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10. 25. 08:29ㆍ구석구석 먹거리/머드러기 먹거리
[내 인생의 머드러기]
표준국어대사전에 설명된 '머드러기'는 과일이나 채소, 생선 따위의 많은 것 가운데서 다른 것들에 비해 굵거나 큰 것. 또는 여럿 가운데서 가장 좋은 물건이나 사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다.
대한민국 여행하며 맛 본 내 인생의 머드러기 먹거리를 소개한다.
[아귀탕]
국문명 : 아귀탕(agwitang) 음식분류 : 탕 재료분류 : 부식류
다국어 : agwitang, Monkfish Soup, アンコウスープ, 安康鱼汤, 安康魚湯
손질한 아귀에 미나리, 콩나물 등의 채소를 넣고 끓이는 탕이다. 예전에는 못생긴 생김새 때문에 버리던 생선이었는데, 요즘은 쫄깃한 맛으로 인기가 좋다.
Monkfish boiled with bean sprout and Korean parsley. In the past, monkfish was not consumed due to its ugly appearance, but it has now become popular thanks to its chewy texture.
下処理したアンコウにセリ、豆もやしなどの野菜を入れて煮込んだスープ。以前は見た目が醜いと捨てられていた魚だったが、現在は食感などが人気。
将处理好的安康鱼和水芹、豆芽等蔬菜一起炖煮即可。以前,安康鱼因长得过于丑陋而被人们弃之不用,如今其细嫩鲜美的肉质备受人们的喜爱。 清理好的鮟鱇跟水芹、豆芽等蔬菜一起燉煮。在過去,鮟鱇因為其貌不揚的外觀備受嫌棄,而如今卻以勁道的口感備受人們的喜愛。
출처:한식진흥원
[충북 청주 바다가보이는해물탕]
청주 율량동 아파트 단지에 있는 해물탕집이다. 인상 좋은 여사장님이 친절하게 손님을 응대한다. 해물탕, 아귀탕, 꽃게탕, 해물찜, 아귀찜, 왕새우찜 등을 판매한다. 맑은탕으로도 맛볼 수 있으며 양념장의 맵기 조절이 가능하다. 해물탕, 대구탕, 알탕 밀키트도 판매한다.
아귀탕(바닥이 음푹 패이고 넓은 냄비에 손질된 아귀와 채소를 넉넉히 담은 아귀탕과 오이냉국, 채소 샐러드, 쫀득한 떡과 과일을 넣은 샐러드, 오이무침, 미역 줄기 볶음, 가오리찜, 김치, 멸치볶음, 따뜻한 전, 홍어무침 등 단출하지만 손품이 들은 밑반찬들을 내준다.)
아귀탕(밑바닥이 넓적한 냄비에 머리와 꼬리 부분을 뗀 콩나물을 수북이 담고 검은 빛깔의 껍질과 붉은빛이 도는 하얀 속살의 아귀, 갈색빛의 오돌도톨한 오만둥이, 하얀 양파와 대파, 붉고 푸른 청양고추 등을 얹어 맑은 육수를 자작하게 부어 내준다. 냄비가 허벅질 정도로 꽉 찬다.
식자재의 색감이 어우러지게 단정하게 담은 차림새가 예쁘다. 맛에 대한 기대치를 한껏 올려준다.)
"못 생긴 응어리를 풀다"
아귀탕(강한 불로 한소끔 푹 끓인다. 여사장님이 끓이면서 생기는 거품을 걷어 준다. 국물이 깨끗하고 텁텁한 맛이 줄어들게 한다. 아귀살이 알맞게 익으면 미나리와 버섯을 넣고 중간 불로 줄여 준다. 역할을 다하신 여사장님은 조금 더 익혀 먹으라고 말하고 조용히 떠난다.
아귀살이 익을 동안 국물을 살짝 떠먹는다. 상쾌하고 시원한 첫맛에 청양고추의 칼칼한 매운맛이 뒤따르며 맛의 변주를 준다. 끓일수록 맑은 국물은 속 재료의 맛들이 스며들어 깊고 짙은 감칠맛을 낸다.
앞 접시에 아귀와 건더기를 담아 맛을 본다. 뽀얗고 두툼한 아귀 속살은 담백하고 보슬보슬하게 씹히고, 아귀껍질은 졸깃하고 탄력적으로 씹힌다. 아귀 밥통이라 불리는 위는 쫀득쫀득 살강살강 식감이 재미있다. 씹을수록 풍미가 그만이다. 물렁뼈에 붙은 살을 입으로 쪽쪽 빨아 먹는다. 시원한 감칠맛이 배인 속살이 촉촉하게 씹힌다. 오만둥이도 한 톨 입에 넣고 꼬독꼬독 씹는다. 바다내음과 맑은 육수가 쏟아진다. 미나리는 향긋하고 통통한 콩나물은 숨이 갓 죽어 아삭아삭하다.
뜨거움 속에 진하고 시원함이 조화를 이룬 국물과 아귀와 식자재의 다양한 질감과 맛으로 입안이 기껍다. 못생겨 버려지던 응어리를 한껏 토해낸 깊은 바다의 풍미가 은은하게 풍기는 맑은 아귀탕이다. 술안주로도 속풀이 해장국으로도 그만이다.)
아귀탕(맑은탕으로 먹다가 중간에 매운탕으로도 먹어 볼 요량으로 빨갛고 걸쭉한 다진양념을 요청해 받았지만 넣지 않는다. 여사장님이 아귀탕을 내주며 맑은탕 본연의 맛을 해칠 수 있어 다진 마늘도 넣지 않는다는 말이 생각났기 때문이다. 국물이 졸며 간이 짜지면 육수나 물을 추가해 먹는다. 맑은 맛에 시원하고 진한 감칠맛이 더해진 아귀탕을 오롯이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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