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학농민운동의 성지, 부안 백산성

2022. 2. 14. 05:10바롱이의 쪽지/전라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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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적 부안 백산성 (扶安 白山城) Baeksanseong Fortress, Buan]

전북 백산에 있는 산성터인데, 산성은 적의 공격을 막기 위하여 산에 쌓은 성을 말한다. 백산성이 만들어진 시기는 대략 660∼663년 사이로 생각된다.

백산성은 백산 정상을 둘러 쌓아 만든 성으로 바깥성을 포함한 4개의 단이 있으며, 토단 바깥으로는 말뚝을 박아 울타리를 둘렀을 것으로 추정한다. 일부 훼손된 곳이 있으나 건물터, 옛 우물터, 삼국시대 토기조각들과 높이 3∼4m 정도의 토단이 잘 남아있다.

이 산성은 동학농민운동 때 동학군이 근거지로 사용하기도 하였고, 성곽연구에 좋은 자료가 되는 유적이다.

[영문 설명]

Located in Baeksan Mountain, Jeollabuk-do, a fortress was built on the rough mountain to block the enemy's attacks. Baeksanseong Fortress was believed to have been built sometime between 660 and 663. 

The fortress surrounds the summit of the mountain and consists of 4-layered walls including the outer wall. A fence connecting the hammered stakes around the outer wall was assumed to have been built. Although the fortress has been partially damaged, the building sites, ancient wells, and broken pottery from the Three Kingdoms Period have been excavated with the well-preserved 3 or 4 m tall earthen wall. 

The Donghak peasants’ army used this fortress as its stronghold during the Donghak Peasant Movement. It is also a very reliable archeological source of data for research on Korean fortresses.

출처:문화재청


백산(백산은 높이 47m의 나지막한 산이지만 우리 근대사에 우뚝 솟은 농학동민운동의 성지다.)


"백산성 성곽"


부안 백산성(농민전쟁 1차 기병 때 호남창의소가 설치되었던 백산은 높이가 47m로, 다른 지방에서라면 산도 아니라 할 만큼 나지막하다. 그러나 사방이 들판으로 둘러싸여 있기 때문에 이곳에 올라서서 보면 주변에 펼쳐진 수십 리 들판이 한눈에 들어와, 관군이 어느 쪽에서 접근해오더라도 금세 알아챌 수 있는 대단히 유리한 지형이다. 

1894년 3월 20일 무장에서 기병한 농민군은 곧장 고부를 들이치고 3월 25일에는 백산으로 본진을 옮겼다. 소식을 듣고 가까이서 멀리서 주먹을 부르쥐고 달려오는 사람으로 백산은 말 그대로 인산(人山)을 이루었다. 그들이 서면 온 산이 농민의 흰옷으로 덮이고 또 앉으면 손마다 쥔 죽창이 빼꼭하다고 해서 ‘서면 백산, 앉으면 죽산’이라는 말까지 생겼다.

지도부는 각지에서 몰려든 그들을 본격적 군대로 재편성했고 총관령에 손화중과 김개남, 총참모에 김덕명과 오시영, 영솔장에 최경선, 비서에 송희옥과 정백현을 임명하고 전봉준을 총대장으로 추대하는 등 편제를 갖추었다. 또한 지도부는 ‘사람을 죽이지 말고 가축을 잡아먹지 말라, 충효를 다하고 세상을 구하고 백성을 편안하게 하라, 왜놈을 몰아내고 나라의 정치를 바로잡는다, 군사를 몰아 서울로 쳐들어가 권귀(權貴)를 모두 없앤다’ 등 4개 항의 강령을 발표하였다. 또 일반 백성과 하급 관리들에게는 동참을 권하는 격문을 발표했고 3월 26일경에는 ‘보국안민’이라 적힌 기를 앞세우고 전주를 향해 진군하기 시작했다.

당시 농민군은 산을 둘러가며 토성을 쌓았는데 지금도 산 중턱을 돌아가며 둥글게 쌓은 토성의 흔적이 군데군데 있다. 원래 이곳에는 마한 시대 토성자리가 있었다. 산 중턱에는 그날 농민군의 신나는 몸짓인 듯 각종 들풀이 무리무리 서서 바람에 설레는데, 뒤편에 채석장이 생겨서 점점 산을 파먹어 들어오고 있기 때문에 언젠가는 백산이 없어지지나 않을까 걱정이 되기도 한다.

백산은 낮다. 그러나 백산은 갑오농민전쟁의 성지로서 그 어느 산보다 높다. - 출처:한국문화유산답사회)


"동학혁명 백산 창의비"


"동학정"


백산 전경(산 정상에 오르면 사방에 펼쳐진 들판과 동진강이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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