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3. 6. 08:52ㆍ바롱이의 쪽지/충청북도
청주 가로수길의 플라타너스는 연둣빛 봄과 싱그러운 녹음, 가을빛 거리, 비움의 자세를 보여주는 겨울까지 춘하추동 사계절마다 특색 있는 모습을 보여준다.
2022년 3월 5일 토요일 제20대 대통령 선거 사전투표 가는 길 버스를 기다리며 플라타너스(양버즘나무)를 바라본다. 잎은 다 떨어지고 버짐 핀 듯한 몸통에 앙상한 가지마다 동그란 갈색 열매들만 잔뜩 달고 묵묵히 그 자리에 서 있다. 1952년 녹화계획으로 심어졌으니 70년쯤 된 가로수들이다.
플라타너스(양버즘나무)는 가로수로 친숙한 나무이다. 공기정화 능력이 뛰어나 자동차 매연이 심한 곳에서도 잘 자란다. 넓적한 큰 잎은 시끄러운 소리를 줄여줘 방음 나무의 역할뿐 아니라 한여름의 따가운 햇빛도 막아주고 시원한 공기도 내 뿜어 줘 안식이 되는 휴식처 같은 역할도 한다.
"한국의 아름다운길, 청주 가로수길"
버스 시간 알림판을 보니 25분 후에나 버스가 온다. 걸어서 사전투표 장소로 간다. 20여 분 정도 걸려 도착했다. 가는 길 내내 가로수에 심어진 플라타너스들을 보며 생각했다. 플라타너스의 꽃말인 '용서, 화해, 휴식'같은 대통령은 누구일지...
사전 투표하러 온 국민들이 행정복지센터 밖에까지 줄을 서고 있다. 줄은 사전선거 투표장이 있는 3층까지 이어졌다. 투표장 안에서 신분 조회 후 선거 용지를 받아 기표소로 들어갈 때까지도 결정을 못했다. 투표소 안에서 잠시 생각 후 찍고 나왔다.
투표는 했지만, 아직도 물음은 이어진다. 플라타너스 같은 대통령은 누구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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