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10. 10. 14:30ㆍ구석구석 먹거리/머드러기 먹거리
[내 인생의 머드러기]
표준국어대사전에 설명된 '머드러기'는 과일이나 채소, 생선 따위의 많은 것 가운데서 다른 것들에 비해 굵거나 큰 것. 또는 여럿 가운데서 가장 좋은 물건이나 사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다.
대한민국 여행하며 맛 본 내 인생의 머드러기 먹거리를 소개한다.
[해물파전]
국문명 : 해물파전 (Haemulpajeon) 음식분류 : 전 재료분류 : 부식류
다국어 : Haemulpajeon, Seafood and Green Onion Pancake, 海鮮とねぎのチヂミ, 海鲜葱煎饼, 海鮮蔥煎餅
밀가루 반죽에 길쭉길쭉하게 썬 쪽파와 오징어, 새우, 조갯살, 굴 등을 넣어 부친 음식이다. 초간장을 곁들여 찍어 먹는다.
Julienned, tender young green onion stems folded into a flour batter with squid, clam meat, and oysters and pan-fried. Served with a soy vinaigrette dipping sauce.
小麦粉の生地に、長めに切ったねぎやイカ、えび、貝、牡蠣などを混ぜて油で焼いた料理。酢醤油につけて食べる。
面糊中加入小葱段、鱿鱼、虾、蛤蜊肉、牡蛎等煎制。沾着加醋的酱汁吃。 在麵糊上整齊的放上細蔥後,在其上面放上鱿魚、蝦、牡蠣等各種海鮮之後煎製而成。
출처:한식진흥원
[충북 청주 섬진강파전]
청주 사창동 중앙여고 부근 주택가 골목, 자가 건물에서 20여 년 정도 영업 중인 전집이다. 태안 안면도가 고향인 여사장님과 남편분이 운영한다. 여사장님이 젊은 시절 함바집을 운영하여 음식 솜씨가 좋다. 두부도 직접 만들어 사용한다.
고기두부전, 해물파전, 모둠전, 김치오징어전, 감자전, 녹두전, 바지락전, 육전, 홍어전, 버섯파전, 야채파전 등 다양한 전과 자연산 버섯찌개, 홍어찌개, 어묵탕, 코다리전골, 부대찌개, 골뱅이무침 등도 맛볼 수 있다.
콩물과 비지, 두부 만드는데 사용되는 나무 틀들이 보인다. 수제 두부의 물증이다.
식당 입구에 길고 커다란 번철이 있다. 전을 주문하면 여사장님이 반숙 정도로 익혀 삽자루 모양 조리 도구에 얹어 손님 자리로 가져다준다.
해물파전(해물파전과 두부구이를 주문한다. 직접 만든 손두부, 5년 푹 익은 시큼한 씻은 묵은지, 풋풋한 열무김치와 배추겉절이, 아삭한 무가 씹히는 상쾌한 국물의 동치미, 시그니처 양념간장을 먼저 내준다.
번철에 썬 두부, 묵은김치를 올리고 들기름을 뿌려 구운 후 막걸리에 곁들여 먹는다. 해물파전은 여사장님이 식당 입구 번철에서 반숙 정도로 굽고 있다. )
"막걸리를 부르는 맛"
해물파전(간 멥쌀, 부침가루 등이 들어간 반죽에 길쭉하고 푸릇한 쪽파를 넉넉하게 넣고 오징어, 홍합, 새우, 조갯살 등을 섞어 달구어진 번철에 부친다.
여사장님이 반숙처럼 익혀 내온 전을 두꺼운 번철에 올려 네 등분 해준다. 기호에 맞게 바싹 익히거나 촉촉하게도 굽는다. 약간 노릇 할 정도로 부친 전을 맛본다.
쫀득쫀득 씹히는 구수한 반죽이 삼삼하다. 오징어, 새우, 홍합, 조갯살 등도 각각의 식감과 맛을 내며 입안을 즐겁게 한다. 기름에 부쳐진 쪽파는 알싸한 매운맛은 덜해지고 순하고 은은한 단맛을 낸다. 다양한 풍미를 내는 식재료가 한데 어우러져 막걸리를 부르는 하나의 맛으로 재탄생한다.
간장에 식초, 큼직하게 썬 양파, 고춧가루, 썬 청양고추, 다진 마늘, 깨 등을 넣은 시그니처 간장양념에 찍어 먹는다. 칼칼한 매운맛, 신맛, 고소한 맛, 아린 맛, 짭짤한 감칠맛이 뒤섞이며 기름에 부친 파전의 느끼함도 잡아주고 풍미도 더해준다.)
'구석구석 먹거리 > 머드러기 먹거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생선회와 채소의 합작품, 회덮밥(Raw Fish Bibimbap) (0) | 2021.10.15 |
---|---|
고소한 가을 바다를 씹다, 전어회(Sliced Raw Gizzard Shad) (0) | 2021.10.12 |
정성을 쏙쏙 빼 먹다, 돼지등뼈찜(Brasied Pork Back-bone) (0) | 2021.10.08 |
팥물을 적셔 쫀득하게 씹다, 팥칼국수(Red Bean Paste Noodle Soup) (0) | 2021.10.04 |
풋풋함을 으적으적 씹는다, 총각김치(Whole Radish Kimchi) (0) | 2021.10.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