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의 완성_2020년 12월(Vol. 1)

2020. 12. 31. 14:45뚜벅뚜벅 여행의 완성/여행의 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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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의 완성_2020년 12월]

[프롤로그]

12월은 24절기 중 눈이 가장 많이 내린다는 대설(大雪)과 일년 중에서 밤이 가장 길고 낮이 가장 짧은 날인 동지(冬至)가 있는 달이다.

대설(大雪)은 24절기 가운데 스물한 번째에 해당하는 절기로 소설(小雪)과 동지(冬至) 사이에 위치한다. 눈이 가장 많이 내린다는 뜻에서 붙여진 이름으로, 동지와 함께 한겨울을 알리는 절기로 농부들에게 있어서 일년을 마무리하면서 새해를 맞이할 준비를 하는 농한기(農閑期)이기도 하다.

동지(冬至)는 24절기 중 스물두 번째 절기로 대설(大雪)과 소한(小寒) 사이이다. 일년 중에서 밤이 가장 길고 낮이 가장 짧은 날이다. 민간에서는 동지를 흔히 아세(亞歲) 또는 작은설이라 하였다. 태양의 부활이라는 큰 의미를 지니고 있어서 설 다음가는 작은설로 대접 하는 것이다. 동지에는 동지팥죽을 먹는다. 팥을 고아 죽을 만들고 여기에 찹쌀로 단자를 만들어 넣어 끓이는데, 단자는 새알만한 크기로 하기 때문에 새알심이라 부른다. 

일년 중 눈이 가장 많이 내린다는 대설(大雪)과 밤이 가장 길고 낮이 가장 짧은 동지(冬至)는 풍요로운 절기이다. 겨울로 접어들지만 농부들에게는 새해를 맞이할 준비로 한창인 농한기이기 때문이다. 겨우내 먹을 식량을 비축해두는 절기, 그래서 겨울철 곳간은 두둑하다.

출처:한국세시풍속사전, 두산백과, 한식진흥원

집 앞 작은 텃밭의 모습이다. 음식물 쓰레기로 버려진 일 년 농사로 수확한 농산물이다. 텃밭의 퇴비로 변신할 준비를 한다.


집 뒤 항아리에는 김장김치가, 빨갛고 커다란 고무 대야에는 동치미가 익어가고 있다. 나무에 거린 빨간 망에는 메주와 마늘 등이 걸려 있다.


[여행]

[뚜벅뚜벅 대한민국 답사여행]

뚜벅뚜벅 아름다운 우리땅을 여행하며 삶의 체취와 역사의 흔적이 서린 문화유산을 만나다.

[뚜벅뚜벅 대한민국 답사여행_기억에 남는 천연기념물 나무]

천연기념물 나무 답사 여행 중 기억에 남는 나무를 소개한다. 

[기억에 남는 소나무]

소나무는 나무 앞에 ‘솔’이 붙어서 이루어진 이름인데, '솔'은 '우두머리' '으뜸'을 뜻하는 순우리말 '수리'에서 나온 것으로 추정한다. 소나무를 '나무 가운데 으뜸'으로 본 것이다. 우리 민족의 삶과 정신을 가장 잘 드러내는 나무이자 우리 민족이 가장 좋아하는 나무다.

소나무는 가장 많이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보호되고 있는 나무이다. 

문화재청은 소나무, 소나무 군(群), 소나무 송림(松林)등 총 40곳을 천연기념물로 지정하여 보호하고 있다. 지역별로는 서울 2곳, 경기도 4곳, 강원도 2곳, 충청도 4곳, 전라도 7곳, 경상도 19곳, 제주도 2곳이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보호되고 있다. (2020년 12월 기준)

출처:소나무(우리가 지켜야 할 우리 나무), 한국민족문화대백과, 식물학백과, 국립수목원 국가생물종지식정보 : 식물


1. 천연기념물 제355호 전주 삼천동 곰솔 (全州 三川洞 곰솔)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곰솔로 꼽혔던 천연기념물 전주 삼천동 곰솔 옛모습(사진 출처:문화재청)

천연기념물 제355호 전주 삼천동 곰솔의 모습이다. 마치 현대설치미술작품 같다. 

전주 삼천동 곰솔은 2001년 택지 개발이익을 노려 나무 밑동 여덟 곳에 독극물을 주입하여 전문가들의 정밀 조사에 의해 사망 진단을 받은 나무였다. 이후 2010년 섞은 중심 줄기를 방부 처리하고 열아홉 개의 가지를 잘라내 가짜 줄기로 대체하는 대형 수술을 받았다. 다행히 대형 수술을 받은 반대편 4개의 가지는 지금도 솔방울이 달릴 만큼 잘 자라고 있다. 

생사를 오간 곰솔은 인간의 개발과 성장에 경종을 울리며 참담한 흔적을 몸에 간직하고 여전히 생명을 이어가고 있다. 


2. 천연기념물 제289호 합천 화양리 소나무 (陜川 華陽里 소나무)

나무 껍질이 거북이 등처럼 갈라져 있고 가지가 용처럼 생겼다하여 구룡목이라고도 하며 마을의 수호신이 깃들인 당산목으로 섬겨져 온다. 추정 수령 500년의 우리나라 가장 아름다운 소나무로 알려져 있다.


