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보 경주 감산사 석조미륵보살입상, 석조아미타여래입상&먹거리

2021. 6. 4. 06:36뚜벅뚜벅 대한민국 국보/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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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보 제81호 경주 감산사 석조미륵보살입상 (慶州 甘山寺 石造彌勒菩薩立像)]

경상북도 월성군에 있는 감산사는 신라 성덕왕 18년(719)에 김지성이 부모의 명복을 빌고, 국왕과 왕족의 안녕을 기원하기 위해 창건한 사찰이다. 창건한 해에 그는 어머니를 위해 미륵보살을, 아버지를 위해 아미타불을 만들었다고 한다. 현재 경주 감산사 석조미륵보살입상(국보 제81호)과 경주 감산사 석조아미타불입상(국보 제82호)은 국립중앙박물관에서 보관하고 있다.

석조미륵보살입상은 머리에 화려하게 장식된 관(冠)을 쓰고 있으며, 얼굴은 볼이 통통하여 원만한 인상이다. 목에는 2줄의 화려한 목걸이가 새겨져 있고, 목에서 시작된 구슬 장식 하나가 다리까지 길게 늘어져 있다. 

왼쪽 어깨에 걸치고 있는 옷은 오른쪽 겨드랑이를 지나 오른팔에 감긴 채 아래로 늘어져 있다. 허리 부근에서 굵은 띠장식으로 매어 있는 치마는 부드러운 곡선을 그리면서 발목까지 내려오고 있다. 몸에서 나오는 빛을 상징하는 광배(光背)는 불꽃무늬가 새겨진 배(舟) 모양이며, 3줄의 도드라진 선으로 머리광배와 몸광배를 구분하였다. 불상이 서 있는 대좌(臺座)는 하나의 돌로 만들었는데, 맨 아래가 8각이고, 그 위에는 엎어 놓은 연꽃무늬와 활짝 핀 연꽃무늬를 간략하고 큼직하게 새기고 있다. 

광배 뒷면에는 신라 성덕왕 18년(719)에 불상을 조각하였다는 기록이 새겨져 있는데, 이 글을 통해서 만들어진 시기와 유래를 알 수 있다. 돌로 만들었음에도 풍만한 신체를 사실적으로 능숙하게 표현하고 있어 통일신라시대부터 새로이 유행하는 국제적인 양식을 잘 보여주고 있는 작품으로 평가된다.

[영문 설명]

Located in Wolseong-gun, Gyeongsangbuk-do, Gamsansa Temple was built in 719 by a dedicated Silla Buddhist named Kim Ji-sung who wanted his religious devotion to move Buddha to bring peaceful rest to his deceased parents and protect the king and his royal family. He is said to have commissioned this Maitreya bodhisattva (National Treasure No. 81) for his mother and the Amitabha Buddha (National Treasure No. 82) for his father. Both stone statues are now stored in the National Museum of Korea in Seoul.

This Maitreya statue is characterized by the lavishly decorated headgear that it wears and the attractively plump face wearing a benign expression. He is also wearing two luxurious beaded necklaces and a third beaded ornament draped from the neck further down to the legs.

The robe is draped from the left shoulder, leaving the right bare, to cover the right arm before being drawn further downward; the skirt, worn with a beaded belt, runs downward to cover the ankles. Behind the bodhisattva is a mandorla representing the rays of light spreading from his head and body and which is edged with a flame motif. The pedestal on which the bodhisattva stands consists of a double-tier lotus base put on an octagonal foundation, all of which are carved with a single stone block.

Behind the mandorla is an inscription showing that the bodhisattva was carved in 719 when Silla was under the rule of King Seongdeok. The technique of rendering the bodhisattva’s voluminous body suggests that the Silla artisans during this period were under the influence of the interregional trend of their time.

출처:문화재청


[국보 제82호 경주 감산사 석조아미타여래입상 (慶州 甘山寺 石造阿彌陀如來立像)]

경상북도 경주시에 있는 감산사는 신라 성덕왕 18년(719)에 김지성이 부모의 명복을 빌고, 국왕과 왕족의 안녕을 기원하기 위해 창건한 사찰이다. 창건 후 그는 어머니를 위해 미륵보살을, 아버지를 위해 아미타불을 만들었다고 한다. 현재는 두 불상을 경주 감산사 석조미륵보살입상(국보 제81호), 경주 감산사 석조아미타불입상(국보 제82호)으로 지정하여 국립중앙박물관에 보관하고 있다.

석조아미타불입상은 전체적으로 균형과 조화를 이루고 있으며, 인체 비례에 가까운 사실적 표현을 하고 있는 작품이다. 불상의 얼굴은 풍만하고 눈·코·입의 세부표현도 세련되어 신라적인 얼굴을 사실적으로 묘사하고 있다.

신체는 비교적 두꺼운 옷 속에 싸여 있어서 가슴의 두드러진 표현은 없지만, 당당하고 위엄이 넘쳐 부처님의 모습을 인간적으로 표현하고자 한 의도를 엿볼 수 있다.

양 어깨를 감싸고 있는 옷은 온 몸에 걸쳐서 U자형의 옷주름을 나타내고 있다. 목에는 한번 뒤집힌 옷깃을 표현했는데 이는 신라 불상의 특징으로, 불상의 전체적인 형태와 함께 불상을 박진감있게 보이게 하는 요소가 된다.

