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롱이의 백반 마실돌이_101_청주_춘하추동

2022. 3. 7. 09:01구석구석 먹거리/백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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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반(白飯)]

백반은 '흰밥'이 아니다. '백(白)'은 '희다'는 뜻도 있지만, '비다', '가진 것이 없다'는 뜻도 있다. 백반은 밥이 희어서 백반이 아니라 아무런 반찬이 없는 밥상을 말한다.

국(羹)과 밥(飯)은 한식 상의 기본이다. 여기에 밑반찬을 곁들이면 백반이다. 밑반찬은 반찬이 아니다. 밑반찬이라고 부르는 것들은 대부분 장(醬), 지(漬), 초(醋)에 속하는 것들이다.

음식평론가인 황광해 씨는 "백반은 반찬이 없는 밥상, 밥+국+장, 지, 초의 밥상이다."라고 표현하였다. 밑반찬 중 김치, 나물무침 등은 지(漬)에 속하고 초(醋)는 식초, 장(醬)은 된장, 간장, 고추장, 청국장, 담북장 등 모든 장류를 포함한다. 장, 지, 초는 밑반찬이지만 정식 반찬은 아니다.

여행하다 보면 가정식백반 이란 문구가 쓰인 식당을 자주 목격한다. 식당에서 손님들이 어머니가 차려준 집밥처럼 정성이 담긴 상차림을 맛보게 하려는 의미인 듯 하다. 그렇다. 백반은 수수하고 소박하다. 평범하지만 집밥처럼 친근하고 푸근하다.

좋은 백반집의 모든 음식에는 정성이 담겨 있다. 끼니마다 밥과 반찬을 걱정하는 어머니의 마음처럼...

안동역 벽화


[바롱이의 백반 마실돌이_101_충북_청주_춘하추동]

청주 강내면 행정복지센터 부근 대로변에 있는 즉석 두부 요리 전문점이다. 두부전골, 두부보쌈, 두부김치, 순두부 등 두부 요리가 대표 음식이다. 홍어삼합, 모둠전, 골뱅이무침 등 안주류와 청국장, 곱창전골 등 식사류를 판매하며 예약 시 삼겹살, 토종닭 백숙, 토종닭볶음탕을 맛볼 수 있다. 뜨겁게 달군 돌솥에 밥과 나물을 담아 비벼 먹는 돌솥비빔밥과 백반 밑반찬을 함께 내주는 돈가스가 맛깔나다.


"온기와 정성을 비비다"

돌솥비빔밥 백반(돌솥비빔밥을 주문하면 오징어젓, 콩장, 콩나물무침, 호박고지, 총각김치, 과일샐러드 등 밑반찬을 먼저 내준다. 들부드레하면서도 고소한 들기름의 풍미와 살강살강 씹히는 호박고지가 별미다.

상큼한 과일샐러드를 먹다 보면 하얀 김이 올라오는 뜨거운 돌솥에 밥을 담고 나물과 반숙 달걀후라이를 얹은 돌솥비빔밥과 미역을 들기름에 볶아 끓인 고소한 미역국을 곁들여 내준다. 조금씩 바뀌는 수수한 밑반찬과 국이 두루 맛깔스럽다. 고추장은 빨간 통에 담겨 있다. 기호에 맞게 추가해 비벼 먹는다.

돌솥에서 지글지글 끓는 소리가 입맛을 돋우며 빨리 비벼달라고 재촉하는듯하다. 고추장과 미역국 국물을 약간 넣어 비벼 먹는다.)


돌솥비빔밥(돌솥비빔밥은 돌솥에 들기름을 두르고 하얀 쌀밥을 담아 취나물, 무생채, 콩나물, 김가루 등을 둘러 가며 얹는다. 그 위로 갓 부친 하얗고 노란 반숙 달걀후라이를 살포시 올린 후 노란 깨를 뿌려 내준다. 돌솥밥 속 식재료의 색감이 곱디 곱다. 검갈색 두꺼운 돌솥에서 나오는 뜨거운 김이 훅 끼친다. 들기름의 고소한 향이 코끝을 강하게 스친다. 식욕을 돋우는 향이다.

돌솥비빔밥에 고추장을 살짝 뿌린 후 미역국 국물을 숟가락으로 조금 떠 가장자리 쪽에 붓자 치지직 소리가 들린다. 숟가락으로 밑바닥에 눌어붙은 누런 누룽지도 긁어 골고루 비빈다.

잘 비벼진 비빔밥 한술 크게 떠 호호 불어 가며 맛본다. 열기를 품은 밥은 한알 한알 고슬고슬하고 누룽지는 꼬들꼬들 고소하다. 온기 머금은 식자재도 밥과 따뜻하게 어우러진다. 밑바닥이 드러날 때까지 열기가 유지되어 맛을 한층 돋워준다.

식사하는 동안 만든이의 정성과 따뜻한 맛을 느낄 수 있다. 누룽지를 떼먹는 재미는 덤이다.)


"온기와 정성을 비비다, 돌솥비빔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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