[기억에 남는 은행나무]

은행나무는 살아 있는 화석이라 할 만큼 오래된 나무로 우리나라, 일본, 중국 등지에 분포하고 있다. 우리나라에는 중국에서 유교와 불교가 전해질 때 같이 들어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가을 단풍이 매우 아름답고 병충해가 없으며 넓고 짙은 그늘을 제공한다는 장점이 있어 정자나무 또는 가로수로도 많이 심는다. 

은행나무는 소나무에 이어 두 번 째로 많이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보호되고 있는 나무이다. 

문화재청에 등록된 천연기념물 은행나무는 2022년 5월 12일 "세종 임난수 은행나무"가 천연기념물로 지정되며 총 25그루가 있다. 지역별로는 서울 1그루, 인천.경기도 3그루, 세종 1그루, 강원도 3그루, 충청도 6그루, 전라도 3그루, 경상도 8그루가 천년기념물로 지정되어 보호되고 있다.(2022년 8월 기준)


1. 제167호 원주 반계리 은행나무(原州 磻溪里 은행나무)

반계리 은행나무의 나이는 800∼1,000년 정도로 추정되며 대한민국 으뜸 은행나무로 알려져 있다. 보는 시각에 따라 나무의 형태가 달리 보인다. 

원주 반계리 은행나무(타원형 우측 모습, 삼각형 정면 모습, 직사각형 좌측 모습)


2. 제175호 안동 용계리 은행나무(安東 龍溪里 은행나무) 

용계리 은행나무는 나이가 700년 정도로 추정되며, 임하댐의 건설로 물에 잠길 위치에 있어, 15m의 높이로 흙을 쌓아 지금의 위치에 옮겨 심었다, 수몰지의 향수를 품은 나무다. 

노란 단풍이 만개하면 호수의 물안개, 주변 산의 울긋불긋한 단풍과 어우러져 한폭의 아름다운 산수화 같은 풍경을 자아낸다.


[기억에 남는 느티나무]

느티나무는 예로부터 우리 가까이에서 늘 보아왔던 우리 삶의 모든 것들과 연관 지어진 정감 있는 나무다. 든든한 억센 줄기는 강인한 의지를, 고르게 퍼져 있는 가지들은 조화로운 질서를, 단정한 나뭇잎은 예의를 상상할 수 있어 예로부터 충과 효와 예의 나무라고 했다. 가을이 되면 붉은색 또는 황금색 단풍이 더없이 사람들의 마음을 포근하게 해 주는 나무다.

느티나무는 소나무, 은행나무에 이어서 세 번 째로 많이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보호되고 있는 나무이다. 

느티나무는 총 17곳(강원 2곳, 경기 1곳, 충북 1곳, 대전 1곳, 전북 3곳, 전남 3곳, 경북 4곳, 경남 2곳)이 문화재청에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보호되고 있다. (2020년 12월 기준)

출처:우리 생활 속의 나무


1. 천연기념물 제273호 영풍 단촌리 느티나무 (榮豊 丹村里 느티나무)

영풍 단촌리의 느티나무는 수령이 약 700년 정도 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누렇게 익은 벼로 물든 황금색 논, 짙은 갈색 단풍잎의 위풍당당한 느티나무, 느티나무 앞 밭에서 생강 수확중인 할머님들의 모습이 기억에 남는다.


2. 천연기념물 제478호 장성 단전리 느티나무 (長城 丹田里 느티나무)

장성 단전리 느티나무는 수령 400년 정도로 추정되며 대한민국 가장 큰 느티나무로 알려져 있다. 우리나라 느티나무를 대표할 만한 나무이다.


[기억에 남는 무궁화]

무궁화는 생리적 속성이 우리의 민족성과 기상에 걸맞으며 오랜 역사와 항상 함께함으로써 자연스럽게 나라꽃으로 자리 매김되었다.

무궁화는 대한민국에서 단 2곳(강원 1곳, 인천 1곳)이 문화재청에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보호되고 있다가 천연기념물 제521호 옹진 백령도 연화리 무궁화(지정일 2011년 1월 13일)가 2012년 태풍(볼라벤)과 2018년 태풍(솔릭) 피해 이후 급격한 수세약화로 고사되어 2019년 11월 1일 천연기념물에서 해제되었다.

무궁화는 천연기념물 제520호 강릉 방동리 무궁화, 단 한 그루만이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보호되고 있다. (2020년 12월 기준)

좌측 고사 전 옹진 백령도 연화리 무궁화(사진 출처:문화재청), 우측 고사되어 천연기념물 지정해제 진행 중인 옹진 백령도 연화리 무궁화(사진 출처:인천녹색연합)


1. 천연기념물 제520호 강릉 방동리 무궁화 (江陵 方洞里 無窮花)

방동리 무궁화는 수령이 100년이 넘고 나무의 둘레가 146cm로 현재 알려진 무궁화 중 가장 굵으며 꽃이 홍단심계로 순수 재래종의 원형을 보유하고 있다. 대한민국 유일한 천연기념물 무궁화다. 7월에 방문하면 만개한 꽃을 볼 수 있다.


[기억에 남는 이팝나무]

멀리서 바라보면 꽃송이가 사발에 소복이 얹힌 흰 쌀밥처럼 보여 '이밥나무'라고 했으며, 이밥이 이팝으로 변했다고 한다.  또 다른 명칭의 유래는 꽃이 여름이 들어서는 입하(入夏)에 피기 때문에 입하목(入夏木)이라 불리다가 입하가 연음되면서 '이파', '이팝'으로 되었다는 주장이 있다.

