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롱이의 백반 마실돌이_05_강릉_옛태광식당

2021. 1. 8. 07:46구석구석 먹거리/백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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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반(白飯)]

백반은 '흰밥'이 아니다. '백(白)'은 '희다'는  뜻도 있지만, '비다', '가진 것이 없다'는 뜻도 있다. 백반은 밥이 희어서 백반이 아니라 아무런 반찬이 없는 밥상을 말한다.

국(羹)과 밥(飯)은 한식 상의 기본이다. 여기에 밑반찬을 곁들이면 백반이다. 밑반찬은 반찬이 아니다. 밑반찬이라고 부르는 것들은 대부분 장(醬), 지(漬), 초(醋)에 속하는 것들이다.

음식평론가인 황광해 씨는 "백반은 반찬이 없는 밥상, 밥+국+장, 지, 초의 밥상이다."라고 표현하였다. 밑반찬 중 김치, 나물무침 등은 지(漬)에 속하고 초(醋)는 식초, 장(醬)은 된장, 간장, 고추장, 청국장, 담북장 등 모든 장류를 포함한다. 장, 지, 초는 밑반찬이지만 정식 반찬은 아니다.

여행하다 보면 가정식백반 이란 문구가 쓰인 식당을 자주 목격한다. 식당에서 손님들이 어머니가 차려준 집밥처럼 정성이 담긴 상차림을 맛보게 하려는 의미인 듯 하다. 그렇다. 백반은 수수하고 소박하다. 평범하지만 집밥처럼 친근하고 푸근하다.

좋은 백반집의 모든 음식에는 정성이 담겨 있다. 끼니마다 밥과 반찬을 걱정하는 어머니의 마음처럼...

경북 안동역 벽화


[바롱이의 백반 마실돌이_05_강원_강릉_옛태광식당]

강문해변 부근에서 허균·허난설헌 기념관 부근으로 이전한 노포다. 우럭뼈와 살을 넣어 푹 고은 육수에 부드러운 미역을 넣어 끓인 우럭미역국이 대표음식이다. 곰치탕, 망치탕, 가자미물회등도 판매한다.


"밥보다 국이 중심인 백반"

우럭 미역국 백반(네모진 양은 상에 쌀밥과 우럭 미역국, 밑반찬 등을 담아 내온다.

우럭 뼈와 살을 넣어 푹 곤 고소하고 진한 육수에 들깨를 넣어 비린 맛을 잡았다. 간간이 씹히는 으깨진 우럭살과 부드러운 미역, 적절하게 간이 된 시원하고 부드러운 국물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우럭 미역국이다. 쌀밥을 넣어 말아 먹어도 그만이다. 우럭 미역국이 중심인 밥상이다.

무를 넣은 삭히지 않은 오징어젓, 호박 무침, 콩나물무침, 김치, 감자조림 등 밑반찬들과 주문하면 구워주는 따뜻한 고등어구이 반찬이 더해진 소박한 밥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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