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으로 비벼야 제맛, 비빔국수(Spicy Noodles)

2021. 7. 16. 14:59구석구석 먹거리/머드러기 먹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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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의 머드러기]

표준국어대사전에 설명된 '머드러기'는 과일이나 채소, 생선 따위의 많은 것 가운데서 다른 것들에 비해 굵거나 큰 것. 또는 여럿 가운데서 가장 좋은 물건이나 사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다.

대한민국 여행하며 맛 본 내 인생의 머드러기 먹거리를 소개한다.


[비빔국수]

국문명 : 비빔국수(Bibimguksu) 음식분류 : 면 재료분류 : 주식류

다국어  :Bibimguksu, Spicy Noodles, 混ぜ素麺, 拌面, 拌麵

삶아서 물기를 뺀 국수에 오이, 미나리, 깻잎 등의 채소를 넣고, 고명으로 계란지단을 올려 새콤달콤한 초고추장이나 간장 양념장에 비벼 먹는 음식이다.

Chilled noodles topped with egg garnish and served with cucumber, Korean parsley, and perilla leaves. The noodles, egg garnish, and vegetables are mixed together with a vinegar-based gochujang or seasoned soy sauce.

素麺をゆでて水気を切り、きゅうり、せり、ごまの葉などの野菜を加え、錦糸卵で飾り付け、甘酸っぱい唐辛子酢味噌や醤油ベースの薬味で和えて食べる。

将干面煮熟捞出滤掉水分,上面放黄瓜、水芹、苏子叶等蔬菜和鸡蛋丝,与酸辣酱搅拌而成。 在煮熟的麵條放上辛奇、小黃瓜、生菜等後,加酸辣醬攪拌, 呈現出酸甜美味。

출처:한식진흥원


[충남 예산 밀밭손칼국수]

예산 구 쌍송국수 옆 자리에 있다. 1950년생인 여사장님이 혼자 운영하신다. 작고 허름해 보이지만 70여 년 전통 쌍송국수의 면과 여사장님의 손맛이 담긴 국수를 맛볼 수 있다. 곁들여 내주는 김치가 일품이다. 칼국수, 비빔국수, 수제비 등도 판매한다.


비빔국수(중간 굵기의 쌍송국수 면을 삶아 찬물에 헹구고 양념장을 넣고 손으로 비벼 담은 비빔국수다. 얼갈이배추, 열무가 섞인 김치다. 아삭아삭 씹힌다. 풋풋하고 신선하다. 냉장 보관 하던 오이냉국도 나온다. 향긋한 채 썬 오이, 졸깃한 미역, 깨 등을 넣었다. 시원하고 상쾌한 오이냉국이다.)


"손으로 비벼야 제맛"

비빔국수(중간 굵기의 쌍송국수 면을 알맞게 삶아 찬물에 헹궈 치댄 후 양념장, 잘게 썬 얼갈이배추, 열무가 섞인 김치를 넣어 손으로 골고루 비벼 그릇에 담아낸다. 

면은 매끈하고 탄력적이다. 부드러운 듯 졸깃하기도 하다. 알맞게 삶아 찬물에 헹궈내 손으로 많이 치댄 수고스러움이 만든 결과이다. 양념장이 면에 골고루 섞이게 손으로 비빈다. 자극적이거나 매운맛은 덜하다. 달금하고 깔끔한 매운맛이다.

고명으로 들어간 호박과 당근은 국수가 어느 정도 익어 갈 때 넣어 딱딱하지도 무르지도 않게 적당히 익었다. 양념장과 같이 넣은 잘게 썬 얼갈이배추, 열무가 섞인 김치가 중간중간 아삭아삭하게 씹힌다. 면의 식감과는 다른 식감이 재미있다.

뚝딱뚝딱 만든 거처럼 보이지만 여러 번의 손길이 닿았다. 오랜 경험으로 축적된 감각과 손맛이 담긴 흐뭇한 음식이다.)


[강원 동해 까치분식]

동해 묵호신협 본점 건너편 대로변에 있다. 내부에는 4인석 테이블이 2개 있고 바로 앞에 주방이 있는 좁은 분식집이다. 주문하면 여사장님이 바로 음식을 만들어 내주신다. 작은 공간에서 홀로 분주하시다.

