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쇠에 구워야 제 맛, 솥뚜껑삼겹살(Caldron Lid-grilled Pork Belly)

2020. 12. 2. 09:04구석구석 먹거리/머드러기 먹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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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의 머드러기]

표준국어대사전에 설명된 '머드러기'는 과일이나 채소, 생선 따위의 많은 것 가운데서 다른 것들에 비해 굵거나 큰 것. 또는 여럿 가운데서 가장 좋은 물건이나 사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다.

대한민국 여행하며 맛본 내 인생의 머드러기 먹거리를 소개한다.


[솥뚜껑삼겹살]

국문명 :솥뚜껑삼겹살(sotttukkeongsamgyeopsal)

다국어 :sotttukkeongsamgyeopsal,Caldron Lid-grilled Pork Belly, 釜のふたサムギョプサル, 锅盖烤五花肉, 鍋蓋烤五花肉

 

솥뚜껑에 돼지의 삼겹살을 올려 구워먹는 음식이다. 솥뚜껑은 원래 무쇠로 만든 가마솥의 뚜껑인데, 요즘은 삼겹살을 굽는 불판으로 많이 사용한다.

 

Sliced pork belly cooked on a caldron lid. Cast iron caldron lids are now widely used for grilling pork belly.

 

釜のふたに豚のサムギョプサルをのせて焼いたもの。釜のふたは本来鋳鉄で作られた釜のふたのことだが、最近はサムギョプサルを焼く鉄板としてよく使われる。

 

将五花肉放在锅盖上烤着吃即可。锅盖原是铁锅的盖子,以生铁制成,最近则常被用来作为烤五花肉的烤盘。 把五花肉放在鍋蓋上烤著吃,所以叫鍋蓋烤五花肉。鍋蓋是鑄鐵產品,本來是用來蓋鍋的,最近經常被用作烤肉盤。

 

출처:한식진흥원


[충북 청주 오진정육점불고기]

 

청주 복대동 복대시장 안 중년의 부부분이 정육점과 식당을 같이 운영한다. 남 사장님이 손으로 직접 썬 돼지고기를 간장 양념장에 찍어 솥뚜껑에 구워 먹는 맛이 일품이다. 돼지고기 양이 1인분 200g이며 기본 2인분 이상 주문해야 한다. 가격도 비싸지 않다.


질 좋아 보이는 삼겹살을 기계가 아닌 주문 후 손으로 직접 썰어 내준다.


"청주 삼겹살 맛은 오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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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겹살 구워 먹는 솥뚜껑이 상 중앙에 놓여 있다. 손으로 썬 삼겹살과 양파, 고추, 마늘, 군내 없이 시금한 묵은 김치, 된장, 버섯, 지렁물 또는 지랑물로 부르는 양념간장, 새콤한 파무침, 깻잎, 상추 등 밑반찬을 내준다. 시원하고 짭짤한 조개된장국을 주는게 특색있다.


청주식 삼겹살(대파 넣은 달금함과 짠맛이 조화롭게 배합된 간장양념에 기름과 살코기가 적당히 섞인 손으로 썬 삼겹살을 살짝 담가 솥뚜껑에 구운 후 아린 맛은 덜하고 채를 썬 파의 식감과 매콤 새곰한 맛이 적당히 섞인 파무침을 곁들여 먹는다. 청주에서 삼겹살을 먹는 방식이다.)


"지글지글 무쇠에 구워야 제 맛"

간장양념에 담가 무쇠 가마솥에 구운 삼겹살과 묵은 김치다. 노릇노릇하게 잘 구워진 삼겹살과 돼지기름 머금은 고소하고 시큼한 김치맛이 그만이다. 삼겹살을 따로 먹어도 맛나지만 묵은지에 싸 먹으면 더 맛깔나다.  일정 온도로 맛을 유지하는 무쇠 솥뚜껑 위에서 묵은지의 발효의 맛, 신선한 삼겹살 지방의 맛이 합쳐진다. 맛이 오지다!

 

마무리로 볶음밥을 주문한다. 여사장님이 팬에 남은 돼기고기, 밥, 묵은 김장김치, 상추, 깻잎, 고추장 등을 함께 넣고 볶다가 마지막으로 참기름을 두르고 마무리한다. 팬에 볶은 볶음밥을 잔열이 남은 솥뚜껑 위에 얹어준다. 

 

숟가락 크게 떠 맛을 본다. 아삭한 식감은 여전한 새곰한 묵은지, 각각의 향과 식감을 내는 채소, 고슬고슬하게 볶아진 밥 등에 연해진 돼지고기가 간간이 씹힌다. 돼지기름과 참기름이 식재료에 뒤섞이며 고소한 풍미를 더한다. 배가 불러도 눌어붙은 밥을 긁어먹을 정도로 맛나다. 


[경북 김천 지례석쇠불고기]

 

김천 지례 흑돼지 거리 중년의 부부가 20여 년 넘게 운영 중인 착한 가격식당이다. 손님 대부분이 단골분들이라고 한다. 석쇠 고추장불고기와 솥뚜껑에 돼지고기를 구워 먹는 왕소금구이를 판매한다. 공깃밥을 주문하면 구수한 된장찌개와 반찬을 내준다.


왕소금구이(껍질, 비계, 살코기가 적당히 섞인 목살과 삼겹살을 솥뚜껑에 올려 구워 먹는다. 깻잎, 상추, 신맛 적은 절임 무, 새콤한 곰취 절임, 적당하게 신김치, 아린 맛 별로 없는 양파, 마늘, 달금하고 고소한 쌈장, 새우젓, 버섯, 자극적이지 않게 무쳐낸 파무침, 고소한 참기름과 소금 넣은 기름장 등이 밑반찬으로 나온다.)


왕소금구이(쫀득쫀득 쫄깃한 껍질, 살캉살캉 고소한 비계, 졸깃한 살코기 등이 섞인 삼겹살과  쫀득쫀득한 껍질, 고소한 비계 기름이 육질을 퍽퍽하지 않고 부드럽게 해줘 살코기의 풍미를 더해주는 목살을 솥뚜껑에 올려 구워 먹는다. 그 뜻을 분명하게 하는 여러 어찌씨(부사)가 합쳐진 흑돼지 맛은 일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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