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보 안동 봉정사 대웅전, 극락전&먹거리

2022. 3. 15. 05:44뚜벅뚜벅 대한민국 국보/경상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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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다포계 건물"

[국보 안동 봉정사 대웅전 (安東 鳳停寺 大雄殿) Daeungjeon Hall of Bongjeongsa Temple, Andong]

봉정사(鳳停寺)는 672년(신라 문무왕 12) 능인대사(能仁大師)에 의하여 창건되었다는 전설이 전하는데,<극락전 중수상량문>등 발견된 구체적인 자료를 통해 보면 7세기 후반 능인대사에 의해 창건된 것으로 추정된다

중심 법당인 대웅전에는 석가모니삼존상이 모셔져 있다. 1962년 해체·수리 때 발견한 기록으로 미루어 조선 전기 건물로 추정한다.

규모는 앞면 3칸·옆면 3칸이며 지붕은 옆면에서 볼 때 여덟 팔(八)자 모양을 한 팔작지붕이다. 지붕 처마를 받치기 위해 장식하여 만든 공포가 기둥 위뿐만 아니라 기둥 사이에도 있는 다포 양식인데, 밖으로 뻗친 재료의 꾸밈없는 모양이 고려말·조선초 건축양식을 잘 갖추고 있고 앞쪽에 쪽마루를 설치한 것이 특이하다.

건물 안쪽에는 단청이 잘 남아 있어 이 시대 문양을 연구하는데 중요한 자료가 되고 있으며, 건실하고 힘찬 짜임새를 잘 갖추고 있어 조선 전기 건축양식의 특징을 잘 보여주고 있다.

[영문 설명]

According to a sangnyangmun (message concerning a ridge beam raising ceremony) of Geungnakjeon Hall, Bongjeongsa Temple appears to have been built by Great Monk Neungin in the late 7th century while legend has it that the temple was built in 672.

Daeungjeon Hall is the main shrine where the statue of Buddha is seated at the center, flanked by the images of Manjusri and Samantabhadra. Records found at the time of refurbishment in 1962 show that it dates back to the early Joseon Dynasty (1392-1910).

The building measures three kan (unit of measurement referring to the distance between two columns) on the facade by three kan on the side and has a hipped-and-gabled roof. The plain shape of the building displays the characteristics of the buildings built at the end of the Goryeo Period or early Joseon Dynasty.

The red and blue colors painted inside the building have been preserved well, serving as important material for those studying the history of building patterns.

출처:문화재청

안동 봉정사 대웅전 영역(화엄강당, 대웅전, 무량해회)


[국보 안동 봉정사 대웅전]

대웅전은 현재 봉정사의 주불전이다. 이 대웅전은 조선 초기에 지어진 건물로 여겨지고 있다. 그러나 1363년에 극락전을 중수할 때 새로 대웅전을 지어 봉정사의 구획을 이렇게 다시 잡지 않았나 하고 보기도 한다. 만약 그렇다면 이 대웅전은 고려 말 건물이자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다포계 건물이 된다. 1625년과 1809년에 대대적인 중수를 거쳐 오늘에 이르고 있다. 

대웅전은 정면 3칸 측면 3칸으로 팔작지붕을 인 다포식 건물이다. 다포식이므로 기둥 위와 기둥 사이에도 공포가 있다. 따라서 네 면에 다 공포가 있다. 이런 공포는 지붕의 무게를 분산시켜 기둥에 전달하여 하중을 견디게 하기도 하지만, 나무들이 얽힌 모습 자체만으로도 아름다운 조화를 보여준다. 안정된 비례와 웅건한 구조인 대웅전은 건물의 짜임새만으로 보자면 극락전보다도 건축적 완성도가 높다.

건물은 전체적으로 단청이 퇴락해서 극락전보다 더 고풍스런 분위기를 풍긴다. 벗겨진 단청 아래 나뭇결이 드러나는 맛도 그런 대로 좋다.

출처:한국문화유산답사회

안동 봉정사 대웅전 전면, 우측 전경


봉정사 대웅전 툇마루(대웅전을 바라볼 때 특이한 점은 앞이 툭 트인 일반적인 법당 건물들과는 달리, 건물 앞쪽에 마치 조선시대 사대부집의 사랑채에나 있을 법한 난간이 둘러 있다는 것이다. 그 난간은 건물 앞쪽에 설치된 툇마루의 난간이다. 마당에서 바로 건물로 드는 것이 아니라 일단 툇마루로 올랐다가 건물 안으로 들어가게 된다. 그래서인지 마당에서 대웅전 기단을 오를 때에는 정면으로 오르기보다는 옆으로 돌아서 가도록 계단이 설치돼 있다. 툇마루를 밟는 느낌은 매우 상쾌하다. - 출처:한국문화유산답사회)


