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수하고 고소한 맛, 차돌된장찌개(Beef Brisket Soybean Paste Stew)

2021. 10. 17. 09:02구석구석 먹거리/머드러기 먹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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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의 머드러기]

표준국어대사전에 설명된 '머드러기'는 과일이나 채소, 생선 따위의 많은 것 가운데서 다른 것들에 비해 굵거나 큰 것. 또는 여럿 가운데서 가장 좋은 물건이나 사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다.

대한민국 여행하며 맛 본 내 인생의 머드러기 먹거리를 소개한다.


[차돌된장찌개]

국문명 : 차돌된장찌개(chadoldoenjangjjigae ) 음식분류 : 찌개 재료분류 : 부식류

다국어 : chadoldoenjangjjigae , Beef Brisket Soybean Paste Stew, 牛のともばら肉入りテンジャンチゲ, 牛胸肉大酱汤, 牛胸肉大醬湯

소의 가슴에서 배 아래쪽 양지 머리에 붙은 황백색의 기름진 고기인 차돌박이를 된장찌개에 넣어 끓이면 쫀득한 고기 맛과 구수한 된장 맛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

This is a stew made with doenjang and brisket, an off-white fatty cut of meat from the breast or lower chest of the cow. The dish is characterized by the chewiness of the brisket and deep flavor of the doenjang.

牛の胸から腹の下のあばらに付いている象牙色の脂身を持つともばら肉をテンジャンチゲに加えて煮込むと、もっちりした肉の食感と香り高いテンジャンの味を同時に楽しむことができる。

将取自牛的胸部至腹下胸骨 肉上的黄白色肥肉牛胸肉熬成大酱汤,可同时 品尝到香嫩的肉味和醇厚的大酱味。 牛胸肉是黃白色的帶油肉,放入醬湯裡一起煮,就能享用肉質勁道的牛肉與有滋有味的醬湯。

출처:한식진흥원


[강원 영월 다하누 유정점]

영월 주촌 다하누촌 중앙공원, 친절하신 부부가 운영하는 식당이다. 고기를 산 청미 식육점 남사장님 소개로 찾았다. 주변 정육점에서 고기를 구매해 가면 상차림비(밑반찬과 숯불등을 제공한다.)를 내고 맛볼 수 있다. 냉면, 잔치국수, 된장찌개, 손칼국수도 판매한다. 메뉴판에는 없지만, 여사장님이 직접 만든 만두로 끓인 만둣국도 판매한다.


"구수하고 고소한 맛"

차돌된장찌개(뚝배기에 한소끔 끓인 차돌된장찌개를 고슬고슬 따뜻한 밥과 함께 내준다. 시금한 김치, 향긋한 굴 향의 오동통한 굴무침, 고추지, 아삭하고 시원한 총각무 김치 등 밑반찬을 곁들여 벅는다. 여사장님이 아무 말 없이 공깃밥을 하나 더 내준다. 무심한 듯 살가운 밥 인정이다.

된장, 얇게 썬 차돌박이, 버섯, 대파, 호박, 고추, 달래 등을 넣어 끓인 뚝배기에서 하얀 김이 올라오며 코끝을 고소하게 자극한다. 국물과 건더기를 건져 호호 불며 맛을 본다. 국물이 구수하고 진하다. 향긋한 달래 향에 쫀득하면서도 꼬들꼬들한 차돌박이가 고소하게 씹힌다. 버섯, 대파, 호박 등도 식감과 맛을 더한다.

먹다 보니 밥 한 공기를 금세 비우고 여사장님이 놓고 간 밥의 뚜껑을 연다. 하얀 쌀밥 한술 떠먹고 총각김치를 한 입 크게 베어 먹는다. 아삭한 소리가 밥맛을 돋운다. 통통한 굴 무침도 하얀 쌀밥에 얹어 먹다가 뚝배기 속 국물과 건더기를 넣고 비벼 먹는다. 밥알에 구수함과 고소함이 촉촉하게 배인다. 여사장님의 무심한 밥 인심이 더해져 더 맛깔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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