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끈하고 든든한 소울푸드, 순댓국(Blood Sausage Soup)

2021. 8. 2. 06:48구석구석 먹거리/머드러기 먹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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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의 머드러기]

표준국어대사전에 설명된 '머드러기'는 과일이나 채소, 생선 따위의 많은 것 가운데서 다른 것들에 비해 굵거나 큰 것. 또는 여럿 가운데서 가장 좋은 물건이나 사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다.

대한민국 여행하며 맛 본 내 인생의 머드러기 먹거리를 소개한다.


[순댓국]

국문명 : 순댓국(sundaetguk) 음식분류 : 국 재료분류 : 부식류

다국어 :sundaetguk, Blood Sausage Soup, スンデスープ, 血肠汤, 血腸湯

 

순대는 돼지 창자에 여러 재료를 소로 넣어 삶은 음식이다. 순댓국은 돼지 육수에 순대와 돼지 내장을 끓여 먹는다. 기호에 따라 매운 양념장과 부추를 넣어 먹으면 맛있다.

 

Sundae refers to pork intestines stuffed with various ingredients and steamed. Sundae soup is a pork-based broth boiled with sundae and pork organs. A spicy sauce or leek may be added according to one’s taste.

 

スンデは豚の腸に様々な材料を入れて茹でた料理。スンデスープは豚でとった出し汁にスンデと豚の内臓を入れて煮て食べる。好みに合わせて辛めのたれとニラを入れて食べるのも美味しい。

 

血肠是将各种材料剁碎灌入猪肠中扎紧后放入锅中煮熟的食物,而血肠清汤则是用猪肉熬制的高汤加入血肠和猪内脏熬煮而成的,可根据喜好放入辣料调味酱和韭菜。 血腸是用豬腸灌入餡兒後蒸熟的美食。而豬肉湯裡放入血腸和內臟即成美味的血腸湯。可根據喜好放入辣料與韭菜。

 

출처:한식진흥원


[전남 구례 한우식당]

 

구례 백연교 부근에 있는 순대집이다. 일주일에 금요일 하루만 장사한다. 상호는 한우식당이지만 현지 분들은 금요순대라 부른다. 

 

메뉴는 순대와 순대국밥 두 가지다. 금요일 9시에 열어 준비된 순대가 떨어지면 영업을 종료한다. 일주일을 기다린 손님들이 많다. 식당 안에서 드시는 분들뿐 아니라 포장해 가는 손님들로 꽤 있다. 방송을 타 멀리서 찾는 손님도 많다.


"뜨끈하고 든든한 소울푸드"

순댓국(뚝배기에 대창 피순대와 허파, 돈설, 돼지 귀, 새끼보, 간, 곱창, 머릿고기 등 돼지의 각종 부위를 골고루 담고 육수를 부은 후 썬 대파를 얹는다. 다양한 식감과 맛이 뚝배기 한가득이다. 돼지 백화점이다. 깍두기, 마늘장아찌, 무생채, 김치, 양파, 청양고추, 새우젓, 된장, 소금, 다진양념 등 밑반찬을 곁들여 먹는다. 순댓국과 잘 어우러진다. 허투루 만든 밑반찬이 없다.

맑고 깔끔해 보이는 국물을 맛본다. 심심하다. 국물을 잘 섞는다. 밍숭맹숭한 국물에 감칠맛이 돈다. 국물 바닥에 후추, 소금, 다진 마늘 등 간을 따로 해놓았다.

곱이 가득한 곱창, 폭신폭신한 허파와 돈설, 살코기에 살강살강 씹히는 비계가 적당히 붙은 머릿고기, 오도독 씹히는 돼지 귀, 졸깃한 새끼보와 내장, 고소한 간 등 돼지의 각종 부위를 맛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피순대는 대창에 선지와 콩나물, 당근, 파 등 채소로 속을 가득 채웠다. 삶을 때 꼬챙이로 찌른 구멍 사이로 육수가 스며들어 퍽퍽함 없이 부드럽고 고소하다. 약하게 양념한 통통한 새우젓을 올려서 먹는다. 담백한 피순대에 감칠맛이 풍부해진다. 일품 피순대다. 

 

뜨끈한 국물, 푸짐한 건더기와 큼직한 피순대 덕에 속이 든든해진다. 금요일에 구례 여행을 가면 순대를 꼭 먹어야 한다.