대웅전 내부(안에는 극락전과 마찬가지로 후불벽을 치고 가운데에 석가모니불, 양쪽에 관세음보살과 대세지보살을 모시고 있다. 건물의 벽체가 아니라 건물 가운데에 이처럼 따로 벽을 마련하는 것은 조선 전기 건물에서나 더러 볼 수 있다. 얼마 전 이 후불벽에 걸려 있던 탱화를 보수하려고 걷어냈을 때 그 밑에서 벽화가 발견되어 떠들썩한 적이 있었다. 가로 4m가 넘는 이 거대한 벽화는 석가불이 영취산에서 관무량수경을 설법하는 장면을 그린 것으로 여겨진다. 테두리의 연화·당초문이나 꽃비가 내리는 표현, 고려시대의 변상도와 유사한 구도 등으로 보아 이 벽화는 고려시대의 변상도와 상당한 관련성을 지니고 있어 보인다. 이 벽화가 훼손되어 1712년에 탱화를 새로 마련하였다는 기록 등으로 미루어, 이 벽화는 대웅전이 건축되었던 때에 그려진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그렇다면 이 벽화는 조선 초기 벽화로 유일하게 남아 있던 전남 강진 무위사의 극락보전 아미타삼존불도보다 더 앞서는 조선 초기 벽화로 인정될 수 있다. 불상을 받치고 있는 수미단에는 모란꽃이 화려하게 조각되어 있는데, 모란꽃이 불교 장식문양으로 등장한 것은 고려 말의 일이라고 한다. - 출처:한국문화유산답사회)


대웅전 수미단 모란꽃 조각(불상을 받치고 있는 수미단에는 모란꽃이 화려하게 조각되어 있는데, 모란꽃이 불교 장식문양으로 등장한 것은 고려 말의 일이라고 한다. - 출처:한국문화유산답사회)


대웅전 천장(천장을 바라보면 다포계 건물의 천장이 대개 그렇듯이 판자를 대어 우물 정(井)자를 이룬 우물 천장을 하고 있다. 우물 정자 하나하나마다 그 안에 화려한 꽃문양이 그려져 있다. 그런데 대웅전 천장은 여기에 한 가지를 더해 부처님 자리 위쪽 부분을 깊이 파고 작은 공포들로 굽을 돌려 파올렸다. 이는 궁궐의 정전인 서울 경복궁의 근정전이나 창덕궁의 인정전 천장의 한가운데를 파올린 것과 같은 방법으로, 보개천장 또는 닫집이라고 한다. 닫집은 부처나 왕과 같은 귀한 이의 자리를 상징하는 상징물이다. 이 닫집의 천장 판에는 쌍룡이 그려져 있는데, 그려진 용의 발톱은 다섯 개다. - 출처:한국문화유산답사회)


대웅전 대들보 용그림 용발톱 5개(용의 발톱 수는 격에 따라 달라진다. 중국에서 황제의 상징인 용의 발톱을 일곱으로 썼기 때문에, 중국의 영향력 안에 있는 다른 나라들은 다섯 개를 넘지 못했다. 그리고 한 나라 안에서라면, 왕의 상징으로나 다섯 개를 그릴 수 있었고 왕비나 세자라면 네 개나 세 개를 써야 했다. 그러므로 발톱 다섯 개의 용은 왕을 상징한다고 볼 수 있다. 공민왕이 봉정사를 중창할 때 이 대웅전을 지은 것이 아닌가 하는 추정은 이런 점에서 가능하다. - 출처:한국문화유산답사회)


"우리나라 가장 오래된 목조 건물"

[국보 안동 봉정사 극락전 (安東 鳳停寺 極樂殿) Geungnakjeon Hall of Bongjeongsa Temple, Andong]

봉정사(鳳停寺)는 672년(신라 문무왕 12) 능인대사(能仁大師)에 의하여 창건되었다는 전설이 전하는데,<극락전 중수상량문>등 발견된 구체적인 자료를 통해 보면 7세기 후반 능인대사에 의해 창건된 것으로 추정된다. 

극락전은 원래 대장전이라고 불렀으나 뒤에 이름을 바꾸었다고 한다. 1972년 보수공사때 고려 공민왕 12년(1363)에 지붕을 크게 수리하였다는 기록이 담긴 상량문을 발견하였는데, 우리 전통 목조건물은 신축후 지붕을 크게 수리하기까지 통상적으로 100~150년이 지나야 하므로 건립연대를 1200년대 초로 추정할 수 있어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목조 건물로 보고 있다. 

