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구의 빛

2020. 10. 12. 08:00바롱이의 쪽지/충청남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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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구의 빛 - 이기인

저 먼 달빛까지 풀어지는
물항라 저고리를 입은 사람들
바람은 하늘하늘 유구인견을 수놓고
시간의 옷자락은 꽃송이로 피어나네
이름모를 새들의 헤진 옷자락도
아름답게 꿰매주는 유구 사람들
유구의 빚은 무명천으로 활짝 피어나
아름다운 삶을 물들이네


"인견 짜는 할머니 벽화"

충남 공주 유구는 1980년대까지 국내 직물 산업의 부흥을 이끈 지역이다. 유구 직물의 우수성과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상설전시관인 유구섬유역사전시관이 있다. 유구 옛 거리엔 곳곳에 벽화가 그려져 있다. 인견을 짜는 할머니의 사실적인 모습이 인상적이다. 3, 8일 오일장이 서는 유구전통시장은 코로나 19와 지역 인구 감소, 경기 악화 등 복합적인 요인 등으로 사람들이 많이 붐비지 않는다. 대신 인근 유구천엔 여름철 수국, 가을철 핑크뮬리를 보려는 관광객들이 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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