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기 주스를 닮다, 새끼회

2020. 12. 16. 09:05구석구석 먹거리/별식&별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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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석구석 별식(別食)&별미(別味)]

별식(別食)은 늘 먹는 음식과 다르게 만든 색다른 음식. 또는 평소에 먹던 것과는 다르게 만든 색다른 음식을, 

별미(別味)는 특별히 좋은 맛. 또는 그 맛을 지닌 음식을 뜻한다.

대한민국 구석구석 여행하며 맛 본 별식, 별미를 소개한다.


[제주 두꺼비식당]

제주 서귀포 아랑조을거리에 있는 식당이다. 제주도 어르신들이 보양식으로 드셨던 제주향토음식인 새끼회를 맛볼 수 있다. 과거에 제주도 새끼회는 애저(암퇘지 새끼)로 했지만, 지금은 암뽕이라 부르는 돼지 자궁으로 만든다고 한다. 진안, 광주 등 일부 지역에서 애저를 찜으로 먹는 음식은 있지만, 제주도처럼 생으로 먹는 경우는 드물다고 한다.


새끼회의 주재료인 암뽕이다. 암뽕은 암퇘지 자궁으로 냉장 보관해 둔다.


냉장 암뽕을 도마에 올려 적당한 크기로 썰어 믹서기에 넣고 간다.


믹서기에 간 암뽕에 마늘, 쪽파, 고춧가루, 후춧가루등을 넣는다.


소주, 참기름, 깨, 각얼음을 넣고 김가루를 뿌려 내준다.


새끼회에 깍두기, 어묵볶음, 시큼한 묵은 김치, 청양고추, 양파, 된장 등 밑반찬을 내준다. 빙초산, 과일 식초는 새끼회에 기호에 맞게 추가한다. 제주도 막걸리 한잔 들이킨다.


"딸기 주스를  닮다, 새끼회"

새끼회(믹서기에 갈아낸 냉장 새끼보에 비린 맛을 잡아주는 쪽파, 다진 마늘, 고춧가루, 미원, 후춧가루, 설탕, 소주, 참기름, 깨, 김 가루 등 갖은양념과 시원한 각얼음을 넣었다. 뭔 음식인지 말하지 않으면 딸기 주스에 각얼음을 넣은 듯하다. 비린 맛은 선입견에서 느껴지지 맛을 보면 비린 맛은 없다. 갖은 양념 탓이다. 걸쭉하고 시원하다. 후루룩 넘어간다. 먹다 보면 중간중간 건더기가 졸깃하게 씹힌다. 제주도에서 맛본 별미 음식이다.)


새끼회 국물은 시간이 지나면 짙은 빨간색에서 진한 갈색으로 변한다. 딸기 주스에서 된장국으로 변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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