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수(鄕愁) 어린 통영의 맛, 충무김밥(Chungmu Gimbap)

2021. 10. 24. 09:51구석구석 먹거리/머드러기 먹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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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의 머드러기]

표준국어대사전에 설명된 '머드러기'는 과일이나 채소, 생선 따위의 많은 것 가운데서 다른 것들에 비해 굵거나 큰 것. 또는 여럿 가운데서 가장 좋은 물건이나 사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다.

대한민국 여행하며 맛 본 내 인생의 머드러기 먹거리를 소개한다.


[충무김밥]

국문명 : 충무김밥(Chungmugimbap) 음식분류 : 밥 재료분류 : 주식류

다국어 : Chungmugimbap, Chungmu Gimbap, チュンムキンパプ, 忠武紫菜卷饭, 忠武紫菜捲飯

통영의 대표적인 향토음식으로, 김에 싼 밥과 반찬을 따로 내는 것이 특징이다. 김에 흰밥만 넣어 손가락 만하게 싸고, 오징어무침과 무김치를 곁들여 낸다.

A local specialty of Tonyeong, chungmugimbap is finger-sized rolls of cooked rice wrapped in dried seaweed sheets and served with marinated squid and radish kimchi.

トンヨンの代表的な郷土料理。のりを巻いたご飯と具が別々に出てくるのが特徴。のりにご飯だけをのせ、指くらいの太さに巻く。イカの和え物と大根キムチを添える。

统营地区的地方特色美食,最特别的一点是将用紫菜卷好的饭和菜分别端上桌。将米饭用紫菜卷成手指粗的饭卷,然后配着凉拌鱿鱼和萝卜辛奇一起吃即可。 忠武紫菜卷飯是統營的代表性特色美食,把用紫菜卷好的飯和菜分別端上桌。把米飯用紫菜卷成手指粗的飯卷,然後跟涼拌魷魚和蘿蔔辛奇一起吃即可。

출처:한식진흥원


[충무김밥의 유래]

두산백과는 충무김밥의 유래를 다음과 같이 적었다.

"하나는 해방 이후 남해안의 충무(현 통영)항에서 고기잡이를 나가는 남편이 고기 잡느라 식사를 거르고, 술로 끼니를 대신하는 모습을 본 아내가 남편이 안쓰러워 김밥을 만들어준 것에서 시작되었다는 것이다. 처음에 아내가 싸준 김밥은 금방 쉬어서 못 먹게 되자 밥과 반찬을 따로 담아 주었고 그 후로 다른 어부들도 따라하며 식사 문제를 해결한 데에서 유래된 향토 음식이라는 설이다.

다른 이야기는 통영은 해상 뱃길의 중심지였기 때문에 지금의 문화마당 자리에는 많은 사람들의 왕래가 있었고, 이 사람들을 상대로 팔기 시작한 것이 충무김밥이라는 것이다. 따뜻한 남쪽의 날씨에 상하기 쉬운 김밥은 밥과 반찬을 분리해서 팔며 뱃사람들은 물론 여행객들에게도 안성맞춤이었다."


[경남 통영 옛날충무꼬지김밥]

통영 서호시장 부근에 있는 충무김밥집이다. 김밥에 밑반찬들을 꼬치에 꽂아 내주는 게 특색있다. 


충무김밥(한지에 주문과 동시에 한입 크기로 말아낸 따뜻한 김밥을 살포시 포개 놓고 섞박지와 꼬치에 꼴뚜기, 어묵, 홍합, 오징어 등을 하나하나 꽂아 양념에 쓱쓱 바른 밑반찬을 가지런하게 담아 내준다. 진하고 시원한 시락국도 곁들여 내준다. 꼬치에 꽂는 수고가 더해진 충무김밥이다.

따뜻하고 고슬고슬한 김밥을 먹고 숭덩숭덩 썬 섞박지를 한 입 베어 문다. 아삭한 식감에 시큼한 맛이 입안 가득하다.

꼬치에 오징어, 홍합, 꼴뚜기, 어묵 등을 꽂아 갖은양념을 바른 밑반찬도 함께 맛본다. 양념이 자극적이지 않게 매콤하여 식자재 맛을 살려준다. 쫀득쫀득, 졸깃졸깃, 보들보들 씹히는 다양한 식감과 감칠맛이 담백한 하얀 쌀밥과 잘 어우러진다.

김밥과 밑반찬을 재밌게 골고루 먹다 보니 하얀 한지에 빨간 양념만이 남는다. 맛깔남의 증거다.)


[경남 통영 병선마당충무김밥]

통영항화물선부두 가는 길가에 위치한 충무김밥집이다. 다른 충무김밥집과 달리 김밥에 숙성 굴 무침과 수제 어묵을 내주는게 특별하다.


"향수 어린 통영의 맛"

충무김밥(푸른빛과 하얀빛이 섞인 예쁜 접시에 하얀 쌀밥을 검은 김으로 돌돌 말아 가지런하게 쌓고, 빨간 양념이 묻혀진 밑반찬을 정갈하게 담는다. 갈색의 담백하고 구수한 시락국도 곁들여 내준다. 눈맛이 입맛을 돋우는 정갈스러운 상차림이다.

적당히 차지게 지은 밥을 김에 싼 김밥을 하나 먹는다. 심심하고 담백하다. 

밑반찬을 함께 곁들여 맛본다. 숙성 굴무침은 녹진하고 감칠맛이 풍부하고 얼큰한 고추가루 양념이 묻혀진 오징어는 도톰하고 졸깃하다. 칼칼한 양념의 수제어묵은 쫀득하게 씹히고 숭덩숭덩 썬 섞박지는 아삭하고 시원한다. 각기 다른 질감과 맛으로 김밥의 담백함에 풍미를 배가한다. 향수 어린 통영의 맛을 뜨내기 여행객은 어렴풋이 느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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