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9. 5. 07:34ㆍ구석구석 먹거리/머드러기 먹거리
[내 인생의 머드러기]
표준국어대사전에 설명된 '머드러기'는 과일이나 채소, 생선 따위의 많은 것 가운데서 다른 것들에 비해 굵거나 큰 것. 또는 여럿 가운데서 가장 좋은 물건이나 사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다.
대한민국 여행하며 맛 본 내 인생의 머드러기 먹거리를 소개한다
[녹두전]
국문명 :녹두전(nokdujeon)
다국어 :nokdujeon, Mung Bean Pancake, 緑豆のチヂミ, 绿豆煎, 綠豆煎
녹두를 물에 불려 껍질을 벗긴 뒤 곱게 갈아 소고기나 돼지고기, 숙주, 고사리, 배추김치 등을 넣고 지진 음식. 불린 멥쌀을 갈아 섞으면 맛이 더 부드럽다.
Stone-ground mung beans, sliced beef or pork, mung bean sprouts, fiddleheads, and cabbage kimchi mixed into a batter and shallow-fried on a griddle. Ground rice may be added to soften the taste.
水でふやかした緑豆の皮をむいて細かく挽き、牛肉や豚肉、緑豆もやし、ワラビ、白菜キムチなどを加えて油で焼いた料理。水でふやかしたうるち米を挽いて混ぜると、いっそうまろやかな口当たりになる。
绿豆用水泡发,去皮后磨成浆,然后加入牛肉或猪肉、绿豆芽、蕨菜、辣白菜泡菜等煎成薄饼状。也可将大米磨成粉掺入其中。 將綠豆用水浸泡後去皮,然後磨成細粉,加入牛肉或豬肉、綠豆芽、蕨菜,辣白菜泡菜等一起煎成餅。
출처:한식진흥원
서울 부원면옥, 녹두전 반죽
전남 광주 1913광주송정역시장 송정리녹두빈대떡, 번철에 식물성 기름을 넉넉하게 넣어 튀기듯 부쳐내는 녹두전이다.
강원 정선 정선5일장, 번철에 부치는 녹두전
[충북 청주 집]
검은 꼬투리가 벌어진 녹두를 앞마당에서 말린 후 키로 걸러낸 녹두이다. 녹두는 색이 녹색이 많으나 노란색, 녹색을 띤 갈색, 검은빛을 띤 갈색등 다양하다.
녹두전(어머님이 전날 불려둔 녹두를 갈아 각종 나물과 돼지고기를 넣어 반죽을 한다.)
녹두전(프라이팬에 기름을 넉넉히 두르고 녹두전을 부친다. 지글지글 녹두전 익는 소리가 입맛을 돋운다. 어머니와 제수씨의 손맛에 정성이란 조미료가 더해지며 맛깔남은 보장된 녹두전이다.
녹두전은 겉은 바삭하고 속은 부드럽다. 간 녹두와 속 재료가 서벅서벅하게 씹히는 맛이 일품이다. 씹을수록 고소함이 깊다.)
"비가 오면 생각나는 먹거리, 녹두전"
[전남 송정리녹두빈대떡]
광주 1913광주송정역시장에서 중년의 부부가 운영하신다. 남사장님이 음식 관련 파워블로그로 인터넷상에 알려진 분이다. 전라도 막걸리 빅리그라는 이벤트도 진행한다. 녹두빈대떡, 고기빈대떡을 번철에 식물성 기름을 두르고 튀기듯 지져낸다. 고기완자와 군만두도 판매한다. 영업 여부를 확인하고 찿아야 한다.
번철에 튀기듯 지져낸 녹두빈대떡에 김치, 양파간장절임, 무등산 막걸리를 곁들여 먹는다.
녹두빈대떡(녹두, 숙주나물, 파, 배추김치등을 넣어 반죽한 재료를 식물성 기름 넉넉히 두른 철판에 튀기듯 지져낸다. 느끼한 기름짐은 덜하다. 바삭한 겉과 부드럽고 고소한 속재료의 맛과 식감이 한데 어우러진다.)
[서울 원조녹두]
허름한 외관과 세월의 흔적이 담긴 작은 내부 공간에서 할머님이 부쳐 준 전에 술 한잔 하는 대포집이다. 술맛 도는 노포의 향기가 있는 곳이다.
고기녹두전(두툼하고 길게 썬 졸깃한 돼지고기, 아삭하게 씹히는 씻은 묵은지, 양파, 식감 좋게 씹히는 거칠게 간 녹두등을 넣어 번철에 부쳐낸다. 노련한 할머니의 손맛, 고소한 녹두의 맛, 속재료의 다양한 식감이 뒤섞인 녹두전이다. 시원한 콩나물국, 깍두기, 양파 넣은 간장양념을 곁들이며 소주 한잔 마신다.)
[서울 열차집]
종각역 부근 좁은 골목에 위치한다, 돼지기름에 부쳐내는 빈대떡, 굴전 등에 막걸리, 굴젓을 곁들여 먹는 대폿집이다. 옛 맛을 찿아오는 단골이 많은 곳이다.
양파, 고추 넣은 간장양념장, 단무지, 녹두빈대떡, 굴젓등에 막걸리 한잔 걸친다.
원조빈대떡(밀가루, 튀김가루, 갈은 녹두, 약간의 돼지 살코기 넣어 부쳐낸 담백하고 고소한 녹두전이다. 탱글탱글 짭짤하고 시원한 굴젓을 함께 먹는다. 막걸리 한잔까지 걸치면 환상의 조합이다.)
고소한 빈대떡 위에 짭짤한 어리굴젓을 얹고 시원한 막걸리 한잔 걸친다. 최고의 궁합이다.
[서울 청일집]
1945년에 개업한 청진동에서 녹두빈대떡 원조집으로 알려진 노포이다. 르메이에르 종로타운에서 연신내역 연서시장으로 이전하였다. 녹두빈대떡을 주문하면 굴젓이 곁들여 나온다. 막걸리 한잔하기 좋은 짝꿍들이다.
원조녹두빈대떡(투박하게 씹히는 녹두, 약간의 돼지고기 살코기를 넣어 돼지기름에 부쳐낸 촉촉하고 고소한 녹두전이다. 짭짤한 감칠맛의 어리굴젓에 시원한 막걸리 한잔 걸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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