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숭깊은 발효의 맛, 청국장찌개(Rich Soybean Paste Stew)

2021. 8. 22. 13:38구석구석 먹거리/머드러기 먹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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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의 머드러기]

표준국어대사전에 설명된 '머드러기'는 과일이나 채소, 생선 따위의 많은 것 가운데서 다른 것들에 비해 굵거나 큰 것. 또는 여럿 가운데서 가장 좋은 물건이나 사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다.

대한민국 여행하며 맛 본 내 인생의 머드러기 먹거리를 소개한다.


[청국장찌개]

국문명 : 청국장찌개(cheonggukjangjjigae) 음식분류 : 찌개 재료분류 : 부식류

다국어 :cheonggukjangjjigae, Rich Soybean Paste Stew, チョングクチャンチゲ, 清麴酱锅, 清麴醬鍋

청국장은 푹 삶은 콩을 따뜻한 곳에서 단시간에 발효시켜 만든 장이다. 육수에 고기, 김치, 두부, 고추 등을 넣고 청국장을 풀어 찌개를 끓여 먹는다.

A thick stew made of beef, bean curd kimchi, and other ingredients in a broth seasoned with cheonggukjang (quick-fermented soybeans).

だし汁に肉、キムチ、豆腐、唐辛子などを入れ、チョングッチャンを溶いて煮た鍋。チョングクチャンは蒸した豆を温かい場所に置き、短時間で発酵させたもの。

清麴酱是将煮熟的黄豆放在温热的地方快速发酵而成的食品,在高汤中放入肉、辛奇、豆腐、辣椒等,再加入清麴酱熬 煮即可。 清麴醬是豆煮熟後, 在溫暖處短時間發酵而成的醬。 在肉高湯中放入肉、辛奇、豆腐等食材後, 加入清麴醬煮成香濃的醬湯。

출처:한식진흥원


[전북 진안 인삼돌솥밥]

진안 군청 부근에 있다. 건강하신 1944년 주인 할머님이 30여 년 가까이 영업 중이다. 식당이 잘될 때는 다섯 분이 일할 정도였다고 한다. 건강의 비결은 욕심 안 부리고 사는 거라고 하신다. 이른 아침 일 도와주시는 70살 넘으신 할머님과도 27년 같이 일한다고 하신다.

인삼돌솥밥, 김치찌개, 청국장찌개, 된장찌개, 콩나물국밥 등에 식품첨가제 사용을 절제한 직접 만든 밑반찬을 맛볼 수 있다. 식재료도 국내산을 사용한다.


"시간과 정성이 만든 웅숭깊은 맛"

청국장찌개(한소끔 끓인 청국장과 밑반찬도 조금씩 접시에 담아 내왔다. 밥 한 술 떠먹고 청국장 맛을 본다. 국물이 진하고 구뜰하다. 직접 띄운 메주의 콩알이 듬뿍 들어 있다. 약간 쿰쿰하고 진득하다. 부드러운 두부와 파, 양파 등도 넣어 끓였다. 단순한 속재료로 만들었지만, 기본이 탄탄한 깊은 맛이다. 

식품첨가물 사용을 절제한, 식재료 맛을 살려 만든 밑반찬과 청국장찌개다. 밥이 비워 갈 때쯤 주인 할머님이 대접에 갓 지은 따뜻한 밥을 가져다주신다. 하얀 김이 올라온다. 찰지고 구수하다. 중간중간 쫀득한 옥수수가 씹힌다. 청국장을 넣고 쓱쓱 비벼 한 공기를 더 비운다. 할머니 손맛과 정성을 느낀 행복한 한 끼였다.)


[경기 안산 시골청극장]

안산시청 부근 대우마이빌 건물에 있는 식당이다. 이종사촌 동생이 배달전문점을 하는 곳이기도 하다. 소개로 이모와 함께 찾았다. 오전 11시 30분부터 오후 2시까지만 영업한다. 주말과 공휴일엔 영업하지 않는다. 2인 이상 주문이 가능하며 현금 결제만 된다. 

메뉴는 청국장에 제육볶음이 나오는 단일메뉴다. 밥과 밑반찬은 셀프로 리필이 가능하다. 식당 영업 전부터 생긴 대기 줄은 종료 시각까지 이어진다. 대기하는 분들이 내부를 쳐다보는 상황이라 마음 편하게 식사하기 힘든 구조는 아쉽다.


