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근하고 구수한 맛, 소머리국밥(Beef Head Meat and Rice Soup)

2021. 12. 20. 09:44구석구석 먹거리/머드러기 먹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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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의 머드러기]

표준국어대사전에 설명된 '머드러기'는 과일이나 채소, 생선 따위의 많은 것 가운데서 다른 것들에 비해 굵거나 큰 것. 또는 여럿 가운데서 가장 좋은 물건이나 사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다.

대한민국 여행하며 맛 본 내 인생의 머드러기 먹거리를 소개한다.


[소머리국밥]

국문명 : 소머리국밥(Someorigukbap) 음식분류 : 밥 재료분류 : 주식류

다국어 : Someorigukbap, Beef Head Meat and Rice Soup, 牛の頭部肉クッパ, 牛头肉汤饭, 牛頭肉湯飯

가마솥에 소머리뼈와 사골을 넣고 10시간 이상 국물을 우려낸 다음 다시 소머리고기와 무, 우거지, 토란대 등을 넣고 푹 고아 양념장을 넣어 깍두기나 배추김치를 곁들여 먹는다.  

For this dish, a cow’s head and leg bones are simmered for over 10 hours in an iron pot to make a soup. Next, the meat from the cow’s head and vegetables, including radish, outer cabbage leaves, and taro shoots, are simmered and seasoned with sauce. This dish is served with kkakdugi (cubed radish kimchi) or cabbage kimchi.  

大鍋に牛の頭の骨と牛骨を入れて10時間以上煮出し、牛の頭の肉と大根、白菜の外葉、ずいきなどを入れて煮込み、ヤンニョムジャンを加えてカクトゥギや白菜キムチを添えて食べる。  

将牛的头骨和腿骨放进大铁锅里熬煮十个小时以上,待熬出醇浓的高汤后,加入牛头肉和萝卜、菜叶、芋头茎等材料继续慢慢熬煮。吃的时候放一些调味酱,配着萝卜块辛奇或辛奇辛奇一起吃。  把牛頭骨與牛棒骨放入鍋裡熬煮十個小時以上,然後再放入牛頭肉與蘿蔔、幹蘿蔔葉、芋頭莖等繼續煮熟。吃的時候放點調味醬,搭配蘿蔔塊辛奇或辛奇辛奇一起吃。

출처:한식진흥원


[전북 진안 대성관]

진안농협마령지소 맞은편 골목 안에 있다. 노부부가 운영하는 소머리국밥 전문점이다. 오래전엔 여관도 같이 운영하셨다. 식당 앞에 소머리를 고는 가마솥이 보인다.

소머리국밥, 소머리전골, 수육 등을 맛볼 수 있다. 소고기, 쌀, 배추, 고춧가루 등 국내산 식자재를 사용한다.


소머리국밥(뚝배기에 한소끔 끓여 내온 소머리국밥에 하얀 쌀밥과 마늘 초절임, 채 썬 대파, 소머릿고기 찍어 먹는 양념장, 시쿰한 묵은 김치, 깍두기, 소금, 후추, 청양고추, 고춧가루 등 밑반찬을 곁들여 먹는다.

배추김치는 아삭아삭 조직감이 살아있으면서도 양념이 잘 배어 시원하고 맛이 깊다. 깍두기는 단단하게 씹히며 새곰한 맛이 입안을 상쾌하게 해준다. 담백한 국밥과 잘 어우러지는 김치다.)


"포근하고 구수한 맛"

소머리국밥(옅은 갈색의 맑은 기름이 감도는 국물을 한술 뜬다. 개운하고 담백하다. 약간의 소금으로 간을 맞춘다. 저절로 숟가락질을 반복하게 할 정도로 구수하고 은은한 감칠맛이 매력적인 국물이다.

국밥에 담긴 수육도 맛을 본다. 우설은 야들야들하면서도 고소한 풍미가 좋고, 볼살의 껍질은 쫀득쫀득하고, 살코기는 보드랍게 씹힌다. 소머리의 다양한 식감과 풍미로 입안이 기껍다.

