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11. 29. 07:00ㆍ뚜벅뚜벅 여행의 완성/여행의 완성
[여행의 완성_2020년 11월]
[프롤로그]
11월은 24절기 중 겨울에 들어서는 입동(立冬)과 첫눈이 내리는 소설(小雪)이 있는 달이다.
늦가을을 지나 낙엽이 쌓이고 물이 얼고 땅이 얼어붙는 추위와 첫눈이 내리는 첫겨울의 시기이다. 농사철의 노고를 달래며 햇곡식과 고사 음식을 이웃과 나누기도 하고 김장, 채소를 썰어 말리는 등 월동 준비로 분주한 절기다.
24절기 중 19번째 절기인 입동(立冬)은 상강(霜降)과 소설(小雪) 사이의 절기다. 이날부터 겨울이라는 뜻에서 입동이라 부른다. 늦가을을 지나 낙엽이 쌓이고 물이 얼고 땅이 얼어붙는 시기이다. 겨울이 시작되지만 햇곡식과 고사 음식을 이웃과 나누기도 하고 추어탕을 대접하는 등 따뜻한 온정으로 겨울 추위를 녹인다.
24절기 중 스무번째 절기인 소설(小雪)은 입동(立冬)과 대설(大雪) 사이에 드는 절기다. 이 무렵이 되면 얼음이 얼기 시작하고 첫 눈이 내리는 등 첫겨울의 징후가 보인다. 집마다 김장이 한장이고 시래기를 말리고 무말랭이를 널거나 호박을 썰어 말리는 등 월동 준비로 분주하다.
겨울이 시작되는 입동과 첫 눈이 내라는 소설은 고된 농사일을 이겨내고 수확한 곡식과 추위를 이겨 낼 식재료로 가득하다, 이웃과 서로 음식을 나누거나 김장과 월동 준비로 분주한 추울수록 온정이 넘치는 절기다.
서리태 콩 수확이 끝난 텅빈 콩밭, 모든 농사일이 끝나감을 보여준다.
청주 집 김장하는 모습이다. 코로나 19로 해마다 서로 품앗이처럼 오시던 이웃분들은 오지 않는다. 가족끼리만 한 첫 김장이다.
[여행]
[뚜벅뚜벅 대한민국 답사여행]
뚜벅뚜벅 아름다운 우리땅을 여행하며 삶의 체취와 역사의 흔적이 서린 문화유산을 만나다.
[뚜벅뚜벅 대한민국 답사여행_11월, 측백나무]
예로부터 신선이 되는 나무로 귀하게 대접받아 왔으며, 흔히 송백은 소나무를 백수의 으뜸으로 삼아 ‘공(公)’이고 측백나무는 ‘백(伯)’이라 하여 소나무 다음 가는 작위로 비유됐다. 그래서 주나라 때는 군주의 능에는 소나무를 심고 그 다음에 해당되는 왕족의 묘지에는 측백나무를 심었다. 측백나무에는 무덤 속 시신에 생기는 벌레를 죽이는 힘이 있는데, 좋은 묘 자리에서는 벌레가 안 생기지만 나쁜 자리는 진딧물 모양의 염라충이라는 벌레가 생기므로 이걸 없애려고 측백나무를 심었다고 한다.
상록성 교목인 측백나무는 키 약 20m, 직경 1m까지 클 수 있으며, 주로 충북 단양, 경북 안동과 같은 석회암 지대에 천연 분포하여 석회암지대 지표 식물이라고 할 수 있다. 늘 푸르른 싱그러움을 느끼게 하는 측백나무의 작고 납작한 잎은 비늘처럼 나란히 포개지고, 4월에 달걀 모양의 암꽃과 수꽃이 같은 나무에서 핀다. 큰 가지가 옆으로 퍼지는 눈측백, 피라미드형의 서양측백, 황금색 잎을 가진 황금측백, 수형이 둥근 모양인 둥근측백 등 관상용으로 육성된 여러 품종들이 있다.
또한 측백나무와 사촌쯤 되는 편백과 화백이 있는데, 생선 비늘 형태의 부드러운 잎을 가진 것을 편백, 가지가 대체로 수평이며 거칠고 뾰쪽한 잎을 가진 것이 화백이다. 측백나무는 약제로도 많이 쓰인다.