[서울 삼거리먼지막순대국]

 

서울 대림중학교 옆 1959년 개업한 노포 순댓국집이다. 실내 벽에는 1962년 가게 전경과 삼거리먼지막순대국 오십년 연혁 가격표(1959년 150환)가 적혀 있다. 순댓국과 술국을 판매하며 매일 직접 담그는 겉절이와 깍두기가 순댓국과 잘 어우러진다.


순댓국(밥을 말아 한소끔 끓여 내온 순댓국에 소금, 다진양념, 청양고추, 다진 마늘, 된장, 새우젓, 매일 담그는 시원한 겉절이와 아삭한 깍두기를 곁들여 먹는다.

국물을 한술 뜬다. 깔끔하고 개운하다. 심심한 국물에 칼칼한 고춧가루, 감칠맛 새우젓, 매콤한 다진양념 등으로 간을 맞춘다. 졸깃하고 보들보들한 돼지내장과 담백한 당면순대 등 건더기도 푸짐하다. 고슬고슬한 밥도 말아져 있어 한 끼 식사로 충분하다.)


[제주 광명식당]

제주 동문시장에 있는 50여 년 전통의 순대국밥 노포다. 밥이 말아져 나오는 순대국밥과 따로 나오는 따로국밥이 대표 음식이다. 고기 국수, 찹쌀순대, 모둠수육, 모둠내장, 족발 등도 판매한다.


순댓국(뚝배기에 밥을 담고 진한 국물과 순대, 돼지내장을 푸짐하게 담아 내준다. 다진양념, 마늘절임, 포기채 꺼내 도마에서 썬 시원하고 아삭한 김장김치를 곁들여 먹는다.

하얀 쌀밥에 간간하게 간이 된 구수하고 진한 국물을 붓는다. 찹쌀, 당면, 채소등으로 속을 꽉 채운 진득한 찹쌀순대, 두툼하게 썬 머릿고기, 다양한 식감의 돼지내장등을 듬뿍 담고 파, 깨가루, 고춧가루등을 얹는다. 국물이 배인 밥과 진하고 맑은 국물을 먼저 먹다가 다진양념을 섞는다. 매콤하고 얼큰함이 더해진다.)


[전남 영광 행운식당]

영광터미널종합상가 안에 있는 순대국밥집이다. 직접 만든 순대와 돼지 내장등을 넣은 국밥이 대표 음식이다. 족발, 순대, 막창구이, 새끼보등도 판매한다. 남사장님이 순대소로 넣을 선지에 각종 채소를 잘 섞고 계신다. 수제 순대의 물증이다.


순댓국(뚝배기에 수제 순대, 들깻가루, 고춧가루 등을 뿌려 내온 순대국밥에 김치, 갓김치, 살짝 무른 깍두기, 오징어젓, 된장, 청양고추, 양파절임, 작지만 통통하고 짭짤한 새우젓 등 밑반찬과 공깃밥을 내준다.

돼지 뼈로 우려낸 국물에 콩나물, 양파, 부추, 졸깃한 돼지 내장과 졸깃한 창자에 부추, 파, 콩나물, 양파 등 채소를 듬뿍 넣어 선지와 버무린 순대 등을 넣어 끓인 후 들깻가루, 고춧가루를 듬뿍 뿌려 내준다. 구수하고 시원한 국물과 채소, 돼지내장, 순대의 다양한 식감과 고소한 맛 등이 어우러진 일품 순댓국이다.)


[충남 금산 금산순대]

금산농협 부근에 위치한 30여 년 가까이 영업 중인 피순대 전문점이다. 어머님과 따님 자매가 운영 함께 운영하신다. 순대국밥, 순대전골, 머릿고기 등을 맛볼 수 있다.


순댓국(뚝배기에 대파, 피순대, 돼지 내장 푸짐하게 넣은 순댓국을 주문하면 양파, 매운 청양고추, 대파에 약간 짠맛이 배인 다진양념, 대파 넉넉히 넣은 짭짤한 감칠맛 새우젓, 된장, 칼칼한 고춧가루 넣은 아삭한 겉절이, 사각사각한 깍두기, 들깻가루, 제피가루, 소금 등 곁들여 먹을 수 있는 밑반찬과 공깃밥을 내온다.

심심한 간의 깔끔하고 개운한 국물에 졸깃한 곱창, 살캉살캉 부드러운 염통, 보들보들한 애기보, 졸깃한 창자에 선지, 파, 두부, 콩나물 등을 넣은 고소하고 담백한 피순대 등을 담고 채를 썬 대파를 얹어낸다. 들깻가루, 제피가루, 다진양념, 소금, 새우젓 등은 기호에 맞게 추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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