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보 봉화 북지리 마애여래좌상&먹거리

2024. 1. 28. 05:16뚜벅뚜벅 대한민국 국보/경상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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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보 봉화 북지리 마애여래좌상은 호랑이가 길게 누워 있는 형상의 호골산이라 이름 붙은 산자락 끝 범꼬리에 해당하는 부분 암벽에 불상이 새겨져 있다. 현재 지림사라는 절이 위치하고 있다.

 

출처:한국문화유산답사회


[국보 봉화 북지리 마애여래좌상 (奉化 北枝里 磨崖如來坐像) Rock-carved Seated Buddha in Bukji-ri, Bonghwa]

 

경상북도 봉화군 북지리에는 신라시대의 ‘한절’이라는 대사찰이 있었고, 부근에 27개의 사찰이 있어 500여 명의 승려들이 수도하였다고 전해지고 있다. 이 작품은 자연암벽을 파서 불상이 들어앉을 거대한 방모양의 공간을 만들고, 그 안에 높이 4.3m의 마애불을 매우 도드라지게 새긴 것이다.

 

넓고 큼직한 얼굴은 양감이 풍부하며 전면에 미소를 머금고 있어서 박진감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어깨는 다소 움츠린 듯하지만 체구는 당당한 편이며, 양 어깨에 걸쳐 입은 옷은 가슴에서 U자형의 굵직한 주름을 이루면서 양 팔을 거쳐 길게 늘어져 불상이 앉아 있는 대좌(臺座)까지 덮고 있다. 손모양은 오른손을 가슴에 들고 왼손은 무릎에 내리고 있는 모습으로 큼직하게 표현되어 불상의 장중한 멋을 더해주고 있다. 

 

불상 뒤편의 광배(光背)는 머리광배와 몸광배로 구분하였으며, 곳곳에 작은 부처를 표현하였고, 머리광배의 중심에는 정교한 연꽃무늬를 새기고 있다.

 

불상을 만든 시기는 얼굴이나 신체에 표현된 부드러운 모습 등을 고려할 때 7세기 후반으로 추정되며, 영주 가흥동 마애여래삼존상 및 여래좌상(보물)과 함께 이 시기 영주·봉화 일대 불상 양식을 대표하는 작품으로 신라 불교조각사에 거대한 발자취를 남기고 있다.

 

출처:문화재청


북지리 마애여래좌상 왼쪽 아래에 있는 화불로 협시보살처럼 보인다. 풍화가 심해 표정이 뚜렷이 남아 있지 않다.

 

출처:한국문화유산답사회


봉화 지림사 대웅전 뒤 암벽에는 불상과 마애삼층탑이 새겨져 있다.


마애삼층탑은 불상 옆으로 남향을 하고 있는 암벽에는 삼층탑 한 기가 음각으로 새겨져 있다. 전체 높이가 1.5m 정도 되니 그리 큰 편은 아니며 조각 솜씨도 소박한 편이다. 마애탑은 이곳과 경주 남산 탑곡 부처바위의 구층마애탑과 칠층마애탑, 그리고 경주의 백률사 삼층마애탑말고는 아직 알려진 예가 없으니 매우 희귀한 것에 속한다. 거대한 마애여래좌상과 더불어 같은 시기에 새겨졌으리라고 여겨진다.

 

출처:한국문화유산답사회


청봉숯불구이는 봉화 봉성돼지숯불단지에 있는 봉화 토속음식점이자 숯불구이전문점이다. 친절하고 서글서글한 인상의 부녀로 보이는 분들이 운영한다. 솔잎 향을 입힌 솔잎 돼지 숯불구이와 돼지 양념 숯불구이가 대표 음식이다. 숯불구이를 주문하면 신선한 쌈 채소와 반찬 등이 나온다. 공깃밥 주문 시 나오는 구수한 된장찌개가 인상적이다.


돼지고기를 얹은 석쇠를 불길이 낮고 은은한 소나무 숯불에 올려 굽는다앞 뒤로 번갈아 가며 타지 않게 골고루 익게 구워낸다. 연륜이 느껴진다.


"푸른 솔잎향을 입히다"

돼지고기를 거의 익힌 후 솔잎을 올려 향을 입힌다. 뒤집어서 한번 더 솔향 입힌 후 상에 내준다. 솔향이 물씬하다.


솔잎 향을 입혀 숯불에 구워낸 솔잎 돼지 숯불구이를 주문하면 쑥갓, 상추, 당귀 등 신선한 쌈 채소, 버섯, 도라지무침, 양념 무침 한 찐 고추, 고소한 콩가루로 무쳐 쪄낸 달금한 마늘종, 도토리묵, 고추, 짭짤한 감칠맛의 새우젓, 마늘, 된장, 시큼한 묵은 김치, 데친 배추, 심심하게 무친 파무침, 양파 간장 등 밑반찬이 한 상 차려진다. 돼지 숯불구이를 쌉쌀한 당귀잎에 싸 먹는게 특히 맛깔나다.

 

공깃밥을 주문하면 부드러운 우거지, 졸깃한 무청 시래기, 두부 등을 넣어 끓여낸 짭짤하고 구수한 된장찌개가 곁들여 나온다.


솔잎 돼지 숯불구이는 돼지고기를 석쇠에 올려 소나무 숯불에 은은하게 구워낸다. 돼지기름이 떨어지며 얌전한 소나무 숯을 자극한다. 소나무 숯은 흰 연기를 뿜어내며 열기를 돼지고기에게 고스란히 전한다. 

 

흩어낸 솔잎을 올려 솔향을 입힌다. 푸른 솔향이 물씬하다. 약간 바삭하게 익은 부분도 있고, 적당히 기름기 빠진 부위도 있다. 고소하고 부드러운 비계와 촉촉하고 졸깃한 살코기등이 적절하게 섞인 도톰한 솔잎돼지 숯불구이다. 

 

숯불과 솔잎은 향을 더하고 돼지고기는 기름을 뺐다. 더하고 뺀 먹거리는 먹는이의 오감을 기껍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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