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12. 6. 06:16ㆍ구석구석 먹거리/머드러기 먹거리
[내 인생의 머드러기]
표준국어대사전에 설명된 '머드러기'는 과일이나 채소, 생선 따위의 많은 것 가운데서 다른 것들에 비해 굵거나 큰 것. 또는 여럿 가운데서 가장 좋은 물건이나 사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다.
대한민국 여행하며 맛 본 내 인생의 머드러기 먹거리를 소개한다.
[삼겹살]
국문명 :삼겹살(samgyeopsal)
다국어 :samgyeopsal, Grilled Pork Belly, サムギョプサル, 烤五花肉, 烤五花肉
돼지의 배 부위로 살코기와 지방이 세 겹으로 되어 있어 육질이 부드럽고 고소하다. 양념을 하지 않고 구워 소금이나 쌈장을 찍어 먹고 채소에 쌈을 싸 먹기도 한다.
Fat-streaked pork belly grilled and dipped in salt or ssamjang (red soybean paste dip). Also eaten wrapped in lettuce leaves.
豚の腹部の肉は赤身と脂身が交互に3層になっているため、柔らかく味も良い。そのまま焼いて、塩や合わせ味噌をつけて食べたり、野菜で包んで食べる。
五花肉是猪肚腩部位的肉,因瘦肉 和脂肪交替,所以肉质软嫩可口。一般是生肉 直接上火烤,烤熟后沾盐或调味大酱吃,也可 以用蔬菜包肉吃。 五花肉是豬的腹部肉,肉質柔嫩香鮮。 在未經調味的狀態下烤之後,蘸麻油、 食鹽直接吃,或加上調味大醬用蔬菜包肉吃。
출처:한식진흥원
[충북 단양 상당식당]
단양농협본점 뒤 골목길에 있는 삼겹살 노포다. 청주 출생인 노부부가 운영하신다. 식당의 상호가 청주의 구와 공원의 이름과 같다. 청주의 흔적이다.
청주에서 단양 오신지 50여 년 가까이 되셨다. 구단양인 단성에서 사시다가 단양 읍내로 이사 후 고깃집 운영하신지도 37년째다. 이젠 단양이 고향이 되셨지만, 여사장님의 말투엔 여전히 청주 사투리의 억양이 남아 계신다. 청주식 삼겹살의 특징인 양념간장도 요청하면 내준다.
단양구경시장 반대편 골목길 안에 있기도 하고 온라인에도 노출이 적어 외지 손님은 적다. 단양분들은 잘 아는 곳으로 회식이나 가족끼리 자주 찿는다고 한다.
삼겹살, 주물럭이 대표 음식이며 김치찌개 백반, 청국장, 비빔밥 등 식사 메뉴와 고기볶음, 오징어 볶음, 김치찌개 등 안주 메뉴도 맛볼 수 있다.
작년 10월쯤 단양 여행 때 두 번 방문하고 다시 찾았다. 청주식 삼겹살과 청국장의 맛 때문이기도 하지만 여사장님의 청주 사투리 억양이 기억났기 때문이다.
1인분 200g의 가격이 12,000원(가격은 변동될 수 있다)이다. 할머님이 칼로 삼겹살을 두툼하게 썰어 저울에 달아 예쁜 접시에 담아 내준다. 2인분 주문한다.
삼겹살(주문하면 비계, 살코기, 오도독 뼈가 적당히 섞인 삼겹살을 칼로 두툼하게 썰어 예쁜 그릇에 가지런히 담아 내준다. 알싸하고 새곰한 파무침, 오이무침, 꽈리고추 멸치볶음, 새금한 김장 김치, 버섯 무침, 데친 배추 무침, 통마늘, 쌈장, 소금을 넣은 기름장, 상추, 깻잎 등 밑반찬도 함께 내준다.
다진 마늘, 후추 등을 넣은 달금하고 짭짤한 양념간장은 손님이 요청해야 내준다. 삼겹살을 적셔 구운 후 파무침과 함께 먹는다. 청주식 삼겹살의 흔적이다.)
양념간장(청주식 삼겹살의 한 축인 양념간장이다. 단양 특산물인 마늘이 잘게 다져져 눈에 보일 정도로 들어 있다. 청주가 고향인 분들이 단양에서 장사하시며 청주 음식에 단양 특산물을 추가했다. 짠맛은 덜한 달금한 감칠맛에 알싸한 마늘과 후추가 더해져 고기의 잡내도 잡아주고 풍미도 올려준다.)
