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롱이의 쪽지/전라남도(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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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를 지킨 거북선을 만든 곳, 여수 선소유적
"나라를 지킨 거북선을 만든 곳" [사적 제392호 여수 선소유적 (麗水 船所遺蹟)] 고려시대부터 배를 만드는 조선소가 있던 자리이다. 특히 임진왜란 때 이순신 장군이 전쟁을 승리로 이끌게 한 거북선을 만들었던 곳으로 잘 알려져 있다. 지도상으로 보면 가막만의 가장 북쪽에 조선소가 있으며 조선소의 바다 입구에는 가덕도와 장도가 조선소의 방패 구실을 하고 있다. 또한 먼 바다에서 보면 육지처럼 보이고, 가까이 봐도 바다인지 호수인지 알아보기 어려워 중요한 해군 군사 방어 지역이었음을 알 수 있다. 현재 이곳에는 거북선을 만들고 수리했던 ‘굴강’, 칼과 창을 갈고 닦았던 ‘세검정’, 수군지휘소였던 ‘선소창’, 수군들이 머물렀던 ‘병영막사’, 거북선을 매어 두었던 ‘계선주’, 칼과 창을 만들던 ‘풀뭇간’, 왜..
2021.03.29 -
국보급 흑매화(黑梅花), 구례 화엄사 홍매화
구례 지리산 화엄사 각황전 옆 홍매화가 꽃을 활짝 피웠다. 단청하지 않은 각황전 전각과 어우러져 화려함이 더 도드라진다. 화엄사의 상징적 건축물이자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불전인 국보 제67호 각황전을 뒤로 밀려나게 할 만큼 진분홍빛 홍매화가 고혹하다. 천연기념물은 아니지만, 꽃의 아름다움과 나무의 수형만 따지자면 '국보급'의 매화다. 지금 이 시기를 놓치면 1년을 기다려야 다시 만날 수 있는 매화다. "각황전 옆 홍매화" "구례 화엄사 홍매화" "구례 화엄사 홍매화" 임진왜란 때 불에 탄 장륙전을 숙종 때 중건하고 이름을 '각황전'으로 바꿨다. 이를 기념하기 위하여 계파선사(桂波禪師)가 홍매화를 심었다고 전해진다. 이 나무를 장륙전의 이름을 따서 장륙화(丈六花)라고도 하며, 꽃이 붉다 못해 검다고 해서 ..
2021.03.22 -
구례 계척마을 산수유 시배지
"천년 향기가 살아 쉼쉬는 산수유마을" 구례 산동면 계척 마을(임진왜란을 피하여 조선선조 시대에 오씨와 박씨가 정착하여 마을이 형성되었다. 마을 이름은 “계천(溪川)"이라 부르다가 마을중심으로 흐르는 냇물이 계수 나무처럼 생겼다 하여 "계(桂)"자와 임진왜란을 피하여 베틀 바위 안에서 베를 까서 자(척)로 재었다 하여 “척(尺)"자를 써서 “계척(桂尺)"으로 개칭하였다.) 빨간 산수유가 달린 가로등 뒤로 노랗게 핀 산수유 나무가 보인다. 산수유 시목(이 산수유 나무는 1,000여년전 중국 산동성에서 가져와 우리나라에서 가장 먼저 심은 산수유 나무 시조이다. 달전마을의 할아버지 나무와 더불어 할머니 나무라고 불리워 지고 있으며 여기에서 구례군을 비롯한 전국에 산수유가 보급되었다고 한다. 산동면의 지명도 산..
2021.03.20 -
신뢰를 적다, 거래장
"믿음을 적다, 거래장" 전남 목포 백반집 노포의 거래장이다. 내용은 정확히 알 수 없으나 식사 비용과 날짜, 연락처, 이름 등을 적어둔 외상 장부일 거다. 전보단 드물지만, 관공서 주변 식당이나 함바집 등에서 가끔 보게 된다. 식당 주인은 음식을 팔아 줘 고맙고 손님은 돈을 나중에 받아주니 서로 고맙다. 신뢰와 믿음을 담은 거래장이다.
2020.10.15 -
할머니의 손맛이란?
"깊은 맛을 내는 할머니의 손맛" 전남 장성 황룡시장 할머니 혼자 하시는 대폿집 겸 식당이다. 간판은 따로 없고 가게 문에 순대국밥이란 글자만 쓰여 있다. 제비표국수공장 남사장님이 소개해 주신 곳으로 장날이 아니어도 제비표국수공장 굵은 국수를 맛볼 수 있다. 국수에 넣을 채소들을 손질하신다. 양파와 쪽파를 칼로 써신 후 나무 도마에 통마늘을 얹고 나무칼자루를 거꾸로 잡고 쾅쾅 때려 으깬다. 쇠로 만든 마늘 다지기 전용 기구, 도깨비방망이란 전기기구로 손쉽게 마늘을 다질 수도 있고 쇠칼로 잘게 다질 수도 있으나 주인 할머니의 선택은 나무로 해박은 칼자루로 짓이기신다. 원시적인 방법이지만 할머니 음식 맛의 비법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깊은 맛을 내는 손맛이다. 국수(멸치로 우려낸 깔끔하고 시원한 국물에 잘 삶..
2020.09.30 -
이룰수 없는 사랑, 상사화
"이룰수 없는 사랑" 이룰수 없는 사랑이란 꽃말 처럼 잎이 있을 때는 꽃이 없고 꽃이 필때는 잎이 없어 잎은 꽃을 생각하고 꽃은 잎을 생각한다고 하여 상사화라는 이름으로 불러지고 있다. 이루지 못한 남녀의 애절한 사랑을 표현하고 있다. 붉은 꽃무릇은 상사화의 한 종이다. 전남 영광 불갑사의 꽃무릇이다. 석산은 꽃무릇, 붉은 상사화로 불리며 옛날 가난한 백성들의 구황식품으로 이용되었다. 꽃무릇 알뿌리에 함유된 녹말을 걸러내 죽을 끓여 먹었는데 알뿌리에 독소가 있어 이를 거라 앉히려면 꽤 시간이 걸렸다고 한다. 이를 참지 못하고 그냥 죽을 쑤어 먹으면 배탈로 곤욕을 치렀기 때문에 "자발스러운 귀신은 무릇 죽도 못 얻어먹는다"라는 속담이 생겼다. "영광 불갑사, 고양이와 꽃무릇" "함평 용천사 꽃무릇과 사진가..
2020.09.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