잔치국수가 천 원이다. 곱빼기는 이천 원이다. 비빔국수도 이천 원에 맛볼 수 있다. 곱빼기는 천원 한 장 더 내면 된다. 착한가격지정업소다. 공간이 좁아 다른 손님과 합석은 해야 한다.

가격만 착한게 아니라 음식 맛도 착하다. 허투루 만든 음식이 없다.


비빔국수(그릇에 적당히 차지고 부드러운 면을 담고 매칼하고 달금한 양념을 더한다. 면발위에 부추, 미나리, 숙주무침, 채 썬 오이를 고명으로 얹었다. 잔치국수보다 국수양이 좀더 많아지고 양념장, 오이 고명등이 추가됬다. 매운맛을 달래주는 국물은 잔지국수의 국물에 부추, 숙주무침을 넣었다. 섞박지도 두개 주신다. 이천원에 맛볼 수 있는 행복한 비빔국수다.)


[전북 임실 행운집]

임실 강진버스터널 뒤에 있는 국수집이다. 작은 면단위 국수집엔 손님들이 늘 많다. 주인 할머님은 여전히 국수를 삶아 내고 동남아시아계 며느님은 비빔국수도 만들고 손님 응대와 서빙도 한다. 한국말은 좀 서투시다. 한결같은 모습이다. 

자연건조 방식의 백양국수로 삶은 물국수, 비빔국수가 대표음식이다. 콩국수, 팥칼국수, 김치수제비, 다슬기칼국도 판매한다. 음식을 주문하면 머릿고기와 양념새우젓을 내준다. 시골의 푸짐한 인심이다.


여전히 백양국수를 쓰신다. 백양국수 주인 할아버지께서 아픈 몸 붙들어 가며 만드신다고 한다. 백양국수 끓이시는 1947년생 주인 할머니 모습도 여전하시다. 다리 약간 저시는거 빼곤 건강하시다. 국수 젓는 나무도 보인다. 예전 방문시 본 나무와 다르다. 교체된 나무도 솔찮이 되간다고 한다.


비빔국수(비빔국수에 김치, 갓 담근 알싸한 파김치, 신김치, 잡내 없이 탱글탱글 쫀득한 돼지머리 편육, 짠맛 강하지 않은 감칠맛의 양념 새우젓, 진한 멸치국물 등 투박하지만 후한 인심이 담긴 밑반찬을 곁들여 먹는다.)


비빔국수(들깻가루 넣은 자극적이지 않은 초고추장 양념에 상추, 부추, 알맞게 삶아진 중간 굵기의 탱글하고 탄력 있는 백양 국수를 넣어 손으로 비빈다. 면에 양념이 골고루 묻혀진다. 손맛이 담긴 산뜻한 비빔국수다.)


[충남 서산 해인칼국수]

서산 해미읍성 서문삼거리 대로변에 있는 칼국수 전문점이다. 현지 연세 드신 단골분들이 많은 식당이다. 칼국수, 잔치국수, 콩국수 등을 판매하며 바지락살과 채소를 넣어 무친 비빔국수가 별미다.


비빔국수(알맞게 삶아낸 소면 위에 주문 후 신선한 바지락살과 채소를 넉넉히 넣어 볶은 비빔양념을 얹은 비빔국수에  단무지, 배추김치, 달걀, 파, 호박 등이 들어간 진하고 시원한 칼국수 국물을 함께 곁들여 먹는다.)


비빔국수(고소하고 탱글탱글한 바지락살, 통통하고 시원한 굴, 양배추, 대파, 애호박, 당근 등 신선한 재료들을 자극적이지 않은 매콤한 양념에 볶아 알맞게 삶아진 차지고 매끈한 소면 위에 얹는다. 골고루 섞이게 비벼 먹는다. 매콤한 양념이 밴 해산물과 채소, 면발의 식감과 맛이 조화롭게 뒤섞이며 입안이 풍성해진다.)


[충북 청주 냇물촌원조올갱이국]

청주 율량동 롯데슈퍼 뒤에 있는 올갱이 전문점이다. 연세 계신 여사장님이 운영한다. 다양한 다슬기 요리와 추어탕을 맛볼 수 있다. 음식 솜씨가 좋으셔 밑반찬도 판매한다.


