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원하고 담백한, 미역국(Seaweed Soup)

2020. 10. 29. 07:10구석구석 먹거리/머드러기 먹거리

반응형

[내 인생의 머드러기]

표준국어대사전에 설명된 '머드러기'는 과일이나 채소, 생선 따위의 많은 것 가운데서 다른 것들에 비해 굵거나 큰 것. 또는 여럿 가운데서 가장 좋은 물건이나 사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다.

대한민국 여행하며 맛 본 내 인생의 머드러기 먹거리를 소개한다.


[미역국]

국문명 :미역국(Miyeokguk)

다국어 :Miyeokguk, Seaweed Soup, ワカメスープ, 海带汤, 海帶湯

소고기나 홍합, 멸치 국물에 미역을 넣고 끓인 맑은 국이다. 미역은 요오드와 칼슘이 풍부해 산모들에게 좋은 식품이며 생일날에는 꼭 미역국을 끓여 먹는다.

Miyeok (brown seaweed) simmered in clear beef, mussel, or anchovy broth. Miyeok is rich in iodine and calcium and is known to be particularly beneficial for postpartum mothers, which is one reason Koreans eat Miyeokguk on birthdays as well as for other meals.

牛肉やイガイ、煮干しでだしを取ったスープにわかめを加えて煮た澄まし汁。わかめはヨウ素やカルシウムを豊富に含んでおり、産後の健康食としても食べられる。

在牛肉、海虹、鳀鱼汤中加入海带熬制而成。海带富含碘和钙,适于产妇食用,也是韩国人过生日必喝的汤。 海帶湯是在牛肉高湯或貽貝高湯、鳀魚高湯裡放入海帶後熬煮的清湯。 尤其被視為是有益於産婦健康的飲食,而且在韓國有在生日早上吃海帶湯的風俗。

출처:한식진흥원


[충북 청주 집]

황태 미역국(들기름에 물에 불린 미역과 황태포를 볶다가 멸치, 다시마로 우린 물을 붓고 끓였다. 고소하고 시원하다, 부드럽게 씹히는 미역과 감칠맛 국물이 촉촉하게 배인 황태포를 씹는 맛이 재미지다.)


[경남 통영 우도 송도호민박식당]

고향이 우도인 시부모님과 뱃일 하시는 남편, 우도 식재료들로 음식 만드시는 친절하고 서글서글한 인상의 여사장님 등이 운영하시는 민박집 겸 식당이다.

우도 부근 바닷가에서 채취한 톳, 돌미역, 서실, 가사리 등 해초. 게, 거북손, 배말, 전갱이, 참돔, 볼락 등 해산물과 인근 텃밭에서 캐온 달래, 씀바귀 등 나물 등 대부분의 식재료가 우도 부근 바다와 땅에서 여사장님이 채취한 식재료이다.

우도의 싱그러운 바다내음을 품은 해초, 해산물과 봄기운을 품은 나물 등 식자재에 손맛 좋은 여사장님의 솜씨가 더해지면 봄철 입맛을 돋게 해주는 통영의 작은 섬이 선물한 푸짐하고 맛깔난 별미를 만날 수 있다.


해초밥과 돌미역국(굴, 조개, 졸깃한 돌미역을 넣어 끓였다. 일반 미역보다 졸깃하다. 삼삼하고 개운한 국물맛이 일품이다.)


[충남 보령 인정식당]

보령 시티타워 맞은편 골목 안에 있는 백반 노포다. 할머니 두 분은 음식 만들고 상 차려 내시며 할아버지는 서빙 및 계산을 하신다. 새벽 04:30분에 열어 오후 2시까지 영업한다. 소박하지만 정성 들인 음식을 맛볼 수 있다.


미역국 백반(미역국 백반을 주문하면 소고기와 미역을 넣어 끓여낸 삼삼한 간의 진한 미역국과 시큼한 볶음김치, 담백한 무나물, 어묵볶음, 따뜻하게 부쳐낸 달걀말이, 새콤한 물김치, 파. 참기름 넣은 간장, 파김치, 따뜻한 쌀밥, 조미하지 않고 구워낸 김, 보리차 등을 둥그런 상에 가득 차게 내온다. 소박하지만 정성 담긴 먹거리다.)


[강원 인제 설악산 봉정암]


따뜻하고 심심한 미역국과 식은 주먹밥이다. 허기지고 추운 등산객에게 더할 나위 없는 음식이다.

식사 공양(식은 주먹밥, 버섯 넣은 심심한 간의 따뜻한 미역국과 오대쌀로 지은 고슬고슬 따뜻한 밥, 아삭한 오이무침 등 단출하지만 땀 흘려 올라 허기진 시각에 맛보는 꿀맛 같은 음식이다.

"시장이 반찬이다."라는 속담처럼 배가 고플 때는 반찬이 빈약해도 그 맛을 느낄 겨를이 없을 정도로 음식 맛이 좋다. 땀 흘려 올라 허기진 시간에 맛본 검소하지만 누추하지 않은 음식이다.)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