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양 진전사지

2022. 6. 9. 05:59바롱이의 쪽지/강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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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기념물 양양진전사지 (襄陽陳田寺址)]

진전사는 우리나라에 선종을 들여온 도의선사가 창건한 절이자 『삼국유사』를 지은 일연스님이 14세 때 출가한 절로 이름나 있다.

도의선사는 당나라의 서당지장(709∼788)에게 공부하고 귀국하여, 당시 교종불교가 절대적이었던 신라 불교에 선종을 소개하였다. ‘중국에 달마가 있었다면 신라에는 도의가 있었다’고 평가를 받는 분으로 도의선사의 법맥은 염거화상과 보조선사로 이어져 한국 불교의 주류를 형성하게 되었다.

이 절이 언제 없어졌는지 알 수 없으나 조선왕조의 폐불정책 때문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마을에는 절이 없어질 때 스님들이 절터 위에 있는 연못에 범종과 불상을 던져 수장하고 떠났다는 슬픈 전설이 전해져 온다.

발굴조사 결과, 절 이름을 알 수 있는 ‘진전(陳田)’이란 글씨를 새긴 기와조각과 연꽃무늬 수막새기와, 당초무늬 암막새기와, 물고기무늬 기와 조각들이 출토되었다. 현재 삼층석탑(국보 제122호)과 석조부도(보물 제439호)가 남아있다.

진전사터는 우리나라 불교사에서 중요한 위상을 지닌 유적이며, 신라 불교가 교종에서 선종으로 교체되는 시기에 그 싹을 틔운 곳으로서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출처:문화재청


양양군 농어촌버스를 타고 둔전리 종점에 하차 후 진전사지까지 700여m 도보로 이동한다.


"진전사 표석과 진전사지 삼층석탑"

주변 공터에 커다란 바위들이 많다. 커다란 송전탑 뒤로 진전사지 삼층석탑이 보인다.


[국보 양양 진전사지 삼층석탑 (襄陽 陳田寺址 三層石塔) Three-story Stone Pagoda at Jinjeonsa Temple Site, Yangyang]

진전사의 옛터에 서 있는 3층 석탑이다. 진전사는 8세기 후반 통일신라시대에 도의국사가 창건한 절이라 전하는데, 터 주변에서 ‘진전(陳田)’이라 새겨진 기와조각이 발견되어 절의 이름이 밝혀졌다.

탑은 통일신라의 일반적인 모습으로, 2단의 기단(基壇)위에 3층의 탑신(塔身)을 올려 놓은 모습이다. 아래층 기단에는 날아갈 듯한 옷을 입은 천인상(天人像)이 있으며, 위층 기단에는 구름위에 앉아 무기를 들고 있는 웅건한 모습의 8부신중(八部神衆)이 있다. 탑신의 몸돌과 지붕돌은 각각 하나의 돌로 만들어졌는데, 1층 몸돌에는 각기 다양한 모습의 불상 조각들이 있다. 지붕돌은 처마의 네 귀퉁이가 살짝 치켜 올려져 있어 경쾌한 아름다움을 보여주며, 밑면에는 5단씩의 받침을 두었다. 3층 지붕돌 꼭대기에는 받침돌만 남아있을 뿐 머리장식은 모두 없어졌다. 

전체적으로 균형이 잡혀 있으면서 지붕돌 네 귀퉁이의 치켜올림이 경쾌한 아름다움을 더해주는 이 탑은 통일신라시대의 대표적인 석탑 가운데 하나이다. 기단에 새겨진 아름다운 조각과 1층 몸돌의 세련된 불상 조각은 진전사의 화려했던 모습을 떠올리게 한다.

[영문 설명]

Jinjeonsa Temple is said to have been founded by the State Preceptor Doeui in the late 8th Century during the Unified Silla Period (676-935).

Roof tile pieces found on the site contain the name Jinjeon, enabling researchers to confirm the name of the temple. This tower looks like the others dating back to the Unified Silla Period. The three-story body is placed on the two-tiered platform. The bottom platform is inscribed with Heavenly Figures in light and thin clothes. The top platform contains an inscription of the eight supernatural guardians of the Buddha Dharma holding weapons while seated on clouds. Each story of the pagoda body and its roof are made of stone. The first story of the body is inscribed with diverse Buddha images. Each roofstone has the four corners of its eaves raised slightly and a five-tiered bottom. The stupa finial is gone.