청국장찌개(주문하면 대접에 쌀과 보리를 섞어 지은 밥, 청국장, 향긋한 참나물 무침, 무생채, 콩나물 데침, 상추 등 밑반찬과 제육볶음 반찬이 차려진다.

뚝배기에 하얀 김이 올라오는 청국장 맛을 본다. 특유의 향이 강하진 않지만 은은하게 느껴진다. 두부, 파에 진득한 메주콩 알갱이도 듬뿍 들어 있다. 구수함에 칼칼한 맛이 더해진 수제 청국장이다.

빨간 국물이 자작하게 담긴 제육볶음이 먹음직스럽다. 달금한 감칠맛의 양념이 도톰한 고기에 잘 배였다. 양도 푸짐하다. 상추에 싸 먹으면 제격이다.

쌀과 보리를 섞어 지은 밥에 밑반찬으로 나온 콩나물 데침, 무생채, 참나물 무침, 청국장 국물, 건더기를 듬뿍 넣고 참기름을 살짝 두르고 비빈다. 한결 부드러워진 밥과 식자재들이 뒤섞이며 입안이 풍성해진다. 진득한 메주콩 알갱이와 참나물의 향긋함이 돋보인다.)


[전북 전주 토방]

전주 평화2동주민센터 부근에 있는 백반 전문점이다. 일본 드라마 고독한 미식가 시즌 7(9화)을 촬영했던 곳으로도 유명하다. 

가정식 백반은 청국장과 김치찌개 중 선택 가능한 날도 있고 어떤 날은 한 가지만 주문이 가능하다. 돼지 불고기, 보쌈 정식 백반과 보쌈, 묵은지 닭볶음탕 등도 판매한다. 대부분 식재료를 국내산을 사용하며 1인 식사도 가능하다. 미리 말하면 쌀밥 대신 잡곡밥 선택이 가능하다. 솥 밥 짓고 남은 누룽지에 물을 넣어 끓인 숭늉도 내준다.


청국장찌개(하얀 사기그릇에 담은 잡곡밥에 뚝배기에 푸짐하게 담은 청국장을 내준다. 메주콩, 김치, 두부 등을 넣어 끓였다. 청국장 특유의 쿰쿰한 맛은 거의 나지 않는다. 짜지 않고 담백하다. 밥에 국처럼 떠먹어도 좋고 대접에 밥을 담고 비빔용 나물과 청국장, 고추장, 참기름을 넣어 비벼 먹어도 그만인 청국장이다.

청국장과 잘 어우러지는 밑반찬과 제육볶음 반찬을 내준다. 투박한 어머니의 손맛이 느껴지는 푸짐한 밥상이다.

하얀 사기그릇에 담은 잡곡밥이 찰지고 부드럽다. 청국장은 뚝배기에 새금한 김치, 두부, 진득한 메주콩을 듬뿍 넣어 뭉근하게 끓였다. 특유의 꼬리꼬리한 맛은 덜하다. 짜고 자극적이지 않은 묽은 청국장이다. 국처럼 떠먹어도 부담 없다. 밥에 얹어 슥슥 비벼 먹는다. 청국장과 밥알이 서로 뒤섞인다. 진득하고 구수한 메주콩 씹는 맛이 그만이다.)


[충북 괴산 옛길맛집]

괴산 산막이옛길 주차장 부근에 위치한다. 남사장님이 채취한 자연산 버섯찌개가 대표 음식이다. 찌개, 전, 백숙, 닭복음탕, 막걸리등도 판매한다.


청국장찌개(버섯 채취하고 오신 남사장님과 늦은 점심을 함께했다. 쌀밥, 청국장찌개, 찐 고구마, 콩나물무침, 배추김치, 호박 나물, 가지나물, 고추, 막장 등 직접 농사지은 식자재로 음식을 만든다.

머리와 내장을 손질한 큼직한 멸치, 뭉텅뭉텅 썬 호박, 두부, 파, 양파, 고춧가루, 청국장등을 넣어 끓였다. 연한 단맛의 구수하고 시원한 국물에 청국장 콩알이 진득하게 씹힌다. 고향 시골 집에서 맛보는 소박한 맛이다.)


