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들야들 고소한 맛의 향연, 반지

2020. 11. 28. 06:13구석구석 먹거리/별식&별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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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석구석 별식(別食)&별미(別味)]

별식(別食)은 늘 먹는 음식과 다르게 만든 색다른 음식. 또는 평소에 먹던 것과는 다르게 만든 색다른 음식을, 

별미(別味)는 특별히 좋은 맛. 또는 그 맛을 지닌 음식을 뜻한다.

대한민국 구석구석 여행하며 맛 본 별식, 별미를 소개한다.


[전북 군산 중앙식당]

군산 째보선창거리 부근 반지 전문점 노포이다. 노부부와 아들이 함께 대를 이어 운영하는 가족 식당이다. 반지회덮밥을 주문하면 반지회, 구이, 무침등을 맛볼 수 있다. 복탕, 아귀탕, 붕장어탕도 판매한다.


"야들야들 고소한 맛의 향연"

반지회덮밥(반지회덮밥을 주문하면 야들야들 고소한 반지구이, 고소한 기름의 껍질과 보들보들한 속살이 어우러진 반지회, 새콤달콤한 양념에 보들보들한 반지회와 아삭아삭 씹히는 채 썬 오이, 상추, 고소한 깨 등 갖은 양념한 반지회무침등을 내준다.

사각사각 씹히는 울외장아찌, 고추, 상추, 짭짤한 감칠맛의 반지젓, 시큼한 묵은 갓김치, 깍두기, 초고추장, 된장, 심심한 미역국 등 밑반찬과 반지회무침에 넣어 비벼 먹을 수 있게 공깃밥도 나온다.)


반지회(반지회를 맛본다. 고소한 기름의 껍질과 보들보들한 속살이 아이스크림처럼 녹아내린다. 반지회에 초고추장 찍은 마늘과 울외장아찌를 곁들여 먹는다. 반지회 꼬신 맛에 새곰달곰한 초장 맛과 마늘의 아린 맛, 울외장아찌의 짠 듯하면서 여린 단맛이 포개진다. 어금니에 또렷하게 씹히는 울외장아찌의 식감이 그만이다.)


반지구이(젓가락이 반지 구이로 향한다. 새색시 다루듯 살살 발겨본다. 뽀얀 속살이 먹음직스럽다. 얼른 입에 넣는다. 야드르르 고소한 속살이 입과 혀를 놀린다. 참깨 한 숟가락 먹은 듯하다. 몇 번 젓가락질 하다가 통째 한 마리를 입에 넣고 우적거린다. 입안 전체가 기분 좋은 기름기로 가득 찬다. 흐뭇하다.)


반지회무침 비빔밥(흐뭇함을 간직한 채 숟가락을 집어든다. 반지회무침에 따뜻한 쌀밥을 넣어 골고루 섞이게 비빈다. 밥과 반지, 여러 식재료가 서로 충돌하고 화합하며 뒤섞인다. 제맛을 내기도 하고 제3의 맛을 내기도 한다. 반지 본연의 맛은 덜하지만 맛깔난 비빔밥이다.

반지르르하게 입술에 묻힌 기름을 핥는다. 기분 좋은 고소함이 여운을 남긴다. 참깨 한 숟가락 먹은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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