얇아서 더 고소한 맛, 대패삽겹살(Grilled Thin-sliced Pork Belly)

2020. 9. 11. 09:01구석구석 먹거리/머드러기 먹거리

반응형

[내 인생의 머드러기]

표준국어대사전에 설명된 '머드러기'는 과일이나 채소, 생선 따위의 많은 것 가운데서 다른 것들에 비해 굵거나 큰 것. 또는 여럿 가운데서 가장 좋은 물건이나 사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다.

대한민국 여행하며 맛 본 내 인생의 머드러기 먹거리를 소개한다.


[대패삼겹살]

국문명 :대패삼겹살(daepaesamgyeopsal)

 

다국어 :daepaesamgyeopsal, Grilled Thin-sliced Pork Belly, 薄切りサムギョプサル, 薄切五花肉, 薄切五花肉

 

얇은 두께로 썰어낸 냉동 삼겹살이다. 대패로 썬 듯이 얇다하여 대패삼겹살이라 이름 붙여졌다. 구이나 볶음 등으로 다양하게 조리해서 먹을 수 있고, 냉동육이므로 저렴한 가격으로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Frozen pork belly sliced as thinly as thin, planed strips of wood, thus the name “Grilled Thin-sliced Pork Belly.” Thinly sliced pork belly is prepared by grilling or stir-frying, among other cooking methods. As the pork comes frozen, it is quite affordable.

 

薄く削った冷凍サムギョプサル。鉋で削ったように薄いサムギョプサルのため、鉋サムギョプサルと呼ばれる。焼く、炒めるなど調理法は様々。冷凍肉のため手頃な価格で食べられる。

 

切得很薄的冷冻五花肉就像是用刨子推的一样薄,因此叫刨子五花肉。可用来烧烤或炒炖等烹调方法丰富多样,而且因为是冷冻肉,价格比较便宜。 是非常薄的冷凍五花肉片,像用鉋子弄的一樣薄,所以叫做鉋子五花肉。烤或炒均可,因為是冷凍肉,所以價格也非常實惠。

 

출처:한식진흥원


[전북 남원 진고개식당]

 

남원 시민들이 즐겨 찿는 냉동삼겹살 전문점이다. 신선하고 질 좋은 삼겹살을 통째로 얼린 후 적당한 두께로 썰어 굽는다. 시그니처인 딜걀 노른자 넣은 파무침, 넉넉허게 담아 내온 쌈채소와 곁들여 먹는다. 공깃밥을 주문하면 콩나물국과 큼직하게 썬 오이무침을 내온다. 인심 푸집한 곳이다.


대패삼겹살(적당한 두께의 냉동 삼겹살을 주문하면 신김치, 넉넉하게 내어주는 상추, 쑥갓, 깻잎등 쌈채소, 버섯, 고추, 마늘, 달걀 노른자를 넣은 아린맛 적은 시금하고 부드러운 파절이무침, 쌈장, 소금 넣은 기름장, 시원한 냉콩나물국, 쌀밥, 길쭉하고 두툼하게 썬 오이와 부추를 넣은 무침등 백반 한상이 푸짐하게 차려진다.)


시그니처인 달걀 노른자 묻은 파절이를 삼겹살에 섞는다. 생달걀의 비릿함은 없어지고 파절이도 한숨 죽어 부드러워진다. 고소한 기름을 머금은 삼겹살과 곁들여 먹으면 안성맞춤이다. 


[충북 청주 봉용불고기]

기사식당으로 시작하여 입소문이 나 오랜 시간 청주 분들이 즐겨 찿는 고깃집이다. 지금은 전국적으로 알려질 만큼 인지도가 높다. 얇게 썬 냉동 돼지고기를 간장양념에 담궈 파무침과 곁들여 먹는다. 시오야끼라 부르지만 시오야키는 소금구이의 일본말이다. 청주식 삼겹살이라 부르는게 맞을 듯하다. 약간 남은 고기와 파무침에 김치와 밥을 넣어 볶아 먹는 볶음밥이 맛깔스럽다.