삼겹살(양념간장에 삼겹살을 적셔 포일 두른 무쇠 철판에 굽는다. 잡내도 잡고 육질도 촉촉하고 부드러워진다. 일부는 생고기로도 굽는다. 비계의 풍부한 육즙과 오도독 씹히는 물렁뼈, 부드러운 살코기가 조화롭게 씹힌다. 삼겹살과 양념간장 속 마늘, 알싸한 단양 통마늘이 노릇노릇 익어가며 고소함이 한층 더해진다.)
노릇하게 구워진 두툼한 삼겹살에 시큼하고 아삭한 묵은 김장김치, 매콤·달콤·새콤한 맛의 파무침, 고소한 구운 통마늘 등을 곁들여 먹는다. 절묘한 궁합이다. 입안이 흔쾌해진다.
"단양 상당식당 삼겹살"
[강원 원주 포장마차]
원주역 부근 모텔촌에 있는 포장자차다. 주인 할아버지가 원주산 참숯에 돼지갈비, 고등어, 삼겹살 한줄도 구워 주신 추억이 있는 곳이다. 할머니, 할아버지가 하셨는데 주인분이 중년의 여사장님으로 바뀌었다. 내부 공간은 여전하다. 굽는 재료가 숯불에서 연탄불로 바뀌었다.
사람 마음이 참 간사하다. 연탄불 구이도 나무랄데가 없는데 아쉽기만 하다. 찬은 전보다 깔끔하고 풍성해졌다. 여전히 술꾼들이 좋아할 분위기다.
주인 할아버님이 원주산 참숯불에 삼겹살을 굽는다. 3줄 6,000원으로 한 줄도 구워 주신다. 찐 포장마차였다. 현재는 주인분도 바뀌고 숯불에서 연탄불로 바뀌었다.
삼겹살(비계와 살코기가 적절히 섞인 돼지고기를 참숯불에 숯불 향 입혀 구웠다. 존득한 껍질, 고소한 기름기 머금은 비계, 부드러운 살코기 등이 섞인 삼겹살이다. 가끔 오독오독 씹히는 물렁뼈가 식감의 변화를 준다.)
[ 강원 화천 거북회관]
화천 사내면 사창리 창암교 삼거리 부근에 있는 정육점을 같이 하는 식당이다. 주변 군부대에서 단체용 돼지고기도 주문하며 현지 분들 점심으로 갈비탕 드시는 분들이 많다.
삼겹살(후추와 소금으로 밑간한 오도독뼈, 비계, 살코기 등이 적절하게 섞인 삼겹살을 두툼하게 썰어 내온다.)
삼겹살(두툼한 삼겹살에 통후추와 소금으로 밑간을 해 감칠맛을 더한 살강 씹히는 고소한 비계, 식감 좋게 오도독 씹히는 물렁뼈, 졸깃하고 탄력 있는 살코기 등이 적절히 섞인 고소한 삼겹살이다.)
[충남 아산 삼호연탄불고기]
아산 신정 그린빌라트 건너편 골목에 있다. 허름해도 건물이 본인 소유라 쉬엄쉬엄 일하신다는 인상 좋으시고 친절하신 여사장님이 운영한다. 30여 년 정도 영업하셨고 단골이 많은 곳이다. 같은 건물 안에 삼호닭집이 먼저 개업 후 뒤이어 연탄불고기도 개업하였다고 한다. 연탄불에 구워 먹는 삼겹살, 김치찌개, 프라이드치킨, 양념치킨 등을 한곳에서 맛볼 수 있다.
간장 삼겹살(짙은 갈색의 구수한 보리차로 목을 축인다. 둥그런 상 중앙에 연탄불과 불판이 놓여 있다. 초벌구이한 간장 삼겹살에 깻잎, 상추, 마늘, 쌈장, 고추, 오이, 김치, 개운한 동치미, 파무침 등 밑반찬을 내준다.)
간장 삼겹살(초벌 하여 나온 자극적이지 않은 달금하고 삼삼한 간장양념이 배인 쫀득하고 껍질과 지방, 부드러운 듯 졸깃한 살코기, 오도독 씹히는 물렁뼈 적당히 섞인 돼지고기를 화력 좋은 연탄불에 구워 먹는다. 고소한 감칠맛에 입안이 흔쾌하다.)