[서울 광주식당]

서울 청량리시장 부근 청국장 전문점이다. 청국장에 2인이상 손님은 양은 냄비에 지은 냄비밥을 상으로 내오며 혼자 온 손님은 공기밥으로 내준다. 된장찌개, 김치찌개, 동태찌개, 조가찌개, 갈치조림, 순두부, 제육볶음, 오징어볶음 등도 판매한다. 


청국장찌개(네모진 양은 쟁반에 양은냄비에 지은 따뜻한 쌀밥을 그릇에 수북하게 담아 내준다. 뜨거운 김이 훅 끼치는 고슬고슬한 밥이다. 청국장찌개, 양념 잘 배인 고등어 조림과 밑반찬도 내준다.평범하지만 다양한 밑반찬들은 조금씩 바뀐다. 집밥 같은 친근하고 수수한 밥상이다.

얇게 썬 무, 큼직하게 썬 부드러운 두부, 칼칼한 고추, 메주콩 알갱이가 듬뿍 들어간 청국장을 한 술 뜬다. 쿰쿰한 메주향이 은근하게 돈다. 구수하고 진득하다.)


[충북 청주 장맛이좋은집]

청주 내덕동 자연시장 부근에 있는 한식당이다. 2018년 충청북도 밥맛 좋은 집에 선정된 식당으로 커다란 가마솥에 보리밥과 쌀밥을 짓는다. 누룽지와 숭늉, 찐 감자 등을 셀프로 가져다 먹을 수 있다.

직접 담근 장으로 끓인 청국장, 비지장, 된장찌개가 대표 음식이다. 두부찌개, 부침, 생두부 등도 판매한다. 밥은 꽁보리밥, 쌀밥, 반반 섞어서 주문이 가능하다.


청국장찌개(가마솥에 지은 통통하고 꺼끌한 식감의 꽁보리밥을 대접에 담았다. 평범하지만 허투루 만들지 않은 밑반찬과 청국장을 함께 내준다.

뚝배기에 멸치, 고추, 두부, 약간 쿰쿰한 향의 청국장을 넣어 끓였다. 건더기가 푸짐하다. 메주콩 알갱이가 진득하게 씹힌다. 구수하고 진하다. 꽁보리밥과의 어우러짐이 좋다.

통통하고 까슬한 식감의 꽁보리밥에 청국장의 큼직하게 썬 부드러운 두부, 진한 메주향을 품은 진득한 메주콩, 아삭하고 졸깃한 식감과 다양한 색감이 도드라진 삼삼한 간의 깔끔하고 담백한 채소 등 밑반찬을 넣고 매콤하고 짭짤한 찰진 고추장으로 비빈다. 직접 짠 고소한 향과 은은한 깊은맛의 들기름도 살짝 두른다. 식재료가 한데 어우러져 입안을 풍성하게 해준다.)


[충남 아산 신창댁]

아산 외암민속마을에 있는 이 집은 홍경래의 난을 진압한 이용현과 관련 있다. 이용현은 이사종의 9세손으로 무과에 급제하여 충관, 경연특징관 등을 지냈다. 이용현의 6세손인 이창선까지 살았으므로 전에는 이 집을 병사댁이라 불렀으나 그 후손이 서울로 이전하여 현재는 신창댁으로 부르고 있다. 신창댁이라는 택호는 이사종의 12세손인 이세열 씨의 부인인 보성 임씨의 친정이 신창인 데서 기인한다.

식당과 민박을 함께 운영한다. 된장찌개, 청국장, 김치 파전, 농주 등을 맛볼 수 있다. 직접 농사지은 식재료로 만든 시골 집밥을 맛볼 수 있다.


청국장찌개(네모난 양은 쟁반에 잡곡밥과 청국장찌개, 직접 농사지은 식재료로 만든 토속적인 밑반찬을 차려준다. 검은콩을 넣어 지은 잡곡밥을 공기가 넘치게 담았다. 시골의 후한 밥 인심이다. 

