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백하고 고소한 고향의 맛, 콩탕(Soybean Soup)

2021. 9. 26. 07:17구석구석 먹거리/머드러기 먹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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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의 머드러기]

표준국어대사전에 설명된 '머드러기'는 과일이나 채소, 생선 따위의 많은 것 가운데서 다른 것들에 비해 굵거나 큰 것. 또는 여럿 가운데서 가장 좋은 물건이나 사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다.

대한민국 여행하며 맛 본 내 인생의 머드러기 먹거리를 소개한다.


[콩탕]

국문명 : 콩탕(Kongtang) 음식분류 : 탕 재료분류 : 부식류

다국어Kongtang, Soybean Soup, 大豆スープ, 豆汤, 豆湯

콩물 또는 고운 날콩가루를 찬물에 풀어 끓이다가 순두부처럼 엉길 때 채소를 썰어 넣고 다시 끓여 양념한 묽은 콩죽으로 밥을 넣어 끓이기도 한다.

This dish is a watery Soybean Soup made by boiling soybean soup with a mixture of finely ground soybean powder mixed with cold water until it curdles like sundubu (soft bean curd). Chopped vegetables are then added and brought to a boil, with or without rice. Serve with sauce.

豆乳または豆粉を冷水に溶いて煮立たせ、おぼろ豆腐のように固まりかけたら野菜を加えて再び煮立たせて味付けした薄い豆粥。ご飯を加えることもある。

将豆汁或细豆粉加凉水熬煮,待到像嫩豆腐一样凝固时,放入切好的蔬菜继续熬煮,至稀粥状态后调味起锅即可,还可放入米饭一起熬煮。 用涼水衝開豆汁或磨細的生豆麵,然後煮沸,呈嫩豆腐形狀時把切好的蔬菜放進去繼續煮沸,然後加入調料即成豆湯。有時候也會加入米飯一起熬製。

출처:한식진흥원


[경북 영주 개나리식당]

영주 안정농협 부근에 있는 보리밥집이다. 연세 70살 넘으신 인상 고우시고 흥겨우신 주인 여사장님, 할아버지, 바쁜 시간 도와주시러 오는 동네 할머님 등이 운영하신다. 감자를 넣어 지은 보리밥에 된장찌개, 콩탕, 소박하지만 정성이 담긴 밑반찬을 내어 주는 보리밥이 대표 음식이다. 멸치 두부찌개, 묵은지 닭볶음탕, 부추전, 촌 두부, 두루치기 등도 맛볼 수 있다.


콩탕(보리밥을 주문하면 양푼에 감자, 쌀, 보리 등이 섞인 통통하고 꺼끌꺼끌한 보리밥에 구수한 된장찌개, 고소한 콩탕, 수수하고 정성 담긴 밑반찬을 하얀 접시에 담아 내준다. 부드러운 무청 시래기와 배우 우거지, 간 콩 등을 넣은 삼삼하고 고소한 콩탕이 입맛을 돋운다.)


[강원 화천 솥]

화천 배머리교 지나 신아아파트 전 대로변에 위치한다. 가정집을 개조하여 1층에서 식당을 운영한다. 대부분 식재료는 국내산을 사용한다. 콩탕이 대표 음식이며 가마솥곰탕, 된장찌개, 비지찌개, 김치찌개, 사골손만두국, 만두전골, 닭한마리칼국수 등도 맛볼 수 있다.

주로 예약이나 단체 손님을 받는다. 아침 단체 손님 받으신 후 설거지 중이시던 주인 할머님이 처음엔 힘들다고 하시다가 마침 학교 가는 손자가 아침밥을 먹어 음식을 차려 주신다.

 


"담백하고 고소한 고향의 맛"

콩탕(따뜻한 잡곡밥에 하얀 사기그릇에 담은 콩탕을 내준다. 콩탕의 간을 맞추거나 밥에 비벼 먹어도 좋은 자작하게 졸인 짭조름한 강된장과 김, 삼삼하게 무친 고사리나물, 어묵볶음, 호박 나물, 오이무침, 김치 등 밑반찬을 곁들여 먹는다.

콩탕은 콩 입자가 씹히게 투박하게 간 콩가루를 사골 국물에 끓이다 간수를 부어 엉기게 한 후 진잎을 썰어 넣고 한 번 더 끓여낸다. 콩탕을 한 숟가락 크게 떠먹는다. 비지나 순두부와는 사뭇 다른 맛이다. 삼삼하고 담백하다. 투박하게 간 고소한 콩가루와 부드러운 배추가 기분 좋게 씹힌다. 은은한 고소함이 입안에 오래 남는다.

콩탕에 짭짤한 강된장을 넣고 비빈 후 잡곡밥에 올려 먹는다. 밥공기가 금세 비워진다. 밥도둑이 따로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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