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롱이의 쪽지/강원도(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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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 세월의 흔적
전하는 말에 의하면 고려의 마지막 왕 공양왕이 유배되어 은거하던 집 뜰에 심어졌던 나무로 알려져 있다. 추정 수령 1000년의 대한민국 가장 큰 음나무로 알려진 천연기념물 제363호 삼척 궁촌리 음나무다. "천년 세월의 흔적" 나이가 약 1,000년 정도로 추정되는 삼척 궁촌리 음나무의 땅에 떨어진 작은 가지다. 어린 음나무 가지는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크고 단단한 가시가 많다. 천년을 산 음나무의 커다란 줄기는 가시가 없이 매끈하다. 작은 가지에는 아직도 어릴 적 가시의 흔적이 남아 있다. 뾰족하고 단단한 가시가 아닌 편평하고 약간 뭉툭한 가시다. 아우라지행 정선아리랑열차 선평역 반짝 장터의 음나무다. 가시가 뾰족하고 단단하다. 아직 어린 음나무란 증거다.
2020.10.01 -
올챙이국수 할머니와 소 벽화
강원도 횡성한우시장 한우 벽화 밑에서 할머님이 파시는 올챙이 국숫집이다. 벽화 속 모습처럼 연세 계신 어르신들 장에 오셨다가 들리고 포장해 가시는 분들도 많다. 한번 먹어 본 곳이지만 기억에 많이 남는 곳이다. 담백한 올챙이 국수에 시쿰하고 아삭한 열무김치를 곁들여 먹을 수 있다. 언제 또 가 먹을 수 있을지..., 머리와 가슴으로 늘 먹고 있다. 올챙이 국수 파시는 할머니와 벽화(한우 속 할머니와 올챙이 국수 먹는 손님들 벽화) "소 벽화속 할머니와 올챙이국수"
2020.09.29 -
아빠와 함께라면...
2019년 12월 31일, 마지막 날 강릉 안목해변의 모습이다. 바다를 바라보고 있는 꼬마와 커다란 파도가 몰려오자 아이를 안고 뒤로 물러나려는 아빠다. 아빠와 함께라면 높고 커다란 파도가 몰려와도 무섭지 않을 거 같다. 아빠의 힘이다. "강릉 안목해변 여행 온 단란한 가족의 모습" "아빠와 함께라면 파도도 무섭지 않아요"
2020.09.23 -
그게 인생이지 뭐...
"인생" 먹고 싶은거 먹고, 하고 싶은거 하고, 가고 싶은데 가고, 보고 싶은 사람 보며, 사는거 그게 인생이지... 뭐...
2020.09.13 -
수박 한 조각
강릉 임당동성당 옆 대로변 동원이란 식당에서 받은 백반 상차림이다. 후식으로 수박 한 조각이 나온다. 백반의 이름이 자연.마음을 담은 밥상이다. 음식의 솜씨, 상차림의 맵시, 만든이의 마음씨가 담겼다. 특히 잡고 먹기 편하게 껍질 부위 손잡이를 만든 수박 한 조각. 여사장님의 손님에 대한 배려가 담겨 더 달큰하고 시원하다.
2020.09.07 -
꽃 꽂은 빗자루
빗자루는 먼지나 쓰레기등 더러워진 곳을 쓸어 내는 도구이다. 플라스틱 빗자루와 꽃 장식이 된 수숫대로 만든 빗자루가 집 한쪽 귀퉁이에 있다. 더러운 곳을 청소해주는 하찮게 보이던 빗자루가 꽃을 꽂으니 새롭게 보인다. 마법의 빗자루는 아니지만 코로나19 바이러스를 꽃 빗자루가 확 쓸어가 버렸으면 하고 바라본다.
2020.09.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