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순의 국밥, 따로국밥(Rice and Soup)

2020. 9. 29. 09:06구석구석 먹거리/머드러기 먹거리

반응형

[내 인생의 머드러기]

표준국어대사전에 설명된 '머드러기'는 과일이나 채소, 생선 따위의 많은 것 가운데서 다른 것들에 비해 굵거나 큰 것. 또는 여럿 가운데서 가장 좋은 물건이나 사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다.

대한민국 여행하며 맛 본 내 인생의 머드러기 먹거리를 소개한다.


[따로국밥]

국문명 :따로국밥(Ttarogukbap)

다국어 :Ttarogukbap, Rice and Soup, タロクッパ, 汤加饭, 湯加飯

국에 밥을 말지 않고 국과 밥을 따로내놓는다 해서 ‘따로국밥’이라 불려졌다. 12시간 이상 고아 낸 소뼈 국물에 얇게 썬 쇠고기와 건지를 넣고 각종 양념을 하여 끓여낸 국밥이다.

Ttarogukbap is a bowl of soup (guk) served with a separate (ttaro) bowl of rice (bap), rather than with the rice placed in the soup. The soup is made by boiling beef slices with clotted cow’s blood and seasonings for about 12 hours.

スープにご飯を入れずに別々に出す ことから「タロ(別々)クッパ」と呼ばれるようになった。12時間以上煮込んだ牛骨スープに薄切りの牛肉と具材を入れ、薬味で味を調えて煮立たせたクッパ。

不同于汤泡饭,将汤和米饭分开上,因此叫汤加饭。精心熬煮十二个小时以上的牛骨汤里,加入切成薄片的牛肉和其它菜料,再放入各种调料调味即可。 因為湯和飯分開上桌,所以叫做「湯加飯」。熬煮12個小時以上的牛骨湯裡,放入牛肉與各種食材,以及調味料熬煮,這樣做出來的湯非常美味。

출처:한식진흥원


[경북 대구 국일따로국밥]

Since 1946, 대구은행 중앙로지점 부근 대구 따로국밥의 원조 격으로 알려진 곳이다. 3대째 대를 이어가고 있다. 창업자인 조부모가 단골 중 양반 손님을 위해 밥과 국을 따로 내기 시작했고, 한국전쟁 중에 유명 여배우들이 밥을 따로 달라고 한 것이 일상화되면서 따로국밥이란 메뉴가 나온 것으로 전해진다. 밥 대신 국수가 나오는 따로 국수가 별미이다.


따로국밥(표준국어대사전은 따로국밥을 ‘밥을 국에 말지 않고 국과 밥을 서로 다른 그릇에 담아내는 국밥'이라고 정의한다. 국에 밥을 만 음식이 국밥인데 따로국밥은 국밥의 정의에 모순된다.

세월의 흔적이 엿보이는 양은 쟁반에 차려진 따로국밥 한 상이다. 뚝배기에 담은 따뜻한 국밥에 하얀 쌀밥을 담은 공깃밥을 따로 내주고 깍두기, 묵은 김치, 풋풋한 생부추등 밑반찬을 내준다.)


따로국밥(소뼈로 우려낸 욱수에 시원한 무, 선지, 졸깃한 양지와 사태, 달금한 맛의 대파 등을 넣어 끓인 후 다진 마늘을 올려준다. 고추기름의 맵싸함과 진한 국물맛이 일품이다. 먹을수록 개운하고 은근한 단맛도 돈다. 밥은  말지 않고 따로 먹는다. 그래야 따로국밥이다.)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