This is one of the stone pagodas representing the Unified Silla Period, featuring a well-balanced body and the four corners of the roofstones raised slightly, leaving a unique impression. The exquisite inscriptions made on the first story of the body and the platform make one wonder just how beautiful Jinjeonsa Temple once was.

출처:문화재청


"국보 양양 진전사지 삼층석탑"

 

양양 진전사지 삼층석탑&먹거리

[강원도 기념물 양양진전사지] 진전사는 우리나라에 선종을 들여온 도의선사가 창건한 절이자 『삼국유사』를 지은 일연스님이 14세 때 출가한 절로 이름나 있다. 도의선사는 당나라의 서당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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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둔전저수지와 진전사"


"둔전저수지와 설악산 능선"


"둔전저수지에서 바라본 전경"

양양 물치 방향 전경으로 동해바다를 조망할 수 있다.


"둔전저수지에서 바라본 진전사"

다리 위쪽 새로 지어진 진전사와 보물 양양 진전사지 도의선사탑이 송림에 가려져 있다.


"진전사(2018년 1월)"


"양양 진전사지 도의선사탑 가는 길"


[보물 양양 진전사지 도의선사탑 (襄陽 陳田寺址 道義禪師塔) Stupa of Master Doui at Jinjeonsa Temple Site, Yangyang]

멀리 동해바다가 내다보이는 진전사터 안의 작은 언덕 위에 서 있는 탑으로, 진전사를 창건한 도의선사의 묘탑으로 추정된다. 도의는 선덕왕 5년(784)에 당에서 유학하고 헌덕왕 13년(821)에 귀국하여 선종을 펼치려 하였으나, 당시는 교종만을 중요시하던 때라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고 이 절로 들어와 수도하다가 입적하였다.

이 탑은 일반적인 다른 탑과는 달리 8각형의 탑신(塔身)을 하고 있으면서도, 그 아랫부분이 석탑에서와 같은 2단의 4각 기단(基壇)을 하고 있어 보는 이의 호기심을 자아낸다.

2단으로 이루어진 기단은 각 면마다 모서리와 중앙에 기둥 모양을 새기고, 그 위로 탑신을 괴기 위한 8각의 돌을 두었는데, 옆면에는 연꽃을 조각하여 둘렀다. 8각의 기와집 모양을 하고 있는 탑신은 몸돌의 한쪽 면에만 문짝 모양의 조각을 하였을 뿐 다른 장식은 하지 않았다. 지붕돌은 밑면이 거의 수평을 이루고 있으며, 낙수면은 서서히 내려오다 끝에서 부드러운 곡선을 그리며 위로 살짝 들려 있다.

석탑을 보고 있는 듯한 기단의 구조는 다른 곳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모습이다. 도의선사의 묘탑으로 볼 때 우리나라 석조부도의 첫 출발점이 되며, 세워진 시기는 9세기 중반쯤이 아닐까 한다. 전체적으로 단단하고 치밀하게 돌을 다듬은 데서 오는 단정함이 느껴지며, 장식을 자제하면서 간결하게 새긴 조각들은 명쾌하다.

[영문 설명]

This stupa stands on a small hill overlooking the distant East Sea at the site of Jinjeonsa Temple. It is assumed that the stupa contained the sarira of Zen Master Doui, the monk responsible for the construction of Jinjeonsa Temple. Doui was initiated to Zen Buddhism in Tang China in 784 (the 5th year of the reign of King Seongdeok of the Silla Dynasty), and, upon his return to Silla in 821, he tried to introduce it to Korea. However, as many people were devoted exclusively to the Gyo Order at that time, he moved to the temple and led an ascetic life there for the last 40 years of his life.

Unlike other stupas, it consists of an octagonal main body and a two-layered square stylobate, which are actually typical features of stone pagodas.

The center and corners of all the surfaces of the stylobate are carved with pillar patterns, while the sides of the stone supporting the main body are engraved with a lotus flower design. The main body, shaped like a tile-roofed house, is unadorned except for the door pattern carved on one side. The eaves are almost horizontal; and the roof stone slopes gently along the outer surface of the roof, and curves smoothly along the edges of the eaves. This atypical stupa features a stylobate that resembles those of stone pagodas.

