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롱이의 백반 마실돌이_10_양양_각두골민박

2021. 1. 13. 07:20구석구석 먹거리/백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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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반(白飯)]

백반은 '흰밥'이 아니다. '백(白)'은 '희다'는  뜻도 있지만, '비다', '가진 것이 없다'는 뜻도 있다. 백반은 밥이 희어서 백반이 아니라 아무런 반찬이 없는 밥상을 말한다.

국(羹)과 밥(飯)은 한식 상의 기본이다. 여기에 밑반찬을 곁들이면 백반이다. 밑반찬은 반찬이 아니다. 밑반찬이라고 부르는 것들은 대부분 장(醬), 지(漬), 초(醋)에 속하는 것들이다.

음식평론가인 황광해 씨는 "백반은 반찬이 없는 밥상, 밥+국+장, 지, 초의 밥상이다."라고 표현하였다. 밑반찬 중 김치, 나물무침 등은 지(漬)에 속하고 초(醋)는 식초, 장(醬)은 된장, 간장, 고추장, 청국장, 담북장 등 모든 장류를 포함한다. 장, 지, 초는 밑반찬이지만 정식 반찬은 아니다.

여행하다 보면 가정식백반 이란 문구가 쓰인 식당을 자주 목격한다. 식당에서 손님들이 어머니가 차려준 집밥처럼 정성이 담긴 상차림을 맛보게 하려는 의미인 듯 하다. 그렇다. 백반은 수수하고 소박하다. 평범하지만 집밥처럼 친근하고 푸근하다.

좋은 백반집의 모든 음식에는 정성이 담겨 있다. 끼니마다 밥과 반찬을 걱정하는 어머니의 마음처럼...

경북 안동역 벽화


[바롱이의 백반 마실돌이_10_강원_양양_각두골민박]

양양 오색약수 가는 길 관대교 부근에 있다. 놓아 기르는 토종닭에 약초, 능이 등을 넣어 푹 곤 백숙이 대표 음식이다. 양양 '백숙의 전설'로 불리는 곳이다. 

청국장, 더덕구이, 황태구이, 표고구이, 능이 전골, 순두부 정식, 산나물 비빔밥 등 식사류와 감자전, 도토리묵, 더덕구이, 황태구이, 메밀전병, 모두부 등 안주류도 판매한다. 직접 농사짓고 채취한 채소와 나물, 장아찌등을 푸짐하게 밑반찬으로 내준다.


"산과 들의 기운을 담은 수수한 밥상"

산채 청국장 정식(김치, 산나물, 장아찌 등 식재료의 식감과 맛을 살려 양념한 밑반찬들이 식탁 위에 푸짐하게 차려진다. 하얀 쌀밥에 두부, 호박, 양파 등을 넣어 끓인 청국장을 먼저 맛본다. 메주콩 알갱이가 진득하게 씹힌다. 삼삼하고 구수하다. 

사근사근 씹히는 연근데침, 총각김치, 마늘·초석잠 절임, 무장아찌, 고들빼기김치, 찐 고추 무침, 파김치, 무말랭이무침, 더덕 무침, 셀러리 장아찌, 곤드레.고사리.개두릅.목이버섯.엄나무 순 산채 무침, 도토리묵에 달래·배추.냉이·참나물과 갖은양념으로 고소하고 새곰하게 무친 도토리묵 무침, 산 더덕장아찌, 개복숭아 장아찌, 버섯 절임, 도라지무침, 해바라기 씨 넣은 달금한 버섯정과, 명이나물 절임, 김치 등 직접 농사짓고 채취한 식재료로 만든 밑반찬들을 골고루 맛본다. 사치스럽지 않은 수수한 밥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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