올갱이 비빔국수(올갱이 비빔국수를 주문하면 된장국물에 밀가루옷 살짝 무친 쫀득한 다슬기, 사근사근 씹히는 부추를 듬뿍 넣어 끓인 구수하고 시원한 맛의 올갱이국을 곁들여 내준다.)


올갱이 비빔국수(알맞게 삶아낸 부드러운 소면, 상추, 어슷하고 투박하게 썬 오이, 채 썬 당근, 작지만 쫀득하고 살짝 쌉싸래한 다슬기 등을 새곰하고 매콤한 양념에 버무린 후 깨를 뿌려 내준다. 국수와 다슬기 양이 박하지 않다. 자극적이지 않은 깔끔한 매운맛이다. 구수한 올갱이국과 함께 먹으면 금상첨화다.)


[강원 속초 서울칼국수]

속초 브릭스블럭 카페 건너편 오성상회 옆에 있는 작은 칼국수 전문점이다. 중년의 부부가 운영한다. 숙성반죽과 제면기가 얼핏 보인다. 칼국수, 냉국수, 비빔국수와 여름 계절메뉴로 콩국수를 판매한다.


비빔국수(주문 후 시간이 좀 걸려 나온다. 숙성 반죽을 제면기로 뽑아 삶은 후 찬물에 씻어 참기름, 깔끔한 매운맛과 새곰한 맛의 양념으로 비벼 대접에 담고 김 가루, 깨, 달걀지단, 채 썬 오이를 고명으로 얹는다. 고명이 잘 섞이게 비빈다. 면에 양념과 고명이 골고루 묻는다. 면발은 매끈하고 넓적하다. 식감은 쫀득하고 찰지다. 양념의 은근하고 깔끔한 매운맛, 참기름과 김, 깨의 고소함, 쫀득한 면이 잘 어우러진다. 찬은 김치 한 가지만 내주지만 부족하지 않다. 물컵에 담아 내주는 진하고 시원한 멸치 육수가 은근하게 매운 양념 맛을 잡아준다.)


[충북 청주 집]

비빔국수 속재료인 텃밭에서 자란 미나리와 상추, 쑥갓 등 신선한 채소들이다.


비빔국수(알맞게 삶아 찬물에 헹군 부드러운 듯 차진 소면, 텃밭에서 키운 연한 쑥 향의 쑥갓, 부드럽고 산뜻한 어린 상춧잎, 아삭한 줄기와 향긋한 미나리, 잘게 썬 아삭하고 시원한 열무김치 등에 고추장, 매실액, 식초, 설탕 등 매콤, 새콤, 달금한 비빔 양념으로 버무린다. 끝으로 참기름을 살짝 둘러 고소함을 추가한다. 텃밭에서 자란 신선한 채소와 직접 담근 고추장, 참기름 등이 소면과 어우러지며 풍미를 돋운다.)


[충북 청주 집]

비빔국수(가는 면을 삶아 찬물에 헹궈 그릇에 담는다. 프라이팬에 기름을 두르고 채 썬 애호박, 새우젓, 고춧가루 등을 넣어 삼삼하게 볶은 애호박 볶음을 고명으로 얹어 비벼 먹는다. 담박하고 고소하다.

찬 맹물을 자작할 정도로만 붓고 집간장에 청양고추, 파, 고춧가루, 참기름 등을 넣은 간장양념을 적당히 넣어 섞는다. 심심한 간도 맞춰 주고 매콤하고 고소한 풍미도 더해준다. 풋풋하고 아삭한 열무김치를 곁들여 먹는다. 여름을 이겨내는 시원한 국수 한 그릇이다.)


[전북 정읍 내장산 내장사]

내장사는 전라북도 정읍시에 있는 호남의 5대 명산인 내장산에 자리잡은 대한불교조계종 제24교구 본사인 선운사(仙雲寺)의 말사다. 


비빔국수(채 썬 오이, 당근, 김치와 부드럽게 삶아진 소면등을 넣어 매곰한 양념으로 버무린 비빔국수에 단무지, 건포도, 양배추 넣은 샐러드, 콩나물, 고추 넣어 끓인 미지근한 국물의 개운한 콩나물국을 곁들여 먹는다.

사찰 식사 공양으론 처음 맛 본 비빔국수이다. 채소의 식감과 부드러운 면, 매곰한 양념이 섞인 비빔국수이다. 시원한 콩나물국이 잘 어우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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