불신 뒤의 광배(光背)는 배(舟) 모양이며 가장자리에는 불꽃이 타오르는 모양을 새겼다. 광배 안에는 3줄의 선을 도드라지게 새겨 머리광배와 몸광배로 구별하고 있으며, 몸광배 안에는 꽃무늬를 새겨 넣었다. 불상이 서 있는 대좌(臺座)는 맨 아래가 8각이고, 그 위에는 엎어 놓은 연꽃무늬와 활짝 핀 연꽃무늬를 간략하고 큼직하게 새기고 있다.

통일신라시대의 이상적 사실주의 양식을 보여주는 가장 대표적인 예일 뿐 아니라, 광배 뒤의 기록에 의해 만든 시기와 만든 사람을 분명하게 알 수 있는 불상으로 우리나라 불교 조각사에서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작품이다.

[영문 설명]

Located in Wolseong-gun, Gyeongsangbuk-do, Gamsansa Temple was built in 719 by a dedicated Silla Buddhist named Kim Ji-sung who wanted his religious devotion to move Buddha to bring peaceful rest to his deceased parents and protect the king and his royal family. He is said to have commissioned a Maitreya bodhisattva (currently National Treasure No. 81) for his mother and this Amitabha Buddha (National Treasure No. 82) for his father. Both stone statues are now stored in the National Museum of Korea in Seoul.

This stone statue of the standing Amitabha Buddha is highly regarded for the harmonious balance and proportion and realistic rendering of the details, including the facial features that many experts believe are closer to those of Korean people in Silla (57 BC – 935).

The Amitabha statue features a plump face with imposing body covered with a rather thick robe depicted with abundant U-shaped folds.

The almond-shaped mandorla behind the Buddha contains two halos -- one around the head and the other spanning the entire body -- divided by three lines and edged by a flame motif. The pedestal on which the Amitabha stands consists of two tiers, one in the shape of a lotus blossom with upturned petals and the other shaped like a downturned lotus blossom, supported by an octagonal base. Today, art historians regard the statue as one of the finest examples of the “idealistic realist style” developed by Unified Silla artisans.

The fact that it has a clear record of who made it for what and when also makes it a very important source of knowledge of the Buddhist art that developed in Korea.

출처:문화재청


"경주 감산사 석조미륵보살입상, 석조아미타여래입상"


"경주 감산사 석조미륵보살입상, 석조아미타여래입상"


"경주 감산사 석조미륵보살입상, 석조아미타여래입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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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신설동 순대국집]

​서울 용두초등학교 건너편 골목 안에 있다. 따로 간판은 없고 창문에 순대국, 머리고기란 빨간 글씨가 보인다. 11시쯤 들렸다. 여사장님으로 보이는 분이 준비 중이라 11시 40분쯤 오라고 한다. 선농단 답사 후 12시 조금 넘어 다시 찾았다. 다시 와 보니 일손 도와주는 아주머니 한 분이 더 계신다. 여사장님은 식사 내내 돼지 머리 고기를 깔끔하게 손질한다.

중간에 좁은 주방을 두고 양옆으로 손님들 앉는 자리가 있다. 좁고 허름한 내부는 내가 앉은 1인용 옆자리만 빼고, 만석이다. 연세 계신 분들이 많아 보였는데 먹다 보니 찾아 오는 손님 연령층이 다양하다. 식사 마칠 때까지 여성 손님은 보지 못했다.

메뉴는 순댓국과 머릿고기 두 가지다. 순댓국을 주문한다. 뚝배기에 밥과 돼지머리 고기를 듬뿍 담아 국물을 토렴해 붓고 썬 대파, 다진양념, 들깻가루, 후추가루를 얹어 내준다. 돼지머리 국밥이다.​

순대국이라 식당 창문과 메뉴판에 쓰여 있고 손님들도 순대국 달라고 주문한다. 이유는 알 수 없지만, 순대는 보이지 않는 순댓국이다. 기성품 당면순대만 넣어도 순댓국이라 불러도 무방할 듯 하다.


순댓국(주문하면 뚝배기에 쌀밥과 돼지머리 고기를 넉넉하게 담아 국물을 토렴해 붓고 썬 대파, 다진양념, 들깨, 후춧가루를 얹는다. 돼지 뼈와 돼지머리 고기를 넣어 육수를 우려낸듯하다. 기름기 적은 옅은 갈색빛이 돈다. 은은한 육향의 구수하고 맑은 국물이다. 간은 삼삼하다. 곁들여 나온 새우젓 약간만 넣으면 적당하다. 다진양념, 들깻가루, 후춧가루를 섞기 전의 국밥이다. 준수한 맛의 돼지머리 국밥이다. 개인적으로 선호하는 맛이다.

다진양념, 들깻가루, 후춧가루를 밥과 함께 잘 섞는다. 돼지 잡내를 잡기 위한 양념과 향신료다. 붉고 진한 갈색빛으로 바뀐다. 매운맛, 고소한 맛, 알싸한 맛이 뒤섞인다. 간도 맞춰지고 감칠맛도 더해졌다. 매칼한 청양고추를 된장에 찍어 먹는다. 입안을 개운하게 해준다. 어떤 맛을 선택할지는 손님 각자의 몫이다. 대부분 손님은 섞어 드신다.

국물 속의 밥도 한술 뜬다. 알맞은 온도의 국물맛이 스며든 부드러운 밥알이 술술 넘어간다. 토렴의 덕이다.

돼지머리를 삶아 식히고 손질한 후 국물로 토렴한 돼지머리 고기도 맛본다. 살코기에 비계가 적당히 붙어 있다. 촉촉하고 보들보들하다. 짭조름하면서 단맛이 나는 새우젓에 찍어 먹기도 하고 알싸한 마늘, 김치 등도 곁들여 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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