잎을 쪄서 말리기를 아홉 번 거듭하여 가루를 만들어 계속 장복하면 온갖 병을 예방할 수 있다고 한다. 특히 몸의 나쁜 냄새를 없애 주고 향내가 나며 머리카락이 검어지고 뼈가 튼튼해진다고 한다. 하혈이나 피오줌, 대장 또는 직장의 출혈을 막는 데도 효과가 크고 고혈압과 중풍 예방도 된다. 측백나무 씨앗은 백자인이라 하여 자양 강장제로 쓰는데 가을에 익은 열매를 따서 햇볕에 말렸다가 단단한 겉껍질을 없앤 뒤 사용한다.
측백나무를 심을 때는 겨울철에 바람이 직접 들이치는 곳을 피한 양지바른 데가 좋으며, 해마다 7~8월경에 나무 모양을 다듬어 주면 아름다운 수형이 유지된다.
번식은 가을에 종자를 채취해서 기건 저장하거나 노천매장 후 봄에 파종하면 발아가 비교적 잘 된다. 또한 7월 상순경에 녹지를 잘라서 삽목해도 발근되는데 해가림이 필요하다.
출처:측백나무 (우리 생활 속의 나무, 2008. 3. 25., 정헌관)
[대한민국 천연기념물 측백나무(숲)]
문화재청에 천연기념물로 등록된 측백나무(숲)는 총 5곳으로 천연기념물 제1호 대구 도동 측백나무 숲, 제62호 단양 영천리 측백나무 숲, 제114호 영양 감천리 측백나무 숲, 제252호 안동 구리 측백나무 숲 등이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보호되고 있으며 측백나무 단목으로는 천연기념물 제255호 서울 삼청동 측백나무가 지정되어 보호되고 있다.
1. 천연기념물 제1호 대구 도동 측백나무 숲
측백나무는 중국 및 우리나라에 분포하고 있으며, 우리나라에는 대구, 단양, 안동, 영양 등지에서 자라고 있다. 절벽 바위에 뿌리를 내리고 숲을 이루는 경우가 많으며, 주변 환경을 아름답게 하기 위해 주택과 마을 주변에 많이 심고 있다.
대구 도동 측백나무 숲은 나무의 높이가 5-7m 정도되는 700여 그루의 나무가 절벽에 자라고 있으며, 측백나무 외에도 소나무, 느티나무 등이 함께 어우러져 있다. 주변의 숲은 사람들이 나무를 함부로 베어가서 황폐해졌지만 측백나무는 절벽의 바위틈에 자라기 때문에 베어지지 않고 그대로 남을 수 있었다.
대구 도동 측백나무 숲은 천연기념물 제1호라는 이유로 많은 관심을 모으는 숲으로 지정당시에는 이 지역이 달성에 속해 있어 '달성의 측백수림'으로 불려왔다. 또한 측백나무는 중국에서만 자라는 나무로 알려져 있었는데 우리나라에서도 자라고 있어 식물 분포학상 학술적 가치가 높아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었다.
현재 대구 도동 측백나무 숲의 보호를 위하여 공개제한 지역으로 지정되어 있어 관리 및 학술 목적으로 출입하고자 할 때에는 문화재청장의 허가를 받아 출입할 수 있다. - 출처:문화재청
대구 도동 측백나무 숲
2. 천연기념물 제62호 단양 영천리 측백나무 숲
측백나무는 중국 및 우리나라에 분포하고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는 단양, 달성, 안동, 영양 등지에서 자라고 있다. 절벽 바위틈에 뿌리를 내리고 숲을 이루는 경우가 많으며, 주변환경을 아름답게 하기 위해 주택과 마을 주변에 많이 심고 있다.
영천리의 측백수림은 단양에서 제천에 이르는 국도변에 자리잡고 있으며, 높이 100m 남짓한 석회암지대에 있다. 나무의 높이는 1∼2m정도로 띄엄띄엄 자라고 있으며, 주변에 뚜렷한 숲이 구성되어 있지 않아 겉에서 보면 측백나무만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갈기조팝나무 등 석회암지대에 주로 자라는 나무들도 발견되고 있다.
영천리의 측백수림은 측백나무가 석회암지대에 잘 자란다는 것을 보여주는 표본이 되고 있으며, 우리나라에 몇 개 없는 측백나무 자생지가 단양, 달성, 안동, 영양 등의 먼거리에 작은 집단으로 자라고 있는 것은 식물군락학상 또는 집단유전학상 연구가치가 매우 높아 천연기념물로 지정·보호하고 있다. - 출처:문화재청
단양 영천리 측백나무 숲
3. 천연기념물 제114호 영양 감천리 측백나무 숲
측백나무는 중국 및 우리나라에 분포하고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는 단양, 달성, 영양, 안동 등지에서 자라고 있다. 절벽 암석에 뿌리를 내리고 숲을 이루는 경우가 많으며, 주변환경을 아름답게 하기 위해 주택과 마을 주변에 많이 심는 나무이다.