이팝나무는 한 해의 풍년을 점치는 나무로도 알려져 있는데, 흰꽃이 많이 피는 해는 풍년이, 꽃이 많이 피지 않은 해는 흉년이 든다고 믿어 왔다.

어릴 때 더디 자라는 흠이 있지만 옛날부터 이 땅에 우리 조상들과 함께 살아오며 애환을 같이한 이팝나무야말로 화려하게 개발된 어느 조경 수종보다도 더 귀한 우리 정서에 잘 맞는 꽃나무라고 할 수 있다.

원래 총 8곳(이팝나무 7곳, 이팝나무 군 1곳)이 문화재청에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보호되고 있다가  천연기념물 제186호 양산 석계리의 이팝나무가 1999년 자연고사되어 국가지정문화재로서 가치를 상실하며 2000년 9월 해제되어 현재는 총 7곳만 남아 있다. (2020년 12월 기준)

소나무, 은행나무, 느티나무에 이어서 네 번 째로 많이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보호되고 있는 나무이다. 

출처:우리 생활 속의 나무, 시사상식사전, 박상진 교수의 나무 이야기 이팝나무


1. 천연기념물 제183호 고창 중산리 이팝나무 (高敞 中山里 이팝나무)

고창 중산리 이팝나무는 나이가 약 250살 정도로 추정된다.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이팝나무들 가운데 작은 편에 속한다. 사발에 소복이 얹힌 흰 쌀밥처럼 보이는 만개한 하얀 꽃송이가 인상적이었다.


2. 천연기념물 제234호 양산 신전리 이팝나무 (梁山 新田里 이팝나무)

양산 신전리 이팝나무는 나이는 약 300년으로 추정되며 이팝나무 중에서 매우 크고 오래된 나무이다.

답사 후 찿은 양산 석계시장 뒤 골목 우정식당에서 시의원 시절 신기마을 이팝나무 살리려고 애 많이 쓰셨다는 남사장님의 이야기와 여사장님이 차려주신 소박하고 정 듬쁙 담은 밥상이 이팝나무와 함께 좋은 기억으로 남는다.


[기억에 남는 뽕나무]

뽕나무는 아주 옛날부터 열매, 잎, 뿌리 등 어느 것 하나 버릴 것 없는 나무로 사람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뽕나무는 천연기념물 2곳, 시도기념물 2곳이 문화재청에 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보호되고 있다. (2020년 12월 기준)

천연기념물 제77호 잠실리의뽕나무는 가치상실로 해제(1962.12.03)되어 현재 서울시 기념물 제1호 잠실리뽕나무 로 재지정되었다. 


1. 천연기념물 제471호 창덕궁 뽕나무 (昌德宮 뽕나무)

뽕나무로서는 보기 드문 노거수일 뿐만 아니라 창덕궁 내 뽕나무 중에 가장 규모가 크고 수형이 단정하고 아름답다. 나무 밑둥에 낀 푸른 이끼가 노거수의 흔적을 보여준다.


2. 천연기념물 제559호 상주 두곡리 뽕나무

상주 두곡리 뽕나무는 뽕나무로서 보기 드문 노거수로서 아름다운 수형을 유지하고 있으며 매년 많은 양의 오디가 열릴 정도로 수세도 양호하다. 상주지역이 양잠이 번성했음을 알려주는 지표로서 역사적 가치가 크다.

답사시 땅바닥에 떨어진 검은 오디가 마치 커다란 개미떼처럼 보였던 기억이 있다.


[기억에 남는 비자나무(숲)]

비자나무는 우리나라의 내장산 이남과 일본에서 자란다. 나무의 모양이 아름다워 관상용으로 많이 이용되며, 열매는 구충제 및 변비 치료제나 기름을 짜는데 쓰인다. 

비자나무(숲)은 비자나무 3곳, 비자나무 숲 5곳이 문화재청에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보호되고 있다. (2020년 12월 기준)


1. 천연기념물 제374호 제주 평대리 비자나무 숲 (濟州 坪岱里 비자나무 숲)

평대리 비자나무 숲은 화산쇄설물인 송이(Scoria)가 깔린 탐방로를 따라 총 2,570그루의 비자나무가 심어져 있다. 나무들의 나이는 300∼600살 정도로 추정하고 있다. 새천년 비자나무로 불리는 비자나무 숲에서 가장 굵고 웅장한 수령 800년이 넘는 터줏대감 할아버지 비자나무와 비자나무 연리목(사랑나무)가 기억에 오래 남는다.

제주 평대리 비자나무 숲, 비자나무 연리목, 새천년 비자나무


2. 천연기념물 제483호 화순 개천사 비자나무 숲 (和順 開天寺 비자나무 숲)

화순 개천산과 천태산, 개천사 주변에 위치하고 있다. 이 비자나무 숲은 과거에 사찰 주변에 식재 조성했던 비자나무가 확산된 것으로 보인다, 특히 개천사 북쪽의 비자나무 1주는 수령이 400년 정도로 추정되는 노거수가 인상적이다.

화순 개천사 비자나무 숲, 개천사 비자나무 숲 최고수령 420년 비자나무


[기억에 남는 탱자나무]

탱자나무는 가시가 있기 때문에 집의 울타리를 대신하여 많이 심거나 외적을 막는 수단으로 성 바깥쪽에 탱자나무를 심어서 외적이 쉽게 접근하지 못하도록 했다고 한다. 열매, 열매껍질, 뿌리껍질, 줄기껍질등은 귀중한 약재로 쓰였다.