앞면 3칸·옆면 4칸 크기에, 지붕은 옆면에서 볼 때 사람 인(人)자 모양을 한 맞배지붕으로 꾸몄다. 기둥은 배흘림 형태이며, 처마 내밀기를 길게하기 위해 기둥위에 올린 공포가 기둥 위에만 있는 주심포 양식이다. 건물 안쪽 가운데에는 불상을 모셔놓고 그 위로 불상을 더욱 엄숙하게 꾸미는 화려한 닫집을 만들었다. 또한 불상을 모신 불단의 옆면에는 고려 중기 도자기 무늬와 같은 덩굴무늬를 새겨 놓았다. 

봉정사 극락전은 통일신라시대 건축양식을 본받고 있다.

[영문 설명]

According to a sangnyangmun (message concerning a ridge beam raising ceremony) of Geungnakjeon Hall, Bongjeongsa Temple appears to have been built by Great Monk Neungin in the late 7th century while legend has it that the temple was built in 672.

Geungnakjeon Hall, originally called Daejangjeon Hall, was the main hall of Bongjeongsa Temple. The sangnyangmun discovered during its reconstruction in 1972 states that the roof of this hall was repaired in 1363 (the 12th year of King Gongmin's reign in Goryeo Dynasty). Considering the roofs of traditional Korean structures were usually repaired some 100-150 years after their construction, this hall dates back to the early 1200s and thus, is presumed to be the oldest wooden building remaining in Korea.

The hall measures three kan (a unit of measurement referring to the distance between two columns) at the front and four kan at the sides, and has a gabled roof supported by column brackets. It has a door in the front middle compartment and windows on both sides. The interior of the hall, in which the Buddhist statue is placed, is decorated with an ornamental canopy, while the Buddhist altar is carved with a scroll design.

Though built during the Goryeo Period, the hall displays the influence of the architectural style of the early Unified Silla Period.

출처:문화재청

안동 봉정사 극락전 영역(고금당, 삼층석탑, 극락전, 화엄강당)


[국보 안동 봉정사 극락전]

대웅전 영역의 가운데에 있는 화엄강당을 돌아가면 정면에 극락전이 마주하고 있다. 정면 3칸 측면 4칸의 단정한 맞배지붕집인 봉정사 극락전은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목조건물로 여겨지고 있다.

1972년에 완전히 해체하여 복원했는데, 그때 “신라 문무왕 때 능인대덕이 창건하고 고려 이후 원감·안충·보조·신경·밀암 등 여섯 스님이 무려 여섯 차례나 중수를 하였으나, 지붕이 새고 초석이 허물어져 지정 23년에 용수사의 축담 스님이 와서 중수한 것을, 지금에 와서 다시 지붕이 허술하여 수리한다”고 쓰인 상량문을 발견하였다. 이 글에서 말한 ‘지금’이란 바로 조선 인조 13년인 1625년이다. 그리고 축담 스님이 극락전 지붕을 중수했다는 지정 23년은 그로부터 약 260년 전인 고려 공민왕 12년으로 1363년이다. 이때에 공민왕은 홍건적의 난을 피해 안동에 와 있었으므로 극락전의 중수에 공민왕이 관여했으리라고도 여겨진다.

그런데 한 건물이 지어진 후 세월이 지나서 고쳐 짓게 되는 일은 대개 150년에서 200년을 지낸 뒤에 했다. 그렇다면 이 건물의 나이는 1363년에서 적어도 150년을 뺀 13세기 초 또는 200년을 뺀 12세기 중엽까지도 거슬러볼 수 있다. 따라서 이 극락전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목조건물로 인정받고 있다. 더구나 최근에는 중국에서 가장 오래된 목조건물인 산동성 오대현에 있는 남선사(南禪寺)의 대전(大殿)과 비교하여, 그 건물과 비슷한 옛 방식을 갖추고 있으므로 그와 마찬가지로 8세기경까지로 거슬러볼 수 있지 않느냐는 주장을 하는 학자도 나오고 있다.

이 건물은 배흘림기둥에 기둥 위에만 포작이 있는 주심포식이며 맞배지붕을 하고 있다. 정면에서 보았을 때 가운데에만 문을 내고 양쪽에는 통풍과 채광이 되는 살창을 단 것은, 최근에 복원하면서 조선시대 때 건물의 모습이 변형된 것을 고려시대 건축양식으로 돌려놓은 것이다. 좀더 건축적으로 깊이 들어가서 알아보면, 기둥 위에 놓인 기둥머리[柱頭]가 굽면이 곡면이며 굽받침이 없는 점, 그 위에 놓인 첨차가 끝이 수직으로 강하게 끊어지고 밑면이 두 번 굽은 S자 모양으로 파인데다가 첨차 위에 놓인 소로도 모두 굽면이 곡면인 점 등이 다른 건물에서는 볼 수 없는 매우 오래된 방식이다.