영양의 측백나무 자생지는 영양읍내에서 가까운 반변천(半邊川)의 건너편 절벽에 위치하고 있으며, 숲 내의 측백나무 높이는 3∼5m로 그리 높지 않으며 지름은 보통 10㎝ 정도이다. 주변에는 희귀종인 모감주나무와 털댕강나무가 같이 자라고 있다.
영양의 측백나무 자생지는 우리나라의 측백나무 자생지가 그리 많지 않으며, 측백나무가 중국이 원산지이고 우리나라에는 중국에서 도입되어 들어왔다는 학설을 부인하는 중요한 학술적 증거가 되기 때문에 천연기념물로 지정하여 보호하고 있다. - 출처:문화재청
영양 감천리 측백나무 숲
4. 천연기념물 제252호 안동 구리 측백나무 숲
측백나무는 중국 및 우리나라에 분포하고 있으며, 우리나라에는 단양, 달성, 안동, 영양 등지에서 자라고 있다. 절벽 바위에 뿌리를 내리고 숲을 이루는 경우가 많으며, 주변환경을 아름답게 하기 위해 주택과 마을 주변에 많이 심고 있다.
안동 구리의 측백나무 자생지는 안동에서 대구로 가는 국도변의 절벽에서 자라고 있으며 앞에는 낙동강이 흐르고 있다. 이 나무들이 대략 100∼200년이 된 것으로 추정되며 약 300여 그루가 있다. 뿌리를 절벽에 박고 있어 자라는 상태가 그리 좋지 않으며, 주변에는 소나무·굴참나무·조팝나무 등이 있다.
안동 구리의 측백나무 자생지는 우리나라에서 몇 안되는 측백나무 자생지의 하나로 식물분포학적 가치가 높아 천연기념물로 지정하였다. - 출처:문화재청
안동 구리 측백나무 숲
5. 천연기념물 제255호 서울 삼청동 측백나무
측백나무는 중국 및 우리나라에 분포하고 있으며, 우리나라에는 단양, 달성, 안동, 영양 등지에서 자라고 있다. 자연상태에서는 절벽 바위에 뿌리를 내리고 숲을 이루는 경우가 많으며, 주변환경을 아름답게 하기 위해 주택과 마을 주변에 많이 심고 있다.
삼청동의 측백은 국무총리 공관 내에 있으며, 나이는 약 300살(지정당시) 정도로 추정되고 높이는 13.5m, 가슴높이의 둘레는 2.23m이다. 이 나무는 조선 후기 태화궁(현재 국무총리 공관)을 지을 때 궁안으로 옮겨 심은 것이다.
삼청동의 측백나무는 우리나라의 크고 오래된 측백나무들 중에서 그 크기가 가장 크며, 오랜 세월 동안 조상들의 관심속에 자란 역사 자료로서의 가치가 인정되어 천연기념물로 지정·보호하고 있다.
서울 삼청동 측백나무, 글, 사진 출처:문화재청
[대한민국 유네스코 세계유산]
[세계유산이란(World Heritage)?]
「세계유산협약」(1972)에 의거하여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가 인류 전체를 위해 보호되어야 할 뛰어난 보편적 가치(Outstanding Universal Value)가 있다고 인정하여 세계유산목록에 등재한 유산으로 문화유산, 자연유산, 복합유산으로 분류됨.
출처:문화재청
[세계유산현황]
2019년 7월 현재 세계유산은 전 세계 167개국에 분포되어 있으며, 총 1,121점(2019년 등재기준) 가운데 문화유산이 869점, 자연유산 213점, 복합유산이 39점이다. 한편 위험에 처한 세계유산목록에는 총 53점(2019년 등재기준)이 등재되어 있다.
