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10. 12. 06:37ㆍ구석구석 먹거리/머드러기 먹거리
[내 인생의 머드러기]
표준국어대사전에 설명된 '머드러기'는 과일이나 채소, 생선 따위의 많은 것 가운데서 다른 것들에 비해 굵거나 큰 것. 또는 여럿 가운데서 가장 좋은 물건이나 사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다.
대한민국 여행하며 맛 본 내 인생의 머드러기 먹거리를 소개한다.
[전어회]
국문명 : 전어회(jeoneohoe) 음식분류 : 회 재료분류 : 부식류
다국어 : jeoneohoe, Sliced Raw Gizzard Shad, コノシロの刺身, 斑鰶生鱼片, 斑鰶生魚片
싱싱한 전어를 뼈째 얇게 썰어 초고추장이나 간장에 찍어 먹는 회이다. 고추와 마늘을 넣고 채소 쌈을 싸 먹기도 한다.
Fresh whole gizzard shad thinly sliced and served with a vinegar-based gochujang (red chili paste) sauce or soy sauce. It is eaten with green pepper, garlic, and leafy wraps.
新鮮なコノシロを骨ごと薄切りにし、酢コチュジャンやカンジャンにつけて食べる。唐辛子とにんにくをのせて野菜で包んで食べる場合もある。
将新鲜的斑鰶连肉带骨切成薄片后,蘸粗辣椒酱或酱油吃即可,还可以放入辣椒和蒜,用包饭用的蔬菜包着吃。 將新鮮的斑鰶連骨頭一同切成薄片,蘸加醋辣椒醬或醬油食用。也可以加入辣椒、蒜,做成蔬菜包飯食用。
출처:한식진흥원
[충북 청주 등푸른막회]
등푸른막회는 청주 봉명동 하이닉스 기숙사 부근 노부부가 운영 했던 횟집이다. 포항에서 지인이 보내주는 제철 잡어회와 과메기를 판매했다. 직접 담근 장은 아니지만 잘 배합된 맛깔난 초장에 제철 잡어회와 채소를 넣어 비벼 먹는 맛이 일품이었다. 가을철 전어, 겨울철 과메기가 맛깔났다. 물회, 매운탕, 도루묵조림도 맛볼 수 있었다.
현재는 영업하지 않는다. 노부부의 멋과 맛은 추억 속에서만 곱씹어야 한다.
전어회(하얀 접시에 상추를 깔고 전어를 길쭉하게 썰어 얹은 후 썬 고추를 올린 전어회가 식탁 중앙에 놓인다.
채 썬 양배추, 당근, 상추 등 비빔용 채소, 편 썬 마늘, 깻잎, 아삭하고 시원하며 적당히 신맛과 짠맛이 조화로운 잘 익은 묵은김치와 다진 마늘, 칼칼한 고추, 고추기름, 구수하고 살짝 짭짤한 된장 등이 섞인 다진 양념장, 기성 제품인 순창고추장에 갖은양념을 넣은 초장 등 전어를 곁들여 먹는 밑반찬과 양념을 내준다.)
"고소한 가을 바다를 씹다"
전어회(전어를 가운데 뼈를 중심으로 살이 붙은 부위와 뼈가 붙은 부위로 포를 뜬다. 두 부위를 길쭉하게 회를 썬다. 뼈가 붙은 부위는 일반적으로 맛보는 뼈째 썬 전어회 맛이고 살이 붙은 부위는 뼈 씹힘이 없는 고소하고 기름진 살맛을 오롯이 맛볼 수 있다. 주인장의 배려로 한 접시에서 두 가지 맛을 볼 수 있다.
고추기름, 다진 마늘, 칼칼한 청양고추, 짭짤하고 구수한 된장 등을 섞은 다진 양념을 잘 썩은 후 전어회를 찍어 먹는다. 탄력 있는 육질과 연한 뼈가 씹히는 전어회에 다양한 맛이 더해지며 입안이 풍성함으로 가득하다.
다진 양념애 전어회를 먹다가 묵은김치로 눈을 돌린다. 신맛과 짠맛이 조화로운 잘 익은 묵은김치다. 아삭하고 시원하다. 기름지고 고소한 전어회를 싸 먹으면 한층 풍미를 더해 준다.)
[전남 보성 선진수산]
보성 율포항 회천수산물위판장 18번 중매인이 운영하는 곳이다. 철마다 잡히는 수산물을 맛볼 수 있다. 둥그런 수조를 활기차게 돌고 있는 전어를 산다.
전어회(전어 여섯 마리 만 원에 초장까지 준다. 득량, 율포 쪽 전어는 양식하지 않은 자연산 전어라고 한다. 인근 슈퍼서 소주 한 병과 얼음을 사 방파제 의자로 향한다.
두툼하게 썬 전어를 씹는다. 사근사근 씹히는 식감과 기름진 고소함에 입안이 흐뭇해진다. 가을 바다가 키워낸 농축된 맛이 입속을 지나 내장까지 헤엄친다.
가을 바다를 씹고 소주 한잔 걸친다. 가을 바다를 보고 소주 한잔 더 걸친다. 씹을수록 풍미가 더해진 제철 음식의 진하고 구수한 맛에 바다 풍경은 덤이다.
한점, 한잔에 시나브로 뜨내기 여행객은 가을 바다가 된다.)
'구석구석 먹거리 > 머드러기 먹거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구수하고 고소한 맛, 차돌된장찌개(Beef Brisket Soybean Paste Stew) (0) | 2021.10.17 |
---|---|
생선회와 채소의 합작품, 회덮밥(Raw Fish Bibimbap) (0) | 2021.10.15 |
막걸리를 부르는 맛, 해물파전(Seafood and Green Onion Pancake) (0) | 2021.10.10 |
정성을 쏙쏙 빼 먹다, 돼지등뼈찜(Brasied Pork Back-bone) (0) | 2021.10.08 |
팥물을 적셔 쫀득하게 씹다, 팥칼국수(Red Bean Paste Noodle Soup) (0) | 2021.10.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