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솔잎향을 입다, 돼지 숯불구이

2020. 11. 14. 12:23구석구석 먹거리/별식&별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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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석구석 별식(別食)&별미(別味)]

별식(別食)은 늘 먹는 음식과 다르게 만든 색다른 음식. 또는 평소에 먹던 것과는 다르게 만든 색다른 음식을, 

별미(別味)는 특별히 좋은 맛. 또는 그 맛을 지닌 음식을 뜻한다. 

대한민국 구석구석 여행하며 맛본 별식, 별미를 소개한다.


[경북 봉화 청봉숯불구이]

봉화 봉성돼지숯불단지에 있는 봉화 토속음식점이자 숯불구이전문점이다. 친절하고 서글서글한 인상의 부녀로 보이는 분들이 운영한다. 솔잎 향을 입힌 솔잎 돼지 숯불구이와 돼지 양념 숯불구이가 대표 음식이다. 숯불구이를 주문하면 신선한 쌈 채소와 반찬 등이 나온다. 공깃밥 주문 시 나오는 구수한 된장찌개가 인상적이다.


돼지고기를 얹은 석쇠를 불길이 낮고 은은한 소나무 숯불에 올려 굽는다앞 뒤로 번갈아 가며 타지 않게 골고루 익게 구워낸다. 연륜이 느껴진다.


"푸른 솔잎향을 입히다"

돼지고기를 거의 익힌 후 솔잎을 올려 향을 입힌다. 뒤집어서 한번 더 솔향 입힌 후 상에 내준다. 솔향이 물씬하다.


솔잎 돼지 숯불구이(솔잎 향을 입혀 숯불에 구워낸 돼지고기를 주문하면 쑥갓, 상추, 당귀 등 신선한 쌈 채소, 버섯, 도라지무침, 양념 무침 한 찐 고추, 고소한 콩가루로 무쳐 쪄낸 달금한 마늘종, 도토리묵, 고추, 짭짤한 감칠맛의 새우젓, 마늘, 된장, 시큼한 묵은 김치, 데친 배추, 심심하게 무친 파무침, 양파 간장 등 밑반찬이 한 상 차려진다. 돼지 숯불구이를 쌉쌀한 당귀잎에 싸 먹는게 특히 맛깔나다.

공깃밥을 주문하면 부드러운 우거지, 졸깃한 무청 시래기, 두부 등을 넣어 끓여낸 짭짤하고 구수한 된장찌개가 곁들여 나온다.)


솔잎 돼지 숯불구이(솔잎 돼지 숯불구이는 돼지고기를 석쇠에 올려 소나무 숯불에 은은하게 구워낸다. 돼지기름이 떨어지며 얌전한 소나무 숯을 자극한다. 소나무 숯은 흰 연기를 뿜어내며 열기를 돼지고기에게 고스란히 전한다. 흩어낸 솔잎을 올려 솔향을 입힌다. 푸른 솔향이 물씬하다. 약간 바삭하게 익은 부분도 있고, 적당히 기름기 빠진 부위도 있다. 고소하고 부드러운 비계와 촉촉하고 졸깃한 살코기등이 적절하게 섞인 도톰한 솔잎돼지 숯불구이다. 숯불과 솔잎은 향을 더하고 돼지고기는 기름을 뺐다. 더하고 뺀 먹거리는 먹는이의 오감을 기껍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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