우리나라의 세계유산은 ‘해인사 장경판전(1995년)’, ‘종묘(1995년)’, ‘석굴암 · 불국사(1995년)’, ‘창덕궁(1997년)’, ‘수원화성(1997년)’, ‘고창 ·화순 ·강화 고인돌 유적(2000년)’, ‘경주역사유적지구(2000년)’,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2007년)’, ‘조선왕릉(2009년)’, ‘한국의 역사마을: 하회와 양동(2010년)’, ‘남한산성(2014년)’, ‘백제역사유적지구(2015년)’, ‘산사, 한국의 산지승원(2018년)’, ‘한국의 서원(2019년)’으로 총 14점이 있다
출처:유네스코한국위원회
[뚜벅뚜벅 대한민국 세계문화유산_고창 ·화순 ·강화 고인돌 유적(2000년)]
[요약]
한국의 고인돌은 거대한 바위를 이용해 만들어진 선사시대 거석기념물로 무덤의 일종이며, 고창, 화순, 강화 세 지역에 나뉘어 분포하고 있다. 한 지역에 수백 기 이상의 고인돌이 집중 분포하고 있으며, 형식의 다양성과 밀집도 면에서 세계적으로 유례를 찾기 어렵다. 이 세 지역의 고인돌은 고인돌 문화의 형성 과정과 함께 한국 청동기시대의 사회구조 및 동북아시아 선사시대의 문화 교류를 연구하는 데 매우 중요한 유산이다.
[영문명]
Gochang, Hwasun and Ganghwa Dolmen Sites
[등재기준]
기준 (ⅲ) : 고창, 화순, 강화의 고인돌 유적은 기원전 1000년에 만들어진 것으로, 장례 및 제례를 위한 거석문화 유산이다. 이 세 지역의 고인돌은 세계의 다른 어떤 유적보다 선사시대의 기술과 사회상을 생생하게 보여 준다.
[완전성]
세 지역 모두에 수백 기 이상의 고인돌이 밀집 분포하고 있으며, 이들 지역에 분포한 다양한 형태와 유형의 고인돌을 통해 거석문화 발전의 역사를 살펴볼 수 있다. 특히 고인돌의 축조 과정을 알 수 있게 하는 채석장의 존재는 우리나라 고인돌의 기원과 성격을 비롯해 고인돌 변천사를 규명하는 데 중요한 자료가 되며, 유산의 완전성에도 기여한다.
[진정성]
고창, 화순, 강화 지역의 고인돌 유적은 대부분 원형을 잘 유지하고 있어 보존 상태가 매우 뛰어나다. 거대한 규모의 석조 유적이기 때문에 변형이 쉽지 않아 장기 보존이 가능한 측면도 있다.
[역사적 배경]
고인돌은 기원전 2000년~1000년, 전 세계의 신석기시대, 청동기시대 문화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난 거석문화의 발현이다. 영국의 스톤헨지, 오크니 제도 돌무덤 유적, 그리고 아일랜드의 보인(Boyne) 굴곡부 유적, 서아프리카의 돌무덤처럼 거석을 쓰는 새로운 기술이 돌을 정렬하거나 쌓는 의례의 형태로 나타난 것이다.
고인돌은 기원전 1000년경 동아시아 선사시대의 주목할 만한 유적으로 티베트, 쓰촨, 간쑤와 같은 중국 서부와 산둥 반도, 일본 규슈 북서 지방과 같은 해안 지대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고창 죽림리 고인돌 유적은 기원전 7세기부터 존재했으며, 기원전 3세기 무렵에 더 이상 만들어지지 않았던 것으로 여겨진다. 화순의 고인돌은 이보다 약간 늦은 기원전 6세기~5세기경에 만들어졌다. 강화 고인돌 유적이 만들어진 연대를 추정하기에는 자료가 불충분하지만, 더 이른 시기에 만들어졌을 것으로 생각된다.
[보존 및 관리체계]
고창, 화순, 강화 고인돌 유적은 연속유산이며, 세 지역 모두 문화재보호법에 의거 국가 지정 문화재로 지정되어 보존 관리되고 있다. 문화재 및 보호구역 경계로부터 500m 이내 지역은 ‘역사문화환경보존지역’으로 지정되어 있으며 그에 따라 해당 범위 내에서 이루어지는 모든 건설 행위에 대한 사전 심의가 의무화되어 있다.
문화재청은 고인돌 유적의 보존을 위한 예산을 배분하고 보수와 유지 관리 및 주변 지역 현상 변경과 관련된 심의와 허가를 담당하는 정부기관이다. 유산이 속한 각 지자체는 구체적인 보전관리 및 정비 사업을 담당하며, 현장에는 유산 보존 관리를 담당하는 상시 관리소가 있다. 고창 고인돌박물관과 화순 고인돌 발굴지 보호각, 강화역사박물관은 각 지역 방문객들에게 고인돌에 대한 심도 있는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유산에 대한 상시 모니터링과 함께 3, 4년 주기로 전문가의 정밀 모니터링이 실시되고 있다.