탱자나무는 강화도 갑곶리, 사기리 2곳과 문경 장수 황씨 종택 1곳 등 총 3곳이 문화재청에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보호되고 있다. (2020년 12월 기준)


1. 천연기념물 제79호 강화 사기리 탱자나무 (江華 砂器里 탱자나무)

강화도 역사박물관 옆에 서 있는 갑곶리의 탱자나무는 나이가 약 400살 정도로 추정되며, 외적을 막는 수단으로 강화도에 성을 쌓고, 성 바깥쪽에 탱자나무를 심어서 외적이 쉽게 접근하지 못하도록 했다고 한다. 이 탱자나무는 그 때 심은 것이 살아남은 것으로 추측되는 국토 방위의 유물이다. 좋은 향기의 노랗게 익은 탱자 열매가 주렁주렁 달린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2. 천연기념물 제558호 문경 장수황씨 종택 탱자나무 (聞慶 長水黃氏 宗宅 탱자나무)

집의 울타리를 대신하여 심은 수령 400년 정도 된 탱자나무 노거수다. 나무가 있는 이 집은 장수황씨 사정공파 종택으로서, 조선시대의 재상 황희(黃喜)의 현손(玄孫)인 칠봉 황시간(1558∼1642)이 거주하던 집이다. 영각동제를 지내는 상징목인 천연기념물 제426호 문경 대하리 소나무가 주변에 있어 함께 답사하면 좋다.

문경 장수 황씨 종택과 탱자나무


[기억에 남는 고욤나무]

고욤나무는 감나무를 접붙일 때 대목(밑나무)으로 흔히 쓰는데, ‘고욤 일흔이 감 하나만 못하다’, ‘고욤이 감보다 달다’는 속담에서 보듯 우리와 친숙한 나무이나 지금은 큰 나무를 찾아 보기가 매우 어려워졌다.

고욤나무는 보은 용곡리. 강릉 현내리 2곳이 문화재청에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보호되고 있다. (2020년 12월 기준)


1. 천연기념물 제518호 보은 용곡리 고욤나무 (報恩 龍谷里 고욤나무)

고욤나무가 있는 용곡리 우래실은 약 300년 전부터 경주김씨 집성촌 이었었고 이 고욤나무는 마을의 당산목으로 보존되어 왔다. 지금까지 알려진 고욤나무 중에 우리나라에서 가장 규모가 크다. 겨울철 여자 젓무덤처럼 보이는 산 아래에 있는 고욤나무 원경이 인상적이었다. 용곡리 고욤나무는 숫나무로 열매기 열리지 않는다.

보은  용곡리 고욤나무


2. 천연기념물 제554호 강릉 현내리 고욤나무 (江陵 縣內里 고욤나무)

감나무를 접붙일 때 대목(밑나무)으로 흔히 쓰는 나무로 우리의 생활문화와 밀접한 관계가 있으며, 신목으로 마을의 안녕을 위해 매년 성황제를 지내고 있다. 커다란 고욤나무 노거수로 희귀성이 있다.

강릉 현내리 고욤나무


[기억에 남는 감나무]

감나무는 시골의 모든 정취를 담고 있어서 향수를 느끼게 하므로 우리나라 전통 생활 양식에 잘 어우러지는 향토적 나무라고 할 수 있다. 열매도 먹고 단풍도 아름다우며 좋은 그늘을 만들어 주는 감나무야말로 우리의 전통생활양식과 잘 어우러지는 훌륭한 조경유실수다.

감나무는 천연기념물 제492호 의령 백곡리 감나무 단 한 그루만이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보호되고 있다. (2020년 12월 기준)


1. 천연기념물 제492호 의령 백곡리 감나무 (宜寧 白谷里 감나무)

수령 450여년의 의령 백곡리 감나무는 감나무로서는 보기 드물게 규모가 매우 크고 수형이 아름다우며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유일한 감나무다. 안개 낀 날 아침 보았던 노거수의 모습이 신비스러웠다.

의령 백곡리 감나무


[기억에 남는 귤나무]

감귤류는 운향과(芸香科)에 속하는 귤 비슷한 열매가 열리는 과수, 열매의 총칭으로 밀감 외에 오렌지, 광귤, 레몬, 유자, 탱자, 금귤 등 많은 종류가 있으며 열대성 과일이어서 아득한 옛날에는 나라님과 고귀한 사람 외에는 감히 구경도 할 수 없었던 진귀한 과실이었다.

귤나무는 천연기념물 제523호 천연기념물 제주 도련동 귤나무류 한 곳이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보호되고 있다. (2020년 12월 기준)

출처:한국민속식물


1. 천연기념물 제523호 천연기념물 제주 도련동 귤나무류 (濟州 道蓮洞 橘나무류)

삼국시대 이전부터 제주에서 재배되어 온 제주 귤의 원형을 짐작할 수 있어 생물학적 가치뿐만 아니라 역사적 가치가 크다. 4종류 6그루, 높이 6~7m의 추정 수령 100~200년된 귤나무가 서식하고 있다.


당유자(당유자는 댕유지라고도 불이며 식용.약용.제물 등으로 사용한다. 재래귤 중에서 과실의 크기가 가장 크다.


진귤(과실의 향기와 맛이 독특하며 과거 귤류 공물 중에서 상위에 있었고 과실 하나의 크기는 50~80g 정도로 현재 재배되고 있는 온주밀감보다 약간 적으며 과실의 껍질은 다소 거칠고 산미와 향기가 좀 강하다.)


