다!
2024년 8월 천안역에서 10시 30분 익산행 장한선 새마을호를 타고 11시 11분 삽교역에 내린다. 뙤약볕에 등이 따갑다. 기차에서 내린 승객들은 택시나 자가용으로, 행선지로 향한다. 한일식당이 삽교 시장에서 삽교역 네거리 부근으로 이전한 걸 미리 알아뒀다. 점심 식사를 하기 위해 654m 10여 분 걸리는 한일식당으로 걸어간다. 2016년 12월, 2020년 7월 찾고 세 번째 방문이다.삽교역 네거리 못 미쳐서 좌측으로 '한일식당'이라 쓴 커다란 입간판과 반듯하고 넓은 단층 한옥이 보인다. 주차 공간도 넉넉하다. 재개발 부지에 포함되어 70년 동안 정든 가게를 2022년 5월 12일 부득이하게 이전하였다고 한다. 예산 한일식당은 1950년 개업한 3대째 대를 잇는 70여 년 전통의 소머리국밥 전문..
2024.08.26 -
사라지는거보다 잊히는게 슬프다!
한성옥은 서울 효창공원역 1번 출구 부근에 있었다. 식당 간판에 ‘70년 전통 한성옥 해장국 전문’이라 쓴 큰 글자가 노포임을 알려줬다. 출입문에 붙은 푸른 블루리본서베이 엠블럼이 전통의 맛에 대한 평가를 해줬다. 2023년 7월 사장님 건강상의 이유로 폐업하였다. 서울 노포 하나가 스러졌다. 기록과 기억을 되새기며 추억의 맛을 곱씹는다.식당 안으로 들어선다. 출입문 입구 위에는 복조리와 표주박이 걸려 있고 해장국에 쓰이는 배추와 주방의 모습도 보인다. 내부는 작고 허름하지만 용문동 3대 해장국집으로 손꼽힐 정도로 유명하다. 소뼈 해장국 단일메뉴만 판매하며 새벽 일찍 문을 열어 오후 3시까지만 영업한다. 재료가 소진되면 문을 닫는다. 소뼈 해장국을 주문한다. 가림막이 쳐진 틈으로 주방이 보인다. 빨간 ..
2024.08.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