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고 개운한 포용의 맛, 김치찌개(Kimchi Stew)

2021. 8. 20. 07:29구석구석 먹거리/머드러기 먹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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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의 머드러기]

표준국어대사전에 설명된 '머드러기'는 과일이나 채소, 생선 따위의 많은 것 가운데서 다른 것들에 비해 굵거나 큰 것. 또는 여럿 가운데서 가장 좋은 물건이나 사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다.

대한민국 여행하며 맛 본 내 인생의 머드러기 먹거리를 소개한다.


[김치찌개]

국문명 : 김치찌개(kimchijjigae) 음식분류 : 찌개 재료분류 : 부식류

다국어 :kimchijjigae, Kimchi Stew, キムチチゲ, 辛奇汤, 辛奇湯

신 김치를 이용한 국물요리다. 김치의 양념을 털어내고 돼지고기나 어패류, 두부, 굵게 썬 파 등을 함께 넣어 얼큰하게 끓인 음식이다.

A spicy stew made with sour kimchi, fatty pork, shellfish, and chunks of bean curd and green onion. It is served hot with steamed rice. A spicy stew made with sour kimchi, fatty pork, shellfish, and chunks of bean curd and green onion. It is served hot with steamed rice.

用发酵完熟好的酸味儿辛奇炖的汤。将辛奇上的调味料抹掉,加入猪肉、鱼贝类、豆腐、葱段等一同熬煮而成。

辛奇湯是在熟成的辛奇中放入豬肉、豆腐、蔥等後煮出的爽辣飲食。與大醬湯同為韓式飯桌上最常見的美食。

출처:한식진흥원


[충북 청주 집]

김치찌개(넓적한 팬에 기름을 두르고 다진 마늘, 살코기와 지방이 붙은 돼지고기, 김장 때 담은 묵은지를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 넣고 볶다가 쌀뜨물, 다시마, 멸치로 우려낸 육수를 부은 후 거칠고 투박한 고춧가루 등을 넣어 국물이 자작하게 끓인다.

묵은지의 깊은 맛이 우러난 국물이 새곰하고 달금하다. 얼큰하고 시원한 감칠맛이 배인 부드러운 묵은지와 졸깃한 돼지고기의 식감이 입안을 경쾌하게 한다.)


[충북 청주 돈우먼삼겹살]

청주자동차운전전문학원 옆 골목에 있는 삼겹살집이다. 남사장님이 손으로 직접 썬 생삼겹살, 목살, 항정살, 가브리살 등 돼지고기와 냉면, 소면, 라면, 볶음밥 등 식사류를 판매한다. 점심 특선으로 돼지고기두루치기, 김치찌개, 된장찌개 등에 여사장님이 만든 밑반찬을 함께 맛볼 수 있다. 1인 식사도 가능하다.


"한국인의 소울푸드, 김치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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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찌개(주문 후 남사장님이 손질한 신선한 돼지고기를 넣어 여사장님이 주방에서 한소끔 끓여 내준다. 식탁 위에서 국물이 자작하게 졸여가며 먹는다. 따뜻한 쌀밥과 달걀옷을 입힌 분홍 소시지, 호박 무침, 사근사근 씹히는 감자볶음, 하얀 김이 올라오는 부드럽고 따뜻한 달걀찜 등 밑반찬과 함께 먹는다.

신선한 재료를 푸짐하게 썬 손맛과 넉넉하게 퍼 담은 고봉밥, 허투루 만들지 않은 밑반찬에서 고향집 밥상을 떠올리게 한다. 혼자와도 기분 좋게 응대해 줘서 더 맛깔난 밥상이다.)


"깊고 개운한 포용의 맛"

김치찌개(커다란 냄비에 육수를 붓고 남사장님이 손으로 숭덩숭덩 썬 돼지고기, 송송 썬 묵은지, 두부, 파, 고춧가루 등을 넣어 바로 먹을 수 있을 정도로 끓여 내준다. 빨간 국물 속에 돼지고기와 김치 등 건더기가 푸짐하다. 식탁에서 국물이 자작해질 정도로 보글보글 끓여가며 먹는다.

국자로 국물과 건더기를 떠먹는다. 자작해진 국물이 뜨거우면서도 시원하다. 구수하고 시금한 김치의 맛, 거칠고 투박한 고춧가루의 깔끔한 매운맛, 돼지고기에서 우러난 고소한 맛 등 식물성 재료와 동물성 재료가 잘 어우러져 먹을수록 맛이 더욱더 깊고 개운하다.

건더기들도 맛을 본다. 살코기와 비계가 적당히 섞인 돼지고기가 살강살강 씹힌다. 고소한 육즙과 진하고 개운한 감칠맛이 스며든 국물이 입안에 터진다. 무르지 않은 식감이 고스란히 남은 묵은지가 시큼하다. 적절함을 지나치지 않는 흔쾌한 신맛이다. 담백하고 부드러운 두부 속에도 얼큰하고 시원함이 스며들었다.

진득함이 더해진 국물에 남은 밥을 부어 비빈다. 밥알에 깊은 맛이 뒤섞이며 마지막까지 입안을 즐겁게 해준다.)


[전남 순천 관사식당정육점]

순천 철도운동장 뒤쪽에 있는 김치찌개 노포다. 아침 7시부터 영업을 시작한다. 삼겹살과 주물럭도 판매한다. 내부 공간은 넓지 않으나 세월이 느껴지는 사진과 사인들이 벽면에 가득하다. 토박이인 조기축구회 회원분들 다섯분이 식사 겸 막걸리 한잔 하신다. 메뉴판에 없는 반찬들을 계속 내준다. 주인분들과 대화속에 친분관계가 느껴진다. 현지분들이 많이 찿는 곳이다.


김치찌개(주문 후 시간이 좀 걸려 김치찌개 백반이 차려진다. 따뜻한 쌀밥에 소박하고 정갈한 할머니 밑반찬들과 김치찌개를 내준다.

다 익혀서 내온 김치찌개를 한 번 더 센 불로 한소끔 끓인 후 약하게 불 조절해 맛을 본다. 

일반 김치찌개보다 국물이 좀 많다. 콩나물이 들어가서 시원한 맛을 낸다. 약간 무른 신김치와 고춧가루도 넣었다. 신김치에 국물이 깊게 배였다. 새금하고 얼근하다. 두부도 김치 크기로 가늘고 넓적하게 썰어 넣었다. 부드럽다. 적당히 비계가 섞인 돼지고기도 넉넉하게 담겼다. 졸깃한 살코기와 살살 녹을 정도로 달고 고소한 비계 맛이 일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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