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타면과 찐 콩물의 하모니, 괴산 청안반점

2021. 8. 1. 08:00바롱이의 쪽지/충청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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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괴산 청안반점(괴산 청안우체국 건너편에 있는 수타 전문 중국집이다. 음식을 만드는 남사장님과 가족으로 보이는 여성분들이 함께 운영한다. 고추, 콩, 김치 등 농사지은 식재료를 사용하는 듯하다.

주문하면 출입문 좌측 주방 반죽대에서 남사장님이 숙성한 반죽으로 직접 수타면을 뽑는다. 반죽 치대는 모습과 수타면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눈으로 보고 귀로 들을 수 있다. 수타면으로 만든 짜장면 짬뽕 등 면류와 탕수육, 양장피 등 요리부, 볶음밥, 잡채밥 등 밥류 등 여러 음식을 판매한다. 여름철 메뉴로 서리태 콩국수와 밀면을 맛볼 수 있다.

시원하고 계피 향 짙은 수정과는 셀프로 먹을 수 있다. 기름진 음식이 많은 중식 요리를 먹은 후 마무리하기에 좋은 음료다.)


서리태 콩국수를 주문한다. 남사장님이 숙성 반죽으로 수타면을 만들어 뜨거운 물에 삶고 찬물에 헹궈 서리태 콩물을 부어 내준다. 조리 과정을 눈과 귀로 느낀다. 음식 맛에 대한 기대치가 한껏 부풀어 오른다.


"수타면을 만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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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리태 콩국수(주문 즉시 뽑은 수타면에 서리태 콩물을 붓고 채 썬 오이 고명을 얹은 서리태 콩국수다. 새금하고 아삭한 배추김치, 단무지, 양파, 춘장, 간을 맞추는 소금을 곁들여 먹는다. 살얼음이 낀 계피 향 짙은 시원한 수정과로 식사를 마무리한다.)


"수타면과 찐 콩물의 하모니"

서리태 콩국수(하얀 그릇에 주문 즉시 뽑은 수타면에 각얼음을 넣고 냉장 보관 중이던 서리태 콩물을 넉넉하게 붓는다. 채 썬 오이를 고명으로 얹어 내준다.

껍질은 검고 속은 푸른색인 속청이라 불리는 서리태를 통째로 갈아 콩물색이 검푸르다. 서리태 콩물을 들이켠다. 껍질까지 같이 투박하게 갈아 입자가 거칠고 걸쭉하다. 다른 식재료가 섞이지 않은 진짜 콩물이다. 소금으로 간을 한다. 풋풋함에 고소함이 풍부해진다. 각얼음이 녹으며 시원함은 더해지지만 콩 고유의 고소함은 유지된다.

첨가제를 사용하지 않은 뽀얀 면발은 심심하다. 소금으로 간한 콩물이 면발에 살며시 배이며 삼삼해진다. 일반 중국집 면발보다 굵고 졸깃해 씹히는 맛이 그만이다. 굵기가 고르지 않은 면발이 수타면임을 알려준다.

고명은 채 썬 오이 하나다. 하얗고 푸른 오이의 향과 아삭한 식감이 담백한 풍미에 녹아든다. 

검푸른 콩물에 희고 고운 수타면, 하얗고 푸른 오이 고명이 담담하게 어우러진다. 특별한 비법이나 기교 없이 표현할 것은 다 표현한 음식이다. 덜거나 보탤 것 없는 찐 서리태 콩국수 한그릇을 맛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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