산귤(산귤은 가지가 밀생하며 가지의 마디가 짧고 경침이 드물게 드러난다. 열매는 무게가 25~30g 정도이다. 제주어로는 '산물'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병귤(병귤은 흔히 관목상으로 자라며 열매는 과실부가 돌출된 형이어서 다른 재래귤과 쉽게 구별된다. 제주어로는 '벤줄'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기억에 남는 배나무]

우리 나라에서는 예로부터 고실네·황실네·청실네 등 여러 가지 배품종들이 재배되고 있었으며, 생산지에 따라서도 금화배·함흥배·봉산배 등이 널리 알려졌으나, 1906년 뚝섬원예모범장[纛島園藝模範場]이 설립된 뒤에 개량품종들이 보급됨에 따라 점차 도태되어 현재는 찾아보기 힘들게 되었다.

새로 도입된 품종들은 일본배·중국배·서양배 등이다. 일본배는 일본의 중부 이남과 우리 나라의 남부 및 중국의 양자강 연안에 분포되어 있는 돌배를 기본종으로 하여 일본에서 주로 개량된 품종군으로, 그 분포는 일본과 우리 나라에 국한되어 있다.

서양배는 유럽 중부와 동남부 및 아시아 서부에 분포되어 있는 야생종을 기본종으로 하여 유럽 여러 나라에서 개량된 품종군들로,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재배되고 있다. 그러나 서양배와 중국배는 우리 나라의 기후풍토에 맞지 않아 장려되지 못하였고, 현재 우리 나라에서 재배되고 있는 주요 품종들은 거의가 일본배이다.

문화재청에 등록된 천연기념물 배나무는 4그루로  제386호 진안 은수사 청실배나무, 제408호 울진 쌍전리 산돌배나무, 제497호 정읍 두월리 청실배나무, 제519호 영양 무창리 산돌배가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보호되고 있다. (2020년 12월 기준)

출처:한국민족문화대백과


1. 천연기념물 제497호 정읍 두월리 청실배나무 (井邑 斗月里 청실배나무)

이 나무가 자라는 두월리 마을은 남원양씨 집성촌으로, 세 그루의 청실배나무가 있었으나 지금은 한 그루만 남았다. 꽃이 피는 4월 말에는 온 마을이 환할 정도로 아름답다고 알려졌다.

개량종 배나무에 밀려 대부분 사라진 실정에서 맛 좋은 재래종 청실배를 볼 수 있는 드문 천연기념물 배나무다. 호박꽃이 핀 장독대와 어우러진 아름다운 수형의 배나무가 인상적이었다. 낙과한 청실배 맛을 본 거도 좋은 경험이었다.

정읍  두월리 청실배나무와 낙과한 청실배


2. 천연기념물 제519호 영양 무창리 산돌배 (英陽 茂蒼里 산돌배)

화원2리 버스에서 내려 영양 무창리 산돌배나무가 있는 지무실 마을 도보 3km 도보 이동 중 얻어 탄 교회 봉고차와 함께 탄 동네 할머님이 산돌배나무 위치도 알려주시고 정수기에서 물도 주신 기억이 남는다. 더운 여름날 시원한 물은 신선이 마신다는 감로수와 같다. 시골 인심이다. 천연기념물을 알려주는 1km 알림판 후 별도의 이정표가 없어 여기저기 한참을 헤매며 다음에 올까도 생각하다가 참 허무하게 쉽게 찾았던 기억이 있다. 


[대한민국 유네스코 세계유산]

[세계유산이란(World Heritage)?]

「세계유산협약」(1972)에 의거하여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가 인류 전체를 위해 보호되어야 할 뛰어난 보편적 가치(Outstanding Universal Value)가 있다고 인정하여 세계유산목록에 등재한 유산으로 문화유산, 자연유산, 복합유산으로 분류됨. 

출처:문화재청

[세계유산현황]

2019년 7월 현재 세계유산은 전 세계 167개국에 분포되어 있으며, 총 1,121점(2019년 등재기준) 가운데 문화유산이 869점, 자연유산 213점, 복합유산이 39점이다. 한편 위험에 처한 세계유산목록에는 총 53점(2019년 등재기준)이 등재되어 있다.

우리나라의 세계유산은 ‘해인사 장경판전(1995년)’, ‘종묘(1995년)’, ‘석굴암 · 불국사(1995년)’, ‘창덕궁(1997년)’, ‘수원화성(1997년)’, ‘고창 ·화순 ·강화 고인돌 유적(2000년)’, ‘경주역사유적지구(2000년)’,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2007년)’, ‘조선왕릉(2009년)’, ‘한국의 역사마을: 하회와 양동(2010년)’, ‘남한산성(2014년)’, ‘백제역사유적지구(2015년)’, ‘산사, 한국의 산지승원(2018년)’, ‘한국의 서원(2019년)’으로 총 14점이 있다

출처:유네스코한국위원회


[한국의 세계유산]

1. 석굴암과 불국사 [Seokguram Grotto and Bulguksa Temple] (1995)

석굴암(石窟庵)과 불국사(佛國寺)는 신라 시대에 만들어진 고대 불교 유적이다. 석굴암은 불상을 모신 석굴이며, 불국사는 사찰 건축물이다. 두 유산은 모두 경주시 동남쪽의 토함산(吐含山)에 있으며, 약간의 거리를 두고 있다. 두 유산은 8세기 후반에 같은 인물이 계획해 조영하였으며 비슷한 시기에 완공되었다. 석굴암은 화강암을 이용해 인위적으로 쌓아 만든 석굴로 원형의 주실 중앙에 본존불(本尊佛)을 안치하고 그 주위 벽면에 보살상, 나한상, 신장상 등을 조화롭게 배치하였다. 불국사는 인공적으로 쌓은 석조 기단 위에 지은 목조건축물로 고대 불교 건축의 정수를 보여 준다. 특히 석굴암 조각과 불국사의 석조 기단 및 두 개의 석탑은 동북아시아 고대 불교예술의 최고 걸작 중 하나로 꼽힌다.