[강원 영월 주천 청미식육점정육점, 다하누식당 유정점]
영월 주천 홈마트 부근에 있는 식육점이다. 일반 돼지보단 사육 기간은 길고 무게는 덜 나가지만 맛깔난 꺼먹돼지를 판매한다. 서글서글한 인상의 남 사장님이 꺼먹돼지에 대해 친절하게 설명해 주셨다. 식당도 같이 운영하였으나 현재는 식육점만 운영한다.
꺼먹돼지(앞다리, 삼겹살, 목살, 항정살)
껍질 부위에 검은 털이 보이는 꺼먹돼지 삼겹살이다. 일반 돼지 삽겹살과 다르게 비계 부위가 많다. 남사장님이 소개 해준 제천 다하누촌중앙공원 다하누 유정점에서 불판에 구워 먹었다. 일반 돼지고기 비계보다 쫀득쫀득 차진 식감과 고소한 감칠맛의 껍질과 비계, 졸깃한 살코기등이 어우러진 삼겹살이다. 노릇하게 구운 삼겹살을 시큼하게 익은 갓김치에 싸 먹는다.)
[경남 양산 남부시장 경주집]
양산 남부시장 연세 계신 분들, 인력 일하시는 분들 간단한 안주에 한잔하시는 곳으로 고향이 경주인 여사장님이 40여 년 가까이 영업하신 남부시장 대폿집 노포다. 서민들의 오아시스 같은 곳이다.
삼겹살(특허받은 초벌기에 구운 삼겹살을 경주집 여사장님이 프라이팬에 기름종이 깔고 한 번 더 구워 접시에 담아 주셨다. 곁들여 먹게 양파, 마늘, 초고추장, 쪽파 등도 내준다.)
삼겹살(오도독뼈, 비계, 살코기가 섞인 삼겹살을 특허받은 참숯 향 초벌기에 구웠다. 한 번 더 프라이팬에 볶은 촉촉하고 부드러운 육질과 고소한 육즙의 삼겹살이다.)
[경북 안동 영양실내포장]
안동 문화의거리 갈비골목 부근에 있다. 고향이 영양이신 음식 솜씨 좋으시고 수수한 인상의 여사장님이 운영하시는 대폿집이다. 간단하게 술한잔 하면 여사장님이 밥과 반찬도 내준다. 소박하고 인정 많은 곳이다.
연탄 삼겹살 구이(두툼하게 썬 삼겹살을 석쇠에 올려 소금, 후추 뿌려 연탄불에 굽는다. 연탄불 향 입힌 쫀득한 껍질, 고소한 비계, 부드러운 살코기가 섞인 두툼한 삼겹살이다.)
[강원 영월 덕포식당]
영월역 건너편 골목 안에 있다. 질 좋은 한우와 돼지고기를 맛볼 수 있는 2대째 이어온 식육점겸 식당이다. 진한 곰탕 같은 같은 갈비탕도 인기 메뉴이다.
소고기, 돼지고기등을 판매하는 식육점도 식당과 같이 운영한다.
돼지고기 삼겹살, 항정살, 갈매기살 부위를 남사장님이 손질하고 있다.
돼지고기구이(옅은 분홍색 살코기와 하얀 지방이 골고루 섞인 졸깃하고 고소한 항정살, 쫄깃하게 씹히는 돼지고기 향미가 좋은 갈매기살, 지방과 살코기가 적당히 섞인 부드러운 식감의 고소하고 구수한 맛의 삼겹살등을 다양한 돼지고기구이의 맛을 본다.)
[충북 청주 집]
삼겹살 구이(쫀득한 껍질, 졸깃한 살코기, 고소한 비계가 섞인 삼겹살을 구웠다. 시큼하고 아삭한 묵은 김장김치, 텃밭에서 따온 신선하고 푸릇한 쌈 채소(상추, 쑥갓, 치커리, 미나리), 새콤하고 매콤한 양념에 무친 부추 무침, 구수하고 짭짤한 집된장, 매콤하고 짭짤한 고추장, 쌀밥 등을 함께 먹었다.
동생네 가족, 부모님과 함께한 식사이다. 고소한 삼겹살에 텃밭에서 정성 들여 기른 쌈 채소를 곁들여 먹어 맛났고 가족과 함께여서 더 맛깔난 식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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