담박한 김치, 부드러운 두부, 메주콩이 듬뿍 담긴 청국장을 한술 뜬다. 건더기가 푸짐하다. 메주콩이 진득하게 씹힌다. 잡곡밥에 청국장 국물과 건더기를 넣어 쓱쓱 비빈다. 한 입 가득 떠먹는다. 담담하고 구수하다. 청국장과 밥알이 서로 뒤섞여 부드럽게 술술 넘어간다.

부추장떡에 농주 한잔 걸친다. 달금하고 새곰하다. 시원한 목넘김이 좋다. 수수한 음식과 잘 어우러진다. 시골 텃밭의 식재료가 꾸밈없이 차려진 표현할 것은 다 표현하여 부족함이 없는 밥상이다.)


[강원 원주 동진골두부집]

원주 학성동 일산어린공원 부근 골목에 있는 직접 두부를 만들어 요리하는 식당이다. 2020년 처음 들려 맛본 들기름 두부구이가 인상이 깊어 다시 찾았다. 부부분이 운영하신다. 내부는 가정집을 개조하여 푸근한 집 같은 느낌이 든다. 

두부 전골, 두부조림, 두부구이, 순두부 등 두부 요리와 비지찌개, 청국장, 김치찌개, 된장찌개, 생선조림, 갈치조림, 소머리국밥, 삼계탕, 삼겹살 등 다양한 음식을 맛볼 수 있다.


청국장찌개(점심시간에 찾아 청국장을 주문한다. 2인분 이상 주문 가능한데 여사장님이 해주신다. 나중에 보니 뚝배기에 끓인 양이 2인분 이상이다. 1인분 안 되는 이유가 있었다. 감사한 일이다.

따뜻한 쌀밥에 청국장과 밑반찬을 하얀 사기그릇에 담아 내준다. 정갈하고, 수수하다. 음식 만드는 여주인장의 성격이 담겼다. 정겨운 손맛이 담긴 한 상이다.

김치, 직접 만든 보드라운 두부, 비계가 섞인 얇게 썬 돼지고기, 파, 진득한 메주콩, 고춧가루, 청양고추 등을 넣어 끓인 청국장 맛을 본다. 구수한 맛, 칼칼한 맛, 시원한 맛이 뒤섞인다. 향은 강하지 않지만, 메주콩이 듬뿍 들어 있어 씹는 재미가 있다. 돼지고기를 넣은 게 특색이 있다. 어울림이 나쁘지 않다.)


[충북 청주 아성청국장]

청주 운천신봉동주민센터 우측 골목에 있는 청국장 노포다. 청국장 백반이 대표 음식이며  순두부, 된장국에 밑반찬이 나오는 백반 메뉴도 인기다. 두부김치, 두부찌개, 오징어볶음, 홍어찜 등도 판매한다. 기본 찬으로 내주는 비지 볶음이 일품이다.


청국장찌개(갓 지은 따뜻하고 찰진 쌀밥을 중심으로 뚝배기에 한소끔 끓인 청국장을 내준다. 파, 호박, 부드러운 두부, 약간의 쿰쿰한 향과 진득한 메주콩을 듬뿍 넣어 바특하게 끓였다. 약간 짭짤하고 구수하다. 평범해서 더 손이 가는 집밥 같은 수수한 밥상이다.)


[경북 영주 한결청국장]

영주 풍기역 앞에 있는 3대째 대를 잇는 청국장 전문점이다. 구 인천식당에서 현 상호로 변경하고 청국장 메뉴도 청국장 위주로 할 만큼 청국장이 유명한 곳이다. 청국장 정식, 인삼갈비탕, 인삼튀김, 청국장에 돼지불고기, 코다리양념구이 반찬을 더한 음식을 판매한다.


청국장찌개(잡곡밥에 꽁치찌개, 채소와 딸기를 구수한 청국장에 버무린 딸기 샐러드 등 정갈하고 솜씨 좋은 밑반찬과 영주 부석태를 사용한 청국장을 내준다. 두부, 호박, 양파, 알갱이가 큼직하고 진득한 메주콩을 넣어 끓였다. 구수하고 고소하다.)