식당 앞마당에서 길러 송송 썬 대파를 넣고 맛을 본다. 살강살강 씹는 식감도 좋고 알싸하고 달금한 맛도 국밥과 잘 어울린다.

하얀 쌀밥을 말아 크게 한술 떠먹는다. 고소한 국물이 촉촉이 스며든 밥알, 다양한 질감과 풍미의 수육, 대파 등으로 입안이 풍성해진다. 든든하고 기껍다.

소머리 수육을 찍어 먹던 양념장을 국물에 풀어서 한 숟갈 떠본다. 매콤하고 새곰한 맛이 더해지며 기존 국물 맛에 변주를 준다.

소박하지만 노포의 시간과 정성이 담겨 깊이가 남다른 국밥 한 그릇이다. 헛헛한 속을 포근하고 든든하게 해 줄 서민의 먹거리다.)


[강원 영월 어우동식당]

영월 시외버스터미널 서부시장 입구 옆 골목에 있는 30여 년 전통의 소머리국밥 노포다. 국내산 한우로 끓인 소머리국밥과 소머리수육 두 가지만 판매한다.


소머리국밥(뚝배기에 한소끔 끓여 채 썬 대파를 고명으로 얹은 소머리국밥에 따뜻한 쌀밥과 깍두기, 부추 무침, 김치 등 밑반찬을 곁들여 먹는다. 얼큰한 다진양념은 기호에 맞게 추가한다. 달콤, 새콤한 요구르트로 식사를 마무리한다.)


소머리국밥(한우 사골과 소머리로 우려낸 육수다. 심심한 간의 깔끔하고 고소한 국물이다. 약간의 소금간을 한다. 감칠맛이 풍부해진다. 

쫀득하고 부드러운 소머리 고기에 알싸한 맛은 덜해진 달금한 썬 대파가 중간중간 씹힌다. 맑은 국물로 먹다가 부추 무침, 깍두기 국물, 매콤한 다진양념 등을 넣어 맛의 변주를 준다. 밥도 말아 먹는다. 밥알이 촉촉해지며 고소함이 스며든다. 속을 든든하게 해주는 국밥이다.)


[강원 강릉 금성해장국]

강릉 강릉행복한순복음교회 뒷골목에 있다. 강릉 택시기사님 휴식처이자 밥집이다. 아들로 보이는 남자분은 서빙 및 손님 응대하고 어머님은 음식을 만드신다. 30여 년 전통의 소머리국밥 단일메뉴 노포다.


소머리국밥(뚝배기에 밥, 소머릿고기를 푸짐하게 담아 맑은 국물을 붓고 채 썬 대파를 얹는다. 짭짤하고 매콤한 다진양념을 한쪽에 곁들인다. 밑반찬은 새곰하고 시원한 국물과 아삭한 식감의 깍두기 하나다. 젓가락이 필요없다. 숟가락만으로 식사가 가능하다. 표현할 것은 다 표현한 담백한 국밥과 잘 어우러져 부족함이 느껴지지 않는다.)


소머리국밥(삼삼한 간의 맑은 기름을 머금은 개운하고 깔끔한 국물에 고슬고슬한 하얀 쌀밥, 쫀득하고 보들보들한 소머릿고기를 푸짐하게 담고 채 썬 대파를 얹어 내온다. 짭짤하고 매콤한 다진양념을 한쪽에 따로 담아준다 기호에 맞게 풀어 먹는다.)


맑은 국물을 다 먹어서 추가로 부탁드렸더니 뚝배기에 한가득 담아 내준다. 맑은 국물을 붓고 다진 양념장을 풀었다. 삼삼하고 고소한 국물에 얼큰함과 칼칼함이 더해진다. 살짝 맛보았을 때의 짠맛은 덜하다.

소머리국밥 단일메뉴 노포의 맛은 입과 내장끝까지 오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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