 

간장양념에 고기를 조금씩 담궈 구워 먹으면 타지 사람, 포일에 고기를 올리고 간장양념을 다 부어 익혀 먹으면 청주 사람으로 본다. 직원분들이 손님이 타지 사람인지 구별하는 방법이다. 


"니들이 간장 고기맛을 알아!"

반응형

대패삼겹살(상추쌈, 김치, 마늘, 삼삼한 간의 아삭한 물김치, 채 썬 파, 양배추등을 고춧가루로 버무린 파무침, 고추장등이 기본찬으로 나온다. 국내산 생돼지고기 전지, 삼겹살, 목살을 적당비율로 섞어 냉동시킨 뒤 적당한 두께로 동그랗게 썬 냉동돼지고기를 포일에 올려 구워 먹는다.)


대패삼겹살(포일이 깔린 불판에 얇게 썬 냉동 돼지고기를 올리고 약간의 달금함과 짠맛이 조화롭게 배합된 간장양념을 부워 졸이듯 구워 익힌 후 호일 끝 구멍을 내서 돼지기름과 간장양념을 뺀다.)


파무침(아삭하게 씹히는 길쭉하게 썬 파와 양배추에 고춧가루, 식초등을 넣어 버무린다. 촉촉하게 무쳐진 매콤, 새콤한 맛이 섞인 파무침이다.)


대패삼겹살(간장양념을 뺀 익힌 고기에 매콤, 새콤한 맛의 촉촉하게 씹히는 파무침을 붓고 나무 주걱으로 골고루 섞어 볶듯이 굽는다. 고소한 육즙의 졸깃한 돼지고기, 달금하고 짭조름한 간장양념, 매콤, 새콤한 맛과 아삭한 식감의 파무침등이 한데 아우러져 한층 풍미를 더한다.)


[충북 청주 대운불고기]

 

청주 남궁타워 뒷골목, 노부부가 운영하는 고깃집이다. 국내산 생삼겹살, 항정살, 목살, 냉삼겹살을 판매한다. 생삼겹살과 냉삼겹의 가격과 양 차이가 없다. 신선하고 질 좋은 생삼겹살을 얼린 냉삼겹살이다. 간장양념에 적신 돼지고기와 파절임을 곁들여 먹는 청주식 삼겹살을 맛볼 수 있다. 여주인분이 차려 내온 밑반찬도 맛깔지다.


대패삼겹살(질 좋은 신선한 국내산 삼겹살을 얼려 적당한 두께로 썬 냉삼겹살을 주문한다. 간장양념에 적신 냉삼겹살을 굽는 포일을 깐 무쇠판 옆으로 버섯, 떡볶이 떡, 양파, 냉삼겹살을 적시는 짭조름한 간장양념, 과하지 않은 양념의 매콤 새콤하게 무친 파무침, 구수한 집된장, 찰지고 달금 매콤한 고추장, 쌈장, 집된장에 매콤한 고추지와 갈은 돼지고기를 볶아 넣은 양념장, 고소한 참기름에 삼삼하게 무친 취나물, 졸깃한 고사리나물, 아삭한 콩나물무침, 마늘, 김치, 무절임, 심심한 간의 부드러운 달걀찜, 비름나물, 아삭한 고추와 신선한 쌈채소등이 푸짐하게 차려진다. 손품이 듬뿍 들어간 밑반찬들이다.

 

간장양념에 적신 얇음은 감칠맛을 머금고 무쇠판에서 지글지글 구워진다. 본바탕이 좋은 맛에 젓가락질은 쉴틈이 없다. 사이사이 소주 한잔 걸친다. 그지없이 흐뭇하다.)


냉삼겹과 간장양념(살코기와 비계가 적당히 섞인 신선하고 질 좋은 국내산 삼겹살을 얼려 썰어낸 냉동삼겹살이다. 짭조름한 간장양념에 담궈 구워 먹는다. 반찬으로 나온 매콤, 새콤한 파무침을 곁들이면 청주식 삼겹살이 완성된다.)


밥을 주문하면 고슬고슬하게 지은 따뜻한 쌀밥과 두부, 호박, 집된장 등을 넣어 끓인 구수한 된장찌개를 내온다. 여사장님의 연륜이 깊게 밴 맛은 술 마시는 부끄러움을 잊게 해준다.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