고인돌의 보존 관리 상태는 매우 양호하다. 고인돌 보존의 가장 큰 위협 요소는 화재와 주변 환경의 훼손이다. 화재 예방을 위해 매년 잡목 제거 작업을 실시하고 있으며, 삭토나 수목의 뿌리로 인해 도괴된 고인돌에 대해서는 학술 발굴조사를 통해 정비 복원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본문]
고창, 화순, 강화의 유적은 한국은 물론 세계의 다른 어떤 나라보다 높은 밀도로 분포된 고인돌 군이다. 이것들은 고인돌의 채석, 운반, 건설, 그리고 동북아시아 고인돌 형태의 변화 추이에 대한 중요한 증거들을 보존하고 있다.
고인돌은 기원전 2000년~1000년, 세계 곳곳의 신석기시대, 청동기시대 문화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난 거석문화의 발현이다. 고창, 화순, 강화의 선사시대 무덤은 기원전 1000년경의 돌무덤 몇 백 기를 보여 주고 있다. 고인돌은 티베트, 쓰촨(四川), 간쑤(甘肅)와 같은 중국 서부와 산둥(山東) 반도, 일본 규슈(九州) 북서 지방과 같은 해안 지대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고인돌은 한국의 청동기시대에 전래되었다. 고창의 죽림리 고인돌 군은 기원전 7세기경부터 존재했던 것으로 여겨진다. 이곳의 고인돌 건설은 기원전 3세기에 중단되었다. 화순 고인돌은 이보다 약간 늦은 기원전 6세기~5세기경에 만들어졌다. 강화 고인돌 군이 만들어진 연대를 추정하기에는 자료가 불충분하지만, 더 이른 시기에 만들어졌을 것으로 생각된다.
고인돌은 보통 거대한 덮개돌을 지탱하는 두 개 또는 그 이상의 가공되지 않은 굄돌 따위로 이루어져 있다. 대개 고인돌은 신석기시대, 청동기시대 중요 인물의 시신 또는 유골 위에 세운 단순한 무덤방으로 알려져 있다. 흙무덤이 고인돌을 덮고 있는 경우도 있었겠지만 풍화작용과 동물들에 의해 사라진 것으로 보인다. 고인돌은 유골을 가족 공동묘지에 묻기 위해 시신을 수습하는 제단으로 쓰였을 수도 있다. 고인돌은 보통 높은 기념물 위에 있는 고지대의 묘지에서 찾을 수 있는데, 이는 고인돌을 세운 사람들이 낮은 곳에 있는 정착촌에서 고인돌을 볼 수 있게 하기 위해서였다.
동아시아에서는 그 모양에 따라 탁자식(북방식)과 바둑판식(남방식), 두 가지 형태의 고인돌이 알려져 있다. 첫 번째, 탁자식은 지상 건축물이다. 네 개의 굄돌을 석곽 또는 석관의 가장자리에 세우고 거대한 덮개돌을 그 위에 올린다. 두 번째, 바둑판식에서는 석벽 또는 적석벽으로 된 무덤방을 땅 밑에 만들고, 덮개돌은 땅 위에 놓인 돌무지에 의해 지탱된다. 바둑판식의 변종도 있는데, 그것은 땅에 묻힌 돌 위에 바로 덮개돌을 올려놓은 것이다.
고창 고인돌 유적은 규모가 크고 다양한 형태로, 죽림리 매산마을의 한가운데에 있다. 대다수의 고인돌이 동쪽에서 서쪽으로 이어지는 언덕의 남쪽 자락 15~50m 높이에 자리 잡고 있는데, 덮개돌의 모양에 따라 다양한 형태의 고인돌 442기가 있다.
화순 고인돌 유적은 고창의 것들처럼 지석강을 따라 야트막하게 이어진 언덕의 능선에 위치해 있다. 이 지역의 고인돌 하나하나는 고창보다 온전한 모습을 보여 준다. 효산리 고인돌은 158기, 대신리 고인돌은 129기다. 고인돌을 만든 돌이 어디서 채석되었는지 식별이 가능한 경우도 꽤 있다.
강화 고인돌 유적은 연안 섬 강화도 산기슭에 위치해 있다. 강화의 고인돌은 다른 유적들보다 높은 지대에 있을 뿐만 아니라 보다 초기의 형태가 많은데, 특히 부근리와 고천리의 고인돌이 그렇다.
출처:유네스코한국위원회
[관련이미지]
고창 ·화순 ·강화 고인돌 유적(Gochang, Hwasun and Ganghwa Dolmen Sites,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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