[강원 삼척 장독]

삼척 상맹방 해수욕장 부근에 위치한 식당과 민박을 겸하는 곳이다. 시골 할머니 집에 온 듯한 정겨운 분위기의 식당이다. 장독 정식, 청국장, 된장찌개, 양푼이비빔밥등 식사류와 두부구이, 모두부, 해물파전 등을 판매한다. 닭백숙은 예약해야 맛볼 수 있다.


청국장찌개(고슬고슬하고 따뜻한 하얀 쌀밥과 투박한 옹기 그릇에 담은 밑반찬을 정갈하게 차려준다. 뚝배기에 청국장, 부드러운 두부, 채소 등을 넣어 한소끔 끓인 청국장찌개도 내준다. 쿰쿰한 향 강하지 않은 구수하고 연한 맛의 청국장찌개다. 화려하거나 특이한 먹거리는 없지만 모자람이 없는 밥상이다.)


[강원 양양 각두골민박]

양양 오색약수 가는 길 관대교 부근에 있다. 놓아 기르는 닭에 약초, 능이 등을 넣어 푹 곤 백숙이 대표 음식이다. 백숙의 전설로 불리는 곳이다. 

청국장, 더덕구이, 황태구이, 표고구이, 능이 전골, 순두부 정식, 산나물 비빔밥 등 식사류와 감자전, 도토리묵, 더덕구이, 황태구이, 메밀전병, 모두부 등 안주류도 판매한다. 직접 농사짓고 채취한 채소와 나물, 장아찌등을 푸짐하게 밑반찬으로 내준다.


청국장찌개(하얀 쌀밥에 두부, 호박, 양파 등을 넣어 끓인 청국장을 먼저 맛본다. 메주콩 알갱이가 진득하게 씹힌다. 구수하고 담담하다.

직접 농사짓고 채취한 식재료로 만든 밑반찬들을 하얀 접시에 담아 내준다. 김치, 산나물, 장아찌 등 식재료의 식감과 맛을 살려 양념한 밑반찬들이 식탁 위를 풍성하게 해준다. 
삼삼하고 구수하다. 사치스럽지 않은 수수한 밥상이다.)


[강원 홍천 삼봉통나무산장]

홍천 삼봉자연휴양림 가는 길에 있다. 식당과 민박집을 같이 운영한다. 피서철 점심 시간대에 들렸다. 예약 손님이 많아 혼자 밥상은 좀 어렵다고 하시다가 멀리서 왔다며 차려 주신다. 아들, 딸로 보이는 젊은 분들이 상도 내가고 손님 접대도 한다.

삼봉 약수로 사용한 약수 백숙이 대표 음식이다. 닭볶음탕, 민물 매운탕, 송어회등도 판매한다. 된장찌개, 김치찌개, 청국장등에 직접 농사 짓거나 채취한 식재료로 만든 밑반찬들이 차려진 백반도 맛볼 수 있다. 삼봉약수로 지은 푸르스름한 밥이 별미다.


청국장찌개(철분이 다량 함유된 삼봉 약수로 밥을 짓는다. 흰 쌀밥이 푸르스름하게 변했다. 푸른 기운을 머금은 고슬고슬한 밥이다. 고소하고 졸깃하다.

푸른빛이 도는 밥 옆에 청국장이 놓인다. 뚝배기에 부드러운 두부, 고춧가루, 무, 청국장을 넣어 보글보글 끓인다. 고소하고 진득하게 씹히는 메주콩 알갱이가 듬뿍 담겨 있다. 청국장 특유의 쿰쿰한 향은 강하지 않지만 구뜰하다.

직접 채취하고 농사지은 밑반찬을 곁들여 먹는다. 강원도 자연의 맛으로 차려진 소박한 밥상이다.)


[충북 괴산 할매청국장]

괴산 생곡휴게소 지나 대로변에 위치한다. 출입문 전 벽에 할머님 사진이 커다랗게 걸려 있다. 내부에도 할머님과 가족들이 찍은 사진이 걸려 있다. 할머님이 직접 담은 청국장과 두부로 끓인 청국장찌개가 대표 음식이다. 두부찌개, 순두부, 비지장, 제육볶음, 올갱이국도 판매한다. 중년의 아들 부부분이 대를 이어 운영 하는 듯 하다.


청국장찌개(따뜻한 쌀밥에 소박한 밑반찬과 뚝배기에 보글보글 한소끔 끓인 청국장찌개를 곁들여 내준다.