출처:유네스코한국위원회

석굴암, 다보탑, 불국사


2. 종묘 [Jongmyo Shrine] (1995)

서울시 종로구에 있는 종묘(宗廟)는 조선 시대 역대 왕과 왕비의 신위를 봉안한 사당이다. 왕이 국가와 백성의 안위를 기원하기 위해 문무백관(文武百官)과 함께 정기적으로 제사에 참여한 공간으로 왕실의 상징성과 정통성을 보여 준다. 동아시아의 유교적 왕실 제례 건축으로서 공간계획 방식이 매우 독특하고 그 보존 상태가 우수하다. 14세기 말에 창건되어 유지되다가 임진왜란 때 소실된 것을 17세기 초에 중건하였고 이후에도 필요에 따라 증축되어 현재의 모습을 갖추었다.

중심 건물인 종묘 정전(宗廟 正殿)은 정면이 매우 길고 건물 앞마당과 일체를 이루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서양은 물론 동양에서도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예외적인 건축물로 꼽힌다. 동아시아 유교 문화의 오랜 정신적 전통인 조상숭배 사상과 제사 의례를 바탕으로 왕실 주도 하에 엄격한 형식에 따라 지어졌으며 현재에도 조선 시대의 원형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오늘날까지도 종묘제례(宗廟祭禮)라 불리는 제사 의례가 행해지고 있으며 제사에는 종묘제례악(宗廟祭禮樂)의 음악과 춤이 동반된다. 종묘의 건축과 관리, 제례 봉행에 관한 모든 사항은 조선왕조의 공식 기록으로 상세히 남아있다.

출처:유네스코한국위원회

종묘 하마비, 삼도의 길, 종묘


3. 해인사 장경판전 [Haeinsa Temple Janggyeong Panjeon, the Depositories for the Tripitaka Koreana Woodblocks] (1995)

경상남도 합천군 가야산에 있는 해인사(海印寺) 장경판전(藏經板殿)은 13세기에 제작된 팔만대장경(八萬大藏經)을 봉안하기 위해 지어진 목판 보관용 건축물이다. 주불전 뒤 언덕 위에 세워진 단층 목조건물로 15세기에 건립된 것으로 추정된다. 처음부터 대장경을 보관하기 위한 건물로 지어졌고 창건 당시의 원형이 그대로 보존되어 있다. 대장경 자체도 인류의 중요한 기록유산이지만 판전 또한 매우 아름답고 건축사적 가치가 높은 유산이다. 장경판전은 두 개의 긴 중심 건물 사이에 작은 두 개의 건물이 하나의 마당을 가운데 두고 마주보도록 배치되어 있다. 건물 자체는 장식적 의장이 적어 간결, 소박하며 조선 초기의 목구조 형식을 보여 준다.

출처:유네스코한국위원회

합언 해인사, 장경판전


4. 화성 [Hwaseong Fortress] (1997)

화성(華城)은 경기도 수원에 있는 조선 시대의 성곽이다. 정조(正祖)가 자신의 부친인 장헌세자의 묘를 옮기면서 읍치소를 이전하고 주민을 이주시킬 수 있는 신도시를 건설하기 위해 방어 목적으로 조성하였다. 1794년 2월에 착공하여 2년 반에 걸친 공사 후 완공되었다. 성곽 전체 길이는 5.74Km이며, 높이 4~6m의 성벽이 130㏊의 면적을 에워싸고 있다.

처음부터 계획되어 신축된 성곽이라는 점, 거주지로서의 읍성과 방어용 산성을 합하여 하나의 성곽도시로 만들었다는 점, 전통적인 축성 기법에 동양과 서양의 새로운 과학적 지식과 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였다는 점, 그 이전의 우리나라 성곽에 흔치 않았던 다양한 방어용 시설이 많이 첨가되었다는 점, 주변 지형에 따라 자연스러운 형태로 조성해 독특한 아름다움을 보여 준다는 점 등의 특징이 있다. 1801년에 간행된 화성 준공보고서인 『화성성역의궤(華城城役儀軌)』를 통해 공사의 자세한 전말을 알 수 있다.

출처:유네스코한국위원회

팔달문, 방화수류정, 화성행궁과 화성


5. 창덕궁 [Changdeokgung Palace Complex] (1997)

창덕궁(昌德宮)은 서울시 종로구에 위치한 조선 시대의 궁궐이다. 건축과 조경이 잘 조화된 종합 환경디자인 사례이면서 동시에 한국적인 공간 분위기를 읽게 하는 중요한 문화유산이다. 15세기 초에 정궁인 경복궁 동쪽에 이궁으로 조성되었으며, 그에 따라 애초의 건립 목적이나 도성 내에 자리한 입지도 경복궁과 차이가 있었다.

