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물 정읍 은선리 삼층석탑

2021. 8. 17. 05:28바롱이의 쪽지/전라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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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제탑의 영향을 받은 고려시대 석탑"

[보물 정읍 은선리 삼층석탑 (井邑 隱仙里 三層石塔)]

정읍 은선리 마을에 세워져 있는 3층 석탑으로, 우리나라에서는 일찍이 볼 수 없었던 독특한 모습을 하고 있다. 

기단(基壇)은 낮은 1단으로, 부여 정림사지 오층석탑(국보)과 같은 양식이다. 탑신(塔身)은 몸돌과 지붕돌이 여러 장의 돌로 이루어졌다. 1층의 몸돌은 대단히 높아 기형적인 인상을 주고, 각 면 모서리에는 희미하게 기둥모양을 본떠 새겨놓았다. 2층 몸돌은 높이와 너비가 급격히 줄었으며, 남쪽면에 2매의 문짝이 달려 있는데, 이는 감실(龕室:불상을 모시는 방)을 설치한 것으로 짐작된다. 보통은 벽면에 본떠 새기기만 하는데 이렇듯 양측에 문짝을 단 유래는 매우 희귀하다. 3층 몸돌은 더욱 줄어들고 다른 꾸밈은 없다. 지붕돌은 평평한 돌을 얹어 간결하게 구성하였다. 꼭대기에는 또 하나의 평평한 돌이 놓여 있으나 이것이 탑의 머리장식의 일부인지는 분명하지 않다.

고려 중기에 만들어진 탑으로 추측된다. 기단과 지붕돌에서 백제 석탑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데, 이를 통해 고려시대에도 옛 백제 땅에서는 백제양식의 석탑이 만들어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1층 몸돌이 지나치게 높아진 데다가 기단·몸돌이 모두 너비가 좁아서, 높을 뿐 아니라 안정감도 줄어들어 우수작이라 볼 수는 없지만, 일부 특이한 양식을 지녔고 백제양식의 탑이 전파된 경로를 알 수 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영문 설명]

This three-story pagoda, erected in the mid-Goryeo Dynasty, is located in Eunseon-ri, Jeongeup.

It is rather unique in that the first story is unusually tall while the two upper stories are short. The pagoda has a one-layer stylobate similar to that of the Five-story Stone Pagoda at the Jeongnimsa Temple Site, Buyeo (National Treasure No. 9). The core and roof stones are composed of several pieces of stone. The core stone of the first floor is very tall, lending he pagoda an abnormal appearance, and the corners of every face are engraved with faded pillar patterns. The core stone of the second floor is considerably reduced in height and width. Given that there are two doors hanging from the southern side, it is assumed that a niche (a space to enshrine a Buddha statue) was built on that side. This is a very rare example of a pagoda in which doors are actually built, as generally speaking pagodas only have a niche engraved with door patterns. The core stone of the third floor is smaller than that of the second floor and is unadorned. Flat stones were used to make the roof stones. Another flat stone lies on top of the roof stone, but it is not certain whether it is part of the finial.

Although it is assumed that the pagoda was built in the mid-Goryeo Dynasty, the stylobate and roof stones follow the style of stone pagodas of the Baekje Dynasty, indicating that older Baekje-style pagodas were still being erected during the Goryeo Dynasty. Although this pagoda lacks stability because the core stone of the first story is too high, and because the stylobate and the core stones of the other stories are relatively narrow, it displays an unusual style and shows certain signs of the transition from the Baekje style of pagoda to the Goryeo style.

출처:문화재청


보물 정읍 은선리 삼층석탑(높이 6m의 이 탑은 판석으로 조립된 단층 기단 위에 역시 판석을 짜맞춰 만든 1, 2층 몸돌과 한 개의 덩어리돌로 된 3층 몸돌을 가졌다. 1층과 2층의 지붕돌은 4장의 판석으로 짜여 있는데, 먼저 1장의 판석으로 지붕받침을 삼고 그 위에 넓은 개석을 얹은 후 다시 2단의 판석을 층층이 올려 위의 몸돌을 받치게 하였다. 이러한 양식은 부여 정림사터 오층석탑의 구조를 따른 것이다.

4매의 판석을 세워 짠 1층 몸돌은 쭉 뽑아올리기라도 한 듯 유난히 높은 데 비해 2층 이상은 높이와 폭이 급격히 줄어들었다. 2층 몸돌의 남쪽 면에는 감실이 있고 두 짝의 문이 달려 있다. 고려 시대 13세기 무렵에 조성되었을 것으로 보이는 백제계 탑으로 보물 제167호로 지정되어 있다.

한편, 이 탑은 옮겨진 적 없이 원래부터 현재의 자리에 있었으나 이 탑이 속했던 절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고, 주변의 무너진 밭둑 등에서 기와조각들을 볼 수 있다. - 출처:한국문화유산답사회)


정읍 은선리 삼층석탑(경쾌한 상승감을 보이는 이 탑은 백제탑의 영향을 받은 고려 시대 탑이다. - 츨처:한국문화유산답사회)


2층 몸돌(2층 몸돌은 높이와 너비가 급격히 줄었으며, 남쪽면에 2매의 문짝이 달려 있는데, 이는 감실(龕室:불상을 모시는 방)을 설치한 것으로 짐작된다. 보통은 벽면에 본떠 새기기만 하는데 이렇듯 양측에 문짝을 단 유래는 매우 희귀하다. - 츨처:문화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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