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롱이의 백반 마실돌이_73_청주_서원구청

2021. 6. 30. 06:56구석구석 먹거리/백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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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반(白飯)]

백반은 '흰밥'이 아니다. '백(白)'은 '희다'는 뜻도 있지만, '비다', '가진 것이 없다'는 뜻도 있다. 백반은 밥이 희어서 백반이 아니라 아무런 반찬이 없는 밥상을 말한다.

국(羹)과 밥(飯)은 한식 상의 기본이다. 여기에 밑반찬을 곁들이면 백반이다. 밑반찬은 반찬이 아니다. 밑반찬이라고 부르는 것들은 대부분 장(醬), 지(漬), 초(醋)에 속하는 것들이다.

음식평론가인 황광해 씨는 "백반은 반찬이 없는 밥상, 밥+국+장, 지, 초의 밥상이다."라고 표현하였다. 밑반찬 중 김치, 나물무침 등은 지(漬)에 속하고 초(醋)는 식초, 장(醬)은 된장, 간장, 고추장, 청국장, 담북장 등 모든 장류를 포함한다. 장, 지, 초는 밑반찬이지만 정식 반찬은 아니다.

여행하다 보면 가정식백반 이란 문구가 쓰인 식당을 자주 목격한다. 식당에서 손님들이 어머니가 차려준 집밥처럼 정성이 담긴 상차림을 맛보게 하려는 의미인 듯 하다. 그렇다. 백반은 수수하고 소박하다. 평범하지만 집밥처럼 친근하고 푸근하다.

좋은 백반집의 모든 음식에는 정성이 담겨 있다. 끼니마다 밥과 반찬을 걱정하는 어머니의 마음처럼...

경북 안동역 벽화


[바롱이의 백반 마실돌이_73_충북_청주_서원구청]

청주 서원구청 지하 2층에 있는 구내식당이다. 구청 직원들 복지 차원에서 4,000원에 음식을 맛볼 수 있다. 외부인은 식권을 구입해야 한다. 11시 30분부터 배식을 하며 주간식단표에 맞게 음식이 나온다. 밥은 백미밥과 잡곡밥을 선택할 수 있다. 


"영양을 고려한 균형 잡힌 백반"

백반(밑반찬과 밥이 뷔페처럼 차려져 있다. 밥은 백미와 잡곡밥중 선택이 가능하다. 현미, 콩, 백미 등을 넣어 지은 잡곡밥과 국, 밑반찬을 적당히 담는다. 

따뜻하고 고슬고슬한 잡곡밥에 얼갈이배추, 두부, 된장 등을 넣어 끓인 구수한 된장국을 곁들여 먹는다. 아삭한 포기김치, 들깨가루에 무친 콩나물무침, 채소와 참치를 마요네즈에 버무린 참치마요, 조미하지 않은 파래김 등 밑반찬과 당근, 양배추, 깻잎, 돼지고기 등을 넣어 볶은 제육볶음 반찬이 더해진다.

음식들 간이 짜지 않고 삼삼하다. 영양을 고려하여 균형있게 차려진 백반이다. 깨끗이 비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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