출처:한국문화유산답사회


극락전 내부(바닥과 주위에 검은 전돌이 깔려 있는데 이런 방식은 고려시대에는 매우 일반적이었다. 온돌은 조선 중기까지는 일반화되지 않았으며, 주거용 건물이 아닌 이같은 공공건물의 바닥에는 경복궁의 근정전의 예와 같이 조선시대 궁궐의 정전에도 전돌을 깔았다. 극락전 안에는 후불벽을 치고 극락전의 주불인 아미타불을 모셔놓았다. 불상의 위쪽으로 닫집이 설치되어 있을 뿐 내부 치장은 간소한 편이다. 이 닫집은 건축의 구조적인 부분은 아니지만, 고려 말의 다포계로서는 가장 오래된 것이라는 점이 관심을 끈다. - 출처:한국문화유산답사회)


극락전 내부(건물 안쪽에서 보았을 때, 대들보 위에 복화반(覆花盤: 엎어놓은 꽃 모양)을 놓고 그 위에 소로를 놓아 중도리를 받치고, 중도리 위에 같은 방법을 반복하여 마루도리를 받게 했으며, 이 연결이 자연스럽도록 부드러운 곡선으로 된 솟을합장으로 처리했는데, 이처럼 세심한 배려는 1376년에 고쳐 지은 부석사 무량수전보다 훨씬 역학적이며 정성을 기울인 예스런 모습이다. 이러한 공포와 결구 처리방식이 고구려 고분벽화에 나오는 것과 유사한 점이 많다는 것, 고려 초에 삼국시대 복고풍이 일어 건물이나 석탑이 지방양식을 띠고 있는 점 등이 이 건물을 고구려계 건축이라고 보게 하는 요소이다. 그러나 이런 모든 전문적인 견해를 접어둔 채 하나의 건물로서 극락전을 다시 바라보면, 법당으로서는 매우 소박하고 간결한 건물임을 알 수 있다. 공포의 결구 등은 필요한 구조만 있을 뿐 장식이 거의 없다. 여기에서 우리는 고려 중기의 단아한 건물의 맛을 느낄 수 있다. - 출처:한국문화유산답사회)


"봉정사 극락전 우측, 후면 전경, 좌측 전경"


[경북 안동 황토집손두부]

안동 봉정사 버스 종점 위에 있는 손두부 전문점이다. 서글서글한 인상의 친절하신 부부가 운영한다. 직접 재배한 흰콩과 검정콩을 가마솥에 끓여 만든 손두부로 음식을 만든다. 손두부, 송이두부전골, 버섯두부전골, 두부찌개, 두부김치, 두부돼지고기볶음등 두부요리와 보리밥, 해물파전, 감자전, 배추전 등을 맛볼 수 있다.)


두부찌개와 배추전(둥그런 쟁반에 조를 섞어 지은 쌀밥과 양은 냄비에 끓인 두부찌개를 중심으로 단단하고 아삭한 식감의 시원한 총각무, 배추김치, 멸치볶음, 채 썬 무 넣은 물미역 무침, 고사리 무침, 미역 줄기 볶음, 콩나물무침, 참비듬나물 무침, 깨, 참기름 넣어 조물조물 무친 오돌오돌 씹히는 식감과 산뜻한 맛의 세발나물 무침, 뭉근해진 부드럽고 달금한 무, 꽁치 등이 들어간 매콤한 꽁치조림, 고소한 콩비지 넣어 버무린 부드러운 잎과 졸깃한 줄기의 시래기 무침 등 소박하지만 허투루 만들지 않은 밑반찬을 담아 내준다. 배추전은 양념간장을 찍어 막걸리를 곁들여 먹는다.

시원하고 깔끔한 육수에 고춧가루, 부드럽고 고소한 흑두부, 졸깃한 버섯, 당면, 포슬포슬 달금한 감자, 시원한 무, 파, 매콤한 고추, 부드럽고 고소한 비계가 붙은 돼지고기 등을 넣어 끓인 약간 걸쭉한 두부찌개가 일품이다.)


배추전(싱싱한 배추에 묽은 밀가루 반죽을 발라 기름 두른 팬에 얇게 지진 아삭한 식감과 시원한 단맛의 배추전이다. 깨, 파, 고추등을 넣은 매콤, 고소, 짭짤한 간장양념에 찍어 시원한 막걸리 한 잔 들이키면 금상첨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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