직접 만든 부드러운 두부, 괴산에서 재배한 콩으로 발효한 청국장, 고춧가루, 호박, 파등을 넣어 보글보글 끓인다. 양념이 과하지 않고 수수하다. 진득하고 구수한 청국장 콩알이 살아있다. 투박하지만 정성이 듬뿍 담겼다.)


[충남 청양 칠갑산맛집]

청양 칠갑산 장승공원 부근에 있는 식당이다. 직접 담근 된장, 고추장이 담긴 장독대가 가득하다. 햇메주와 메주 말리는 모습도 보인다.

청양에서 나오는 콩으로 두부와 메주를 만들어 사용한다. 칠갑산에서 채취한 나물을 이용한 나물 비빔밥을 주문하면 청국장이 곁들여 나오는 나물비빔정식, 토속정식이 대표 음식이다. 장아찌 밥상, 오리 백숙도 판매한다.


청국장찌개(나물비빔정식을 주문한다. 따뜻하고 차진 솥 밥에 직접 농사짓고 채취한 식재료로 허투루 만들지 않은 밑반찬과 청국장찌개를 내준다.

청국장찌개는 청양산 콩으로 만든 청국장, 두부, 파 등을 넣어 끓인다. 콤콤하고 구수한 청국장 냄새가 포근하다. 통통하고 푸짐하게 담긴 메주콩 알갱이가 진득하게 씹힌다. 장맛이 밴 두부는 부드럽다. 대접에 산채와 청국장 건더기와 국물을 넣고 쓱쓱 비벼 먹어도 그만이다.)


[전남 담양 창평전통안두부]

담양 창평면 길가에 있는 한식당이다. 청국장 비빔밥이 대표 음식이다. 청국장을 주문하면 비빔밥을 만들어 먹을 수 있도록 고추장과 나물무침을 담은 대접을 내준다. 순두부찌개, 두부 보쌈 등도 판매한다.


청국장찌개(잡곡밥에 직접 만든 고소한 콩물, 두부조림 등 밑반찬과 청국장찌개등 소박한 밥상을 내준다. 자극적이지 않은 국물에 진득하게 씹히는 콩 알갱이, 졸깃한 버섯, 대파, 양파, 부드러운 두부 등을 넣어 끓였다. 구수하고 담백하다.

무생채, 콩나물무침, 조미 김 가루, 고추장, 참기름 등을 넣은 비빔용 그릇에 밑반찬으로 나온 시큼한 배추김치, 아삭한 겉절이, 오이무침, 잡곡밥, 청국장 국물과 건지를 넣어 비빈다. 청국장과 밥알, 밑반찬들이 서로 뒤섞여 입 안에서 맴돈다. 척척 감치는 맛에 입안이 흔쾌해진다.)


[강원 영월 김인수할머니순두부]

영월 관풍헌 뒤에 있는 60여 년 전통의 순두부전문점이다. 이른 아침인데더 따님과 할머니 한 분이 음식을 만든다. 아침 6시부터 영업을 시작한다.

가마솥에 직접 두부를 만든다. 순두부, 얼큰순두부, 비지장, 청국장 등을 판매한다. 깔끔하게 내주는 열 가지가 넘는 밑반찬이 맛깔나다.


청국장찌개(조를 넣어 지은 따뜻한 밥에 뚝배기에 한소끔 끓인 청국장과 예쁜 접시에 정갈하게 차려진 밑반찬들을 담아 내준다. 짭짤하고 약간 쿰쿰한 국물에 찐득하게 씹히는 메주콩 알갱이, 두부, 호박, 파 등과 칼칼한 고춧가루가 어우러진 청국장이다. 구수하고 진하다.)


[전북 익산 소강불고기]

익산역 대로변 건너 골목 안 냉동삼겹살 노포다. 친절하고 푸근하신 할머님이 가게 내부에서 거주하며 영업하신다. 간판에 있는 메뉴로 점심 장사도 하셨으나 지금은 삼겹살만 판매한다. 저녁 시간엔 일 도와 주러 오시는 분도 따로 계신다고 한다. 냉동삼겹살에 소주 한잔 걸치기 좋은 곳으로 밥과 함께 내주는 청국장, 김치 맛이 일품이다.


