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를 닮은 맛, 아욱국(Curled Mallow Soup)

2021. 7. 17. 07:25구석구석 먹거리/머드러기 먹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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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의 머드러기]

표준국어대사전에 설명된 '머드러기'는 과일이나 채소, 생선 따위의 많은 것 가운데서 다른 것들에 비해 굵거나 큰 것. 또는 여럿 가운데서 가장 좋은 물건이나 사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다.

대한민국 여행하며 맛 본 내 인생의 머드러기 먹거리를 소개한다.


[아욱국]

국문명 : 아욱국(aukguk) 음식분류 : 국 재료분류 : 부식류

다국어aukguk, Curled Mallow Soup, 冬葵スープ, 冬葵汤, 冬葵湯

쌀뜨물에 된장과 고추장을 풀고 말린 새우와 아욱을 넣고 끓인 국이다. 가을 아욱은 맛이 좋아 사립문을 닫고 먹는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가을을 대표하는 채소다.

This soup is prepared by boiling dried shrimp and curled mallow in rice water mixed with soybean paste and red chili paste. There is an old saying that curled mallow harvested in fall is so delicious that no one wants to share it with others.

米のとぎ汁にテンジャンとコチュジャンをとき、干し海老と冬葵を入れて煮込んだスープ。秋の冬葵は味がいいため錠をして食べるといわれるほど秋を代表する野菜。

淘米水里加入大酱和辣椒酱,再放入虾和锦葵一起熬煮即可。秋天的锦葵味道鲜美,古时甚至有关上门喝锦葵清汤的说法,是最具秋季代表性的蔬菜之一。 淘米水裡放點大醬和辣椒醬,然後放入蝦與冬葵一起煮開。秋季的冬葵味道非常鮮美,甚至有關上門喝冬葵湯的說法,冬葵也是秋季裡最具代表性的蔬菜之一。

 출처:한식진흥원


[충북 청주 집]

"어머니를 닮은 맛"

아욱국(쌀뜨물과 멸치, 다시마로 우려낸 육수에  집된장, 아욱, 감자, 건새우, 바지락, 다슬기 등을 넣고 끓인다. 보슬보슬한 감자, 고소한 감칠맛의 건새우, 작지만 통통하고 쌉사래한 다슬기, 시원한 감칠맛의 바지락, 부드러운 아욱 잎 등이 구수한 집된장에 녹아든다. 술술 넘어갈 정도로 부드럽고 편안하다. 영양소도 풍부해 기를 북돋우고 입맛도 살려주는 어머니 표 대표 된장국이다.)


[충남 보령 인정식당]

보령 시티타워 맞은편 골목 안에 있는 백반 노포다. 주인 할머님은 주방에서 음식을 만들어 상 차려 내시면 할아버지는 서빙 및 손님 응대, 계산을 하신다. 아들 부부가 대를 이어 운영하신다. 새벽 04:30분에 열어 오후 2시까지 영업한다. 소박하지만 정성 들인 음식을 맛볼 수 있다.

 


아욱국 백반(보리차로 묵을 축이고 있으면 둥그런 상에 국과 밥, 평범하지만 다양한 밑반찬을 담아 내온다. 고추 장조림, 볶음김치, 담백한 무나물, 어묵볶음, 계란말이, 아삭한 무와 짠맛 덜한 국물의 시원한 동치미, 파. 참기름 넣은 양념간장, 조미하지 않고 구워낸 김 등 밑반찬에 작지만, 살이 통통한 담백한 조기찜이 반찬으로 나온다. 공기에 꾹 눌러 담은 쌀밥에서 후한 인심이 느껴진다. 

백반에 직접 담근 집된장과 아욱을 넣어 끓인 아욱국이 나온다. 한 술 뜬다. 가볍게 술술 넘어간다. 삼삼한 간의 구수하고 진한 국물에 알맞게 삶아진 부드럽고 달금한 아욱이 어우러져 입안을 즐겁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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