창덕궁이 자리한 곳은 언덕 지형으로 평탄한 곳이 많지 않다. 풍수지리 사상에 따라 이러한 불규칙한 지형지세를 이용해 궁궐 건물을 경내 남쪽에 배치하고, 북쪽 넓은 구릉에는 비원이라고도 불리는 후원을 조성하였다. 자연 지형을 이용해 건물을 세운 까닭에 궁궐 건축의 전형적인 격식에서 벗어나 주변 환경과 뛰어난 조화를 이루는 특색을 지녔다.

창덕궁은 경복궁의 이궁으로 조선 전기의 약 200년 동안 왕의 통치 공간으로 사용되었으나 16세기 말 임진왜란으로 소실되었고, 소실된 도성 내 궁궐 중 가장 먼저 중건되며 이후 약 250년 동안 조선왕조의 정궁 역할을 했다. 건축사에 있어 조선 시대 궁궐의 한 전형을 보여 주며, 후원의 조경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왕실 정원으로서 가치가 높다.

출처:유네스코한국위원회

인정전, 부용정


6. 고창, 화순, 강화의 고인돌 유적 [Gochang, Hwasun and Ganghwa Dolmen Sites] (2000)

한국의 고인돌은 거대한 바위를 이용해 만들어진 선사시대 거석기념물로 무덤의 일종이며, 고창, 화순, 강화 세 지역에 나뉘어 분포하고 있다. 한 지역에 수백 기 이상의 고인돌이 집중 분포하고 있으며, 형식의 다양성과 밀집도 면에서 세계적으로 유례를 찾기 어렵다. 이 세 지역의 고인돌은 고인돌 문화의 형성 과정과 함께 한국 청동기시대의 사회구조 및 동북아시아 선사시대의 문화 교류를 연구하는 데 매우 중요한 유산이다.

출처:유네스코한국위원회

고창, 화순, 강화 고인돌 유적


7. 경주역사유적지구 [Gyeongju Historic Areas] (2000)

경주역사유적지구에는 조각, 탑, 사지, 궁궐지, 왕릉, 산성을 비롯해 신라 시대의 여러 뛰어난 불교 유적과 생활 유적이 집중적으로 분포되어 있다. 특히 7세기부터 10세기 사이의 유적이 많으며 이들 유적을 통해 신라 고유의 탁월한 예술성을 확인할 수 있다. 경주는 신라의 수도로 신라의 1,000년 역사를 간직하고 있으며, 신라인의 생활 문화와 예술 감각을 잘 보여 주는 곳이다. 경주역사유적지구는 총 5개 지구로 이루어져 있다. 다양한 불교 유적을 포함하고 있는 남산지구, 옛 왕궁 터였던 월성지구, 많은 고분이 모여 있는 대릉원지구, 불교 사찰 유적지인 황룡사지구, 방어용 산성이 위치한 산성지구가 이에 해당한다.

출처:유네스코한국위원회

경주역사유적지구


8. 제주 화산섬과 용암 동굴 [Jeju Volcanic Island and Lava Tubes] (2007)

총 면적 18,846㏊ 규모의 제주 화산섬과 용암 동굴(Jeju Volcanic Island and Lava Tubes)은 천장과 바닥이 다양한 색의 탄산염 동굴생성물로 이루어지고 어두운 용암 벽으로 둘러싸여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동굴계로 손꼽히는 거문오름용암동굴계, 바다에서 솟아올라 극적인 장관을 연출하는 요새 모양의 성산일출봉 응회구(tuff cone), 그리고 폭포와 다양한 모양의 암석, 물이 고인 분화구가 있는 한국에서 가장 높은 한라산의 세 구역으로 구성된다. 빼어난 아름다움을 자랑하는 이 유산은 지질학적 특성과 발전 과정 등 지구의 역사를 잘 보여 준다.

출처:유네스코한국위원회

한라산 백록담, 성산일출봉, 거문오름 삼나무 숲길


9. 조선 왕릉 [Royal Tombs of the Joseon Dynasty] (2009)

조선왕릉(朝鮮王陵)은 18개 지역에 흩어져 있고 총 40기에 달한다. 1408년부터 1966년까지 5세기에 걸쳐 만들어진 왕릉은 선조와 그 업적을 기리고 존경을 표하며, 왕실의 권위를 다지는 한편 선조의 넋을 사기(邪氣)로부터 보호하고 능묘의 훼손을 막는 역할을 했다. 왕릉은 뛰어난 자연경관 속에 자리 잡고 있으며, 보통 남쪽에 물이 있고 뒤로는 언덕에 의해 보호되는 배산임수(背山臨水)의 터이며, 멀리 산들로 둘러싸인 이상적인 자리를 선택해 마련되었다. 왕릉에는 매장지만 있는 것이 아니라 의례를 위한 장소와 출입문도 있다. 봉분뿐만 아니라 T자형의 목조 제실, 비각, 왕실 주방, 수호군(守護軍)의 집, 홍살문, 무덤지기인 보인(保人)의 집을 포함한 필수적인 부속 건물이 있다. 왕릉 주변은 다양한 인물과 동물을 조각한 석물로 장식되어 있다. 조선왕릉은 5,000년에 걸친 한반도 왕실 무덤 건축의 완성이다.