냉동삼겹살(냉동삼겹살을 주문하면 과하지 않은 양념의 시큼한 묵은 김치, 짠맛과 약간의 신맛이 어우러진 파김치, 자극적이지 않게 심심하게 무친 파절임, 삼겹살의 살짝 느끼한 기름을 잡아주며 고소한 풍미를 더해주는 들기름, 고추, 아린맛 강한 마늘, 된장, 상추 등 밑반찬과 뚝배기에 보글보글 끓인 청국장을 함께 내준다. 

뚝배기에 청국장, 고춧가루,묵은지, 두부를 듬뿍 넣어 끓였다. 쿰쿰한 향은 강라지 않지만 구수한 청국장과 새금한 묵은지, 부드러운 두부의 어우러짐이 좋다. 밥과도 궁합이 좋으며 삼겹살의 느끼함을 잡아주기에도 제격이다.)


[충북 청주 할매보리밥]

청주 안덕벌 예원빌리지 맞은편 언덕에 있다. 젊은 여사장님이 운영한다. 내부는 가정집 방 분위기 같다. 4인용 좌식테이블 9개 정도가 있는 보리밥 전문점이다.

예약 메뉴로 토종닭, 오리 볶음탕도 판매한다. 알음알음 찿아 오는 단골손님들이 많아 보인다.


청국장찌개(구수한 꽁보리밥 숭늉과 쫀득쫀득한 호박감자떡을 먹고 있다 보면 꽁보리밥에 신선한 재료의 맛을 살린 자극적이지 않게 간한 깔끔하고 담백한 밑반찬과 뚝배기에 청국장찌개를 넉넉하게 담아 내준다. 혼자 방문했음에도 눈치 주지 않는다. 마음 편히 음식을 맛본다.

청국장찌개는 큼직하게 썬 부드러운 두부, 파, 적당히 물러져 진득한 메주콩을 듬뿍 넣어 끓였다. 짠맛은 덜하고 은은한 메주향과 구수함이 일품이다.

가슬가슬한 꽁보리밥을 밑반찬과 함께 먹다가 청국장 국물, 건더기, 나물무침, 고추장을 넣고 들기름을 둘러 비벼 먹는다. 살짝 촉촉해졌지만 거친 식감은 간직한 꽁보리밥, 진득하게 씹히는 메주콩, 아삭하고 졸깃한 식감과 다양한 색감이 도드라진 삼삼한 간의 깔끔하고 담백한 나물무침, 매콤 짭짤하고 찰진 고추장, 직접 짠 고소한 향과 은은한 깊은맛의 들기름이 한데 어우러져 풍미를 더해준다.)


[충북 청주 곰집시골밥상]

청주시도시재생지원센터 부근에 있는 한식당이다. 연세 계신 여사장님과 지인분으로 보이시는 여성분이 함께 운영한다.

메뉴판엔 보리밥정식 2인 이상으로 적혀 있지만 1인분도 차려 준다. 보리와 쌀을 섞어 지은 보리밥을 큰 양푼에 내준다. 밥은 모자라면 더 주신다고 하신다. 비빔밥으로 넣어 먹어도 그냥 먹어도 될 밑반찬들과 팔팔 끓인 청국장을 내온다. 메뉴판 보면 2인 이상이면 생선도 나오는 듯하다. 혼자라 생선은 나오지 않았다. 대신 반숙 달걀프라이를 따뜻하게 부쳐 주신다.


곰집보리밥정식(주문하고 시원한 보리차로 목을 축이고 있으면 밥과 함께 먹어도 비벼 먹기에도 좋은 밑반찬과 보리밥, 청국장을 함께 내온다.

뚝배기에 진득한 콩알갱이가 듬뿍 들어간 청국장을 보글보글 끓여 내준다. 두부, 청국장, 파등 속재료는 단순하지만 맛은 깊고 진하다.

콩, 보리와 쌀을 섞어 지은 밥에 밑반찬, 반숙 달걀프라이, 청국장 건더기와 국물, 은은한 단맛과 매운맛이 섞인 찰진 고추장을 넣고 참기름을 약간 두른다. 골고루 섞이게 비빈다. 다양한 식감과 맛이 뒤썩이며 입안을 즐겁게 한다.)


