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보 백자 청화죽문 각병&먹거리

2023. 10. 27. 05:30뚜벅뚜벅 대한민국 국보/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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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준 높은 아름다움을 대표하는 조선백자"

[국보 백자 청화죽문 각병 (白磁 靑畵竹文 角甁) White Porcelain Octagonal Bottle with Bamboo Design in Underglaze Cobalt Blue]

조선시대 만들어진 백자로 몸통 전체를 모깎기 방법을 사용하여 8각의 모를 이룬 병으로, 높이 40.6㎝, 아가리 지름 7.6㎝, 밑 지름 11.5㎝ 이다.

길게 뻗은 목과 도톰한 아가리, 그리고 둥근 몸통과 높고 넓은 굽이 있다. 문양은 밝은 청화 안료를 써서 몸통 아랫부분에 선을 두르고, 대칭되는 양 면 중 한쪽 면에는 조그만 대나무 한 그루를, 다른 면에도 여러 그루의 대나무가 밀집해 있는 모습을 간결한 붓질로 묘사하였다. 굽다리 측면에는 의미를 모르는 ‘井’이라는 글자가 새겨 있다.

모깎기한 모양이나 간결한 청화문양, 그리고 투명에 가까운 백자유로 보아 18세기 전반에 만든 것으로 추정된다.

활달하면서 운치있는 대나무 그림이 당시 선비들의 기개를 나타낸 듯한 격조에서 단연 이 무렵의 대표적인 백자 병으로 손꼽힌다.

[영문 설명]

This antique bottle has eight sides with a long neck and a lofty opening. Its round body with wide footplate is 40.6cm high with a 7.6cm wide mouth and 11.5cm wide base.

The bright colored design has a line at the bottom. On the side of the body, clusters of bamboo trees are concisely, yet gracefully painted in an overflowing manner. On the other side, one small bamboo tree is painted in the same manner. There is an undefined Chinese character carved on the side of the footplate.

Judging from its eight-sided design, its high-toned painting, and transparent color, this piece of art is presumed to be from the early eighteenth century.

Because the generous and elegant bamboo paintings represent the scholars' spirit of those days, this antiquity brings high praise and is a prominent art piece.

출처:문화재청


"국보 백자 청화죽문 각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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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보 백자 청화죽문 각병"


[청주 정다운칼만두] 

청주 주중동 한울2차아파트 건너편 길가에 있는 작은 식당이다. 식당 옆 의상실을 운영하는 포항 출신 남사장님은 사근사근 손님 응대와 서빙을 하고, 솜씨 좋은 여사장님이 음식을 만든다. 가자미, 과메기 등 식자재를 남편분 고향인 포항에서 친척분이 보내준다고 한다. 

커다란 양푼 냄비에 통배추 김치와 돼지고기를 넉넉하게 넣어 끓인 김치찌개, 포항산 냉장 가자미와 무를 넣어 졸인 가자미조림, 동태와 무, 채소 등을 넣어 시원하게 끓인 동태찌개, 오징어두루치기, 오삼불고기 등을 판매한다. 직접 만드는 만두는 현재 판매하지 않는다.


"담백한 맛의 여운"

가자미조림 백반(갓지은 보리와 백미가 섞인 밥을 사기그릇에 넉넉하게 담고 달금한 양념에 졸인 쫀득쫀득 씹히는 속살의 코다리조림, 고소한 감칠맛의 마른새우볶음, 꼬독꼬독 씹히는 무말랭이무침, 졸깃한 오징어젓, 상큼한 배추 겉절이, 들큰한 부지깽이 나물무침, 향긋한 깻잎지, 살강살강 씹히는 김무침 등 손맛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밑반찬을 곁들여 내준다.

가자미조림은 주방에서 끓여온 후 식탁에서 한번 더 끓여 먹는다. 육수의 양이 조림보단 찌개에 가깝다. 손바닥만한 포항산 냉장 가자미, 반달 모양으로 썬 무, 대파, 양파 등을 커다란 양푼 냄비에 넣고 얼큰한 양념장을 더하여 팔팔 끓이다 국물이 잘박잘박해질 때까지 뭉근하게 졸여 먹는다. 남사장님이 국자로 큼직한 가자미와 무, 국물을 떠 앞 접시에 담아 준다.

남사장님이 담아준 가자미를 발긴다. 속살이 새뽀얗다. 빨간 국물 위에 얹어져 더 하얗게 보인다. 도톰한 속살을 크게 발라 입에 넣는다. 비린내가 없다. 부드럽게 씹히는 맛이 담박하다. 젓가락질이 바쁘다. 손바닥만한 가자미가 금세 하얀 뼈만 남길 정도로 질리지 않는 맛이다. 다른 가자미를 발겨보니 알이 꽉 차 있다. 톡톡 고소하게 씹히는 맛이 그만이다. 두둑한 가자미 속살이 부럽지 않다.

국물도 한 술 떠먹는다. 매운맛이 깔끔하고 개운하다. 뭉근하게 졸여진 두툼한 무도 한입 베어 문다. 치아가 무에 콕 박힐 정도로 부드럽다. 빨간 국물이 스며든 매운맛은 연하고 무 본연의 단맛은 시원하고 그윽하다.

따뜻한 밥 위에 새하얀 가자미 속살과 무를 얹고 빨간 국물을 넉넉하게 부어 먹는다. 밥알은 양념이 배여 촉촉하고, 무는 말랑말랑 달금하며, 가자미 살은 잡내 없이 깔끔하다. 서로 어우러지며 내는 풍미가 입안을 기껍게 한다.

바다 부드러운 모랫바닥에 납작 엎드려 있던 가자미가 육지 밥상에 올라 중독성 깊은 수수하고 담백한 맛으로 여운을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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