출처:유네스코한국위원회

조선왕릉 헌릉, 장릉, 사릉


10. 한국의 역사마을 : 하회와 양동 [Historic Villages of Korea : Hahoe and Yangdong] (2010)

14세기~15세기에 조성된 하회(河回)마을과 양동(良洞)마을은 한국을 대표하는 역사적인 씨족 마을이다. 숲이 우거진 산을 뒤로 하고, 강과 탁 트인 농경지를 바라보는 마을의 입지와 배치는 조선 시대(1392~1919) 초기의 유교적 양반 문화를 잘 반영하고 있다. 옛 마을은 주변 경관으로부터 물질적, 정신적 자양분을 함께 얻을 수 있는 곳에 자리하고 있다. 마을에는 종가와 양반들의 기거했던 목조 가옥, 정자와 정사, 서원과 사당, 옛 평민들이 살던 흙집과 초가집 등이 있다. 17세기~18세기의 시인들은 정자와 쉼터에서 마을을 둘러싼 강과 산과 나무의 경치를 바라보며 아름다운 시를 지어 노래했다.

출처:유네스코한국위원회

한국의 역사마을, 하회마을


한국의 역사마을, 양동마을


11. 남한산성 [Namhansanseong] (2014)

서울에서 남동쪽으로 25km 떨어진 산지에 축성된 남한산성(南漢山城)은 조선시대(1392~1910)에 유사시를 대비하여 임시 수도로서 역할을 담당하도록 건설된 산성이다. 남한산성의 초기 유적에는 7세기의 것들도 있지만 이후 수차례 축성되었으며 그중에서도 특히 17세기 초, 중국 만주족이 건설한 청(淸)나라의 위협에 맞서기 위해 여러 차례 개축되었다. 남한산성은 승군(僧軍)이 동원되어 축성되었으며 이들이 산성을 지켰다. 남한산성은 중국과 일본으로부터 전해온 성제(城制)의 영향과 서구의 화기(火器) 도입에 따라 변화된 축성 기술의 양상을 반영하면서 당시의 방어적 군사 공학 개념의 총체를 구현한 성채이다. 오랜 세월 동안 지방의 도성이었으면서 아직도 대를 이어 주민들이 거주하고 있는 도시인 남한산성의 성곽 안쪽에는 당시에 만들어진 다양한 형태의 군사·민간·종교 시설 건축물의 증거가 남아 있다. 남한산성은 한민족의 독립성과 자주성을 나타내는 상징이기도 하다.

출처:유네스코한국위원회

남한산성


12. 백제역사유적지구 [Baekje Historic Areas] (2015)

대한민국 중서부 산지에 위치한 백제의 옛 수도였던 3개 도시에 남아 있는 유적은 이웃한 지역과의 빈번한 교류를 통하여 문화적 전성기를 구가하였던 고대 백제 왕국의 후기 시대를 대표한다. 백제는 기원전 18년에 건국되어 660년에 멸망할 때까지 700년 동안 존속했던 고대 왕국으로, 한반도에서 형성된 초기 삼국 중 하나였다. 백제역사유적지구는 공주시, 부여군, 익산시 3개 지역에 분포된 8개 고고학 유적지로 이루어져 있다. 공주 웅진성(熊津城)과 연관된 공산성(公山城)과 송산리 고분군(宋山里 古墳群), 부여 사비성(泗沘城)과 관련된 관북리

유적(官北里遺蹟, 관북리 왕궁지) 및 부소산성(扶蘇山城), 정림사지(定林寺址), 능산리 고분군(陵山里古墳群), 부여 나성(扶餘羅城), 그리고 끝으로 사비시대 백제의 두 번째 수도였던 익산시 지역의 왕궁리 유적(王宮里 遺蹟), 미륵사지(彌勒寺址) 등으로, 이들 유적은 475년~660년 사이의 백제 왕국의 역사를 보여주고 있다. 백제역사유적은 중국의 도시계획 원칙, 건축 기술, 예술, 종교를 수용하여 백제화(百濟化)한 증거를 보여주며, 이러한 발전을 통해 이룩한 세련된 백제의 문화를 일본 및 동아시아로 전파한 사실을 증언하고 있다.

출처:유네스코한국위원회

백제역사유적지구


백제역사유적지구


13. 산사, 한국의 산지 승원 [Sansa, Buddhist Mountain Monasteries in Korea] (2018)

산사는 한국의 산지형 불교 사찰의 유형을 대표하는 7개의 사찰로 구성된 연속 유산이다. 이들 7개 사찰로 구성된 신청유산은 공간 조성에서 한국 불교의 개방성을 대표하면서 승가공동체의 신앙•수행•일상생활의 중심지이자 승원으로서 기능을 유지하여왔다. 통도사, 부석사, 봉정사, 법주사, 마곡사, 선암사, 대흥사로 대한민국 전국에 결쳐 분포하고 있다.

출처:유네스코한국위원회

산사, 한국의 산지 승원


산사, 한국의 산지 승원


14. 한국의 서원 [Seowon, Korean Neo-Confucian Academies] (2019)

한국의 서원은 조선시대 성리학 교육 시설의 한 유형으로, 16세기 중반부터 17세기 중반에까지 향촌 지식인인 사림에 의해 건립되었다. 이 유산은 교육을 기초로 형성된 성리학에 기반한 한국 사회 문화 전통의 특출한 증거이다. 이 유산은 동아시아 성리학 교육기관의 한 유형인 서원의 한국적 특성을 나타낸다.

한국의 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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