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범신 장편소설 "소금" 속 소금집
2025. 1. 18. 06:55ㆍ바롱이의 쪽지/충청남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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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문화 바람의 시작
박범신 장편소설 "소금" 속 소금집
나란히 마루 끝에 앉은 그녀의 눈에 눈물이 어리는 걸 보았기 때문이었다.
우리는 한참동안 가만히 햇빛 속에 앉아 있었다.
내가 그렇듯이 그녀의 마음속에도 아버지가 흐르고 있다는걸 나는 비로소 알아차렸다.
“지금 생각하면요, 한 번도 아버지를 한 인간으로, 사람으로 생각하지 않은 것 같아요..."
그녀는 말했다. “쓴맛은 이를테면 어둠이지!"라던 선명우의 말이 생각났다.
그것은 내 아버지의 “치사해, 치사해..."와 동의어였다.
세상의 모든 아버지들은, 아버지이기 때문에,
치사한 굴욕과 쓴맛의 어둠을 줄기차게 견뎌온 것이었다.
박범신 소설 《소금》 중에서
[박범신 작가의 소설 [소금]에 나오는 그 소금집]
논산 강경과 탑정호 일대를 배경으로 우리시대 아버지의 초상을 감동적으로 그려낸 장편소설 [소금]에서 주인공 선명우가 가출한 후 새로운 삶을 열어갔던 보금자리로 설정된 집
"달고 시고 쓰고 짜다"
소금은 달고 시고 쓰고 짜다 인생의 맛이 그런거지
아, 사랑하는 당신도 달고 시고 쓰고 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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