This stupa of Master Doui, which may be considered a starting point for the construction of Korean stone pagodas, is believed to have been built in the 9th century. Overall, it has a neat tidy appearance characterized by well-trimmed stone materials and a simple restrained carving style.

출처:문화재청


"송림에 둘러 쌓인 양양 진전사지 도의선사탑"


"어미개와 아빠개, 새끼 강아지"


"도의선사탑과 강아지 가족"


"선불교의 종조"

[보물 양양 진전사지 도의선사탑]

신라시대 한 승려가 큰마음을 먹고 당나라로 떠났다. 어떤 답을 찾아 그 먼 길에 나섰는지는 모르겠으나 30년 뒤쯤 다시 나타난 승려는 겉모습도 마음가짐도 달라져있었다. 

양양의 진전사로 돌아온 승려는 참선으로 부처님의 뜻을 헤아리는 새로운 수행을 전수하기 시작했다. 그동안 경전과 불경으로만 부처를 모시던 승려들에게 참선을 통한 깨달음은 쉽게 받아들이기 힘든 파격적인 행태였다.  

하지만 지금, 그 승려의 가르침은 조계종이란 이름으로 이어지고 있고, 선불교를 최초로 도입했다 하여 도의선사는 종조로까지 모셔지고 있다. 

용기와 노력으로 새 길을 찾고 그 뜻을 전파하는데 힘썼던 도의선사. 그의 마지막 모습을 진전사지 도의선사탑에서 만날 수 있다.  

출처:양양군청


"보물 양양 진전사지 도의선사탑(1월)"


"보물 양양 진전사지 도의선사탑(1월)"


"진전사(2020년 6월)"

2018년 1월 첫 답사 후 다시 찾았다. 대웅전 앞 계단 사이에 노랗게 핀 꽃이 보인다.


진전사 강아지(처음엔 예전 답사시 본 강아지 중 한마린줄 알았다. 다른 개들이 보이지 않는다. 나중에 스님에게 여쭤 보니 어미, 아빠개로 보이는 두마리와 새끼 강아지 세마리는 다른데로 보내고 새로 기르는 강아지란다. 사람을 잘 따른다. 다가와서 신발에 냄새를 맡는다. 하지 말라면 안한다. 영리하다. 젊은 남녀 한쌍 중 여자가 강아지를 귀여워 해준다. 다음에 또 온다며 잘 있으라고 한다. 오른쪽 뒷다리를 다쳐서 절룩거린다.)

연못 앞 강아지가 진전사를 떠나는 남녀 한쌍을 바라보고 있다.


"보물 양양 진전사지 도의선사탑(6월)"


"보물 양양 진전사지 도의선사탑(6월)"

석탑의 2중 기단 위에 팔각당 형식의 몸돌을 올려놓았다. 부도의 모습이 아직 구체화되기 이전의 초기 형태로 보고 있으며 도의선사의 부도로 추정된다.


새로 기르는 진전사 강아지와 양양 진전사지 도의선사탑(사람도 개도 길도 없어지고 변하는데 신라시대 고승의 부도만 변하지 않고 그 자리에 있다.)

2018년 1월 답사시 어미개와 새끼 강아지들(사진 맨 우측)은 사라지고 새로 기르는 뒷다리 저는 강아지만 남았다.


양양 진전사지 도의선사탑 첫 답사시 올랐던 길이다. 계단 밑으로 풀이 무성하다. 사람 발길이 드물어 그런듯 하다. 길이 막힌듯도 보인다. 답사 후 내려가며 보니 아래쪽에서도 오르는 길이 안보인다. 길도 없어진 듯하다.


진전사에서 내려 오는 길 자가용이 선다. 현재는 속초 사시며 울산이 고향이라는 여성분이다. 둔전리 부근에 일 때문에 오셨다 가는 길이라고 한다. 가는 길에 수형 좋은 소나무가 보여 잠시 멈춰 소나무를 찍는다. 양양 남대천 둔치에 내려 주신다. 버스가 자주 없어 한참을 기다리거나 도보로 이동해야 하는데 참 감사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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