[경기 가평 현리회관]

가평 현리 꿈에그린아파트 앞 대로변에 있다. 주인 할머님이 직접 담근 청국장이 대표 음식이다. 육개장, 김치찌개, 불고기 정식 등 찌개류, 제육볶음, 낙지볶음 등 볶음류, 불낙전골, 낙곱전골 등 전골류도 판매한다.


청국장찌개(냄비에 넉넉하게 담아 내오는 청국장에 따뜻한 쌀밥과 가지무침, 어묵볶음, 멸치볶음, 마늘종, 콩나물무침, 열무김치, 김치, 호박 등 수수한 밑반찬을 함께 곁들여 먹는다.

부드러운 두부, 파, 구수한 굵은 콩 알갱이가 진득하게 씹히는 청국장을 푸짐하게 넣어 바특하게 끓여 먹는다. 특유의 쿰쿰한 향은 강하지 않다. 부드럽고 은은한 구수함이 오래 입안에 머문다.)


[충북 청주 집]

깨끗이 씻은 노란 메주콩을 뭉근하게 삶는다.


하얀 김에 구수함이 묻어 올라온다. 한알 먹어보니 고소하고 달금하다.


깨끗이 씻어 물에 불린 콩을 장작불에 삶아 띄운 후 천일염, 고춧가루등을 섞어 절구로 찧은 청국장이다.


지퍼백에 소분하거나 통에 넣어 냉장 보관한다.


청국장찌개(콩을 넣어 지은 따뜻한 밥에 바삭하고 짭짤한 고추부각, 배추김치, 시금치 무침, 김, 열무김치, 깻잎, 고추지, 조개젓에 갖은 양념한 짭짤한 감칠맛의 양념 조개젓 등 밑반찬이 차려졌다. 청국장찌개는 쌀뜨물, 다시마, 멸치로 우려낸 육수에 두부, 대파, 김치, 농사지은 콩으로 만든 청국장을 넣어 끓였다.

청국장찌개를 한 술 크게 떠 맛을 본다. 구수한 감칠맛의 국물에 메주콩알이 진득진득 씹힌다. 고소하고 들큼하다. 김치는 아삭아삭 존재감을 내며 씹히고 구뜰한 장맛이 배인 두부는 부드럽게 넘어간다. 시간과 정성이 듬뿍 담겨 더 진하고 깊은 맛을 내는 청국장찌개다.)


[강원 영월 법흥사]

영월 법흥사는 경치 뛰어난 사자산의 남쪽 기슭에 자리 잡고 있다. 법흥사는 삼국시대 신라의 자장율사가 창건한 사찰로 사자산문의 근본 도량이다. 법흥사는 부처님의 진신사리를 봉안한 5대 적멸보궁(태백산 정암사, 영축산 통도사, 설악산 봉정암, 오대산 상원사, 사자산 법흥사)중 한 곳으로 자장율사가 마지막에 진신사리를 모신 사찰이다.

사찰 답사 후 식사 공양을 했다. 식판에 음식을 담은 식사 공양은 처음이었다. 산과 들 바다에서 나온 식재료가 섞인 기억에 남는 절밥이자 백반이다.


식사 공양(식판에 동그랗게 움푹 패인 구멍이 다섯 개다. 앞쪽 큰 구멍 두 개엔 밥과 국, 찌개 등을 담고 뒤쪽 세 개의 구멍엔 밑반찬을 담는 듯하다. 

앞쪽 왼편 큰 구멍엔 고소한 팥죽과 콩을 넣어 지은 밥을 담고 오른쪽 구멍엔 청국장찌개를 담는다. 청국장엔 김치, 진득한 메주콩 알갱이가 듬뿍 들어있다. 구수하고 진한다. 감각으로만 느끼는 옅은 맛이 아닌 웅숭깊은 맛이다.

뒤쪽 세 개의 작은 구멍중 중앙엔 동치미를 담고 나머지 구멍엔 인절미와 밑반찬을 고루 담는다. 바다 식재료로 만든 톳무침이 별미다. 산, 들, 바다의 식재료가 골고루 섞인 소박하지만 균형 잡힌 절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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